-
대공한협, ‘공중보건한의사 위한 응급상황 대처 가이드’ 배포[한의신문] 보건소와 보건지소,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한의사를 위한 응급 대응 표준지침이 마련됐다.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유지환·이하 대공한협)는 최근 ‘공중보건한의사를 위한 응급상황 대처 가이드’를 발간·배포했다. 이번 가이드는 보건소·보건지소를 비롯해 도서·벽지, 경로당 및 마을 단위 방문진료 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평가와 처치, 전원 판단 기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무형 매뉴얼이다. 대공한협은 ‘응급의료법’과 ‘보건진료소 환자진료지침’을 근거로, 즉각적인 처치가 생명과 예후를 좌우하는 상황을 응급상황으로 규정하는 한편 의료인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지환 회장은 “그동안 한의대 교육과정에 포함된 응급 대응 역량을 공중보건한의사의 실제 직무에 맞게 통합·정리한 실무 지침이 부족했고, 장비와 인력이 제한된 의료취약지 환경에 특화된 현장형 가이드도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공한협 39·40대 임원진은 이번 가이드 제작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응급대처 역량 강화 △한의대 교육과 실제 지역사회 현장을 연결하는 실무 안내 △응급상황에서의 법적·직무적 책무 수행을 위한 일관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 초기 평가·처치·전원 판단 기준 한눈에 가이드는 총 5개 챕터, 39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본관리편’에서는 활력징후(Vital Signs)와 기본 혈액검사 등 환자 상태를 신속하게 평가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기본임상술기편’에는 검체 채취와 정맥관 삽관, 채혈, 약물주사, 비위관·도뇨관 삽입 등 일선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핵심 술기가 수록됐으며, 이와 함께 신경학적 검사, 심전도 검사,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 국소마취 및 봉합, 부목고정술, 탈구정복술 등 응급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필수 처치 기술도 포함됐다. ‘징후편’에서는 급성 복증을 포함한 복통, 어지럼증, 흉통, 출혈 등 응급질환의 초기 신호를 중심으로 평가 및 대응 방법을 다뤘다. ‘창상편’은 창상, 화상 및 드레싱, 욕창, 교상, 동상, 신체 절단 등 외상성 손상에 대한 처치 방법을 정리했으며, ‘질환편’에는 실신, 응급성 혈당 이상,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심정지, 아나필락시스, 익수 손상, 중독, 온열질환, 공황장애, 자살 및 자살위험, 섬망, 골절, 경추 골절 등 응급 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을 포함하도록 했다. 특히 심정지와 뇌졸중,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응급질환은 별도 항목으로 구성해 초기 대응과 전원 기준을 상세히 제시했다. ■ “한의학의 구급(救急) 전통과 현대 응급의학 접목” 대공한협은 이번 가이드가 한의학의 전통적인 구급(救急) 개념과 현대 응급의학 지식을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구급은 긴박하고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즉시 시행해야 하는 치료를 의미하며, 응급상황의 본질을 가장 잘 반영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응급상황 평가와 전문의약품 사용, 기본 술기, 초기 대응 교육 등이 포함돼 있는 만큼 공중보건한의사가 실제 근무환경에서 응급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고 기본 평가와 초기 처치를 시행한 뒤 필요 시 적절한 전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지환 회장은 “응급상황에서는 1분, 1초의 판단이 환자의 생명과 예후를 좌우한다”며 “이번 가이드는 공중보건한의사가 의료취약지 최일선에서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적절한 초기 처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의 구급 전통과 현대 응급의학의 원칙을 접목해 실질적인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가이드가 지역사회 응급의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는 현도훈 제39대 회장과 김준석 학술고문(한방내과 전문의)이 총괄 및 집필을 맡았으며, 김광호·이영웅·이형우(이상 한방내과 전문의)·박신혁(침구의학과 전문의)·이주현(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교육위원을 비롯해 김제범 전 의무이사, 송주환 전 총무이사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는 감수와 자문을 통해 내용의 전문성과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
국민 의견 반영한 의료혁신 추진한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의료혁신 추진을 위해 ‘의료혁신 시민패널’ 300인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국민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한다. 복지부는 의료혁신 정책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시민패널 모집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지역·필수의료 개선을 주제로 한 공론화 과정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의료혁신 시민패널은 성별, 연령, 지역별 비례와 논의 주제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선정된 국민 대표 참여단이다. 패널들은 의료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책 파트너이자 상시적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민패널의 첫 번째 공론화 의제는 ‘지역·필수의료 소생을 위한 공론화’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열린 제5차 의료혁신위원회에서 선정된 의제로, 지역 필수의료 강화 정책을 국민 이용자의 시각에서 점검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부 논의 과제는 △지역의료에 대한 국민 기대 수준 및 이용 조건 △지역·필수의료 공급 주체와 정부 투자 방향 △갈등 없는 의료정책 추진과 중앙·지방정부 간 새로운 역할 정립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시민패널은 6월 한 달 동안 지역 필수의료 현황과 역대 정부 정책, 주요 쟁점 등에 대한 자료집과 강의 콘텐츠를 활용해 자가 숙의를 진행한다. 