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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정계 진출의 귀중한 자양분 기대”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한의계의 정치 역량을 확장하고 한의사들의 정계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제2기 정치 아카데미’가 제12강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2기 정치 아카데미’는 지난 3월21일 제1강을 시작으로 27일 수료식에 앞서 열린 제12강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수료식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강좌를 수강한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료증이 전달됐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홍주의 회장은 “제1기 정치 아카데미를 통해 한의사 출신의 광역의원 세 분을 배출했다”라면서 “이번 제2기 아카데미는 정치에 뜻을 두고 있지만 갈 길을 모르거나,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 겸 전·현직 정치인들의 현장 목소리와 정치하는 방법을 여러분들께서 직접 들으시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한의사의 정계 진출은 여러분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우리 한의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면서 “현재 어렵고 답답한 한의계의 현실이 지금 당장 풀기 어려운 매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치 아카데미를 수료한 회원들께서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여러 선거에 직접 참여하면서 한의계 숙원 사업의 매듭을 풀어나가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치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사로 참여한 나경원 전 국회의원(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은 ‘정치와 정책, 대한민국 준비된 미래, 인구의 위기를 넘어’라는 주제로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 합계출산율 1명 미만 국가에 해당하는 거대 인구 위기이자 재앙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현재가 인구 정책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 “난임부부들에 대한 지원에 있어 양방만이 아닌 한의난임 치료에 따른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하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한의난임 치료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와 함께 “진정으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와 함께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체계가 잘 갖춰진 다음에 정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김지은 한의사(본원한방병원·남북한 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원)는 “한의사협회에서 정치와 선거에 대해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치 아카데미를 열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한층 더 발전해 남북한 보건의료의 활발한 교류와 더불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2기 정치 아카데미는 △제1강: 정치와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이해(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제2강: 정치와 선거(총선)의 상관관계(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 △제3강: 정치와 여론조사(현경보 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제4강: 한의사의 정치 참여를 통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윤영희 서울시의원) △제5강: 한방에 끝내는 2024 총선 실전 지침(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제6강: 정치와 상징(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제7강: 정당과 공천, 그 역학관계(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제8강: 정치관계법 해설 및 정치관계법 실전 적용사례 연구(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 △제9강: 청년정치인이 바라본 한국정치의 이해와 실전 전략(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제10강: 가짜 뉴스와 정치(권재홍 전 MBC 부사장) △제11강: 한방에 끝내는 2024총선 실천지침Ⅱ(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제12강: 정치와 정책, 대한민국 준비된 미래, 인구의 위기를 넘어(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의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특히 각 강좌마다 여의도 정치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강사들이 참여해 한의사 출신의 정치 초년병이 어떻게 시군구의원, 지자체 단체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서 발돋움하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깊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유권자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그들을 나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정치 활동을 위해서는 본인의 학력, 경력, 사상 및 이념, 정치경험과 사회활동 경험은 물론 혈연‧지연 