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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에게 침 치료의 득과 실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 주] 화가 베이먼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믿던 이웃을 위해 나뭇가지에 직접 잎새를 그렸다. 이웃은 이 잎새를 보며 생의 의지를 다잡았다.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이야기다. 본란에서는 죽음을 눈앞에 둔 말기 암 환자에게 한의사로서 희망을 주고자 한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원고를 싣는다. 필자는 어떤 치료든 효과가 있다면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적응증이 있다면 금기증도 있어야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를 기반으로, 이미 표준 치료가 명확히 정립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활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보완대체적인 목적이 되더라도 적응증과 금기증이, 특히 ‘어떤 경우에 한의치료를 암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지’를, 반드시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거론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한의 암치료로 사용되는 치료 도구 중 침 치료가 가장 범국가적으로 정립되어 있는 자료가 많은 것을 고려하여 본 글에서는 암 환자에게 침 치료가 득이 될 때와 실이 될 때의 작은 예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침 치료는 득이 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미국 국립 종합 암센터 네크워크’로 해석되는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NCCN) 라는 비영리 연합체가 있다. 미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선도하는 주요 암센터들이 합작해서 설립한 단체로 매년 근거 기반의 암 환자의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에 업데이트된 해당 가이드라인 중 ‘Supportive care’ 항목에서 암성 통증, 예기성 오심구토, 피로 증상에 비약물적 치료로서 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권고되어 있는 것은 우리에게 눈에 띄는 내용이다. 고식적(palliative) 목적의 오심구토의 관리, 암 생존자의 피로, 신경성 통증, 근막성 통증, 또는 호르몬제를 복용 중인 여성 암 생존자에서의 상열감, 수면 중 식은땀(盜汗)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2020년에 환자에게 제공되는 책자로 발표된 ‘Survivorship Care for Cancer-Related Late and Long-Term Effects’에서도 앞서 기술한 증상에 침 치료의 적용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각 증상에 표준적으로 사용된 약물적 치료를 우선하고, 해당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순응도가 낮거나 고령 등의 신체 활동 기능 저하자에게 보조·부가적인 치료로서 권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하지만 암 환자에서 만큼은 어떤 증상이든 표준치료가 존재한다면 한의치료가 그것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입장에서, 해당 조건 사항이 침 치료의 의의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암 환자에게 침 치료는 분명히 득이 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확실히 전하고 싶다(NCCN 가이드라인은 회원가입만 한다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온라인에서 제공되고 있다). 한의 암치료, 안전성 여부 보수적으로 숙지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대장암으로 3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던 어르신에게 다음 항암치료 후 일주일 뒤에 예약되어 있는 혈액검사와 CT 의뢰 계획(의과 처방)을 나누고 댁으로 보내드렸다. 그러고서 약속한 날 다시 오신 어르신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배에 점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직접 확인해 보았을 때도 배에만 드문드문 점으로 보이는 작은 점상 출혈들이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댁에서 어르신이 직접 수지침 스티커를 여러 개 붙이고 생활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로 그것이 수지침이었는지는 알 길은 없었으나 다행히 CT상 이상이 없었고 피부과 진료를 간단하게 본 후 출혈이 모두 사라져서 별 탈 없이 지나갔다. 이 상황은 의료진이 시술한 것이 아니므로 직접적인 관계성은 없으나 이런 순간이 대표적으로 침 치료가 암 환자에게 실로서 취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혈구감소증이 나타나는 시기(nadir 포함)에는 침습적 치료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 설사 꼭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질환의 원발부는 제외하고 원위부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 무균적 중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한의치료 도구가 일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선티칭 후문진을 자주 해야 한다는 점 등. 혈액암 환자나 요추 천자(lumbar puncture)를 주기적으로 하는 환자에서는 근위부, 협척혈을 포함해서 원위부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경우를 일일이 말하면 수도 없이 많으나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암 환자에게 언제 어디에 침 치료, 그리고 한의 암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한지’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많이 숙지한 상황에서 구축된 진료현장에서야, 한의 암치료의 득이 더욱 가치를 발할 것임을 전하고 싶다. 