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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배려와 합의 속에서 의료계 손실 보상방안 마련해야”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발간하는 ‘보건복지 ISSUE&FOCUS’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특집호 발간을 통해 각 분야별로 다양한 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신정우 정보통계연구실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을 주제로 특집호 제8편을 발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여러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상당한 금전적·비금전적 손실을 뒤로 하고 현장에서 국민의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힘쓰고 있다. 신정우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손실이 정부, 국민, 기업 등 여러 이해당사자에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집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손실을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고민과 노력이 잇따라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비록 사회의 전 영역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이고 밀접하게 대응하는 의료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금전적인 손실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염려로 인해 의료서비스 이용을 기피해 환자수가 줄어듦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금전적 손실로는 의료 현장에서의 의료진은 매일 환자를 직접 대하면서 감염 위험의 부담을 안게 되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일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또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간 협력과 소통이 어려워지고 의료기관 내 여러 직종간 대화가 줄어들면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뒤따를 수밖에 없으며, 더불어 코로나19 환자 대응으로 인해 일반 환자의 치료가 상대적으로 미흡하거나 의료진의 검사가 소홀하다는 등 지역사회에 떠도는 거짓정보로 인해 의료기관의 이미지가 나빠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크고 작은 손실은 더 커다란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특정 의료기관의 폐쇄나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다른 의료기관의 환자 이동을 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환자가 추가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며, 더욱이 환자는 적합한 시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함으로써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또한 미래 의료인인 학생들에 대한 실습기회가 축소돼 미래 의료인력의 현장 대응력 함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의료계의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노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며, 최근 정부가 의료기관 등의 손실보상을 위한 재정을 마련한 것은 의료계의 금전적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면 비금전적인 손실은 의료인의 건강 위험, 의료기관의 이미지 실추, 국민의 신뢰 저하 등 아직 계량화 할만한 자료가 없어 바로 돈의 가치로 환산해 제기하기는 어려운 만큼 감염병 대응에 따른 비금전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근거를 수립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사회주체간 합의와 배려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선언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국민-정부-의료계-민간의 협력과 공동의 노력에 따른 성과이기도 하겠지만, 전 세계가 추구하는 회복력 강한 보건의료제도를 잘 구축한 성과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보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정부의 관심은 우리의 보건의료제도를 더욱 강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센터장은 “최근 정부는 정부, 이해관계자,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의료계의 손실 보상을 위한 기준과 항목을 검토하기 시작한 만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기준을 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위한 근거 자료를 수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현행법에 기초해 보상방안을 강구하되, 의료계가 처한 현실과 의료계 내·외부적 배분의 공정성, 정부의 재정 여력 등을 추가로 고려해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0조는 감염병 환자 등이 발생·경유하거나 정부가 사실을 공개한 경우만 손실 보상의 대상으로 보는데, 언론 등 그 밖에 경로로 의료기관 정보가 노출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료계의 현실을 고려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병원, 의원, 약국 등 코로나19 대응 주체간에, 외부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른 영역들과의 균형 있는 배분이 필요하며, 이때 업무의 강도, 활동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가치적 요소를 반영해 상호 불합리한 배분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의료계는 현장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근거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 각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을 경험하고 다양한 손실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로서로 탓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따지기보다는 서로의 손실을 이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는 지혜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일평균 200여명 환자 이용[한의약 이슈 브리핑] 1. (00:45)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큰 인기 2. (02:41) 코로나19 확진자들 무료 한약처방 제때 못받아 3. (04:24)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현장 4. (07:39) (이슈의 창) 중의약, 코로나19 위기의 유럽 구할까? https://youtu.be/doy1lMzatbk -