등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PI(Personal Identity)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현경보 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은 “어떤 주제·이슈를 어느 시점에, 어떠한 조사방법으로, 어떤 질문 구성으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여론조사로 선거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고,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자기 자신이 왜 정치를 하고 싶은지,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총선은 마라톤 경주인 만큼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자신을 제대로 수식할 수 있는 상징을 만들라”고 말했으며,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정당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총선을 1년 앞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유의미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만의 정책적 오리지널리티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권재홍 전 MBC 부사장은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항상 반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야 하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한의사협회 제2기 정치아카데미 수료식(27일) -
‘간호법·면허박탈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표결 불참27일 열린 국회 본회의(국회의장 김진표)에서 ‘간호법 제정안(이하 간호법)’·‘의료법 개정안(이하 면허박탈법)’ 등 4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국회는 △간호법 제정안(대안) △면허 박탈법(대안) △감염병예방법 개정안(대안) △건강보험법 개정안(대안) 등을 상정하고, 표결을 진행해 가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간호법 제정을 반대해 온 국민의힘 대부분 의원은 반대토론을 진행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간호사 출신이자 본 법안을 최초 발의한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은 표결 전 토론에 나서며 "간호법을 발의한 것은 간호사 직역 만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들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초고령 사회에 노인과 장애인 등 국민의 존엄한 생명을 돌보기 위한 법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생법안"이라며 통과를 호소했다. 이후 진행된 표결에서 간호법 제정은 재석 의원 181명 중 찬성 179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간호법(대안)은 최연숙·김민석·서정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복지위원장 대안으로 묶은 것으로, 국가 및 지자체가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통해 간호사 등의 장기근속 유도 및 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간호사가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 양심에 따라 최적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적정 노동시간의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간호법에 앞서 표결을 진행한 의료법 개정안(면허박탈법)은 재석의원 177명 중 찬성 154명, 반대 1명, 기권 22명으로 가결됐다. 토론에서 면허박탈법과 관련해 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은 “범죄유형과 관계 없이 모든 범죄에 대해 의료인의 면허를 제한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과도한 기본권 제한"이라며 "오히려 다른 직역의 결격사유가 과연 그것이 과도하게 기본권을 제한하는 과잉입법이 아닌지 개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법안은 의료인을 과도하게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며,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다른 전문자격들도 이러한 규제(형 선고시 면허 취소)를 받고 있다”며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면허박탈법(대안)은 권칠승·박주민·강선우·강병원·최연숙·곽상도·고영인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8건의 법률안을 통합 조정한 것이며, 의료인 결격·면허취소 사유를 ‘의료관계 법령 위반 범죄 행위’로 규정했던 것을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의 형 선고를 받는 경우(선고유예 포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다만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행위 중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범한 경우는 면허취소 사유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에서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대안)과 건강보험법 개정안(대안)도 각각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간호법 강행은 국민을 갈라치고,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끝내 강행한다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드릴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며, 이는 뜻깊은 역사적 사건이고, 언제나 국민 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간호법 