도처에서 쌓고 있는 노력들이 빛 발할 것 시야를 확장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조사하다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게 한의 암치료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서양 기관의 예로는 Mayo clinic,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Johns hopkins integrative medicine and digestive center 등이 있다. 이러한 기관들이 구축해 놓은 체계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시스템이 일부 이미 설계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과정은 다소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지금에서라도 크고 작을 것 없이 도처에서 쌓고 있는 노력들이 언젠가는 합심해서 빛을 발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모두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감히 전하고 싶다. -
당뇨병 전단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강세영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 3내과 KMCRIC 제목 공복 혈당 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 IFG)와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와 같은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서지사항 Galaviz KI, Weber MB, Suvada K BS, Gujral UP, Wei J, Merchant R, Dharanendra S, Haw JS, Narayan KMV, Ali MK. Interventions for Reversing Pre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Prev Med. 2022 Apr;62 (4):614-625. doi: 10.1016/j.amepre.2021.10.020. 연구 설계 3개월 이상 당뇨병 전단계를 겪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RCT)를 수행해 정상으로 돌아오게 한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1. 다양한 중재법 가운데 어떠한 조합이나 치료법이 당뇨병 전단계일 때 효과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함. 2. 당뇨병 전단계에 과연 약물의 사용이 필요한지를 따져보기 위함. 3. 더불어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진단의 당위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공복 혈당(FBS) 100∼125mg/dL(5.6∼6.9mmol/L), 당 부하 2시간 후 혈당(OGTT) 140∼199mg/dL(7.8∼11.0mmol/L), 또는 당화혈색소(HbA1c) 5.7∼6.4%에 해당하는 당뇨병 전단계 성인. 시험군 중재 a-glucosidase inhibitor(AGIs), dipeptidyl peptidase-4(DPP-4) 억제제, fenofibrate(고지혈증 치료제), glucagon-like peptide 1(GLP-1) 수용체 작용제, 중의약(Chinese medicine), 인슐린 분비 촉진제(insulin secretagogue),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insulin sensitizer), L-arginine, 지방 분해 효소 억제제(lipase inhibitor), 생활 방식 교정(lifestyle modification; LSM), magnesium(Mg), renin-angiotensin system(RAS) 차단제, 비타민 D(Vitamin D). 대조군 중재 AGIs, DPP-4 억제제, fenofibrate, GLP-1 소용체 작용제, 중의약, 인슐린 분비 촉진제,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L-arginine, 지방분해효소 억제제, LSM, Mg, RAS 차단제, 비타민 D, 그리고 placebo(위약). 평가 지표 FBS, OGTT, HbA1c 주요 결과 1. 체계적 고찰에 포함된 54건의 연구 중 47건이 메타분석되었음(n=26,460, 평균 연령=53세, 남성 46%, 백인 31%). 2. 연구에는 27개의 생활방식 교정(LSM) 중재, 25개의 약물 테스트, 5개의 식이 보조제 테스트 및 10개의 중의약이 포함됨. 그리고 35개의 대조군/위약군이 시험이 있었음. 3. 중앙값이 1.6년인 추적조사에서 LSM 그룹의 참가자가 대조군보다 정상 혈당에 더 많이 도달했으며(위험도 차이=0.18, 치료에 필요한 수=6), 근거의 정도는 강력(strong)했음. 4. 중앙값이 2.7년인 추적조사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위험도 차이=0.47, 치료에 필요한 수=2), AGIs(위험도 차이=0.29, 치료에 필요한 수=4),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위험도 차이=0.23, 치료에 필요한 수=4) 그룹의 참여자가 대조군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했으며, 근거의 세기는 보통 정도(moderate)였음. 저자 결론 RCT에 대한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 당뇨병 전단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약물학적 및 비약물학적 전략을 확인했다. 그러나 1차적으로 우선 권고하고 또한 현재 전문가의 진술도 뒷받침하는 생활방식 교정(LSM)만이 효과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어떠한 약물이나 대체요법도 당뇨병 전단계 치료로 권장되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예방의학 전문가가 당뇨병 전단계 치료를 위한 임상에서 LSM을 도입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당뇨병 전단계를 치료하면 개인과 보험 같은 비용 지불체제(payer system)에게 미래의 약물 수요와 경제적 부담을 어쩌면 감소시키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당뇨병 전단계를 앓고 있는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된다. KMCRIC 비평 아시아에서 수행된 연구가 41%로 가장 많았고, 연구 대상자는 백인이 31%로 가장 많았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 Glipizide,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인 metformin, rosiglitazone, pioglitazone, 당 흡수·배설 조절계 약제인 carbose, voglibose, DPP-4 억제제 linagliptin, liraglutide, dapagliflozin, exenatide를 비롯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1], 고지혈증 치료제 fenofibrate, RAS 차단제 ramipril, 