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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9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학술유파는 학문의 흐름을 학파간의 논쟁과 상호 영향, 융합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연구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동아시아 전통의학계에서 널리 활용되어온 학문적 방법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론 체계뿐 아니라 임상적 치료효과의 발전은 학술유파의 형성과 발전이라는 인식틀로 설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설명방식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四庫全書總目提要』에서 “儒學의 門戶는 宋나라 때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醫學의 門戶는 金元時代에 나눠지기 시작하였다”라고 하였으니, 문호란 학문적 분파 즉 학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근현대에 中醫學術流派를 가른 최초의 인물은 謝觀으로서 『中國醫學源流論』에서 劉河間學派, 李東垣學派, 張景岳學派, 薛立齋學派, 趙獻可學派, 李士材學派로 구분했다. 1961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及醫案選講義』에서는 학술유파를 구분하지 않고, 단지 “여기에서는 各家의 학술사상과 그 기본적 내용을 소개하고 아울러 분석과 토론을 하였다”고 했다. 아울러 “내용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송나라 이전의 중요 논술 ‘內經’, ‘傷寒論’ 등 및 역대 전문적으로 연구된 內經學, 傷寒學의 각가 논설을…별도로 選述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온병학설도 전문적 과목이 있기에…별로도 選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선택해 소개한 宋元醫家들은 錢乙, 許叔微, 陳自明, 劉完素, 張元素, 張從正, 李杲, 朱震亨 등 8명이었다(王好古, 羅天益은 모두 李杲의 학문을 본받았기에 李杲의 뒤쪽에 첨부하였다. 王履, 汪機 등은 모두 朱震亨의 학문을 전수받았기에 朱震亨의 뒤에 첨부하였다). 또한 明代의 醫家로는 張介貧, 李中梓, 趙獻可 등 3인을, 淸代의 醫家로는 喩昌, 張璐, 徐大椿, 王淸任, 王泰林, 吳師機, 唐宗海 등 7인이었다. 1962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及醫案選中級講義』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경, 상한론, 온병과 관련된 기본 이론 및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각가학설은 전문적 과정이 있는 관계로 본 강의에서는 다시 중복하지 않았다. 강의의 수요에 근거하여 송대 이후의 대표적 의가 13명의 醫家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학술적 견해, 중요한 성취 및 귀중한 경험들을 소개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저명한 의사학자인 范行准의 『中國醫學史略』(1961년 자가 출판) 중에서 중의학술유파의 형성과 논쟁의 역사를 토론해 河間學派, 易水學派, 東垣學派, 丹溪學派, 折衷學派, 復古學派, 叛經學派 등을 주장했다. 1964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제2판 교재)에서는 학술유파의 원류와 연변을 3종 유형으로 개괄했다. 첫 번째는 『內經』 속에서 관련있는 부분적 재료를 흡수하여 귀납, 연역시켜 하나의 전문적 학설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內經』, 『難經』등 학술사상에 의거해 임상경험에서 얻은 바를 결합시켜 病機理論으로부터 하나의 학설을 만들었다. 세 번째는 사승관계가 있고 또한 일가를 이뤘다고 할 수 있는 학파를 논하였다. 예를 들어 張子和가 河間의 火熱論을 私淑하여 傷寒論의 汗吐下三法을 결합시켜 운용하여 攻邪派를 만들었다. 1980년 출판된 任應秋의 『中醫各家學說』(제4판 교재)에서 제2판을 기초로 하여 醫經, 經方, 匯通의 3개 學派를 증가시켰다. 이후에 출판된 『中醫各家學說』제5판, 제6판은 傷寒, 河間, 易水, 丹溪, 攻邪, 溫補, 溫病의 7개 의학유파를 제시했다. 魯兆麟, 陳大舜 주편의 『中醫各家學說』은 河間, 傷寒, 易水, 溫病, 匯通學派로 구분했다. 黃煌 주편의 『中醫臨床傳統流派』는 通俗傷寒派, 溫疫派, 溫熱派, 伏氣溫熱派, 經典傷寒派, 易水內傷派, 丹溪雜病派, 辨證傷寒派, 經典傷寒派, 正宗派, 全生派, 心得派, 民間醫學派로 구분했다. -
‘시댁 스트레스’를 상생으로 치유하는 정신건강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지난 3년간 겪었던 코로나 팬데믹의 교훈은 무엇보다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행복을 향한 삶의 기대마저 흔들어 놓아 이를 새로이 구축하는 총체적 역량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온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 챗GPT의 시대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많은 정보의 구축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행히 한의학은 ‘몸과 마음’의 형신을 일원론적 존재로 보고 인간개체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고 다루는 방법을 동의생리학적 구조역학으로 해석하고, 이를 수천 년간 임상으로 실증해왔기에 이미 과학성을 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신건강 한의학리는 우주대사와의 천인상응을 통해 실증된 의학으로 형신의 기층부에서 혼(발생력)·신(추진력)·의(통합력)·백(억제력)·지(침정력)를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자발적 자기대사로 이끌어 인류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 실증을 구하는 이러한 전일적 한의학리에 의한 관찰·분석은 어느 시대에나 불변의 안정된 정상과학(Normal Science)으로써 동양의학의 패러다임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즉, 축적된 콘텐츠 정보들을 개별맞춤식으로 적용해 왔던 한의학적 임상자원은 정상과학으로 미래에도 의과학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임상사례 30대 중반 부인이 초조한 기색으로 진찰실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증상을 호소했다. “대학병원에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수 년 동안 항정신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호흡곤란, 가슴통증, 벌렁거림, 어지러움, 두통은 여전하며,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 잠을 설치기 일쑤고 우울증까지 심해져 고통스럽다.” 