통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굳은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고, 단계적인 파업 절차도 밟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 한의사의 코로나19 항원검사 “의료법 위반 아니다”[주요이슈] ① 한의사의 코로나19 항원검사 “의료법 위반 아니다” ② 다양한 한약처방,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효과 ③ 한의계,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확산에 박차 ④ 금연침, 금연실천율 및 금연효과 상승 도움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2대구한의대학교 이조현(본과 3학년)·박서경(본과 4학년)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지난 2월24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 주최로 ‘제5차 동계 KMMH 한의대생 캠프’가 경희대학교 한의학관 358호에서 개최됐다.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캠프에서는 정신건강 관련 임상 한의학 강의와 이에 대한 한의평가도구 개발 실습이 진행됐다. 강의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전반적인 한의평가도구 개발 방법론과 한의학정신건강센터 한의평가도구 개발 현황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이후 한의학과 심리학의 통합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한의평가도구 개발 실습과 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 Session 1 ◇한의평가도구 개발 방법론 (박희영 한의학정신건강센터 선임연구원) 한의평가도구 개발 방법론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 이전에, 심리검사 및 평가도구의 정의에 대해 알아봤다. 평가도구, 즉 심리검사란 복잡한 심리적 현상을 개별적으로 측정해주는 도구다. 이후 평가도구의 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평가도구의 개발은 평가도구의 사용목적 결정, 구성개념의 규정, 문항 제작, 1차 검사, 문항분석, 본 검사, 신뢰도 분석, 타당도 분석을 거쳐 개발된다. 평가도구의 개발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도와 타당도의 정의와 평가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화병 척도 개발 및 타당화 (정선용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화병의 정의, 화병 연구의 흐름과 화병 면담도구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가 시작됐다. 이후 화병척도 1차 개발과 2차 개발 진행 과정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화병은 흔히 울화병이라고 불리며, 억울한 감정이 쌓인 후에 불과 같은 양상으로 폭발하는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인다. DSM-IV(미국정신의학협회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언급하고 있다. 화병 연구 초기에는 그 대상이 화병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환자군이었다. 이후 연구가 점차 누적됨에 따라, 화병에 대한 객관적 진단 준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화병면담도구가 개발됐다. 화병면담도구는 전문가가 환자의 화병을 진단하는 도구이기에 시공간적 제한과 더불어 화병의 정도 측정에 대한 한계를 보인다. 화병척도 1차는 화병이 우울증의 아형이 아닌, 독특한 질환군임을 밝히고자 개발돼 화병 초기 스크리닝에 도움이 됐으나, 화병 변화의 정도를 평가하기에는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후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해 화병척도 2차가 개발됐다. ◇신규 한의평가도구 개발 과정 (윤석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 선임연구원) 신규한의평가도구의 개발 목적은 다음과 같다. 질병에 초점을 둔 기존 진단체계는 환자의 개별 특성 혹은 주호소 증상을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다차원적 스펙트럼 관점에서 환자의 문제는 상황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데, 기존진단체계로는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 신규한의평가도구는 반구조화된 면담도구와 자기보고식척도를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신규한의평가도구는 한의학정신건강센터와 덕성여자대학교가 함께 개발해 현재 측정 개념 및 조작적 정의의 구체화, 구조도 확립을 비롯한 초기 문항 제작 및 응답형태 결정 단계에 있다. 이후 내용 및 안면 타당도 검증을 거쳐 타당화 연구의 순서로 개발될 예정이다. ☞ Session 2 ◇한의학에서 본 명상 기제 (김종우 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 한의학에서는 기공을 명상과 같은 목적으로, 유사한 방법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경험과 수련, 연구 동향, 한의학에서 본 명상 기제로서의 기공, 기공에 대한 연구, 건강을 위한 명상과 한의학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공과 명상 연구의 동향비교를 통해 경험의 일반화와 보편화를 위한 실험실적 디자인 설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명상, 마음챙김, 기공의 정의, 마음챙김과 기공의 측정도구 및 표준화된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를 살펴봤다. 이후 한의학에서 본 명상 기제를 기와 관련해 설명하며, 한의학의 기공 연구 또한 명상의 연구 방법을 참고해야 함을 강조했다. ◇ 통합적 활력 척도 개발 및 타당화 (윤석인 선임연구원) 활력에 대한 전통적 관점의 생기론과 동양의학의 기를 현대적 관점의 신체적·정서적·인지적 활력과 비교했다. 통합적 활력은 신체적 에너지와 심리적 에너지를 함께 동반하는 개념이다. 