지방 분해 효소 억제제 orlistat, 중약인 田七 캡슐[2, 3] 뿐만 아니라 LSM[4], 비타민 D[5], Mg과 같은 비약물 요법까지를 포함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RCT)를 대상으로 시행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권장하는 LSM이 맹검의 어려움 때문에 편견의 위험은 33%로 높았으나 1차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되고 다른 평가 기준에서는 문제점을 보이지 않아 근거의 수준은 강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렇지만 본문에서 제시한 기준으로 보면 20∼39%의 높은 편견 위험이 있으므로 한 단계를 낮춰 보통 정도(moderate)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전체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일부 치료가 다른 치료보다 더 나은 정상 혈당 수치를 달성했음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GLP-1을 투여받은 개인은 RAS 차단제(RD= -0.43, 95% CI= -0.83, -0.03), 비타민 D(RD= -0.38, 95% CI= -0.69, -0.06) 및 LSM(RD= -0.30, 95% CI= -0.54, -0.05) 그룹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유사하게, 한약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LSM 중재를 받은 사람들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RD= -0.13, 95% CI= -0.24, -0.02). 치료간 다른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GLP-1 연구의 경우 단 2개의 연구만 있으므로 추정치가 부정확하여 관찰된 치료 효과의 높은 이질성 때문에 근거의 수준이 보통인 것으로 판단되었다(I2=60%, -85%). 중의약에 대한 근거의 정도는 연구의 30%가 비뚤림 위험이 높고 효과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으며 출판 비뚤림이 존재하기 때문에 낮은 것(low)으로 여겨졌으므로(Egger 검정 p<0.001),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비뚤림 위험을 일곱 개 분야로 평가하는 Cochrane Collaboration tool을 염두에 두고 평가지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측정해 제시하며, 출판 비뚤림에 대한 고려도 해야 증거 수준을 높여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 전단계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더라도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기 진단이 필요하고 더불어 음식 조절과 운동과 같은 LSM뿐만 아니라, 한약과 같은 약물 요법도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Phung OJ, Baker WL, Tongbram V, Bhardwaj A, Coleman CI. Oral antidiabetic drugs and regression from prediabetes to normoglycemia: a meta-analysis. Ann Pharmacother. 2012 Apr;46(4):469-76. doi: 10.1345/aph.1Q554. [2] Pang B, Lian FM, Zhao XY, Zhao XM, Jin D, Lin YQ, Zheng YJ, Ni Q, Tong XL.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with the traditional Chinese patent medicin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Res Clin Pract. 2017 Sep;131:242-259. doi: 10.1016/j.diabres.2017.07.020. [3] Pang B, Zhang Y, Liu J, He LS, Zheng YJ, Lian FM, Tong XL.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with the Chinese Herbal Medicine Tianqi Capsul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Ther. 2017 Dec;8(6):1227-1242. doi: 10.1007/s13300-017-0316-x. [4] Balk EM, Earley A, Raman G, Avendano EA, Pittas AG, Remington PL. Combined Diet and Physical Activity Promotion Programs to Prevent Type 2 Diabetes Among Persons at Increased Risk: A Systematic Review for the Community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Ann Intern Med. 2015 Sep 15;163(6):437-51. doi: 10.7326/M15-0452. [5] Zhang Y, Tan H, Tang J, Li J, Chong W, Hai Y, Feng Y, Lunsford LD, Xu P, Jia D, Fang F. Effects of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in Patients With Pre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Care. 2020 Jul;43(7):1650-1658. doi: 10.2337/dc19-1708.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202010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3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신진대사질환인 肥滿 관련 4번째 처방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치료함이 원칙이지만 여러 이유로 이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는 만성화된 형태로 남게 된다. 