대한동의방약학회, 코로나19 대응에 학술 기반 제공[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 인준된 3개 학회 중 대한동의방약학회의 학술적 성과와 특징, 향후 활동 계획을 싣는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과 치료에 대해 소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한의학적 근거를 제시한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상윤)가 최근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로 가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경과 온병의 치료 기술로 한약 치료를 운용하는 대한동의방약학회는 현대의 각종 질환에 대해 성공적인 한약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동의방약학회의 이원행 부회장은 최근 경기도한의사회가 유튜브에 올린 ‘코로나19 위기극복 시리즈-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요?’ 제목의 콘텐츠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초기 감염 증상, 초기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의 연구 현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한의학의 시작 자체가 감염병에 대한 임상 연구와 떼어놓을 수 없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항상 창궐해서 반복됐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에서는 이런 전염성 질환을 상한론, 온병이라는 학문 체계를 통해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콘텐츠는 코로나19의 검체 채취 등 업무에 한의사가 배제된 현실에서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학술 근거를 제시해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대한동의방약학회는 ‘방약병증의 차팅선방법-오수유탕의 일례’, ‘상한 육병형증 및 금궤 잡병의 개요, 피부질환에서의 일례’등의 강의로 회원들과 학술 활동을 벌이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중국 경방의 명사, 펑스룬(馮世綸) 교수를 초청해 ‘후시수 경방학술사상과 임상응용’ 세미나를 여는 등 국제 학술 교류도 펼쳐 나갔다. 2017년에는 정기총회와 특강에서 ‘보험한약 임상사례’, ‘금궤요략 귤피제의 임상운용’ 등 임상 강의와 팀을 구성에 토론하는 팀티칭 강의도 이어갔다. 2018년에는 ‘상한금궤 처방의 구조적 분석을 통한 여드름 접근법’, ‘상한금궤방을 응용한 다이어트 접근법’ 등 현대 질환과 연계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교육센터를 개설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의 이해’, ‘당뇨병 치료의 개요와 당뇨 합병증 치료의 접근’(통샤오린 교수) 등 현대 질환에 대한 대한동의방약학회 관점의 접근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사를 초청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취임한 2기 회장단은 1기에서 추구한 학문적 포용과 통섭 기조를 바탕으로, 상한금궤처방에 기초를 둔 온병과 후대의 처방기술로의 확장 등의 임상 가치를 중점에 두고 공익적이고도 창의적인 학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윤 회장은 “회원학회 인준을 위해 절차탁마했던 만큼 이번 인준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대한동의방약학회는 기초 학문의 이론을 바탕으로 상한과 온병 처방의 임상 사례를 발굴해 새로운 치료사례를 개척할 것이다. 회원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의성한방병원, 도봉구청에 6천만원 상당 한의약품 기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의성한방병원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건강약화가 우려되는 지역 어르신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6000만원 상당의 한의약품을 전달하고 같은달 25일과 26일 복지시설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이 대체식을 배부 받으러 오는 시간에 맞춰 건강검진과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의성한방병원 한주석 원장은 “전달한 제품은 독감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된 면역력 강화 한의약품으로 코로나19로 지역사회 건강과 안전이 위협 받고 있는 시기에 어르신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 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구 어르신들에게 온정을 나눠주고 어려운 시기에 힘을 보태준 의성한방병원에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건강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달리자 초음파 강사 일동’, 한의협에 성금 300만원 전달‘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확진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31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5층 중회의실에도 서울센터가 마련돼 전염병 치료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을 대내외에 알려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달리자 초음파 강사 일동’이 대한한의사협회에 300만원의 기금을 전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인 전화상담센터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달리자 초음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명진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충북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은 “한의학의 (감염병에 대한)우수한 치료성과를 내주기 위해 한의계 자체적으로 전화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같이 하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여러분들이 계셔서 한의학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명진 교육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은 물론 한의계 전반에도 위기상황과 불안이 초래된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으로 모이신 한의협 임원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를 모아보자고 강사들에게 제안했다. 대구·경북 지역뿐 아니라 서울 지역에도 전화진료센터가 마련됐다고 들었다. 긴 싸움이 될 수 있음에도 기꺼이 앞장서주시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작은 성의지만 힘이 되는 방향으로 기금이 사용됐으면 좋겠다.” Q. ‘달리자 초음파 강사’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다. “한의학의 연구와 임상진료에서 초음파 진단을 발전시키고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6년째 지속하고 있는 초음파 강의이다. 강의의 명칭은 대표 강사의 닉네임을 따서 ‘달리자의 초음파 강의’라고 부르고 있다. 강의 초기부터 같이 공부해왔던 강사들이 실습강의를 담당하고 있고, 실력있는 강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현재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으로 등록된 초음파 강사만 해도 20명이나 되었다. 강사진에 대한 지속적인 심화교육과 미국초음파사 자격 취득 등 실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Q.