통합적 활력 모형은 심리학의 확장-구축 이론과 Maslow의 욕구 5단계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이와 같은 이론 속에서 한의학의 정기신, 균형과 조화 및 순환과 교류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봤다. ☞ Session 3 ◇실습과 토론 모든 강의가 끝난 이후 학생들의 한의평가도구 개발 실습과 토론 시간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실습지를 작성한 후 두 조로 나뉘어 작성한 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이후 각 조에서 취합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통합적 활력 척도의 문항을 개발했다. 신체적 활력 척도 문항으로 식사 이후 더부룩함 혹은 허기짐을 느끼지 않는다 등 음식 섭취와 관련된 문항, 잠에 들고 일어났을 때 개운하다 등 수면과 관련된 문항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심리적 활력 척도 문항으로는 개인의 감정, 판단,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언급한 문항이 개발돼 신체적 활력 척도의 감각적 측면과 대비되는 내용의 문항이 다수 개발된 것이 특징적이다. 이어서 기와 활력에 대한 개념적·조작적 정의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기의 개념적 정의에 대해서는 한의대생 모두 비교적 동일한 의견을 나눴다. 기는 한의학에서 인체의 생리, 병리를 설명하는 동기며, 생명력의 근원으로 인체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에너지다. 반면 기의 조작적 정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생체 전기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신체적·정신적 평가도구를 통해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신체 상태라는 의견도 있었다. 활력의 개념적 정의 및 조작적 정의에 대해서는 신체적·심리적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이룬 상태, 운동력이 있는 상태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신규한의평가도구의 신체적 증상의 4가지 하위요인의 문항을 개발했다. 신규한의평가도구에서는 신체적 증상으로 열감, 긴장도, 에너지, 담음/어혈을 제시하는데, 이는 차례대로 한의학적 병리 개념인 화, 기울, 기허, 담음/어혈에 대응된다. 학생들에게 정보 제공과 능동적 학습 기회 제공 이번 캠프는 임상 현장과 연계되는 정신건강 한의학과 관련 한의평가도구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한의평가도구 개발에 발을 담궈볼 수 있는 능동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정규과정 외의 한의정신건강 임상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단비 같은 시간이 됐다. 한의평가도구 개발에 있어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교수님, 심리학 박사님, 전공의 선생님, 그리고 박사 과정 선생님께서 강의 및 피드백을 해주시는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전국 각지의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었기에 뜻깊은 시간이었다. 경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여러 학교의 고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모두가 한의대생인 만큼 일부 개념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또 색다른 관점에서 질문에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12개 한의대가 전국 각지에 분포해 타 한의대생을 만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이번 KMMH 캠프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여러 한의대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방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한의대생들에게 교육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다음 제6차 KMMH 한의대생 캠프가 기대된다. 이번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한의 난임치료비 지원사업 만족도 ‘9.26점’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지부)가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함께 진행한 ‘2022년도 한의약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총 58명의 사업 완료자 가운데 10명이 임신에 성공, 17.24%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에서는 참여자들에게 한약 15일분씩 8회를 투약(4개월)하고, 한약 복용 중인 4개월간은 여성은 주 1회 이상, 남성은 격주 1회 이상 침구치료 및 상담을 병행했다. 이 가운데 한약 처방 부분을 살펴보면 처방받은 사례수를 차수별로 정리한 결과 △1차 53명 △2차 48명 △3차 46명 △4차 44명 △5차 41명 △6차 35명 △7차 30명 △8차 30명 등 총 327명 분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KCD 상병명은 대부분 ‘상세불명의 여성 불임’이였고, 한의 상병명(충임포궁병증 측면)은 충임허쇠증/충임불고증 148사례(45.3%), 충임어조증/충임어습응결증/담습조포증 90사례(27.5%), 충임허한증 76사례(23.2%) 등의 순이었다. 