체내에 과다하게 지방질이 과잉축적된 상태를 말하는 ‘비만’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강한 치료의지가 수반돼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즉 식습관 개선 및 운동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의 변경이 현실적으로 부족해 치료와 재발이 반복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비만 치료의 목적이 비만과 연관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음을 의미한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에서도 이와 같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초기단계에 효율적이었던 下劑 투여가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점차 濕痰의 소변 배출을 이용하는 단계 등을 거쳐, 말기에 이르러서는 虛性 비만의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가 질병에 대한 한의학의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인 虛實이론의 응용이 대단히 효율적으로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말기의 虛性 비만에 해당되는 한방질병명을 보면 穀氣勝元氣, 脾胃俱虛, 脾困邪勝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益胃升陽湯 등을 소개하고 있다. 益胃升陽湯은 調理脾胃 升提中氣 치료원칙을 중시해 ‘補土派’라 지칭되는 金나라 李杲의 蘭室祕藏의 부인문에 소개된 처방이다. 즉 益胃升陽湯은 中焦의 기운을 升擧陽氣시키는 효능을 가진 補中益氣湯에 神麴과 黃芩이 추가된 처방이다. 처방명의 구체적인 의미를 보더라도 두 처방은 모두 脾氣虛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李杲가 중점을 두고 있는 溫補하는 방법으로 脾胃를 잘 조리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10품목의 본초학적 특징에 대해 虛性(脾氣虛) 비만을 적응증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5(微溫1) 寒1(微寒2) 平1로서 溫性 처방으로 정리되는데, 虛性의 寒症 비만에 적용된다고 해석된다. 溫性 약물은 補脾氣(白朮 黃芪 人蔘)와 調脾氣(神麯 陳皮) 補血(當歸)로 세분되는데, 이를 통해 소화기 계통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脾氣의 虛寒 비만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寒性의 3품목(升麻 柴胡 黃芩)을 佐使약물로 배치함으로써, 전체적인 溫性 처방에서의 反佐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6(微甘1) 苦味4(微苦1) 辛味5로서 甘苦辛味로 정리된다. 이는 虛症 특히 脾氣虛에 대한 대응으로 滋補和中緩急 목적의 甘味와 健脾燥濕 목적의 苦味가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行氣潤養의 辛味로써 보조역할을 하고 있는 형태다. 특히 辛味의 경우 發汗과 약한 利水 작용을 통해서 中焦의 濕邪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조역할로 규정이 가능하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8(胃5) 肺6(大腸2) 心3(小腸1) 肝2(膽2)로 脾胃肺經으로 정리된다. 脾氣虛 비만을 기준으로 재분석하면, 주된 歸經으로서의 脾胃經은 後天의 正氣인 水穀之精을 총괄하는 장부로서 脾喜潤而惡濕 胃爲受納之器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 한편 肺는 一身之氣를 主하고 허약하면 短氣 少氣 喘乏 聲音低微 面色淡白 易出虛汗 등을 나타내는 장부로서, 주증상인 호흡이 짧아지는 短氣와 自汗 등에 연유한 歸經으로 해석된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氣藥4 調消化·順脾氣藥2 發散風熱藥2 補血藥1 淸熱燥濕藥1로 정리되는데, 補氣藥 4종을 중심으로 調消化·順脾氣藥 2종의 구성은, 구체적으로는 補脾氣를 위한 脾胃常要溫과 脾愛煖 脾惡濕의 원리에 맞는 배합을 이루고 있다. 補血藥 1종은 氣血相生의 원리에 따라 血虛 대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發散風熱藥 2종은 관련 처방인 補中益氣湯에서의 경우와 같이 升擧陽氣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脾氣虛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여기에 소화상태의 불편함에 대한 調消化·消導之劑(神麴)와 燥濕 목적의 추가(黃芩)로써, 처방의 지향목표를 뚜렷하게 하고 있다. ①神麴- 밀가루 혹은 밀기울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종류의 解表藥과 麯粉이 발효된 약물이다. 무릇 발효한 약품은 健脾胃, 調消化하는 효능을 나타내고 아울러 健脾和中하므로 傷食積滯에 적용된다. 즉 식욕부진 혹은 만성질환 등으로 위장기능이 쇠약해서 소화력이 부족할 때 사용되는 助酸劑이다. ②黃芩(2377호 瀉脾湯 참조)- 黃芩은 寒性으로 淸熱燥濕하는 常用약물이 되어 濕熱諸證에 사용된다. 溫性 처방인 益胃升陽湯에서 黃芩은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며, 아울러 脾惡濕의 원리에 맞춘 健脾燥濕약물(人蔘 白朮)과 淸熱燥濕 효능의 黃芩은 공통점인 ‘濕’ 부분에서 효능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虛症비만 치료에 응용된 益胃升陽湯과 기타 한방처방의 유사성 분석 각종 문헌에 소개된 虛症 비만 관련 처방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과도한 음식물 섭취(스스로 통제되지 않는) 상태의 虛症 비만 ①穀氣勝元氣-補中益氣湯, 升陽益胃湯, 黃芪人蔘湯, 淸暑益氣湯 등에 升麻 柴胡 黃芩 黃連을 二三分 추가: 전체적으로 補中益氣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처방들로 이해된다. 여기에 升陽益胃湯의 경우에는 祛痰(半夏) 祛風濕(羌活 獨活 등) 약물이 추가돼 있고, 黃芪人蔘湯과 淸暑益氣湯의 경우에는 化濕(蒼朮 黃柏) 약물이 추가돼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약물 추가는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인 濕痰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補脾氣 처방으로 정리된다. ②脾胃俱旺(식사 때가 지나도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웬만한 과식에는 脾胃가 잘 상하지 않는 형)- 平胃散, 枳朮丸: 쉽게 소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芳香性化濕(蒼朮 厚朴)·燥濕健脾(蒼朮 白朮)·順脾氣(陳皮) 기능의 消導之劑에 해당되는 처방들이다. 전체적으로 益脾 처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음식물 섭취가 여의치 않은 상태의 虛症 비만 ①脾胃俱虛, 脾困邪勝(음식섭취량은 적지만 살이 찌며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힘든 형)-胃虛(異功散, 補中益氣湯) 飮食不振(養胃進食湯) 脾胃虛(補中益氣湯, 六君子湯): 전체적으로 補中益氣의 처방이 주를 이루며, 부분적으로 化濕(蒼朮) 및 祛痰(半夏)의 의미를 추가시킨 처방들로 정리된다. 