이에 망문문절 진찰을 하고 나서 물었다.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나요? 환 자: 음, (잠시 생각하는 듯)좀 오래됐는데, 시댁에서 시어머니에게 맞고 나서부터 생겼어요. 한의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환 자: 시아버님 생신에 남편이 마침 해외출장 중이었어요. 그런데도 당시 5살 큰 딸애와 백일도 안 된 둘째를 들쳐 업고 시댁에 갔어요. 한의사: 저런, 쯧쯧. 산후조리 중인데도 며느리 도리를 다 하기 위해 두 애들을 데리고 가셨군요. 환 자: 네, 맞아요. 아버님 생신날 아침에 미역국 해드리려고 전날 다 준비해놨는데 갑자기 둘째딸이 밤새 칭얼거리며 열나고 토하더니, 새벽이 돼서야 겨우 가라앉았어요. 저는 여차하면 응급실가려고까지 했고요. 한의사: 아휴. 큰 일 날 뻔 했네요. 환 자: 시부모님도 애가 아픈 거 아셨어요. 깜빡 잠들었다 깨보니 아침이라 서둘러 부엌으로 나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숟가락이 날라 왔어요. 먼저 일어나 식사 준비하시던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생신상도 안 차린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한의사: 아니, 산모한테? 다친 데는 없었나요? 환 자: (눈물이 맺히며) 팔에 숟가락을 세게 맞았는데, 나중에 보니 새까맣게 멍들었더라고요. 한의사: 어머나, 황당하고 너무 놀랐겠어요. 환 자: 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울컥해요. 첫째가 ‘우리 엄마 때리지 마세요’라고 울고불고 하고, 시아버지도 말리고 했어요. 순간 멍해졌는데, 손님으로 북적거렸던 종갓집인 친정에서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일이었죠. 한의사: 억울하고 화가 많이 났을 텐데, 어떻게 되었나요? 환 자: 남편이 ‘산모한테 뭐하는 거냐’고 화를 냈고, 친정에서도 아시고 항의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시어머니가 사과하셨어요. 남편도 저와 친정 부모님께 사과했으나, 그래도 제 맘속엔 응어리가 맺혀있어요. 더구나 문제는 그 사건 이후로도 손녀들 보고 싶다고 걸핏하면 연락하시기 때문에 자주 내려가요. 저희도 스케줄이 있는데... 한의사: (눈을 맞추며) 환자분에게는 ‘시부모님께 순종하는 것’과 ‘내 아이들을 지키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환 자: 당연히 저희 애들이죠. 제가 정말 존경하는 친정엄마는 시부모님도 잘 봉양하셨고 저희 남매도 사랑과 존중으로 키우셨어요. 저도 엄마처럼 시부모님께 효도하려했고요. 한의사: (고개를 끄덕이며) 친정엄마가 훌륭하시네요. 환 자: (잠시 생각하며) 네, 저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에게 ‘내리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그런데 큰애가 그 때 일로 너무 놀라 한참 동안 경기했거든요. 너무 속상했고, 이제부터는 제 의지로 딸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지켜야겠어요. 선생님과 상담하니 마음이 정리가 되고 편안해지네요. 복약 2달 후 초등학생 두 딸과 내원한 환자는 “온가족이 놀이공원도 가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고 있다”면서 “요즘은 꿀잠을 잔다”고 기뻐했다. 혼·신·의·백·지는 개별맞춤식 생명대사의 방정식 필자는 ‘시어머니 냉대’의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환자에게 칠정상으로 인한 화병으로 분석, 경계정충, 심담허겁, 폐기허, 신경쇠약, 우울증으로 진단하여 이를 안정시키는 이정변기요법, 정서상승요법, 지언고론요법, 오지상승위치 및 침구시침과 안신시키는 가감보폐탕을 방제, 자발적 자기대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즉 ‘시부모님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디스트레스와 ‘자녀를 보호하고 잘 키워야한다’는 유스트레스 사이에서 정서적 혼란이 왔던 신경쇠약 환자에게 의백기능을 강화하여 상생의 ‘헬퍼스-하이’로 치유시킬 수 있었다. 정신건강 한의학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질병의 예방치료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일이 가장 큰 역량이다. 팬데믹 와중에 한의계 최초로 설립된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전통의학 국제표준규범 등 K-한의학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한의의료기관용 체형분석기를 출시한 이유는?“기존 체형분석기는 양의의료기관의 임상환경에 맞춰 사용 시나리오 및 인터페이스가 구성돼 있어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점 때문에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한의의료기관용 체형분석기 아이밸런스를 개발하게 됐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용 체형분석기의 시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내린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허용 판결 이후 한의계에서는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의사 회원들 가운데 근골격계 진료 시 체형분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동안 시중에 출시돼 있는 체형분석기 중 한의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기기가 없어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팀엘리시움은 이러한 점에 주목, 한의의료기관용 체형분석기 아이밸런스를 개발·출시했다. ◇ 한의사 공동창업자와 함께 개발한 체형분석기 팀엘리시움은 이미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을 정도로 실력과 기술을 갖췄다. 