또한 한의 상병명 중 육경병증·오장병증·사상병증 측면에서 상위 7개 상병에 대해 △간기울결증/담기호결증 77사례(23.5%) △비기허증 37사례(11.3%) △간헐허증 28사례(8.6%) △신음허증/신정부족증 21사례(6.4%) △신기허증/신기불고증/신불납기증 18사례(5.5%) △간음허증/간허혈증과 소음인태음증 각각 16사례(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경종옥탕·사물탕·온경탕 등 처방 처방의 경우에는 조경종옥탕이 88사례(26.9%)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가운데 뒤를 이어 사물탕, 온경탕, 육미지황탕이 16사례(4.9%), 소시호탕이 15사례(4.6%), 육군자탕이 14사례(4.3%), 가미소요산이 13사례(4.0%)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처방 출전은 방약합편, 동의보감, 상한론금궤요략, 동의수세보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임신에 영향을 주는 변수 중 나이에 대한 오즈비 해석 결과 나이의 오즈비가 0.948로 1보다 작게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한 살 증가할 경우 임신할 확률이 임신하지 않을 확률에 비해 0.935배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의 오즈비가 보다 작으므로 한 살 증가할 때 임신할 확률이 임신하지 않은 확률보다 낮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사업에서는 한의 난임치료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업 전후 혈액·소변검사를 실시해 한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 AST, ALT, 총클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크레아타닌, 당검사-식전- FBS, 혈색소-헤모글로빈, PH 등 모든 검사에서 정상범위로 나타나 한의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키도 했다. 특히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의 답변이 나타나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익성 9.52점, 건강 개선 9.22점 ‘만족’ 평균 분석 결과 9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인 문항은 △필요성 9.57점 △유익성 9.52점 △이미지 9.44점 △건강상태 개선 9.22점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만족도는 9.26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9점 미만의 만족도를 보인 문항은 치료 기간(8.78점)과 홍보(7.87점)였다. 이에 대해 이동희 부산시한의사회 한의난임사업팀장은 “만족도 조사에 대한 표준편차를 보면 필요성과 유익성은 다른 항목보다 작은데, 이것은 난임환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응답자들은 한의 난임사업이 필요하고, 유익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번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건강상태가 개선됐다는 반응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의 난임사업이 매우 필요하고, 유익한 사업임에도 불구, 홍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향후 한의 난임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홍보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향후 한의 난임사업의 개선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침·뜸 지원 및 지원자 확대, 한약 지원기간 확대 등의 의견과 함께 치료기간의 연장, 나이제한 폐지, 양방난임사업과의 병행 시행, 적극적인 홍보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올해도 한의난임사업으로 166명 지원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올해도 한의약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 여성 133명과 배우자인 남성 30명을 포함해 총 166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원자격에 나이기준을 없애 자연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난임부부 모두가 지원가능하게 되며, 임신관찰기간을 투약 종료 후 다음 월경 시작 전으로 축소해 시행된다. 이동희 팀장은 “지난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임부부들이 실제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부분들을 개선해 올해부터 시행하게 된다”며 “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사업 참여자 모집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원조건 등도 완화된 만큼 한의 난임치료 사업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사로서 가장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한의 난임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출산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사의 다학제 연계 치료 현장···“이제는 말할 수 있다”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회장 장숙랑)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일차보건의료에서의 다학제 교육과 다학제 협업: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다학제 연계가 필수적인 통합돌봄 시스템에는 협업에 대한 수가 제도와 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숙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이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시대’는 가고 ‘호모 콜라보레이트(Homo Collaborate) 시대’가 오며, 보건의료와 복지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전문가만이 돌봄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돌봄 전문가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나눠보면 현실은 녹록지 않은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통합돌봄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개선점을 함께 도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거제시 재택의료센터를 이끌고 있는 방호열 원장(동방신통부부한의원)은 ‘한의 재택의료센터에서의 다학제 연계 사례’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원활한 다학제 협업을 위해서는 매뉴얼 및 제도 마련을 통한 정서적 공감과 현장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 23만6888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1054명(13.11%)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노인인구의 12%인 3766명은 장기요양등급자이며, 이 가운데 2565명(70%)이 재가급여 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원장의 한의원은 지난해 11월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이하 센터)로 지정됐다. 