表症으로 나타나는 불편함은 소화를 촉진시키는 順脾氣(陳皮) 기능의 消導之劑를 사용했지만, 本症인 虛症에 대한 부분에서는 補脾氣하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동일하다고 정리된다. ②七情(怒)으로 肝乘脾하여 妨飮食(정신긴장으로 飮食無味하여 음식섭취량에 비하여 비만한 형)-五味異功散 歸脾湯 등을 활용하거나 혹은 補陽藥 少加 烏藥 靑皮 白豆䓻: 정신안정에 도움이 되는 養心安神(歸脾湯)·順氣(烏藥 靑皮)와 芳香性化濕을 이용하는 消導之劑(五味異功散, 白豆蔲)로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서 補陽藥이라 함은 자체적으로 不能溫運脾土하는 脾陽虛에 효능을 가진 약물(益智仁 등)을 지칭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로는 溫脾氣시키는 약물로서 넓은 의미의 補氣藥(人蔘 白朮)을 포함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의 비만에서도 정서적인 긴장 해소와 더불어 順脾氣 및 補脾氣에 상당 부분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肌虛(脾胃虛로서 굶었다가 음식을 먹었을 때 갑자기 체중이 느는 경우)-六君子湯: 補脾氣의 기본처방인 四君子湯의 응용처방이 六君子湯이라는 점에서, 비만 치료에 필요한 祛痰을 위한 약물(半夏)이 추가된 경우이다. 특히 肌虛로 인한 自汗을 대표증상으로 하는 飮食無味에 적용될 수 있어, 補脾氣하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유사하다고 정리된다. 이상 虛症 상태에 진입한 비만에 사용된 한방처방을 분석하면, 전체적으로 음식물 섭취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補脾氣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각종 虛症 비만 관련 처방에서는 表症으로 나타나는 소화상태의 불편함에 대한 消導之劑와 비만의 원인인 濕痰 제거 약물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정리 비만에 대한 한방처방을 보면 초기의 實性 비만처방(예: 防風通聖散 등)→濕痰 비만처방(예: 九味半夏湯 등)→중기의 半虛半實 비만처방(예: 瀉脾湯 등)→말기의 虛性 비만처방의 단계를 보인다. 최종 단계의 虛性 처방으로 각종 문헌에서 소개된 처방의 대부분이 脾氣虛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처방이 益胃升陽湯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장기간의 비만치료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화기계통의 손상이 나타났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비만은 개선되지 않는 형태로서 생활습관지도를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맘때의 어머님들’ 편- -
“난임 치료 지원, 한·양의 간 차별 없어야”서영석 국회의원이 지난달 25일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 위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후 양의계의 발목잡기가 심상치 않다. 인재근·최종윤·김교흥·김병욱·김영배·문진석·안민석·이동주·이성만·조승래 의원 등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핵심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양방 간 차별 없는 난임치료 지원에 있다. 이 법의 제11조의2에서는 그동안 양방의 보조생식술만을 난임 치료의 기준 고시에 담았으나, 개정안에는 ‘한방난임치료’를 삽입해 한의의료 역시 양방과 더불어 한의학적 기준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자마자 양방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국가적으로 지원한 것도 없는데 뭘 중단하라는 것인지도 모호한 한의난임치료의 국가적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하는 것을 임신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저출산 대응 정책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정부를 보면, 지금까지 왜 저출산 정책이 실패했는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은 한의의료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저열한 비방일 뿐이다. 그동안 저출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활용 가능한 의료 중 한의의료를 배제한 채 양방의료에만 올인한 결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양방의 보조생식술만이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은 결코 아니다. 보조생식술인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방법 이전에 난임부부들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근원적 치료가 필수다. 한의약이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난임부부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에 맞는 한의약 맞춤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보강해주는 전인적인 치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13곳과 기초자치단체 32곳에서 각각 16건과 33건에 이르는 한의약 난임지원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고, 50곳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해 난임부부들에게 출산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하는 양의계의 주장은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최악의 인구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는 국가의 위기 상황에 둔감하다고밖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자생의료재단, 취약계층에 김장김치 1000포기 나눔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일까지 전국 각지 자생한방병원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며 연말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자생의료재단 소속 임직원과 자생봉사단 총 100여명이 1000여 포기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준비했다. 자생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지난달 23일 청주자생한방병원을 시작으로 29일 대전자생한방병원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어 이달 1일에서 2일까지는 광화문∙목동∙일산자생한방병원 등 자생의료재단 산하 병원 임직원 및 봉사단원들이 참여해 나눔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성으로 마련한 김장김치는 먼저 청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로 보내졌다. 