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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사회 대응…주 4.5일 근무제 및 정년 65세 추진[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고령자고용법 개정안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일명 ‘저출생고령사회 대응 3법’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3법은 취직·결혼·출산이 늦어지는 ‘지각 사회’가 현실이 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이 처음 결혼하는 평균 나이는 지난 1993년 약 25세에서 지난해 31.5세로, 30년 동안 약 6.5세가 올랐으며, 첫 자녀를 낳는 평균 나이도 26.2세에서 33세로 약 6.8세 높아졌다. 현행법상 정년은 사업주로 하여금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번에 발의된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이 ‘지각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자녀 가정의 경우 교육비와 생활비 등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근로자의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피로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2건의 개정안 중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은 지난 21대에 이어 재발의된 것으로, 현행 1년인 육아휴직 제도를 500일로 늘리고, 육아휴직 외에 ‘육아휴가’ 제도를 신설, 부모가 자유롭게 일 단위로 돌봄을 위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부모의 권리 500일’을 보장하는 취지이며, 육아휴직과 휴가에 따른 대상을 만 8세의 자녀에서 만 12세 이하와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근로자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주 4.5일 근무제를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현행 1주 40시간을 36시간으로 축소해 나흘 반나절을 근무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며, 이에 따라 탄력적 근로시간제에서 허용된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내용도 함께 개정안에 포함됐다. 강훈식 의원은 “저출생 극복은 지각사회와 피로사회에 대한 해법 마련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다자녀 부모 정년연장을 위한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을 포함해 부모의 권리 500일을 보장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주 4.5일제인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저출생고령사회 대응 패키지 정책’으로 묶어 함께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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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존엄한 마지막 순간 위한 병원내 임종실 설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8월 1일(목)부터 ‘의료법 시행규칙’개정으로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의 요양병원에 임종실 설치·운영이 의무화된다고 25일 밝혔다. 임종실이란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하여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의학적으로 임종상태를 판정받아 사망에 임박한 환자가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심리적 안정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지만, 다인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의료환경에서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품위 있고 아름답게 마감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을 품위 있고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내 별도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의료법 개정안이 공포되었고, 이를 구체화한 시행규칙이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8월 1일부터 새롭게 개설되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은 1개 이상의 임종실을 설치해야 하며, 기존에 개설되어 운영 중인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이후에 1개 이상의 임종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환자와 가족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임종실은 10제곱미터 이상의 면적으로 1명의 환자만 수용하여 가족 등과 함께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기존 임종실의 경우 의료기관별 자율 설치되어 1인실 비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번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병원별 임종실 운영현황 및 특성을 고려하여 별도의 건강보험 수가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임종실 이용에 따른 국민부담이 크게 낮아지는 한편 법령상 설치 의무가 없는 의료기관도 임종실 설치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여 임종실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국민의 75%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임종실은 가족과 함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환자와 가족이 임종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 의료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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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관련 질환에서의 한의약적 중재 발전하는 계기될 것”[편집자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서는 올해 서울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24년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 사업을 진행한다. 본란에서는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성민 한의사로부터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진료 현장에서의 소방공무원들의 반응, 향후 사업이 확대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특수 직업인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한의학적 중재가 유효한지를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소방공무원들과 면담 및 술기를 시행하면서 어떠한 질환이 많은지를 파악하고, 또 이들 질환에 대한 유효성 있는 한의약적 중재를 발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특히 공공의료에서 한의약의 비중을 확대할 계기가 된다는 점도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Q. 현재 사업의 운영방식 및 어려운 점은 없는지?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열 군데의 소방서 가운데 저는 △강동 △광진 △동대문 △송파 △중부 등 다섯 군데의 소방서를 맡아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한의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미리 요청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함께 한의과 진료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1명당 30분을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장대응단이나 119안전센터 소속인 소방공무원들의 경우에는 출동을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진료 중에도 알림이 나오면 바로 진료를 중단하고 출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최대한 출동에 방해되지 않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진료함으로써 이같은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Q. 한의진료를 받은 소방공무원들의 반응은?