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과 지원이 없는 가운데 전화상담센터가 힘겹게 운영되고 있다. “국가적인 재난상태라고 볼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빠른 극복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국가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계의 참여를 방해하는 양방 집단으로 인해서 소외되는 상황은 벌어지면 결코 안될 일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직역차별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성과를 내주기 위해 자체적인 전화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힘든 싸움을 같이 하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런 노력이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중요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Q.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역시 중차대한 일이다. ‘달리자 초음파 강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여러 강사들과 함께한 지난 6년간의 과정은 초음파에 대한 한의계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약 40회의 연수강좌와 실습강의를 통해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초음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일차의료에서는 환자의 중등도 판단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초음파 진단은 한의 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빈약한 내용이지만 강의에 집중해주시고 초음파를 이용한 진료환경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노력해주시는 많은 원장님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의료기기 사용을 앞당기기 위한 향후 계획은? “초음파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강사의 입장에서는 거창한 계획이기보다는 한의학에서 초음파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정책적인 부분은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코로나19 회복기 환자들도 한약 찾아”“코로나19에 확진됐다 치료가 된 환자들도 한약을 찾았습니다. 감염병 예방 목적이 아니더라도 혹시나 다시 재발할 상황에 대비해 면역력 증진에 좋은 한약을 복용하는 거죠.” 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에 설치된 서울전화진료센터에서 진료에 참여한 민예은 대한여한의사회 총무이사는 이날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한약이 면역력 증진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터, 단순히 경증 환자들만 전화를 할 줄 알았는데 확진됐다 치료가 돼 음성으로 최종 확정받은 환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한약 복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 이사는 “전화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코로나 치료를 마친 뒤 찾아온 피곤함과 무력감 등 후유증을 호소했다”며 “끝난 것 같아도 끝이 아닌 환자들에게 한약으로 힘이 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친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전적인 도움 외에 이 같은 의료진의 예후 관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진단 및 처방과 관련해 “매뉴얼에 따라 회복기 환자들의 변증에 맞는 약을 처방해 드렸다”며 “잘 낫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직접 대구에 가서 참여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하던 차에 목요일은 휴진이라 참여하게 됐다”며 “서울권 주변 한의사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알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여한 차원에서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여한은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청 등에 면역력 강화를 위한 경옥고, 쌍화탕 등을 기증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의료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위한 여한의 사회 공헌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약제제생산센터,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하다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 지난해 11월 준공된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약제제생산센터(GMP)는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와 위약의 생산·공급,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위탁생산(CMO)하는 곳이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연면적 3,251m², 3층 규모로 한약제제 생산시설, 품질분석실, 제형개발실 등 최첨단 연구시설과 전문 연구인력을 갖췄다. 미생물시험실, 한약재 추출농축실, 한약제제 제조시설을 구축한 1층에서는 과립, 정제 등 다양한 한약제제 제형을 생산한다. 한약제제 품질관리를 위해 HPLC(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 GC(가스크로마토그래피), IPC(중금속 검출기) 등의 품질검사 장비를 갖춘 2층에는 품질분석실과 다양한 한약제제를 연구·시험·생산하는 한약제제 제형개발실이 있다.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료 한약재의 규격화와 제조 공정 표준화를 통한 생산 효율 증대가 필요하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이 같은 한약제제 고품질화를 실현해 제품 경쟁력과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적극 수행한다. 다양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와 위약은 물론 저빈도·고비용 한약제제 원료의약품을 생산, 공급해 한약제제 개발을 촉진시키는 등 국민건강을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한약제제 제약사가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의약품을 포괄하는 기존 GMP 교육방식과 차별화된 현장중심의 한약제제 전문 GMP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표준화된 우수 한약제제 제품 연구 개발 최근 제약업계 일반의약품시장은 경쟁이 고착화되고,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아직은 미개척 영역인 한약제제 분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약제제는 기존 한약서를 토대로 개발되는 특성상 제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어려워 제약사 입장에서는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 국내 제약시장의 한약제제 점유율 또한 1.5%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중국산 저가 원료의약품 의존체계를 개선하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는 저빈도·고비용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위탁생산하여 신뢰 높은 고품질 한약제제를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근거 중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을 생산하여 한의약임상시험기관에 공급하고, 한의약 관련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표준화된 우수 한약제제 제품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의약 기업과의 정기적인 회의와 현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제조 효율성을 확대해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건강한 삶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세계보완대체의학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그 시장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5.98%를 보이며 2020년에는 1,5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한방약(漢方藥), 중성약(中成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한약제제는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권 한약제제 시장규모는 약 87조원으로, 각국 한약제제 허가 및 급여품목 역시 우리나라의 4~10배에 이른다.