또한 의료혁신위원회 온라인 플랫폼인 ‘국민 모두의 의료’ 내 시민패널 전용 공간을 통해 질의응답과 정보 제공을 지원받는다. 이후 7월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합숙 토론회를 개최해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 결과는 시민 숙의 결과문 형태로 정리돼 의료혁신위원회에 권고안으로 제출되며, 향후 정부 의료정책 수립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토론회 이후에도 시민패널이 연말까지 진행되는 의료혁신위원회 논의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혁신 시민패널 운영을 통해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제도화하고, 지역·필수의료 강화와 의료체계 개편 과정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혁신위는 앞선 5차 회의에서 ‘초고령사회 의료체계 전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한만큼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돌봄과 의료의 연계 △만성질환 관리 △재택의료 및 통합돌봄 등의 고령화 대응을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말 ‘비대면진료 제도화’ 첫발…표준 가이드라인 정립”[한의신문] 올 12월 24일 비대면진료의 법적 근거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뒷받침할 임상적·운영상의 구체적 실행 기준 마련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비대면진료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보고서(연구책임자 오인환·설아람)를 통해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관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비대면진료는 그간 시범사업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오다가 지난해 12월 2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같은 해 12월 23일 공포됨에 따라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현재는 공포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치는 과도기적 전환 단계로,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료 전·중·후 단계별 기준과 의료인·플랫폼·약국 등 주요 주체의 역할체계화 및 임상적 판단과 운영의 일관성을 제공할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의료인 “정보 확보 한계”, 환자 “의료진 정보 부족” 연구팀이 비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개인별 심층 면담을 실시한 결과,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시기의 수요 대응 및 거동이 불편한 환자 관리 측면에서 일정한 임상적 유용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운영은 음성통화 중심으로 이뤄져 정보 확보에 한계가 있었으며, 기술적 불안정성과 진료시간 증가 등의 이유로 영상진료 활용은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환자 정보 부족, 가정 내 기기 미비, 짧은 진료시간, 의약품 수령 및 복약 관리 단계에서의 민원 부담 등이 주요 문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사전 문진 강화, 본인확인 절차 명확화, 진료 방식 및 운영 기준 정비, 대면전환 기준의 표준화가 핵심 개선 과제로 도출됐다. 연구팀은 이어 비대면진료 이용 경험이 있는 환자(장애인·비장애인 그룹)를 대상으로 초점집단토의를 실시한 결과, 비장애인 그룹은 시간 및 이동 부담 감소 측면에서 편의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짧은 진료시간, 예약 시간 불일치, 의료진 정보 부족, 사전 안내 미흡 등은 주요 개선 과제로 꼽았다. 장애인 그룹은 이동 제약 해소 측면에서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으나, 장애 특성 미반영에 대한 불안, 의료진 정보 부족, 약 수령의 어려움, 접근 가능한 약국 정보 부족 등을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적하는 등 사전 안내 강화, 접근성 정보 제공,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약 수령 단계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상 판단 및 기술 지원 등 주체별 역할 명확히” 보고서는 비대면진료를 정부·공공기관, 의료기관·의료인, 플랫폼, 약국, 환자, 전문학회가 참여하는 다주체 협력 구조로 정의하고, 각각의 주체별 역할 및 기본 준칙(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인은 설명·동의, 진료 수행 및 대면진료 전환에 대한 최종 임상적 판단을 담당하고, 플랫폼은 기기 성능, 보안 등 기술적 요소를 책임지며, 의료적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본인확인·문진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처방전 전달 등 기술적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약국은 DUR(의약품사용정보관리시스템) 기반 처방 안전성 점검 및 복약지도를 수행하고, 전문학회는 질환별 표준지침과 임상 프로토콜 개발·보급으로 의료인의 임상적 판단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또 개별 맞춤형 지침을 통해 의료법 개정안의 기본 원칙(대면진료 원칙, 의원급 중심, 재진 중심, 전담기관 금지)을 전제로 법령 및 시범사업에서 허용된 예외 범위 내 예외 적용 기준을 구체화했다. 초진 예외, 병원급 예외, 취약계층 고려, 동일 지역(권역) 내 적용 등과 관련된 세부 판단 요소를 제시해 환자 안전과 대면진료 연계성을 유지하면서 일관된 실무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이는 예외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허용된 범위 내에서 적용 요건을 명확히 하기 위한 운영 기준인 셈이다. 진료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진료 전 단계에서는 예약–적합성 판단–설명·동의–본인확인 등 필수 절차를 통해 환자 안전을 확보하고, 의료인의 최종 임상 판단 구조를 유지하되 플랫폼은 절차적·기술적 지원에 한정시켰다. 