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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시술 피해사례 모집’ 설문 중인 대전협[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21일 무기한 업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한의 치료에 대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설문을 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는 4대악 의료정책 중 하나인 첩약 급여화 사업을 막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내용으로만 보면 한의 치료를 비난하려는 목적이 짙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이 진행하는 설문 내용을 보면, 설문 주체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로 밝힌 이 설문은 전문의 수련을 받는 동안 환자들이 한약, 침, 뜸 등 한의학 관련 시술로 환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를 모으고 있다. 설문은 이어 “3차 단체 행동 기간 동안 관련 ‘case(증례)’를 모아서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에게 어떤 방식의 홍보가 필요할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질문은 수련 병원 선택, 환자 case report, 환자 case 선정 후 피드백을 보낼 연락처, 단체행동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설문 실시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한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의계 관계자는 “첩약은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 치료법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통과돼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인 데다 이 사업을 합리적으로 반박하는 설문도 아니어서, 한의계 전반을 비방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몸이 불편해서 양방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자의 입장이라 인터뷰에 목적에 맞게 답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양방 병원에만 내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임의성이 높아 대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수해 등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국민 삶의 질이 저하된 상황에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 등을 이유로 조직적 행동을 하고, 뒤로는 이런 조사를 진행하는 이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료인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부의 4개 의료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며 조속한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전협은 지난 7일 1차 집단 휴진에 이어 14일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한의사협회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 왔다. 오는 21일에는 전공의 인턴 1년과 레지던트 4년차가 업무를 중단하기 시작해 22,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의 업무를 중단할 것이라며 3차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업무 중단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
한의협, 통합교육 추진 관련 회원투표 발의 ‘철회’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지난 12일 ‘기존 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가 마련됨을 전제로, 한의과대학 등의 한의학·의학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의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내용으로 발의한 회원투표를 철회했다. 최혁용 회장은 19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이번 회원투표는 지역의사·공공의사 제도에 한의사가 참여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 목표였지만 시도지부장, 대의원, 지부 임원들의 큰 우려와 함께 회원들도 격심한 논쟁을 벌였다”며 “정책을 위한 투표가 한의계의 분열과 혼란을 야기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회장의 부덕이며, 책임인 만큼 더 늦기 전에 투표를 철회함으로써 이러한 문제가 한의계를 좀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회장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원투표 발의는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에 걸쳐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의대정원 증원·지역의사제·공공의대 설립 등의 변화에 한의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에서 발의하게 됐다는 것.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의 급속한 변화 속 한의계의 발빠른 대응 필요이에 한의사에게도 포괄적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하여 지역-공공의료에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었으며, 이를 위해 교육과 면허의 변화가 필요하며, △복수전공 △학점교류 △직접교육 등의 방법으로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도구 사용의 제한이 없는 상태로 지역-공공의료 의사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책은 의료통합·의료일원화에 맞닿아 있으며,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뜻을 묻지 않고서는 진행할 수 없기에 회원투표를 발의하게 된 것이지만, 정작 회원투표 발의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흘러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다수의 시도지부장들은 기존 면허자의 상호호혜에 따른 자율권 확대가 선결되지 않은 학제 통합에 우려를 표하며, 한의대 정원을 이관하는 방식의 통합학제 추구는 한의학 자체를 소멸시킬 위험도 있고, 한의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회원투표 철회를 요구했으며, 대의원들 역시 이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보였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모 시도지부 회장과 지부 임원, 회원들이 함께 한 만남의 자리가 상호간 이해를 높일 소통과 토론의 장이 됐다며, 이날 논의됐던 내용도 담화문을 통해 함께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수의 복수면허자 양산’을 가장 크게 우려하며, 양쪽 면허를 다 받은 후배들이 한의계와 기존 한의사의 이익을 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런 정책이 추진될 때는 반드시 기면허자의 경과조치가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키도 했다. 