팀엘리시움은 이를 통해서 국내에서 근골격계 진단 시장 조성에 힘쓰고,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아직 국내의 근골격계 진단기기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이 시장이 성장하고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생태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체형분석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제품을 갖췄다고 해도 한의약과 관련해서 알맞은 기능이 없다면 한의계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밸런스는 한의약 분야에서 활용 시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아이밸런스는 한의진료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검사할 때 쓰이는 골도법검사 시 활용할 수 있다”며 “또한 추나치료 후 관절가동범위, NRS, 추나기법, 치료내역 등에 대해 기록한 결과를 EMR에 바로 복사해 붙여넣을 수 있는 추나 차팅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한의사이기도 한 주성수 공동창업자도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팀엘리시움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의약용 근골격계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다. 즉 한의의료기관에서 아이밸런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축적해나갈 수 있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솔루션들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 “근골격계 질환하면 떠오르는 회사되는 것이 목표” 팀엘리시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국내에서 근골격계 하면 떠오르는 대표 기업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자고, 가장 진료비를 많이 쓰는 질환이 역시 근골격계 질환자”라며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당뇨하면 닥터다이어리, 성형수술·피부시술하면 강남언니가 떠오르는데 근골격계 질환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근골격계 질환하면 팀엘리시움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인 목표로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저희 부모님을 포함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팀엘리시움이 개발한 진단기기·디지털 치료기기 제품들로 겪고 있는 고통을 줄임으로써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 정부는 현대 진단기기를 비롯한 디지털헬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회의’에서는 5년 안에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을 2개 이상 창출하고, 의료기기 수출 또한 약 2배 늘리는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
인류세의 한의학 <18>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어떤 갈림길 일상도 바쁘게 돌아가지만, 기후위기의 논의도 급박하게 돌아간다. 전 세계의 기후학자들이 참여하는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난달 6차 종합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야기된 위기가 지금 어디까지 와있는지 평가하는 보고서로서 1990년에 1차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인류가 문제를 직시하고, 방향성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보고서다. 가장 최신의, 그리고 가장 확실한 근거를 가진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6차 보고서는 지금 인류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인류만 갈림길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를 포함한 다양한 지구상의 생명들이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이 두 갈래의 길은 단지 방향이 바뀌는, 한쪽은 서쪽으로 가고 한쪽은 동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아니다. 한쪽은 절벽의 나락으로 이어져 있는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평지로 올라오는 데 수 천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깊은 저기로 이어져 있는 길이다. 지금 인류의 행보가 어느 길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10년에 달려있다고 IPCC 보고서는 말한다. 그야말로 결정적 순간에 처해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탄소 중립 시기를 앞당기는 시민투표가 진행되었다. 2045년으로 되어 있는 탄소 중립 시기를 15년 앞당겨 2030년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자고 주민투표를 한 것이다.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베를린의 시민투표에서 표출되었다. 기후위기는 먼 나라 독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먼 미래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당장 전남, 광주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을 경험하고 있다. 작년부터 누적 강수량이 바닥이다. 댐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낸다. 다른 지역의 수원을 끌어와서 당장의 물 부족을 채우려 하고 있지만, 이번 여름마저 마른장마를 경험한다면 물 부족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기후학자들에 의하면, 라니냐가 기후변화에 의해 더 강력해지고, 불규칙하게 전개된 결과라고 한다. IPCC의 6차 보고서가 발표되고, 독일에서는 기존 탄소감축 계획을 앞당기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또한 전남, 광주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되었다. 