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지닌 한의약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약제제 해외 수출 기반 조성, 세계시장 주도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약제제의 국제 인지도와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제조공정 확립과 품질관리를 통해 한의약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약제제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 마련, 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에 기반을 둔 고품질 한약제제 공급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한약제제의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관련 제도의 미흡한 관리를 꼽을 수 있다. GMP와 단계별 임상 등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합성의약품과 달리 한약제제는 조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고서에 근거가 있는 경우 안전성·유효성 검사 일부가 면제되고 있다. 때문에 한약재 투입량, 제조공정 등 생산 전반의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한의약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되고 있다. 한약제제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국민이 안전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한의계 및 유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한약제제 법률과 정책 개선, 선진 GMP(cGMP) 도입 등 국제 경쟁력 강화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약제제 수출을 위한 품질시스템 표준안을 제시하고, 밸리데이션을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 한의약의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자유 민주주의 수호하는 정치인 되겠다”강휘중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소중한 가치인 ‘자유’를 수호하기에 기독자유통일당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4·15 총선에서 광주 북구 을에 출마하는 강휘중 후보는 기독자유통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유’라는 가치가 사라진 국가일수록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서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그 예로 북한을 지목했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아는 교회가 무너진 곳이라는 것이다. 전세계가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은 이미 모든 국민의 자유가 박탈돼 버렸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즉 김 씨 3대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있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상 결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공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강 후보는 광주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부산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나오고 다시 광주에서 1년간 일반수련의를, 그리고 대전에서 3년간 전문수련의로 생활한 이색 경력도 갖고 있다. 강 후보로부터 기독자유통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총선 출마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사로서 정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된 건 군 생활을 통해서였다. GP파괴, 전방사단 및 예비사단 해체, 군 병력 감축으로 무장해제를 하는 모습에서 위기의식을 느꼈고 이후 공수처법 통과로 삼권분리 원칙의 훼손, 토지 공개념, 토지국유화, 동일노동/동일임금 등이 사회주의로 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였다. 이후 역사와 사상 공부를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이없게도 종북주사파 세력의 휘둘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다. 특히 통진당이 해산되지 않았더라면 이미 대한민국은 적화돼 버렸을 것이라는 이야기,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일심회 간첩단 사건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길,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길로 가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무직으로 신고했던데,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지난 2월 29일까지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일을 쉬고 있다. 말 그대로 ‘무직’ 상태로 수입은 없다. 3월부터 역사와 사상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를 얻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현재 선거캠프에도 타지방에서 자원해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후보등록 전에는 다양한 서류 준비와 작성으로, 현재는 2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준비로 하루하루가 새롭고 바쁜데, 이때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지역구인 광주 내 최연소 후보다. 나이가 그렇게 큰 이슈가 되는지는 실감이 잘 나진 않는다. 액면가가 많이 책정되는 스타일이라서 잘 모를 수도 있겠다. 나이가 많고 적음보다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는지, 헌법을 존중하며,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유지하는지, 사유재산제를 인정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지키려고 하는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기본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지역을 전전한 것으로 보인다. 왜 광주 북구인가? 사실 ‘토박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 다만 출마하는 광주 북구는 유년, 청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라 포근한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광주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해졌다. 