반면 한의대에서 현대의학 교육을 더 강화하고, 이를 한의사면허시험에서 평가하고, 졸업생들이 한방-양방 포함해 모든 도구를 다 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는 동의했으며, 이것이 진정한 한의사의 업권 확대라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회원투표 관련 우려…회장으로서 받아안아야 할 준엄한 명령최 회장은 “이날 직접적인 토론회를 통해 비로소 시도지부장들과 대의원들의 생각을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게 됐다”며 “부족한 협회장의 성급한 투표 발의로 인해 고심했을 시도지부장, 대의원,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토론회 이후 △한의대에서 현대의학 교 육을 강화해 한의사면허만으로 도구 제한 없이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의사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 △한의대생을 의대 복수전공 또는 학점교류를 해서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하고, 지역-공공의료 의사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한의대 전체 정원의 10% 내외) △대부분의 한의대생들이 복수면허를 받는 경우는 학제의 전면적 개편인 만큼 기존 면허자의 구체적인 경과조치가 가시권에 들 때 경과조치 내용을 포함한 안을 가지고 회원투표에 부치는 정책 등 3가지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첫번째 정책 추진의 끝이 한의대가 포괄적 통합교육이 되고, 한의사면허가 보편적 통합면허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며, 이 모델은 평소에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내용상으로는 다를 것이 없는 부분”이라며 “또한 두 번째 정책의 경우에는 현 상황에서 정책 추진의 합리성과 실현가능성을 고루 갖춘 중재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며, 일부 한의대생들에게 또 기존 한의사들에게 추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지역-공공의사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세 번째 정책의 경우는 시도지부장, 대의원, 회원들 모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그러한 우려는 회장으로서 제가 당연히 받아안아야 할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에 그 뜻을 받들어 이번에 발의한 회원투표를 철회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 및 면허권 강화 정책 지속 추진이와 함께 최 회장은 앞으로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 및 면허권 강화에 매진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최 회장은 “우선 진정한 의미에서 한의대 교육이 통합교육의 역할을 하고, 한의사가 통합의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기에는 점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한의대생 및 기존 한의사가 추가교육을 통해 지역-공공의료 의사인력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찾아내는 한편 다수의 한의대생이 의대 복수전공 후 의사면허도 받는 상황이 발생할 때는 기존 면허자의 구체적인 경과조치가 가시권에 들 때 회원투표를 통해 회원의 뜻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제 회원투표를 대신해 숙의와 토론을 통해 시도지부장들의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며, 이러한 정책 추진에 대해 대의원총회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숙의와 토론이 더 필요한 '통합의사' 정책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집행부가 한의사, 의사 간 교차교육을 통한 ‘통합의사’ 양성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기면허자를 위한 경과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전회원 투표가 무의미하다는 회원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다만 한의계는 한의대의 현대의학 교육 강화와 한의사의 면허 범위 확대라는 큰 틀에서의 정책 방향에는 공감대를 확인하며, 기 면허자에 대한 구체적인 경과조치 확보 등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통해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정해 나가기로 했다. 본란에서는 그간의 진행 상황을 정리해 봤다. ◇국회 간담회서 쏘아올린 신호탄 한의협이 통합의사와 관련된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지난 6일 열린 ‘한의사와 한의과대학을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에서다. 의료일원화를 전제로 한의대생이 의학 수업을 들으면 한의사와 의사 두 개의 면허를 취득하도록 하고,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인력으로 활용하자는 게 골자다. 이어 12일 최혁용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기존 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 마련을 전제로 한의학‧의학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의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 추진에 대한 찬/반 투표’를 발의했다. 그리고 같은 날 김경호 부회장은 한의협 유튜브 채널 ‘한방에산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회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핵심은 최근 정부가 꺼내든 의료인력 재편 논의에 한의사도 참여해 역할 영역을 넓히려는데 정책 추진의 목적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회원투표 추진이 ‘갑작스럽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의원총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부 의견을 모으기 위해 회원의 뜻을 불가피하게 묻기로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협회에 힘 보탠 한의대학장협 협회의 통합의사 정책 추진 의지에 힘을 실어준건 학장단이었다. 전국 한의과대학장·한의학전문대학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3일 “현재 배출되고 있는 한의사는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역 간 갈등으로 질병 진단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현대 의료 진단 및 치료기기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며 “통합의대로의 전환을 통해 양쪽 면허를 취득한 통합의료인을 배출함으로써 양질의 질병 진단은 물론 치료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1~2년 추가교육 등 학제개편을 통해 양쪽면허를 취득하는 통합의대로 전환함으로써 코로나19로 부각된 ‘의료인력 확’충이라는 정부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대의원들 “학제통합 중단” 회원투표 촉구 그러나 기면허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당장 대의원단이 나섰다. 