진료 후 단계에서는 처방·조제 연계, 사후관리, 기록·보관 및 품질관리까지 포함해 비대면진료가 기존 대면진료 체계와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신고제’, ‘인증제’ 결합한 이원화 관리체계 필요 플랫폼 관리 체계에 대해서는 플랫폼은 의료행위의 주체가 아닌 중개·기술 인프라로써 신고·인증·금지행위 규정을 운영체계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본인확인, 전송 안정성, 개인정보 보호, 접근성, AI 활용 등에서 구현 수준의 편차가 존재하므로, ‘신고제’(최소 요건)와 ‘인증제’(품질 요건)를 결합한 이원화 관리체계와 단계적 제재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 프로토콜 개발 지원과 관련해서는 의료법 개정안 및 시범사업 지침과의 정합성을 전제로, 질환별·환자군별 임상 실행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상위 구조를 제시했으며, 비대면으로 수행 가능한 진료 범위와 대면 및 응급 전환 기준을 명확히 구분하고, 재진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 영역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임상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대면진료 전환을 우선 고려하는 ‘전환 중심 안전 모델’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정책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진료 방식 정착” 연구팀은 결론을 통해 “비대면진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기술이나 서비스 유형 중심의 규제 접근보다는 진료 적합성 판단, 대면전환 기준, 주체별 역할, 단계별 절차를 포함하는 표준화된 운영 기준이 제도 안정화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번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위 법령 및 행정지침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제도 시행 이후 운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평가하며 보완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비대면진료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진료 방식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약침, ‘K-메디컬 뷰티’ 글로벌 영토 확장 나선다[한의신문] 약침 기술이 첨단 바이오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남상천한의원 공동이용탕전실(이하 남상천공동이용탕전실)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21일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및 천연물 기반 기능성 약침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글로벌 K-medical beauty 시장을 겨냥한 공동기술 개발과 상용화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남상천공동이용탕전실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약침·한약제제 임상노하우와 엔지켐생명과학의 독자적인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결합, 이를 통해 고기능성 한의약 기반 메디컬 뷰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급성장하는 글로벌 K-메디컬 뷰티 시장을 함께 공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PDRN 및 천연물 추출물 기반 한의약 기능성 소재 연구 △한의약 신제품 연구개발 △공정개발 및 제조 협력 △국가연구과제 공동 추진 △국내외 한의의료기관 대상 사업화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분야는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고순도·고기능성 PDRN과 한의약 소재의 융합이다. 즉 PDRN은 피부 재생, 조직 회복, 항염 효과가 뛰어나 재생의학 및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소재로, 이를 남상천공동이용탕전실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 및 한약·약침제제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차세대 약침 및 메디컬 에스테틱’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정철 원장(남상천한의원)은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의 약리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면역조절제 ‘EC-18’ 연구개발을 통해 한·양방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기업인 만큼,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한의약 치료기술과 바이오 재생의료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융합연구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공동이용탕전실의 엄격한 조제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될 첨단 약침 기술의 표준화와 수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K-메디컬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이정표를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엔지켐생명과학 김정석 상무(R&D 전략개발부)는 “이번 협약은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바이오 연구 개발 역량과 남상천공동이용탕전실의 약침·제제 기술을 결합하는 의미 있는 한·양방 융합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PDRN, 천연물 소재, 약물전달기술, 한약제제를 결합한 첨단 한의약 메디컬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K-medical beauty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약 치료기술의 표준화와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 