무엇보다 광주로 돌아온 이유는 이 지역이 일어나야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집권세력은 정당정치를 통해 대중을 설득하고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보다 포퓰리즘이나 각종 보조금 등 선심성 공짜로 권력을 창출하고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실한 경제 사회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무언가에 의존하고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공짜는 없다. 모든 고귀한 가치에는 피와 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면서도 광주의 경제적 발전에 앞장서고 싶어서 왔다. 구체적으로는 호남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도록 할 것이다. ◇기독자유통일당을 택한 이유는. 기독자유통일당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기독교라는 신앙이 주는 자유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가치가 현 시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흔히들 정교분리라고 해서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간 청교도들이 세운 미국에서 유래한다. 신앙심이 두터웠던 여러 대통령 중,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후대에 신앙이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서 교회를 탄압할 것을 미리 막기 위해 정교분리 원칙을 세운 것이고, 일제시대 조선 기독교인들의 항일운동을 막기 위해 일본인들이 정교분리를 잘못 적용한 것이 지금까지 잔존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것 또한 사상의 대립과 분리 때문이다. 개인이 헛된 길로 가는 것은 육신의 정욕과 이성, 감정 등 나라고 생각하는 것에 이끌려 성령의 이끄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자유는 오직 예수님을 통한 죄사함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다.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와 북한은 초월자인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종교를 아편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이들은 신앙의 자유를 외치는 기독교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한의사 출신 정치인,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인체를 들여다보는 한의사의 관점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 사이의 관계, 어떤 조직간, 국가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남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리와 병리를 통해 인체에 대해서 공부하듯 건전한 부분과 병든 부분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활력있는 나라, 사회, 사람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목표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총선을 넘어 한의사로서의 삶의 목표가 있다면. 총선 이후에도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려 한다. 한의사로서는 여전히 암 환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양방 협진체제의 구축과 같은 보다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일을 해 보고 싶다. -
“건강 중요성 몸소 체감하며 한의학 강점 깨달았어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TV 프로그램 ‘건강한의사’를 진행 중인 방송인 김경식 씨에게 한의학을 접하게 된 계기와 한의학에 대한 인식, 한의학의 강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한의사는 월~목요일 저녁 8시 매일경제TV에서 방영된다. Q. 매일경제 TV ‘건강한의사’ 진행을 맡으신지 6개월이 넘었다. 한의학 지식이야 한의사 분들이 더 정통하시겠지만, 내 입으로 한의학 관련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게 더 허물없을 것 같았다. 한의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기획 취지대로 잘 나온 것 같다. 한의학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고, 귀에 쏙쏙 박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에이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독감 등 홍보대사를 맡아온 경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건강에 관련한 내용을 주도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혈압이 있는데, 살을 빼는 등의 건강 관리로 고혈압을 경계수준으로 유지한 경험이 있다. 8년 전에는 부정맥으로 수술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이 흔히 겪는 공황장애도 이겨냈다. 그러다보니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건강 관리로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됐다. 더 깊이 들어가면 가족사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 가족은 병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병이나 큰 질환을 겪은 구성원이 많았다. 아버지도 투병하시다 60세 이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 주변이 이렇다보니 의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게 됐는데, 공부하다보니 체질, 양생 등 한의학과 관련이 깊은 개념까지 습득하게 됐다. 한의학에 대해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우연히 건강한의사 섭외가 들어오니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부담이 됐던 점은. 시청자 관점에서 한의학에 대해 궁금한 점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다. 시청자가 큰 병을 만나기 전에 예방하라는 차원에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방송 중에도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우울증 등 아이들이나 주변의 사례를 많이 소개하는 편이다. Q. 스스로 느끼는 한의학의 강점은. 한의학은 생약 성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약의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투여에서 오는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다른 점도 매력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한의사를 만났는데, 대체로 좋은 분들이고 학문 자체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깊이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 더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보니 꼭 아프지 않더라도, 아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라고 하는 한의학의 접근 방식이 강점으로 느껴졌다. Q. 한의학이 보완해야 할 점은. 학문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데, 다만 양의학에 비해 강점이 덜 알려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부모가 주치의 수준으로 알아야 할 때가 많은데, 병원을 갈 만큼 응급 상황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간단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이가 체했을 때 혈자리 중 하나인 합곡혈을 지압해서 체기를 가라앉히는 식이다.