대의원들은 “기면허자의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은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회원투표 실시를 요구했고, 해당 내용으로 14일 대의원들이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결과는 재적대의원 250명 중 197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60명(81%), 반대 34명(17%), 무효 3명이었다. 대의원단은 “코로나로 대면 회의가 곤란한 상황에서 학제의 변화 등이 가져오게 될 엄청난 후폭풍과 기면허자들의 상대적 피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일방적으로 학제변화를 꾀하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기존 면허권자들에 대한 경과조치가 구체적으로 담보된 이후에 추진하라는 취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 분회 “충분한 논의 없어 분열 가중” 반대 목소리는 12곳의 시도한의사협의회장을 시작으로 시도지부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17일 '경과조치의 세부내용 선결없는 통합의대 추진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한의협 중앙회가 회원 투표 전에 회원들에게 경과조치의 내용이나 실현 가능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회원 투표를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회원들의 대리인으로서의 의무를 심각하게 저버린 것”이라며 “회원투표를 즉각 중단하고 공식 발언 전에 주변 임원들과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한의사회는 18일 “통합의대안은 한의사의 정체성과 한의사의 권익을 보장 받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복수면허자만을 양산하는 졸안”이라고 지적했다. 의사의 면허권까지 동시에 부여하는 것은 양의사의 권리를 행사하게 하는 것일 뿐 한의사의 위상변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한의사에게 오히려 상당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분회차원의 성명 발표도 있었다. 양천구한의사회는 회원투표안을 두고 “백년지대계인 교육방안을 졸속으로 처리해 한의대 학제를 바꾸고 양방의대와의 학제교류 내지 통합방안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논의도 없이, 집행진 단독으로 일방적인 주장만을 강요하면서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치르는 투표는 매우 불합리하고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수원시한의사회는 “전회원 투표가 안건에 대한 명확하고 충분한 설명과 사전 논의 없이 성급하게 진행된다면 한의계에 더욱 큰 혼란과 분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중앙회는 조건을 불문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전회원 투표를 즉각 중단하라”며 “경기도한의사회는 시도지부장 성명서에서 밝힌 입장대로 시도지부장들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중앙회의 전회원투표가 중단되도록 실제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즉각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한의협 명예회장들 가세…사퇴 압박도 한의계 원로들도 거들고 나섰다. 11명의 한의협 명예회장들은 “집행부가 난데없는 한양방 의료일원화로 한의사 제도를 없애려 하고 있다”며 “최혁용 회장을 비롯해 한의대학장들까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통합의대가 되지 않으면 한의학 교육혁신이 될 수 없고 양질의 의료인력 확충에 기여 할 수 없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양질의 의학교육으로 국민 건강에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는 학장과 교수들이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한의학의 현대화는 정책적 개선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고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 말살을 획책하는 통합의사의 추진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WHO “코로나19로 정신보건 위기”[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전세계적인 정신보건 위기를 낳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카리사 에티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국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상 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정신보건 위기를 미주지역에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가 모든 국가에서 '초대형 악재'가 됐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WHO 미주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속해 있다. 에티엔 국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환각, 초조, 과잉행동, 정신질환을 동반한 섬망증과 불면증, 우울증 등을 겪게 된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많은 이가 감염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에티엔 국장은 이어 “방역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장시간 일하는 의료진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몇 달 간 비상근무를 한 의료진은 탈진한 상태로 우울증과 불안증을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충격과 자가 격리 조치로 가정폭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가 집에 갇혀 외부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대유행 기간 가정폭력 실상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정신보건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서비스는 필수적인 사업"이라면서 "정신건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과 가정폭력 피해자가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고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의 핵심요소로 고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취약계층 아동 위해 무료 한약 지원[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주왕석, 이하 울산지부)가 가정위탁 및 취약계층 아동들 면역력 증진을 위해 약 8850만 원 상당의 한약을 지난 19일 울산시에 전달했다. 