이후 29일에 대전자생한방병원에서 마련된 김장김치도 대전시 탄방동 행정복지센터와 다음세대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오는 2일 자생의료재단은 양일간 준비한 김치를 한국기능장애인협회와 서울∙경기지역 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탁할 계획이다. 각 지역 자생한방병원 임직원과 자생봉사단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배추를 절이고 무와 파를 채썰어 각종 양념과 함께 김칫소를 만드는 등 추운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버무리기, 포장 작업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자생의료재단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시작돼 현재 재단의 주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지원을 빠트리지 않았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요즘, 전국 김장김치 나눔 봉사자들의 정성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생의료재단과 전국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은 소외된 이웃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구∙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시한의사회, 정기총회서 정진용 신임회장 선출수원시한의사회(이하 수원시분회)는 정진용 수석부회장을 제3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수원시분회는 2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41차 정기총회 및 나눔봉사단 나눔의 날을 개최하고, 단독으로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정진용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로써 정진용 신임회장은 앞으로 3년간 수원시분회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정진용 신임회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경기도 화성시에서 공중보건 한의사로 활동했다. 이후 수원에서 경희화인한의원을 운영하며, 수원분회에서는 총무이사,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정진용 신임회장은 “현재 회원 470여명의 큰 분회의 회장이라는 직책에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 21년간 수원에 개원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추진하는 데 역량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총회는 3년 만에 대면총회로 진행하게 돼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회원 분들과 항상 한의사회를 격려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모시고 본래의 모습으로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분회가 큰 뜻으로 창단한 ‘나눔봉사단’의 창단 1주년을 맞았다. 이는 우리 분회의 자랑이자 보람”이라며 “단장님을 비롯한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분회가 의료를 통한 시민들의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봉사로 질병과 사회를 모두 치료하는 한의사회로 발전하는 모습이었다”며 “여러분, 사랑한다. 지난 6년간 성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수원시분회의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원시분회는 그동안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등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한의계의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회무에도 적극 참여해 한의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나눔봉사단이 어려운 이웃에 베푼 따스한 사랑의 실천에 경의를 표하며, 의성 허준 선생님의 인술제민 사상을 널리 알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약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또 “그동안 전국 최고의 분회로 성장시킨 최병준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제 중책을 이어 받아 회무를 맡으실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층 더 높은 위상의 수원시분회가 되어 한의계를 선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회무보고에서 수원시분회는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여성 171명·남성 20명에게 지원해 45명의 임신으로 연평균 26.3%의 임신율을 달성했으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2013년부터 작년까지 둘째아 이상 출산 여성에게 51천790만원의 한약할인을 후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분회는 △6/1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자 정책간담회 개최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약 관련 버스 홍보 △회원 소통과 정보 제공을 위한 각 구별 온라인 알림방 활성화 △회원 및 회원가족 경조사 관리 △보건소 온라인 자율지도 점검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나눔의 날’에서는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의 사업경과보고가 있었다. 서만선 단장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영유아양육비 지원(미혼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한부모 가정 등 위기가정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겨울 난방용품 지원 △독거 어르신 경옥고 1차 후원 △가가호호 행복나눔 등 후원봉사 사업보고를 진행했으며, 이어 나종인 팀장은 봉사단의 사업 계획 발표와 함께 분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밖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의장단에 이만희 의장, 서만선 부의장이 연임하기로 하고, 이용호 단장과 손정석 이사를 새로운 감사로 선출됐다. 