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목표로 두고, 노인장기요양 1∼4등급자를 대상으로 한의사·양의사(1인), 간호사(1인), 사회복지사(1인)로 다학제 팀을 구성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서로 다른 직역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는 △재택의료센터 내부 구성원 및 환자, 보호자로 이뤄진 ‘내부 다학제팀’ △외부의 협조를 받는 ‘외부 다학제팀’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특히 내·외부 다학제를 모두 포괄한 모델로 ‘지역 자원 연계를 통한 옴 감염환자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노인장기요양기관에서 재택의료센터로 의뢰된 환자인 이씨는 2016년 자전거로 귀가 중 내리막길에서 자동차와 추돌하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3번 경추 골절 후유증), 차상위 2종 장애, 장기요양 1등급, 심한 지체장애를 갖고 있었다. 이에 더해 옴진드기 감염에 의해 전신 소양감으로 고통받고 있었으며, 화폐상 습진 등의 다양한 피부질환과 천골 부위에 욕창이 8년째 지속(당시 4단계)되고 있는 환자였다. 센터는 지난 1월 1차 방문당시 환자상태를 보고 옴진드기 감염 건을 미해결 시 의료진, 요양보호사를 거쳐 타지역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역 및 치료 매뉴얼 구성에 착수했으며, 이후 지역 자원 연계를 통해 △피부 진료 및 자문 의뢰(피부과) △의약품 자문 및 협력(거제시약사회장) △연고 도포 및 피부간호(방문간호사) △실내방역(거제시보건소) △위생용품 및 쓰레기봉투(사등면사무소) △환자 목욕(재가노인복지센터) 지원을 통해 옴진드기를 퇴치하고, 방역을 완료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보건소의 장애인 재활사업을 연계한 방문진료 △방문간호를 통한 전신 연고 도포 및 보호자 교육 △한약 처방(승마갈근탕 가감 30일) 및 침치료를 실시해 2개월 만에 90%의 피부 증상이 호전됐으며, 욕창 진료를 위해 논산 대정요양병원과 서울 자연재생한의원의 자문으로 침치료 및 한약연고를 이용한 습윤밀폐드레싱 요법을 실시해 욕창도 90% 이상 호전될 수 있었다. 방 원장은 “한의원 등 일차의료에서 재택의료는 초기 시작 단계로, 대상자 31명의 다양한 질병 및 욕구를 내부 다학제팀의 역량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외부 전문 인력 및 기관의 협조가 절실했지만 협조 요청시 여러 이유로 거절 당하기 일수였으며, 특히 재택환자에 대해 ‘아픈 환자가 왜 집에 있어요? 입원해야지’ 등의 정서적 공감 또한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방 원장은 원활한 지역자원 연계를 위해서는 재택의료에 대한 △정서적 공감 △업무적 이해 △지역자원연계를 위한 매뉴얼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김동수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 다학제 협력 가능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통해 한의약의 특성인 통증 관리를 살려 타 보건의료 직능과의 역할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 만성질환관리제 등의 정책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고, 이용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의과 또한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의 핵심정책으로 ‘한의약 중심 지역 건강복지 증진’이 계획되면서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일차의료 현장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일차의료에서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이하 TCAM)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념은 오래 전부터 인식돼 왔다. 지난 1978년 소련의 알마아타에서 열린 WHO와 유니세프 공동주최의 일차보건의료 회의에서 채택된 ‘알마아타 선언’은 ‘지역과 의뢰 단계’에서 전통시술자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으며, 지난 2009년 WHO 전통의학 선언에서는 일차보건의료의 활성화를 있어 전통의학이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문헌상 일차의료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TCAM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분야는 ‘다학제적 통증 관리’와 ‘환자 중심의 일차보건의료’로, 김 교수는 한의의 특성을 살려 통증 분야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 케어를 제공하는 일차의료의 특수한 자원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생물 심리 사회학과’의 상호작용의 결과, 통증은 단일 치료로는 완화가 어려우며, 두 가지 이상의 다른 형태의 치료를 통해 부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는 치료 순응도와 효과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통증 관리에 통합할 필요가 있으며, 세계적인 통증 관리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식에는 종종 TCAM 치료가 포함돼 있어 다학제적 통증 관리에 한의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하지만 일차의료 다학제의 관점에서 TCAM에 대한 명확한 역할 규정과 논의는 아직 부족하며, 특히 국내에서는 거의 진행된 바가 없기 때문에 통합돌봄에 있어 우선 타 의료직능과 통합연계시 역할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거버넌스의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 