이 한약은 가정위탁 및 취약계층 아동 295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울산지부는 아동이 직접 한의원에 방문해 진맥을 받은 후 조제된 한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왕석 회장은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회원 기관과 합심해 한약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도한의사회, 보수교육 온라인 개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편으로 ‘경기도한의사회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주목된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릴 이번 경기지부 보수교육은 필수의무교육인 △건강보험의 이해(자생한방병원 김민규 원장)와 선택교육인 △면역항암제와 한방면역암 치료 I II(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병원장) △발목염좌의 진단과 치료(더나은참연구소 정다운 소장) 등을 전부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로 구성해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김민규 원장은 강연에서 건강보험으로 인정받는 기준은 행위별 시기별로 다른 만큼 고시 기준을 늘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에 있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하고 선별진료소를 가더라도 의료급여를 인정하겠다고 지난 2월 고시가 됐는데 거꾸로 얘기하면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했다면 의료급여 행위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말”이라며 “이렇듯 상황에 따라 고시로 인해 수정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위정의를 지키느냐 아니냐에 따라 요양급여 대상으로 분류되느냐 임의 비급여로 분류되느냐도 갈리기 때문에 진료를 하는데 있어 행위정의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화승 병원장은 강연에서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최신 면역항암제에 대한 소개와 한방면역암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2017년 해외 한 논문에 따르면 면역 관문 저해제라는 개념이 진행성 암질환에 있어 치료의 방향과 개념을 바꾸어놓았다 할 정도로 세계 암치료의 시장은 면역항암제가 주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암 면역치료에 있어서도 3가지 면역치료 요법으로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치료 방법과 단일 클론 항체 물질과 같은 항체를 이용한 치료 방법, 사이토카인을 이용한 치료 방법 등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운 소장은 한의원에서 주로 보게 되는 발목염좌 케이스 현황과 진단 방법 과 치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발목 초진 환자로 오는 케이스 10명 중 7명은 외측 염좌에 해당하고 2명 정도는 내측 부분 염좌의 형태를 띈다”며 “10명 중 1명 정도는 인대결합손상과 골절의 형태로 오는 케이스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대의 상태에 따라 발목염좌의 등급 또한 3단계로 나눌 수 있다”며 “환자가 다신 발목 부위에 체중부하를 얼마나 싣는지를 유심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찬 한의약 정보 콘텐츠들을 만들어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지속 소개해 온 경기지부는 이번 온라인 보수교육을 통해서는 지부 회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최신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는 평가다. 윤성찬 회장은 “경기 지역의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 따라 온라인 보수교육 활성화를 통한 한의사의 전문성 제고와 회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했다”며 “대국민 한의약 홍보와 한의사의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앞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자생의료재단, 전국 호우피해 지역에 한약 긴급 지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자생의료재단이 최근 발생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호우피해 지역 수재민들에게 한약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오는 10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최근 국민들의 첩약, 보약 등 한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국가적 재해복구에 팔을 걷어 붙여 지원을 시작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과 천안자생한방병원(병원장 문자영)은 19일 올해 최악의 물난리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을 방문해 임시대피소에서 지내는 수재민들을 격려하고 한약 및 침구류 200세트를 전달했다. 송악면에 지원되는 한약의 규모는 해당 지역과 논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호우피해 지역을 찾아가 수재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한약 총 1000세트를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한약 긴급지원이 재해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이 수재민들의 개인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한약을 처방할 방침으로 무더위 속 이어지는 복구 작업으로 기력이 소진된 이들에게는 피로 회복에 탁월한 보약을, 긴 장마로 인한 습요통 및 관절통에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척추·관절 질환치료 한약을 전달한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번 지원이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을 앞두고 한약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긍정적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생의료재단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은 “연일 이어지는 수해 복구 작업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수재민 분들의 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긴급히 지원한 자생한방병원 한약을 통해 수재민들이 심신을 회복하고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사업 수익을 재단의 목적사업인 사회공헌활동, 학술연구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자생의료재단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근길 마스크 배부,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 지역아동센터 방역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한의약 진료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지난 6월에는 전국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 인근 지역아동센터들에 손소독제 1만개를 기부한 바 있다. -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수 예측하는 AI 개발[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예측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이 개발됐다.