흥미롭게도, 이 발표에서는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14.5%에서 11.4%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배출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줄이는 목표가 오히려 3.1% 낮춰진 것이다. 그만큼 탄소를 더 배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국내 뉴스를 접하다 보면, 기후위기가 비껴가는 보호막이라도 한반도에 쳐져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한국에서 특히 일상은 바쁘고, 경제는 어렵고, 기후위기는 특별히 먼 이야기인 것 같다. 사어가 될 수 있는 “기후위기” 지금의 갈림길에서 인류와 생명들이 원치 않는 길로 들어선다면, 더 이상 기후위기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위기”는 상황이 위험하지만, 아직 해결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하지만 10년 안에 결정날 갈림길에서, 급격한 내리막으로 향하게 된다면 그러한 여지는 없어지게 된다. 10년 후에 우리는 기후위기 대신 다른 말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는 새로운 조어가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기후재난이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재난은 일회성의 뉘앙스가 있다. 태풍으로 인한 재난, 집중 폭우로 인한 재난과 같이, 태풍과 호우가 지나가면 다시 복구될 수 있는 희망이 그래도 재난에는 있다. 하지만 잘못 들어선 갈림길에서 이러한 일회성의 난국을 의미하는 언어는 적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기후나락”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 나락(那落)은 원래 불교 용어로서 “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의 세계에 난 중생이나 그런 중생의 세계, 또는 그런 생존”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피해야겠지만, 한쪽 갈림길에서 맞이할 세계를 적절히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죄업”은 지금 세대가 짓고, “심한 괴로움”은 다음, 다다음 세대로 갈수록 격화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기후위기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에서, 기후위기가 사어가 되지 않도록 기후위기 너머를 위한 생각들을 결속하고, 행동으로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왜 우리는 기후위기를 멀게 느끼는가, 왜 IPCC의 경고와 한국사회의 분위기는 대조를 보이는가에 대해 고심해 보아야 한다. 여러 가지 상황이 중첩된 문제이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내용 중 하나는 자연과 사회의 분리다. 지금 우리 생각의 방식에서, 자연은 자연이고 사회는 사회다. 자연사회, 사회자연이라는 용어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색하게 느낄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자연사회학, 사회자연학이라는 학제나 강의과목이 있다면 어떠한 내용인지 의아해할 것이다. 지금 경제(사회의 영역)를 빨리 돌리기도 바쁜데, 환경(자연의 영역)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냐는 목소리도 이러한 구도와 관련되어 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이 살고 있는 도시는 이러한 분리의 생각을 지속시킨다. 도시는 자연이나 농촌과 분리되어 있는 지역으로 생각되지만, 도시 밖의 엄청난 지지, 혹은 희생 속에서 존재하는 특별한 지역이다. 도시 밖에서 물을 가져오고, 도시 밖에서 전기를 가져온다. 또한, 도시에 쌓인 쓰레기는 도시 밖으로 버려진다. 도시가 돌아가고 도시가 깨끗하기 위해 엄청난 땅의 비도시가 필요하다. 도시는 도시를 돌리기 위해 여러 장치를 하고 있고, 그 도시의 회전은 도시 밖과의 관계에 의해 가능하다. 도시에 당장 물이 부족하더라고, 도시 밖 물을 끌어올 송수관이 도시를 돌아가게 한다. 가뭄 피해가 농촌 지역만큼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도시 밖에서 화력발전, 수력발전, 원자력발전으로 공급되는 전기를 가지고 에어컨을 돌려서 더위를 피한다. 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는 웬만한 변화가 도시의 울타리를 넘지 않게 벽을 쌓아 놓고 있다. 이 도시의 울타리는 기후위기를 불감하게 하는 두터운 벽이다. 하지만 도시 요새가 영속할 수 없다는 것을 유럽이나 북미의 대도시를 덮친 기후재난이 예증하고 있다. 몸의 연결 자연과 사회를 연결하기 위해, 또한 무거운 일상과 심각한 기후를 연결하기 위해, 몸이라는 매개가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존재들의 가장 기본적 토대인 몸이 지구와 사회, 자연과 사회를 연결하는 거멀못이 될 수 있다. 기후 변화는 몸의 변화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구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몸에 미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라는 존재 자체가 지구 위의 몸이다. 지구 속의 몸이다. 지구의 산소, 물, 원소들의 토대 위에서 몸은 만들어졌다. 동아시아의학의 언어로 하면 몸 밖의 육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몸 안의 육기이다. 지구가 아닌 별에 이 몸이 있다면 전혀 다른 몸이 될 것이다. 그 별에 한의학이 있다면 전혀 다른 육기를 말할 것이다. 기후의 위기는 건강의 위기라는 것을 IPCC 보고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위 그림은 이번 6차 종합평가보고서의 일부이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때 영향을 받는 부문과 정도를 표현하고 있는 이 그림에서, 건강과 웰빙 관련 부문은 모두 악영향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특히, 감염병, 열기에 의한 건강문제, 정신 건강, 이주에 의한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기후의학이라는 명칭으로 기후와 몸 그리고 건강의 관계를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최근의 기후의학은 기존에 있었던, 각각의 풍토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건강의 문제를 연구하는 의학 분야와는 차별화된다. 기후변화, 기후위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동아시아의학의 입장에서는, 기후의학을 몸의 기후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 몸 안팎을 넘다드는 기후(氣候) 개념을 가진 동아사아의학은 (이전 연재 글 “몸의 기후학 I” 참조) 몸의 기후학을 이미 하고 있다. 그것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고,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다음 연재 글, “몸의 기후학 III”에서 계속). -