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27일간 진료일 동안 다섯 군데의 소방서에서 151명의 소방공무원들이 204회의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시행됐던 시범사업이 올해까지 지속될 정도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의 한의진료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한의과 술기의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약 진료가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시범사업 진행을 통해 나타난 한의약 진료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사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침·부항 치료, 그리고 추나요법과 같은 술기는 소방서에 마련된 장소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관계 형성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한 진료의에 의해 면담과 시술이 이뤄지므로 별도의 의사전달 없이 환자와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개별 환자에 맞춘 세부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Q. 사업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은? “현재는 시범사업 단계인 만큼 앞으로 관련 사업이 정착되고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근거가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참여자 만족도나 치료횟수 외의 측정지표 사용이 권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주된 대상인 근골격 질환의 특성상 이번 사업의 경우 치료 효과를 설문지 기반으로 측정해야 하는데, 이 경우 질환 관련 설문지(ODI, CNFDS 등)나 삶의 질 관련 설문(EQ-5D, SF-12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사업’이 널리 알려져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폭넓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설문도구의 사용 및 홍보사업 전개를 통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사업으로의 정착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Q. 이번 사업이 한의약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이번 사업은 장기적으로 직업 관련 질환의 측면에서 한의학적 의료중재의 유효성을 밝히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령 구급대원의 경우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로 인해 요추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화재 진압대원의 경우에는 무거운 방화 장비를 착용하는 특성상 회전근개 질환이 많음을 알게 됐다. 이들 질환의 경우 한의약이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향후 직업 관련 질환에서 한의약적 중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제게 소방진료 관련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서울시한의사회 김윤기 국장과 윤상환 부장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공공 분야에서 다채로운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한의사회에도 감사드린다. 최근 개최된 ‘2024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 서울시한의사회가 운영했던 중앙응급의료지원센터에도 서울시한의사회 소속으로 참여했는데, 한의계를 대표한 여러 활약상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한의사회 모든 임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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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나이롱환자 취급에 교통사고 환자 고통받는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방병원협회(회장 신준식·이하 한방병협)는 25일 자료 배포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를 나이롱환자 취급하는 보험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주된 원인은 한의진료비 때문만이 아니라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책임보험금 한도 초과율이 5년 평균치를 하회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9년부터 최근 5년간 ‘책임보험금 한도액을 초과해 치료를 받은 자동차보험 환자’는 평균 47.4%였지만 지난해에는 46.4%로 줄어 자동차보험 종합개선 방안 실시 후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최근 5년 평균에 지난해 수치가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일명 ‘나이롱환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상환자 치료비 지급 기준을 강화, 경상환자의 치료비 중 본인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은 본인 보험이나 자비로 처리하게끔 했고, 경상환자가 4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2주 간격으로 진단서를 제출토록 했다. 보험사들은 이러한 제도 개선 효과나 환자들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치료 시기가 길어질 기미가 보이면 합의를 종용하곤 하며, 일부 환자들 사이에선 보험사들이 본인들을 나이롱환자 취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토로한다. 자동차보험은 원하지 않는 운전자라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으로, ‘나도 언젠가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년 성실하게 납입하고 있음에도 불구, 어쩌다 난 사고로 한의치료를 받길 원하면 통상 ‘나이롱환자 프레임’으로 엮이곤 한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2500만대를 훌쩍 넘었고 이 중 교통사고 때문에 한의치료를 받은 인원은 163만명으로, 단순 환산해도 6%에 불과한 수치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당장이라도 망할 것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한의치료 때문이라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2500만 여대 가입자 중 사고가 나지 않은 대다수의 보험료가 보험사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사이 이들은 지난해에도 13조35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4조1783억원(45.5%) 급증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단순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484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보다 2810억원 증가(1.4%)했다. 여기에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과 비교해 759억원 증가(15.9%)하는 등 ‘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악화 요인에도 흑자를 이어간 것이어서 보험사들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기사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로, 지난 ‘19년 92.9%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년 85.7% △‘21년 81.5% △‘22년 81.2% △‘23년 80.7%를 기록,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7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병협은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원인을 단순 한의진료비의 과잉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수입차 증가에 따른 비싼 부품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에 물적담보 손해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인적담보 손해율은 ‘17년 81.8%에서 ‘18년 78.5%로 감소한 반면 물적담보 손해율은 69.2%에서 79.8%로 급등했다. 또한 ‘지출목적별 사고당 보험금 및 증가율 추이’에서도 인적담보 사고당 보험금 증감률이 지난해 1.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물적담보는 0.9% 증가했다. 무엇보다 최근 한의진료비가 늘어난 근본적인 이유는 ‘건강보험 대비 보장범위가 넓은 자동차보험 제도의 특성’과 함께 ‘근골격계 치료에 특성화된 한의 치료행위에 대한 효과성’ 등이 반영된 영향 때문이다. 건강보험 한의과 진료의 경우에는 의과보다 보장률이 낮고, 비급여 행위에 대해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자동차보험은 한의과와 의과 모두 동일하게 비급여 진료도 보장해 환자는 동등한 조건에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한의과 진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더 많이 선택한 것이다. 