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이재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은 해외 각국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국내로의 일일 항공편 수, 국내로의 로밍 고객 입국자 수 등을 바탕으로 2주 동안의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하이코비드넷(Hi-COVIDNet)’을 개발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 모델을 활용해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5월 6∼19일 동안의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예측한 결과, 실제 확진자 수와의 오차가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길 교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수 자체가 적은 국가의 경우 정확한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글 트렌드에 공개된 코로나19 증상 관련 검색 키워드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시간 입국자 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KT에서 받은 로밍 고객 입국자 수 데이터를 활용했다. KT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 도착하는 일일 항공편 수 데이터도 포함했다. 제1저자인 김민석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에 개발한 AI기술을 코로나19 방역에 적용하면 K-방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컴퓨터 분야의 국제학술대회인 'ACM KDD'에서 오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일 0시 기준 1만5761명이고, 해외유입 감염자 수는 2662명이다. -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한 유전자원 이용 안내서 발간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나고야의정서 준수를 위해 유전자원 정보를 관리하는 연구소, 대학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물자원센터의 에이비에스(ABS) 이행을 위한 안내서’를 오는 20일 발간한다. 생물자원센터는 천연물, 종자, 미생물, 병원체 등 유전자원과 관련된 정보를 서식지가 아닌 곳에서 체계적으로 확보·보전·분양하는 시설로, 연구소 및 대학, 동·식물원, 수족관 등이 해당한다. 이번 안내서는 나고야의정서와 국가별 법률을 준수해 유전자원을 적정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단계 및 상황별로 ABS 이행과 관련된 확인·조치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유전자원의 확보 및 분양 때 제공국과 원산국의 당사국 여부 등 나고야의정서 적용대상 여부 확인, 유전자원 접근시 사전통고승인(PIC) 및 이익공유를 위한 상호합의조건(MAT) 체결, 절차준수 신고, 유전자원 분양 관련 운영 절차 등이다. 한편 2014년 10월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2020년 현재까지 126개국이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했고, 76개국에서 자국의 유전자원 보호를 위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나고야의정서 국내 발효에 맞춰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유전자원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전자원 이용을 위해서는 먼저 각국의 법률과 절차에 대한 확인과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학계·연구·산업계에 유전자원을 제공하는 생물자원센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를 획득하고 분양해야 하며, 유전자원의 기탁자와 이용자가 이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는 나고야의정서 이행과 관련된 각종 유전자원 정보를 선제적·맞춤형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정부혁신 과제에 맞춰 이번 안내서를 20일부터 전국 생물자원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안내서 발간을 통해 생물자원센터들이 나고야의정서 이행의 어려움을 해소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고야의정서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해 학계·연구·산업계 등 국내외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자원센터의 에이비에스(ABS) 이행을 위한 안내서’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누리집(www.abs.go.kr)에서도 전자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
건국대 연구팀, 병원성 폐수 항생제 산화분해 기술 첫 개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건국대학교의 공과대학 사회환경공학부 배성준 교수 연구팀이 프랑스 ENSCR(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Chimie de Rennes)의 케릴 한나(Khalil Hanna)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루미늄 산업에서 발생하는 ‘적토(Red mud)’라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해 병원성 폐수에 존재하는 항생제와 같은 미량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환경 촉매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관한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강, 식량 안보 및 개발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간주되며 병원 및 도시 폐수에 빈번히 검출된다. 건국대 배성준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알루미늄 산업에서 연간 132~2만6400만t 가량 발생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산업폐기물 ‘적토(Red mud)’를 환경 촉매로 이용해 병원성 폐수의 항생제를 산화분해, 제거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술을 제시했다. 그동안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적토가 시멘트 첨가물이나 염료 및 중금속 등의 흡착제로 활용 가능성은 확인됐으나 고도 산화 공정(Advanced Oxidation Process, AOP)에서 폐수처리를 위한 환경 촉매로 활용되기에는 처리시간이 너무 길어지거나 UV(자외선)를 조사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대두돼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적토를 과산화일황산(Peroxymonosulfate, PMS) 및 히드록실아민(Hydroxylamine)과 함께 활용해 적토 표면에 포함된 철 산화물의 Fe(III)/Fe(II) 순환을 촉진함으로서 병원성 폐수 내의 항생제를 효율적으로 산화분해 제거할 수 있었다. 배성준 교수는 “적토의 전 처리 및 개질 과정이나 UV를 조사하지 않고도 병원성 폐수 내의 항생제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 제거할 수 있어 경제적 이점이 크다”며 “다양한 수용성 폐수처리를 위한 고도 산화 공정에서 새롭게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한-프 국제공동연구사업과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수질 연구(Water resources) 분야 94개 SCI(E) 학술지 중 JCR ranking(IF 9.130)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학술지 ‘Wather Research’ 최근호(Volume 179, 2020년 7월 15일)에 게재됐다(논문명: ‘Red mud-activated peroxymonosulfate process for the removal of fluoroquinolones in hospital waste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