“척추신경추나의학회, AAO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아”2022년 하반기부터 COVID-19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돼 감에 따라 국제학술행사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국제학술 교류를 시작했고, 척추신경추나의학회(회장 양회천·이하 추나학회)에서도 지난 3년간 온라인으로만 참가하다가 이번에는 10명 규모의 참관단을 구성해 미국정골의학회(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 AAO)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는 ‘AAO Convocation 2023’에 대면으로 참가했다. 출국 전부터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다. AAO Convocation은 추나학회에서 이전부터 꾸준하게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던 학술행사기도 하고, 미시간주립대학교 오스테오패틱 의과대학 국제보건연구원(MSU IGH) 정성수 부원장이 명예이사로, Michael Kuchera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홈페이지에 기재될 만큼 정골의학계와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는 상태였다. 무엇보다 이번 Convocation의 Physician Schedule에서 추나학회가 한국의 추나의학을 소개하고 관련 기법을 시연·실습하는 내용의 Workshop을 정식으로 요청받았고, 연자인 추나학회 남항우 학술위원장과 양회천 회장뿐만 아니라 시연 실습 지원을 위해 추나학회 송경송 부회장·이영재 부회장·이재규 경인지회장·김세종 총회부의장·이현준 국제이사 등 무려 7명의 관계자가 총출동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출국 3주 전부터 발표 연습과 함께 자료 검토를 반복했고, 그러한 분과학회의 노력에 대한한의학회 임원으로서 정말 열심히 한다고 거듭 느낀 바가 있었다. 게다가 이번 AAO Convocation 2023의 대회장인 Lisa A. DeStefano와는 그린만의 수기의학 원리 5판 번역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바가 있다고 하니, 이번 발표를 위해 추나학회가 들인 노력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학술대회 참가에 앞서 3주 전부터 준비로 분주 긴 비행 여정을 거쳐 등록일 아침, 영하의 날씨로 쌀쌀했지만 대회장은 생각보다 크고 성대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메인홀은 이내 가득 찼으며, 정골의학의 원리, 역사,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언급들이 매 강연 때마다 언급되고 강조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골의학은 MD인 Andrew Taylor Still(1828∼1917)에 의해 창시돼 수기 치료를 강조하는 민간의료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골의학(Osteopathy)이라는 명칭도 ‘뼈’를 뜻하는 결합사인 ‘osteo’와 질병을 의미하는 결합사인 ‘pathy’를 결합해 Osteopathy라고 명명한 데서 유래한 용어이다. Osteopathy는 미국 내에서 Osteopathic Manipulative Medicine(OMM, 정골의학, 整骨醫學)으로 통칭되며, 의학(Medicine)과 마찬가지로 주류의학에 포함되고, 정골의학 의사(DO, 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도 MD와 동등한 학위를 가진 의료전문직(medical profession)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1910년 발표된 플렉스너 보고서(Flexner Report)를 계기로 의학교육계가 변화할 때, 정골의학계도 이에 동참했고 현재 MD가 배우는 100%의 교육 내용을 배우면서 추가적으로 정골수기요법(OMT) 등의 정골의학 치료법을 300시간 정도 더 배우며 정골의학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정골의학, 한의학과 유사성 많아 ‘관심’ 이러한 DO의 상황이 한의계의 여러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아, 일전에 미국 DO제도를 롤모델로 한의사 제도 및 한의학 교육체계를 개편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정골의학의 독자성이나 정체성이 예전보다 희석됐다고 하며, 게다가 미국 내 정골의학 교육이 의학교육과 거의 유사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DO들이 정골요법보다는 MD 업무를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려, 아마도 이러한 상황들이 Convocation 오픈 세션에서 원리나 역사, 그리고 정체성이 여러 번 언급되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됐다. 이번에 참가한 인원은 총 10명으로 행사기간 중 여러 세션과 워크숍을 함께 나눠 듣고 저녁에는 함께 모여 각자 들은 강의 내용을 요약해 공유하고 한의 치료와의 유사성과 차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번 AAO convocation은 ‘신경근골격계 생리학과 정골의학의 개념(Neuromusculoskeletal Physiology and the Osteopathic Concept)’이라는 주제여서 정골의학의 특징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손의 감각으로 진단과 치료를 함께 하는 접근은 한의학과 유사성이 많다고 느껴졌다. 