확보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동연구는 약침 기술의 표준화와 사업화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철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기능성 약침 소재와 제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임상 현장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 일선 의료기관에 고기능성 신제제를 상용화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 추진은 개별 한의원의 임상 경험을 넘어, 인증 공동이용탕전실의 정밀한 조제·공정 기술이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융합될 때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택의료센터,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안전망”[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은 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친절한홍한의원 재택의료센터’ 소속 전문가 12인에게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방문진료 체계 정착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센터 소속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12명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 의원은 “의료소외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재택의료센터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 안전망”이라며 “모범 의료기관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현장 전문가들이 안정적으로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해 서울시 보건의료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민 원장은 “현장에서 함께 애쓰고 있는 한의사들과 재택의료센터의 노력을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표창을 큰 격려로 삼아 앞으로도 재택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 곁을 지키고, 한의 방문진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장에서의 다양한 방문진료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재택의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한의원은 96개 시·군·구에서 111개 기관이 참여(’26년 2월 기준)에 지역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
‘부인과 수술 후 회복 및 갱년기 관리’ 건강강좌 개최[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박양춘)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신관 7층 컨퍼런스홀에서 여성의학센터 이지연 교수가 진행하는 건강강좌 ‘부인과 수술 후 회복 및 갱년기 관리’를 개최, 갱년기 증상과 부인과 수술 후 회복을 위한 한의학적 관리법을 공유한다. 이번 강좌는 중장년층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과 부인과 수술 후 회복 과정을 주제로,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원인과 치료법을 살펴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을 맡은 이지연 교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로, 대전대 한의대 교수 및 대전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대전한방병원은 “부인과 질환 수술 후의 체력 저하와 갱년기 증후군은 많은 여성들이 겪는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여성들이 신체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한의학적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건강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042-470-9414, 홍보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재생 미세환경’으로 진화하는 한의 재생의학…“약침·생명공학 융합”[한의신문] 기존 PDRN이 조직 회복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의 재생의학은 이제 세포가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는 연어 유래 PDRN에 락토페린 펩타이드와 화분 유래 활성 성분을 접목한 ‘PDRN-PL’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피부 미백 및 항노화·재생 분야 2차 특허(출원번호 10-2026-0102594)를 출원하며 산화스트레스와 미세염증을 함께 조절하는 재생 플랫폼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는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PDRN-PL의 세포 보호와 줄기세포 활성 기반의 항염증·항산화 효능, 피부 미백 및 항노화 효과를 평가했다. PDRN-PL은 연어 유래 PDRN에 락토페린 효소분해 펩타이드와 꿀벌 화분 유산균 발효물을 결합한 복합 재생 플랫폼 기술로, 지난해 등록된 1차 특허(등록번호 제10-2913223호)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PDRN이 조직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PDRN-PL은 항염증·항산화 작용과 줄기세포 보호 및 재생 환경 조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 색소침착 억제·세포 안전성 모두 확인…항노화 활성은 최대 1.4배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2차 특허 출원은 순수 PDRN과 시판 PDRN 제품, PDRN-PL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PDRN-PL이 줄기세포 활성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피부 노화 개선과 조직 재생 효과를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부 미백 효능 평가는 α-MSH 100nM을 이용해 멜라닌형성세포에서 색소침착을 유도한 후 각 