더불어 최근 5년간 비급여 항목에 한의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세가 10%에 육박하고 약침과 첩약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는 환자가 느끼는 한의치료의 효과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리 통증의 경우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6배 빠르게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한약 치료군과 한약을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약 치료군의 교통사고 후유증과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대조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연구는 SCI(E)급 저널인 ‘Healthcare’에 게재됐다. 이와 함께 한방병협은 한의진료비만 유독 세부 심사지침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첩약·약침 등 비급여 한의치료는 오래 전부터 그 수가가 통제되고 있으며, 그 심사기준도 점차 세밀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 고시로 첩약·약침에 대한 자료제출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이에 한의 의료기관들은 의과 기관들과는 다르게 과중한 자료제출 의무를 수행 중이다. 또 첩약 처방일수, 약침 시행 횟수 등 경상환자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심사기준들이 현재도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 ‘세트치료’라는 표현으로 복합 투약 및 시술을 폄훼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선 각기 다른 효능의 약물과 시술을 복합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통상 감기몸살 환자가 병원에 가면 주사나 링거 및 약을 증상에 따라 복합 처방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SCI(E)급 저널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된 ‘교통사고 후 요통 환자의 복합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Real world data를 활용한 후향적 차트 리뷰’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유증에 추나·약침·한약 등을 병행하는 ‘복합한의치료’는 치료 속도도 빠르고 환자들의 호응도도 높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환자들의 한의치료 니즈는 ‘21년 8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해당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5%가 한의의료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한방병협 관계자는 “건강보험에서 한의진료의 경우 낮은 보장성이나 비급여 행위의 실손보험 미적용 등으로 환자의 금전적 부담이 커 접근성이 낮다”면서 “하지만 자동차보험에서는 한의과 진료와 의과 진료간의 보장성 환경이 동일해 한의진료 효과를 경험한 다수의 환자가 한의의료기관을 선택해 관련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럼에도 이를 세트치료 등과 엮어 마치 한방병원들이 과잉진료를 이어가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자동차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사고 이전 상태로의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어, 이를 어떤 이유로든 침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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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맞아 가볼 만한 한의약 여행지 3곳[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7~8월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길에 오른다. 한낮의 더위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성하게 자라난 나뭇잎들이 그려내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은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한의약에는 예로부터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피서법이 제시돼 있다. 한의약 특색이 물씬 풍기는 여행지를 방문한다면 한의약적 피서법과 지식들이 여름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올 여름휴가 때 가보면 좋을 한의약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 다채로운 한의약 체험 가득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약령시장. 이곳에 건강과 관광,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웰니스관광지’로 3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약령시는 조선 초기에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돌보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던 유서 깊은 곳이자, 현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서 2006년 9월에 설립한 공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단순히 한의약 관련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는 곳이 아닌 관람객의 체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의약 체험은 족욕을 비롯해 마사지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관리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약초족욕이 있다. 약초족욕은 2층 야외 정자에서 받을 수 있으며 20분간 진행된다. 족욕을 할 때 넣는 입욕제 재료는 계절에 따라서 달라진다. 봄에는 쑥과 딸기를, 여름에는 박하를 주로 사용한다.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 및 다이어트, 체온상승, 긴장이완, 발냄새 및 무좀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의 두한족열(頭寒足熱)을 언급하고 있을 만큼 족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이다. 또한 3층으로 가면 보제원에서 기계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박물관 속 한의체험실로 재탄생한 보제원은 한의웰니스에 걸맞은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보제원에서 이뤄지는 마사지는 손·다리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다. ◇ 어린이가 즐기기 좋은 ‘춘원당한의약박물관’ 서울 종로구 골목 노포 건물들을 벗어나면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이 나타난다. 바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이다. 2008년 개관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약의 가치를 친근하게 알리고자 만들어진 한의약 전문 박물관이다. 한의약의 눈으로 옛 의약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떠올릴 수 있고, 한의약의 치유원리에 담긴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한약조제실과 탕전실, 한의약복합문화공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원과 공간적·기능적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특징을 살려 한의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박물관 관람동선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구비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나도 한의사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한의사 인턴프로그램)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 등이다.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는 참가자가 직접 한의사 인턴이 돼 한의약을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청소년기의 건강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미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증상별 혈자리와 한약재를 찾고 처방전 작성과 조제를 해볼 수 있다. 한의학적 전문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해 청소년기의 진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의약에 대한 친숙함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 한의약에 대해 소개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방문객 중에는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 의성 허준의 발자취 되짚어볼 수 있는 ‘허준박물관’ 서울특별시 강서구 허준로를 지나다 보면 조선시대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건물을 볼 수 있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조선시대 풍경이 담긴 벽화로 장식된 이곳은 허준박물관이다. 