이외에도 최근 한의 연구계가 CPG 개발 등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처럼, 정골의사들도 수기의학의 근거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발표하는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러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MD와 같은 검사와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DO와 한의사를 역할 면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질환보다는 인체 상태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껴졌다. 현장에서 프랑스로의 강연 요청 등 뜨거운 반응 이와 함께 행사표를 보면 정골의사들을 위한 보수교육 개념의 ‘physical schedule’과 전공 중인 학생 대상의 ‘student schedule’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회 교육파트 임원이기에 교육장에 입장하고자 했으나 제지당해 어떤 교육이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프로그램상 수기요법의 개념과 함께 다양한 술기를 배우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침 치료와 함께 중의학의 촉진법도 함께 배우고 있다는 점이었다. 정골의학의 발전 관련 분야를 막론하고 배움의 기회를 가진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참여 일정의 마지막 날 남항우 학술위원장의 한국의 추나의학을 소개하고 관련 기법을 시연 및 실습하는 내용의 워크숍에 참가했고, 굉장히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아 참여한 일행 모두 감격에 차오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사장의 프랑스의 DO들은 즉석에서 강연 초청을 제안하는 등 엄청난 관심 대상이었다. 특히 JS기법과 HW기법 실습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한 동작 한 동작 열심히 따라하고 질문하며, 그들이 가진 술기와 비교하며 장단점을 논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즉, 우리 한의학이 우수해 세계화를 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겠으나, 세계화를 통한 교류 자체가 또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 클 수 있다고 생각됐다. 최근 대한한의학회는 2024 ICMART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하는 등 국제학술교류 협력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굵직굵직한 행사에 결국 분과학회도 직·간접적으로 참여 기회가 마련되며, 이러한 경험은 한의계 학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한의학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서의 분과학회 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토대로 한의학술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사명감이 있음을 느꼈다. -
여한의사회-EBC, ‘여의보감’ 방송 제작 업무협약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가 양질의 ‘여의보감’ 방송 컨텐츠 제작 및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방영될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인 ‘여의보감’은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한 한의학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기획의도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미디어에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잘못 전달된 정보들의 오류를 바로잡아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올바른 한의학정보의 창구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여의보감에는 한의사전문의 등이 출연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치료와 예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며,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에 생방송으로 60분간 편성될 예정이다. 특히 여한의사회에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제작되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인 ‘여의보감’ 제작에 협력, 매주 월요일 방영분에 참여할 출연진 섭외를 담당하고, EBC와 함께 방송 내용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회장은 “대한여한의사회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여의보감 컨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한의계 인사들이 출연예정으로 한의학정보 전달은 물론 한의사협회의 정책이나 기획 등 활동을 알리는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칫 잘못된 건강상식은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며 “올바른 한의학정보 전달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한의사회 모든 회원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 날 기념 국회 대토론회-보건의료 종사자에게 적정인력 기준을!(6일) -