처리군의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α-MSH만 처리한 대조군에서는 색소침착이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PDRN-PL 처리군에서는 색소침착이 억제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특히 고농도 PDRN-PL 처리군은 대표적인 미백 성분인 아르부틴(Arbutin)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항노화 평가에선 인간 진피섬유아세포(HDF)를 이용해 비교 분석을 진행한 결과 PDRN-PL은 기존 PDRN 대비 최대 1.4배 높은 항노화 활성을 나타냈으며, 고농도 처리군에서는 78%의 활성을 보여 일반 PDRN(55%)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교군으로 사용된 시판 PDRN 제품은 4% 수준에 머물렀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실험 농도 범위 내에서 세포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고농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세포 생존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포보다 환경”…재생 미세환경 조절에 주목 연구소는 PDRN-PL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재생 미세환경 조절 능력’을 제시했다. 기존 PDRN이 핵산 기반 재생 소재로서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PDRN-PL은 락토페린 펩타이드와 화분 유래 활성 성분을 결합해 산화스트레스와 미세염증 환경을 함께 조절하도록 설계됐다는 것. 연구진은 “재생의학의 핵심은 단순히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아닌 세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PDRN-PL은 핵산 기반 재생의학과 펩타이드 생명공학이 융합된 차세대 재생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특허 등록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독창성을 확보했으며, 이번 2차 특허 출원은 재생 메커니즘과 임상 응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단계”라며 “향후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수 회장은 “전통 한의학의 약침 개념과 현대 생명공학이 결합하면서 한의약 기반 재생 플랫폼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PDRN-PL 기반 미소재생약침은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독창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비교한의학회는 이번 비교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검증을 거쳐 국제학술지 투고를 준비 중이다. -
산불은 숲만 태우지 않는다: 몸과 마음을 흔드는 기후재난[한의신문] 2025년 3월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 여러 지역으로 번지며,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산림 피해 면적 역시 국내 산불 피해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보도될 만큼 유례없는 대형 재난이었다. 전체 이재민이 5500명 가까이 발생한 가운데, 2026년 2월 말 기준 4010명이 여전히 임시 거주 상태였고 상당수는 임시 주택이나 임대주택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 발생 약 11개월 뒤 피해 주민 400명을 평가한 결과 34.2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산불은 삶의 터전과 건강, 공동체, 마음의 안전감까지 오랫동안 흔드는 복합재난이다. 기후위기가 키우는 초대형 산불 경북 산불은 결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2023년 캐나다 산불은 관측 사상 최악의 규모였고, 그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뉴욕까지 확산됐다. 같은 해 하와이 마우이 산불은 무려 102명의 사망자와 약 1만2000명의 대피·실향 주민을 발생시켰다.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 장기 가뭄, 건조한 대기는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강풍은 확산 속도와 피해 범위를 키운다. 유엔환경계획과 노르웨이 소재 환경정보기관 GRID-Arendal은 기후변화와 토지이용 변화로 인해 극단적 산불이 2050년까지 3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대형 산불은 기후위기 시대에 일상적인 환경재난이 될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을 위협하는 산불의 후유증 산불 연기에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해 기도 염증과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최신 연구에서도 산불 연기 노출은 기존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 응급실 방문·입원 등 의료 이용 증가와 관련된다고 보고된다. 또한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사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도 축적되고 있다. 게다가 산불 연기는 바람을 타고 이동해 수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도시 주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불로 집을 잃거나 대피소 생활을 하고, 생계 중단과 공동체 붕괴를 경험한 주민들은 불안, 우울, 불면, 악몽,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을 오래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노인, 소아, 임산부, 심폐질환자, 장애인, 독거 가구, 경제적 취약계층은 산불 연기 노출과 대피소 생활, 의료 접근성 저하에 더 취약하다. 산불은 몸과 마음, 그리고 공동체의 회복력 전체를 뒤흔드는 재난이다. 재난 현장에서 함께한 한의계 경북 산불 당시 한의계는 이재민의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경북한의사회는 산불 발생 직후 안동실내체육관에 한의과 진료실을 설치했고, 이후 이재민들의 수요에 따라 안동 지역 학교와 의성실내체육관, 영덕 국민체육센터, 영덕 청소년해양수련원, 청송 진보문화체육센터 등으로 한의진료실을 확대 운영했다. 