김창오 중앙대 지역돌봄연구소장은 “정책과 제도가 의사에게 집중된 행위별 수가를 넘어 방문간호, 사회복지상담, 물리작업치료 등에 대한 수가를 인정한다면 의료기관은 재정과 시간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은경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재택의료팀 과장은 “다학제의료에 있어 지역재원과의 연계가 활성화되려면 지역 상급병원 등과 진료 협력 의뢰시 이에 대한 수가를 마련하거나 연계에 대한 의무성을 갖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방문진료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보건의료가 함께 기록 가능한 통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은 한약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할 것”하성한방병원 필감매 이사장 <편집자주> 보건복지부는 원외탕전실 2주기(2022∼2025년) 평가인증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일반한약을 조제하는 소규모 원외탕전실(하성한방병원 원외탕전실) 1개소를 인증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하성한방병원 필감매 이사장으로부터 소규모 원외탕전실 인증이 갖는 의미 등을 들어봤다. Q. 하성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은? 하성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은 조제실, 탕전실, 포장작업실, 약재창고, 경옥고실, 세척실, 제환실, 수세실, 전실, 탈의실, 청정복도 등 구획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출고 한약은 샘플을 따로 보관해 유사시 검증하고 있다. 처방받은 한약의 조제는 전담 한약사가, 환약과 경옥고 제작은 대표 한의사인 정재훈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한의원 6곳 및 한방병원 1곳과 원외탕전실 계약을 맺고, 한약을 제공하고 있다. Q. 소규모 원외탕전실 인증 소감은? 2년 넘게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준비한 결과가 소규모 원외탕전실 최초 인증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한방병원에 닥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인증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Q. 인증을 진행한 계기는?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한의계도 늘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20년 전부터 의료기관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탕하는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마침 함께 공부하던 동료 한의사들과 외부장소를 마련해 공동탕전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원외탕전실 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정식으로 병원 내 5층으로 장소를 옮겨 한의약진흥원에 인증 신청을 하게 됐다. Q. 소규모 원외탕전실 인증의 의미는? 기존 원외탕전실은 시설과 시스템, 자본 투자와 관리 직원 등 규모도 크고 문서 작업량도 많기 때문에 유지 관리에 부담이 많지만, 소규모 원외탕전실은 문서와 유지 관리 측면에서 조금 여유롭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작은 중소기업처럼 더 많은 소규모 인증탕전원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사실 정말 힘들었다. 시설 준비와 관련해서 처음 해보는 일이기도 하고, 여러 기준에 맞춰야 하다 보니 뜯고 다시 고치는 일을 여러 번 반복했다. 또한 규정집과 각종 문서 작성 및 점검, 그리고 업무 매뉴얼에 따른 직원 교육, 약재의 기원 확인, 검수 등 전문적으로 집중할 부분들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 Q. 이번 인증이 줄 영향은?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임직원과 환자들이 본원에서 조제된 한약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최고이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겨웠던 3년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또한 이번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와 관련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지침을 차근히 공부하고 있으며,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그래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자료 축적과 분석에 참여해 한의학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보려 한다. Q. 다른 소규모 원외탕전실에 조언한다면? 제시된 원칙대로 시설을 준비하고, 규정집을 꼼꼼히 작성해 반복적인 직원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한약을 만들어서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필요하고 그 마음으로 급하지 않게 차분히 준비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정말 백지상태에서 이번 인증 준비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고강제약 관계자의 도움으로 공동탕전실 견학을 했고, 원광대 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과 한의약진흥원의 컨설팅 지원으로 마무리도 잘 하게 됐다. 정말 많은 분들이 사심 없이 도움을 줬고, 응원해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성한방병원 역시 원외탕전실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언제든 필요한 지원을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해드릴 생각이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한의학계 주변엔 참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으며, 저 역시 한의학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9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2년 2월 서울시 영등포구한의사회 소속 회원들의 학술친목단체인 漢方硏親會에서는 제2호 회지를 발행한다. 1971년 10월에 창간호가 간행된 후 수개월만에 나오게 된 것이다. 