광진구한의사회, 위기가구 발굴·지원 나선다광진구한의사회(회장 최원철)와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지난 5일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광진구는 지난달 30일 관내 슈퍼·마트·편의점, 공인중개사 등 생활 밀접업소 222곳을 위기가구 발굴 협약처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그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관내 한의원 123곳과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에 따라 한의원에서는 반복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진찰 중 방임·학대 행위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구민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 제보한다. 또한 한의원에 위기가구 지원과 관련된 전단지를 비치하고, 위기가구 신고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방문한 구민이 위기가구를 함께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협약서 서명 후 민·관 협력 위기가구 발굴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한편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종이 대신 전자 패드를 사용해 협약서에 서명한 후 파일로 교환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호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위기가구 발굴 동행업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구민들이 어디서나 복지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본다면 언제든 제보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바이오헬스 기술 초격차 확보 위한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정부가 바이오헬스를 반도체 산업에 이은 차기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11만 핵심 인재 양성 등 인적 기반 확충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장관 조규홍) 6일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였다. 바이오헬스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촉망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규모 대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교육을 제공한다.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23년, 2개교·6개 학과) 및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공공·민간 실습시설 연계 등을 통해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또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 구축을 통해 산학연계도 강화한다. 두 번째로는 현장 수요 맞춤형 생산·규제과학 전문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K-NIBRT, 가칭K-BIO 트레이닝 센터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로 구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에 구축된 공공시설과 연계하여, 대학과 민간의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한 산업별 전문 규제과학 교육으로 글로벌 수준의 규제과학 인재를 양성하며, 중국의 원료 안전성 평가보고서 제출 의무 강화에 대응한 화장품 안전성 평가역량 강화교육 등 바이오헬스 산업 환경변화를 반영한 중소기업 재직자 맞춤형 역량 강화교육도 제공한다. 세 번째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차기 반도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연구인재를 육성한다.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한다. 우수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결과를 의료현장으로 연계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경력·단계별 양성체계도 강화하며, 대학중점연구소·두뇌한국 21·선도연구센터 등 창의적·혁신적 바이오헬스 연구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인재 육성, 취·창업 연계 및 거버넌스 구성 등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지원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여 기업·연구소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하여 바이오헬스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제약바이오 박람회 개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창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의 바이오헬스 취·창업 연계를 강화한다. 더불어 가칭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협의체 구성 및 정책연구 등 중장기 지원기반도 구축한다. 이와 관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반도체보다도 더 큰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바이오헬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역동적 산업인 만큼, 산업현장과 교육계 등과 소통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인재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허준문화진흥재단,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동참’양주시(시장 강수현)는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이해 허준 문화진흥재단과 ‘탄소중립 한방(韓方) 나무심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수현 양주시장을 비롯해 허준 문화진흥재단 박수영·이미자 이사, 윤순근 허준문화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은 양주시와 허준 문화진흥재단 간 학교 공간 내 ‘탄소중립 한방(韓方) 나무심기’와 관련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각 기관의 의지를 담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난 7일 양주자이 7단지 앞 도로변 화단에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광사초등학교에서 정광수 교장과 교사, 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강수현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작은 노력들이 탄소중립 실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