동시에 8곳의 진료실이 운영된 것은 이례적인 규모였다. 한의진료실에서는 대피 생활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 피로, 불면, 소화불량, 불안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침, 뜸, 부항, 수기 치료, 한약 처방, 한방파스 제공, 건강상담 등을 시행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의료원과 한의학과 교수진 및 재학생들도 영덕군 산불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시행했으며, 세대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이재민 구호활동도 병행했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도 영덕 지역 이재민을 위한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또한 전국 여러 지역 한의사회는 성금과 의료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한의학은 산불 재난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았으며 신속하고 이재민들의 고통에 직접 대응했다. 기후재난 시대, 한의학의 새로운 과제 기후위기 시대에 산불 재난은 다시 반복될 수 있기에, 향후 한의계의 대응도 중요하다. 산불 피해자는 주거 상실과 대피소 생활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일시적인 외상과 통증만 볼 것이 아니라 주거와 생계 상황까지 고려하는 포괄적 접근과 장기적인 의료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독거 가구처럼 취약성이 높은 환자에서는 산불 이후 호흡기 증상, 근골격계 통증, 피로, 불면, 소화기 증상, 정서적 불안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재택의료에 강점을 가진 한의학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이기도 하다. 또한 한의진료가 재난 이후 통증, 수면, 불안, 피로, 삶의 질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제 현장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 단순 봉사활동의 기록을 넘어, 재난 한의진료의 대상자 특성, 주요 증상, 치료 내용, 안전성, 만족도, 장기 경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재난 발생 전부터 훈련되고 계획된 상시 대응 체계와 인력이 준비되어야 한다. 향후 산불과 같은 기후재난 발생 시 한의사가 공공 재난의료 체계 안에서 보다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 진료 프로토콜, 현장 파견 체계, 의약품·의료물품 지원 체계, 정신건강 연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한의계는 재난 발생 후 일시적 지원 수준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지역사회 건강 회복을 담당하는 지속가능한 재난의료 자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 근거 마련할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실시[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제22차(202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외 건강 모니터링 지표를 생산하기 위해 시행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로, 결과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학교보건 정책, 세계보건기구(WHO)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지표 산출 등에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소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도 단위 통계 산출을 위해 모집단 학교의 약 15%에 해당하는 전국 800개 학교를 표본으로 선정했으며, 학년별 1개 학급씩 총 2400개 학급이 조사에 참여한다. 조사 문항은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비만 및 체중조절, 정신건강, 손상 및 안전의식, 구강건강, 개인위생, 성행태, 약물, 인터넷중독, 건강형평성, 폭력 등 14개 영역 약 10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정신건강, 인터넷중독, 건강형평성 분야에 대한 심층 조사가 포함된다. 청소년 정신건강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우울증 선별도구인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9)’를 신규 도입했고, 스트레스 원인과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을 추가 조사한다. 또 스마트폰 과의존,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경험 등 신규 문항을 넣어 변화하는 청소년 건강행태와 건강격차 수준을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지역 단위 건강통계 생산 수요를 제출한 경기 파주시와 전남 순천시와 협력해 표본학교 및 학급 선정, 담당교사 교육, 조사시스템 공유, 통계 생산 등을 지원함으로써 시·군·구 단위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표본으로 선정된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의 최신 건강 문제와 정책 수요를 조사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단위 건강통계 생산 지원을 통해 지역 건강정책의 근거를 강화하겠다”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효율적인 조사 운영과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책 수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결과는 오는 11월30일 결과발표회를 통해 공개되며, 12월에는 통계집과 원시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관련 상세 내용과 통계집 및 원시자료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kdca.go.kr/yhs/)에 접속 후 > 결과공유 > 통계집, 원시자료를 검색하면 된다. -