허준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의학자로 동의보감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동의보감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국보 제319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허준박물관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위치하고, 허준이 태어나 성장한 강서구에 설립된 공립박물관이다. 조선시대 한의원은 일반적으로 의원의 살림집인 안채와 진료실, 약제조실 및 지급실, 환자들이 진료받은 후 대기하던 문간방으로 구성돼 있었다. 허준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조선시대 한의원을 작게 축소해서 만든 미니어처를 감상하며 한의원의 구조와 업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허준박물관에는 허준의 일생과 각종 동의보감이 전시된 장소도 있다. 허준은 조선 중기에 내의원에서 선조의 건강을 돌보는 어의로 활동하면서 동의보감을 펴냈다. 동의보감은 기존의 의서들과 달리 실용성을 중요시해 과학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거의 모든 의학지식을 정리했다. 또한 향약 679개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해 일반 백성들이 이용하기 쉽게 함으로써 의학을 부흥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허준의 일대기를 3D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고, 허준이 선조를 진료하는 모습도 실물크기로 구현해 더욱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허준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도 상시로 진행한다. 현재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기획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여름, 한의신문이 추천하는 한의약 여행지들을 방문해 체험도 하고, 한의학적 지식도 쌓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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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o.1 K-화장품으로 도약![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가 민간과 함께 케이(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양 부처는 24일 CJ올리브영 본사(서울 용산구)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화장품 수출의 약 63%를 담당하며 화장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53억 달러를 기록하며,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으며, 올해에도 성장세가 계속 이어져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8%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소 브랜드사가 쉽게 진입하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등 활발한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우리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사들도 국내 우수제품 발굴을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급속한 글로벌 트렌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마케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 자국 산업 및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강화되고 있는 해외 수출규제 대응에 대한 중소기업 애로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민간 생태계에 힘을 더하여 화장품 수출 확대 기회를 더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핵심 방안은 ①K-뷰티 유망기업 민관 협업 발굴‧육성, ②해외 수출규제 체계적 대응, ③K-뷰티 생태계 Level-up 이라는 세 가지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민간의 우수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K-뷰티 글로벌화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한다. CJ 올리브영, 아마존, 콜마, 코스맥스 등 민간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와 협업하여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선정기업에게는 민간 협업기관들이 자사의 유통망 및 전문성 등을 활용하여 마케팅과 수출 전략 컨설팅을 지원하며, 식약처와 중기부는 수출 지원 정책 등을 연계 지원한다. 또한 콜마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해외 진출 화장품 제조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K-뷰티 전용펀드”도 최초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화장품 수출규제 대응 지원을 강화하고, 주요 국가별 수출규제 대응매뉴얼을 현행화하며, 신흥국 중심으로 대응매뉴얼을 추가 제작‧배포한다. 화장품글로벌규제조화센터를 통해 신흥시장인 러시아, 중동 지역 등에 대한 규제정보를 확대 제공하고, 국내 화장품 GMP 기준을 국제기준(ISO)과 조화하여 인증을 준비하는 업체 부담을 낮추는 등 국내 규제도 합리화한다. 또한 해외 수출규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는 혁신제품이 신속하게 개발‧생산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R&D 등 지원수단을 강화한다. 브랜드사가 혁신제품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의 발주 계약을 근거로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K-뷰티 네트워크론’을 신설하고, 식약처-중기부 협업 스마트공장을 화장품업까지 확대하여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생산시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 발표에 이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식약처-중기부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화장품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여 정책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품질개선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지금 세계 시장에서 우리 화장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 규제개선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하여 K-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더 견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과거에는 대기업이 화장품 수출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인디 브랜드들이 급격이 성장하며 중소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민‧관이 협력하여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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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진천군 노인복지관서 한의의료봉사 진행[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우석대(총장 박노준) 한의학과·한약학과 교수와 재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진천군 노인복지관에서 한의의료봉사를 펼쳤다. 진천군·진천군 노인복지관·농협중앙회 진천군지부와 함께 마련한 이번 봉사는 우석대가 한의학을 활용한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의 질환 치료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석대는 봉사 기간 진천군에 거주하는 어르신 5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면담을 통해 지병에 대한 치료 방법을 안내하고, 맞춤형 한의약 통증 치료와 함께 간단한 한의약 의약품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메디슨과 메디스트림이 한의학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함께 하기 위해 초음파진단기기 ‘HM70evo’ 모델을 1대씩 지원하기도 했다. 