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는 한의학적 지식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한의학이 미디어 등에도 등장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면 좋겠다. 다이어트 등 현대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한의학이지만 아직까지도 비싸고, 어르신들이 주로 찾고, 어려운 의학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 한의학이 홍보를 통해 이런 선입견을 깼으면 좋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 프로그램은 아픈 사람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싶고, 질환을 예방하고 싶은 건강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무분별하게 맹신하는 태도도 삼가야겠지만, 충분히 강점이 있는 한의학이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일상 속 건강 관리 등 현대인에 대한 쓸모를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감염병 시대, 공정한 의료자산 사용으로 국민 건강 지켜내야“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바이러스의 위험이 상존하는 ‘뉴노멀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한국 사회에서 공정한 의료제도의 운영과 의료자산의 효율적 분배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정치인의 역할이 아닐까요?” 총선을 열흘 남짓 남긴 시점, 한의사 중 유일하게 비례대표(14번)에 배정된 진용우 국민의당 후보는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이 최소화된 새로운 시대, 정치인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과정인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상대의 절심함을 이해하고 국민의 요구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1961년생으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3살 때 앓은 소아마비 탓에 보행 장애를 겪게 됐으나 신체적 장애를 딛고 지역사회에서 30년 넘게 한의원을 운영하며 대한한의사협회 감사를 역임하는 등 한의계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 등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의사로서 32년 동안 큰 대과(大過)없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는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든 그렇지 못하든 뼛속깊이 체화된 한의학과 한의사로서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의사로서 긍지를 유지하고 주변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진용우 후보로부터 출마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4.15총선에서 한의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비례대표 후보에 배정됐다. 이번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개혁성향이 강한 보통사람들’에 대한 공천을 언급했고, 당의 취지에 부합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2022년 대선 공약의 일환으로 고령사회 국민건강 증진정책을 담은 의정활동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비례대표에 배정됐다는 것은 해당 정책을 완성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의학과 한의학, 생활체육과 문화예술, 사회복지를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정책들이 포함될 것이다.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실용적 중도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 ◇서초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에는 외부 선거운동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한 활동을 해 왔다. 이제 본격 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당분간은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소속돼 선거운동을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다방면에서 활동을 한 덕에 편견을 허물었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처한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사회 여러 곳에서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권과도 연결이 되고 입문 권유도 받게 되더라. 그러나 무엇보다 내면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갈망이 있던 것은 확실하다. 본래 지닌 개혁 지향적 사고에, 하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왜 국민의당인가? 기성 정치권의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그 장벽이 높고 거대하다. 두 번씩이나 지역구에 도전해 경선에서 승리까지 했는데도 공천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 기성 정당의 벽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념과 진영 논리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구태정치를 끝내고 실용적 중도를 통해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그 진정성에 끌렸다. 기득권 정치에 물든 당이 아닌, 양당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겠다는 새로운 물결에 힘을 보태고 싶었고 국민의당이야말로 4차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정치세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평소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코로나19 시국에 예방의학으로서의 한의학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면? 한의사라면 누구나 가슴에 담고 있을 법한 말이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말이다.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지 말고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라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이러스는 개인의 면역력이 충분하면 침범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한의학은 5장6부의 균형을 통해 몸 안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의학이다. 앞으로 심화될 고령사회에서 한의학이 해야 할 역할, 한의사가 해야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기고 싶은 말은? 의료인들의 업(業)은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고충을 듣고 세밀하게 살피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려운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눈도 조금 더 밝다고 생각한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이 된다면 전문 직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