척추관협착증 약침치료, 물리치료보다 회복속도 2.3배 빨라[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진통제 등과 같은 통상치료에 비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 기능을 유의하게 회복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0)’에 게재, 약침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신경 및 혈관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로 점진적으로 압박되면서 요통, 하지 방사통, 간헐적 신경성 파행 등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3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고령화사회 진행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년 165만9452명에서 ’24년 185만6224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 선호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우선적으로 물리치료·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경막 손상, 혈종 등의 부작용과 함께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며, 고령 환장의 경우에는 수술 후 회복 지연과 합병증 부담 역시 크다. 이에 환자들은 보존적 치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안전한 치료법으로 익히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선 척추관협착증을 포함한 요통을 한의학적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십종요통(十種腰痛)’이라 하여 10가지로 분류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한 요통으로 이 중 주로 담음(痰飮) 요통, 풍(風) 요통, 습(濕) 요통, 기(氣) 요통, 신허(腎虛) 요통 등에 해당한다. 한의 임상에서는 침과 함께 약침 치료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침 치료의 경우에는 척추가 틀어져 굳어진 근육의 인대와 경결을 풀어주며, 주로 위중(委中), 신수(腎兪), 곤륜(崑崙), 환도(還跳) 등의 혈자리가 활용된다. 또한 약침은 척추가 변형돼 잘못된 형태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비교한 무작위대조시험(RCT) 연구는 전무했다. 98명 환자 대상 연구 진행…기능 개선 지표서도 효과 우수 이러한 배경 속에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의 4개 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에서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요추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경성 파행 및 요통·다리 통증(숫자통증평가척도 NRS: 0∼10)을 호소하는 19∼69세 환자 98명을 약침 치료군과 통상 치료군(물리치료·진통제)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약침 치료군은 주 2회, 12주간 약침 치료를 받았으며, 통상 치료군은 동일 기간 동안 물리치료와 필요 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53주 시점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우세통(요통 또는 하지 방사통 중 더 심한 쪽)에서 치료를 마친 13주차에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보다 2.7점 더 감소했으며, 요통과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했을 때도 약침 치료군의 NRS가 통상 치료군 대비 요통에서 2.8점, 다리 통증에서 2.9점 더 낮았다. 이같은 효과는 53주차까지도 유지됐다. 통증 지표 외에 기능 개선 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협착증 전용 평가도구이며,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취리히 파행 설문(ZCQ)과 요통 장애지수(ODI: 0∼50) 등 모든 평가변수에서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행 설문에서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증상과 기능 영역에서 모두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증상 영역의 개선 정도는 ‘협착증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환자’들이 느끼는 회복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통 장애지수(ODI) 비수술적 요추관협착증 환자의 임상적 호전 기준(MCID)으로 제시되는 중등도 개선 기준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에서 약침 치료군은 치료 후에 MCID 이상으로 감소했고, 53주차에는 두 군의 격차가 16점 가까이 벌어져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 회복을 보여주는 등 뚜렷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약침치료군, 중대 이상반응 없어…안전성 검증 이와 함께 통증이 처음보다 50% 이상 감소하는 데 걸리는 회복 기간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약침 치료군은 61일이었던 반면, 통상 치료군은 연구 기간 내내 회복 기준에 절반도 도달하지 못해 중앙값을 산출할 수 없었으며, 환자가 회복 상태에 도달하는 속도를 비교한 위험비(HR, Hazard Ratio) 분석 결과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 대비 약 2.3배 빠른 회복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구기간 동안 약침 치료에 대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그 외 발생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통상 치료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수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직후의 통증 감소뿐 아니라 장기적인 증상 관리 효과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약침 치료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1년 이상 지속되는 효과를 보인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을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통상 치료와 비교한 최초의 실용적 무작위대조시험”이라며 “이번 연구가 수술 부담이 큰 고령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