봉사단 대표를 맡은 이창현 한의과대학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학생들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한의의료봉사를 실천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석대는 매년 방학 기간 의료시설이 열악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 한의진료와 보건 및 위생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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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 논의 시작[한의신문] 정부는 24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필수의료·공정보상전문위(이하 전문위) 산하에 ‘비급여·실손보험 소위원회(위원장 정형선)’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 비급여·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월 정부는 ‘의료개혁 4대 과제’를 통해 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적정 의료 이용·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비급여 관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비급여·실손보험 개선을 위해서는 급여를 포함한 전체 의료체계에 대한 고려와 보험업과 연계한 심층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를 충실히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의료계, 환자·소비자, 보험업계 및 복지부·금융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전문위 산하에 구성했다. 소위원회에서는 비급여 관리와 실손보험 개선과 관련한 과제를 격주로 논의하며, 논의 결과를 전문위에 상정하고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보험개혁회의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정형선 비급여·실손보험 소위원회 위원장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확대와 함께 비급여 관리와 실손보험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소위 논의를 통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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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경희의료원, 과민성대장증후군 간편 진단키트 개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과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김진성·하나연 교수 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용 엑소좀 바이오마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2022년 12월 특허 출원, 2023년 7월 등록됐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병 중 하나로 방치하게 되는 경우 위장관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기타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아직까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유전체 기반 바이오마커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 진단이나 환자의 병력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단위의 세포외소포체로서 환자의 생리적 병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엑소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진단키트 시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정상군 30명, 과민성대장증후군 30명에 대한 혈중 엑소좀을 분리하고, 엑소좀 내부에 존재하는 마이크로RNA를 분석했다. 이후 14종의 마이크로RNA 중에서 만성장질환 유발 가능성이 예측되는 6종을 선별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용 엑소좀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시작품을 개발했다. 시작품 키트를 활용하면 혈액 속 엑소좀만으로도 예후를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고, 증상의 중증 정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진단키트의 개선을 위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60명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후속 임상연구를 통해 진단키트의 정확도 향상 및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해 임상 현장에서의 유용성과 신뢰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한의학연 박기선 박사는 “이번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작품이 엑소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바란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질환의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해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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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창립 3주년…“장애인 진료로 확대”[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은 23일 창립 3주년을 맞아 발기인 및 후원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개최, 그동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눔봉사단은 흉년 때 ‘자휼전칙(字恤典則)’이란 법을 만들어 아이들을 구제토록 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수원시 내 다양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21년 7월 창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장애인 대상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서만선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휼전칙 정신으로 창단된 봉사단의 주 대상은 아이들로, 창단 초기에는 수원시 공공기관에 대상자 발굴을 의뢰했었는데 이제는 봉사단이 대상자를 직접 찾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큰 발전을 이뤄낸 것 같다”면서 “봉사단은 앞으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에 더욱 관심을 두고 후원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그동안 봉사단을 잘 이끌어주신 나눔위원들을 비롯한 후원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람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로 인해서 그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나눔봉사단의 헌신을 통해 우리 한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사람을 가엾게 여기고, 어루만진다는 의미의 ‘자휼’을 몸소 실천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나눔봉사단이 한의약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통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당시 최병준 전 수원시한의사회장이 봉사단을 창단해 3년 동안 한마음으로 성장시켜왔다는데 큰 감사를 드리며, 경기지역 여러 분회에도 이러한 공헌 활동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나눔봉사단은 지자체에서 돕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을 직접 발굴하고, 많은 후원회원들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면서 “최근 장애인 치료까지 확대하는 등의 노력과 후원회원들의 좋은 뜻이 널리 전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아이들이 끝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현수 부단장의 추진 사업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34명의 창단발기인과 함께 창립, 같은해 8월 미혼모가정 영유아 양육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건의 나눔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그룹홈 수원나르샤 후원사업 △그룹홈 꿈나무의 집 책걸상 후원사업 △2024 드림스타트 초등학교 입학아동 신학기 학용품 후원사업 △그룹홈 수원희망의집 후원사업 △2024 독거어르신 경옥고 후원사업 △사랑을 나누는 집(장애인공동생활시설) 후원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2024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시작, 수원시 장애인돌봄과를 비롯한 수봉재활원, 바다의별 등의 장애인 기관에서 이달까지 6차 진료와 여성질환 장애인 진료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현수 부단장은 “이번 장애인 대상 사업은 후원에서 끝나지 않고, 향후 한의사의 장애인 주치의·방문진료 사업 및 제도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현장 임상데이터 축적, 매뉴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눔봉사단 후원에는 67명의 회원과 대한한의사협회, 경기도한의사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