또한 6명의 중앙대의원과 7명의 지부대의원을 선출했으며, 강학천 前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분회는 이날 온라인 정기총회를 통한 의결 권한을 확대하고, 회비 및 경조사와 관련된 회칙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일부 회칙을 개정했다. 수원시분회는 한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원시장 표창 : 김병철(거북이한의원), 이현수(이현수한의원), 조현주(움여성한의원) △대한한의사협회 표창 : 강원제(거북한의원), 김일현(수원북문한의원), 박원(키즈앤맘한의원), 박학돌(한돌한의원), 손정석(손한의원), 유동원(동원한의원) △경기도한의사회 표창 : 김유빈(하나로한의원), 나종인(봄누리한의원), 손세량(생생한의원), 이지은(경희해한의원) △수원시한의사회 표창 : 김유라(민제한의원), 성지함(천통한의원), 최상현(행복한의원), 한상민(믿음한의원), 허금범(삼인당한의원) 한편 이날 총회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손정원 용인시한의사회장,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김영진 의원, 성낙훈·정용길·권명희·심평수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
수원시한의사회 제41차 정기총회 및 나눔봉사단 나눔의 날 -
“한의학 발전 위한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개발 기대”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진흥원 서울분원 세미나실에서 ‘제3회 한의약 아카데미’를 개최, 한의약 문화 콘텐츠 개발 및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한의약 고유 문화 고증 및 콘텐츠화 방안-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 드라마 제작 등을 통하여(박슬기 드라마 작가) △한의약 문화 콘텐츠 창작소재 발굴 및 확산– 한의신문 ‘감초툰’ 제작을 통하여(이나경 웹툰 작가) △한의약 문화 콘텐츠의 현대화 및 확산- ‘Who? 한국사: 허준’ 등 서적 발간을 통하여(이승환 도서 작가) 등으로 진행됐다. 정창현 원장은 인사말에서 “평소 어떤 학문이 영속하려면 문화 속에 침투되지 않고는 지속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왔고, 진흥원에서도 한의약 문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키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이러한 주제로 한의약 아카데미를 개최하게 돼 반가운 마음”이라며 “오늘 강연을 통해 흥미로운 한의학 문화 콘텐츠 속에 잠시 빠져드는 즐거움을 누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영감을 많이 얻어 한의학 발전에 환류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진흥원에서는 기존의 한의학 정책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한의학 정책과 산업을 연결시키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며 “한의학계 내부에서 한의학을 바라보시는 여러분들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한걸음씩 나아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연에서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집필한 박슬기 한의사는 제64회 한의사 국가고시를 수석합격한 한방소아과 전문의이면서 동시에 서울스토리 드라마대본 공모전에 당선돼 작가로 데뷔해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평소 글을 쓰거나 웹툰을 만들거나 혹은 소설을 쓰는 등과 같이 여러 가지 니즈를 가지고 있는 한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나 그렇듯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이 다들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며, △한의약 콘텐츠화 필수 불가결 조건 △한의약 콘텐츠화 5단계 △고증과 재미의 균형 등 한의약을 콘텐츠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또한 현재 한의신문에 ‘감초툰’을 연재하고 있는 이나경 한의사는 웹툰 연재 이외에도 메디스트림에 ‘쉽게 그리는 드로잉 클래스’ 강의를 오픈했으며, 영어진료가이드북 그림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나경 한의사는 “줄글 형식의 정보들은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반면 소비자가 한정적인 단점이 있어 스토리 있는 건강툰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최근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틱톡 등 호흡이 짧은 매체들이 유행하고 있어 웹툰 역시 전달매체로서의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화는 가볍고 흥미롭지만 파급력은 높아 한의학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생소한 한의학 진료 분야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 중인 의료기관 소개를 하는 시리즈 형식의 웹툰을 제작해 한의사에게는 새로운 진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동기를 부여하고, 일반인에게는 자신의 병에 대한 치료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끔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교의 주치의로 활동하며 소아청소년을 위한 도서를 집필하고 있는 이승환 한의사는 스테디셀러 ‘Who 시리즈’의 허준 편 공동저자이며, 한의학의 세계화·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저서들을 집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승환 한의사는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과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의학, 한의약, 한의사를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보통 한의사라고 하면 허준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외의 한의사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현재 관련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소아청소년 대상 서적 지원 공모전’을 홍보하며 한의사 작가들의 용기를 북돋는 한편 진흥원에 국민건강을 위한 한의학 도서 선정, 배포 등을 제언키도 했다. -
안전하고 위생적인 한약공급 위한 원외탕전협 창립한의약 산업의 발전과 원외탕전업계의 상생을 위해 대한원외탕전협회가 창립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서영석 초대 회장을 선출하고 박령준 대한한의사협회 전 감사와 정희태 혹부리한의원장을 감사로 선출했다. 서영석 회장은 창립 계기와 관련해 "원외탕전실은 한의사가 개설한 한의의료기관의 부속시설로 한의사 처방에 의해 한의 약품을 조제하고 한의약 발전성과를 한의사들이 공유함으로써 진료 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처방권을 다양한 진료 영역으로 확대해 국민들께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쉽게 접근하는 한약을 제공하겠다는 소명을 갖고 협회를 결성했다"며 "80여개가 넘는 원외탕전실이 각자도생하는 현실이 답답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외탕전실의 목적은 개별 한의원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조제 설비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 한약재나 조제 관리 효율성 문제, 약침을 포함한 특별 제형의 한약을 조제하는데 드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외탕전 인증제도가 공식화된 이후 100여개가 넘는 원외탕전실이 설립됐고 특히 여러 의료기관이 협력해 공동 탕전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임상 한의사들은 시간과 역량을 절감해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연구개발자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한의약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외탕전협회의 주요 사업목표로 △원외탕전실이 한의 의료기관의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제도적 기반 정비 △공동 탕전실 이용 한의사들의 안심 처방 △복지부의 원외 탕전사업 안착에 협조해 한약 신뢰도 상승 △임상 한의사 및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유효한 처방들이 임상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기회 마련 △해외 소재 한의의료기관에 위탁 조제 공급 시 합리적 기준 마련해 한의약 세계화에 일조 △한약제제 제조 제약사, hGMP제조사, 유통사 등 관련 산업 인적 지원 협력 시스템을 마련해 더 많은 자원이 한의약 발전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는데 일조할 것을 꼽았다. 외빈으로 참석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양방 중심의 의료 정책에서 한의약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약 성장 정책 과제가 있음에도 직역 간 문제로 해결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 원외탕전협회가 설립된다 해서 살펴보니 양방에서는 의약분업이란 체계를 갖고 처방과 제도 부분가 분업화 돼 있고 산업화에서 진전을 이뤄온 반면, 한의는 한의사들이 처방과 제조까지 맡다보니 여러 영세한 상황을 극복 못하는 어려움이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외탕전협회의 창립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의약 산업화를 모색,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 또한 한의약 세계화는 물론 한약업계가 부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통해 한의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의약 건강보험 활성화, 신뢰성을 제고하고 보장성 확대 및 산업 혁신성장을 비롯해 탕전실 품질관리와 안전성 강화는 정부도 노력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2008년 원외탕전실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의의료기관과 조제 한약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조제 한약의 안전 관리에 대한 필요가 제기돼 원외탕전 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추진한 끝에 2018년 한약재 입고 보관, 조제, 포장, 배송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원외탕전 인증제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 2주기를 맞아 소규모 탕전실도 제도권에 진입이 가능해졌고 인증제가 활성화되는 시점에 협회 창립은 정부 노력에 한의계가 뜻을 같이해 한의약 산업 발전을 기여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협회가 탕전실 규모나 인증 여부를 막론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전국 탕전실 교류의 장이 돼 올바른 원외탕전 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된 운영 체계를 확산해 한의약 분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진흥원은 원외탕전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탕전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인증사업에 참여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겠지만 원외탕전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협회 창립이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형석 부회장은 “국제 사회에서 한의약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한약 조제가 필요하며, 그 첫 번째 필요조건인 원외탕전실은 한의약의 미래를 책임지는 필수적인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원외탕전실에 대해 한편에서는 획일화된 기준으로 오인하여 맞춤의약으로서의 한의약이 가진 장점을 도태시키고 나아가 한의약에 또 다른 족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 협회의 창립은 원외탕전실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성을 홍보하고 원외탕전과 관련한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 자리가 한의계 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고 원외탕전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한의약의 발전과 변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30개 회원사 중 21개사가 참석했으며, 창립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청연, 남상천, 큰나무, 옥천당, 해밀, 기린 원외탕전실 등이 회원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