회장 金義浩는 권두사에서 한의학의 방법론을 陰陽論이라고 정의하면서, “①긍정과 부정의 통일된 원리 속에 있다. 따라서 생동변화하는 인체가 대상이 되었으며, ②전체적 입장에서 부분을 관찰하며 전체와 부분이 통일조화된 입장에서 있는 것이다. ③한의학은 자연주의원리에 입각해 있다. 인체 자체를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모든 것은 존재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으며 합리성없는 존재는 인체에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비주의로부터 탈피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학회지의 형식이 그 자체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불가지론과 통하는 ‘奧妙’라는 연구태도를 극복하고 과학적으로 규명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제 교수의 축사와 한승련 박사의 격려사가 이어진다. 모두 한의학 연구를 위한 연구 모임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제 교수(경희대)는 한의학의 현대화는 학술의 현대화로부터 이뤄질 수 있다고 하면서, “학술연구 발전이 획기적인 선상에 놓일 때 그 치험통계는 과학적인 평가와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회원들의 논문이 이어진다. 「임신 惡阻」(林種國)는 임신 惡阻를 오심 내지 阻食으로 구토를 나타내는 제1기, 구토가 더욱 위중한 중독증상을 주증상으로 하는 제2기로 구분하고, 치료처방을 가미보정탕을 중심으로 7가지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保安萬靈丹의 治驗」(朴順昌)은 三痺, 五痺에 해당하는 신경통에 사용하는 처방인 保安萬靈丹을 활용하는 방법을 치험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이다. 「神經症의 臨床的小考」(崔琪植)는 신경증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치료방안을 설명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불면증 환자, 위장신경증 환자,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뛰고 어지럽다는 환자 등으로 구분해 이야기하고 있다. 「치질치료의 延壽穴應用」(權延壽)은 권연수 선생 자신이 개발한 연수혈을 활용해서 치질환자를 치료했던 경험들 적고 있다. 「臨床證例 몇 가지」(吳仁錫)는 오인석 선생 자신의 증례를 소개하고 있다. 익원산의 효과, 급만성 다발성 관절염의 치료 경험 등이 그것이다. 「五胡散의 治驗例」(徐義昌)는 오호산을 실제로 사용했던 치료 醫案을 3개 적고 있다. 「經驗方」(康昌獜)은 북수산, 교출안태음, 누시신방, 정기천향탕 등 좋은 효과를 얻었던 경험이 있는 처방들을 적은 것이다. 「小兒外感과 諸熱」(林秉鶴)은 소아과질환으로 외감에 의한 발열의 증상을 상세하게 분류해 치료의 방안을 제시한 논문이다. 「臨床治驗三種」(韓永學)은 자신의 임상경험 가운데 기억나는 부인하혈, 대하 및 방광염, 腎질환과 안정요법 등을 정리한 것이다. 「四物湯加減應用法」(朴鑛圭)은 자신의 사물탕 가감법을 72가지나 정리해서 제공한 것이다. 「安胎飮의 應用」(南相吉)은 매뉴얼의 형식으로 안태음의 활용법을 제시한 것이다. 「蟲垂炎의 治療」(安基範)는 충수염의 한의학적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經驗方」(崔元基)은 세가지 증상에 대한 경험방을 정리한 것이다. 「歷節風의 治驗方」(金鎭黙)은 통풍에 대한 치료 방안과 처방을 정리한 논문이다. 「蒼栢散의 應用例」(金義浩)는 창백산을 활용한 치료 경험 醫案 4개를 소개한 것이다. -
스포츠 응급의 ‘골든타임’ 지키는 한의약박호영 경희궁전한의원장 [편집자주] 팀닥터는 스포츠 팀에 소속돼 해당 스포츠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수 부상 방지 및 부상 선수에 대한 치료계획 등을 수립하고, 현장에서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선수 활동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격한 격투기 분야에 한의사가 팀닥터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SBS TV예능 프로그램 ‘골때녀’의 팀닥터와 뮤지컬 ‘영웅’에서 한의약 의료지원을 맡았던 박호영 원장(경희궁전한의원)이 이번에는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의 팀닥터로 변신했다. 한의사의 활동 분야로서는 생소한 경기에서의 한의약 활약상을 들어봤다. Q. 팀닥터를 맡은 ‘블랙컴뱃’은 어떤 단체인가? 한국의 신흥 종합격투기 단체로 국내 유튜브 최초의 격투 서바이벌 토너먼트 프로그램인 동시에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기존 격투 단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블랙컴뱃 5: 칼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격투 한일전을 열며 당시 CGV 영화관과의 협약으로 전국 19군데 영화관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해 전체 관람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에게도 크게 알려지게 됐다. 블랙컴뱃이 여러 단체와 연계해 니즈를 끌어올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한의약도 이렇게 전략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생소한 격투기 분야에 어떻게 참여했나? 방송 ‘피지컬100’ 출연으로 유명한 일명 ‘근자감’, 박형근 격투기 선수와의 친분으로 함께 운동해오던 중 ‘블랙컴뱃’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단체 대표와도 연결됐다. 이에 앞서 예능 스포츠방송 ‘골때녀’의 팀닥터로 활약한 적이 있었으며, 타 격투기 경기 도중 골절 환자에게 응급 처치를 실시하고 병원에 전원시킨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이후 대표의 요청으로 ‘블랙컴뱃’ 팀닥터를 맡게 됐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상시적으로 응급의학과 교수, 치과의사와 한의사인 제가 번갈아가며 팀닥터를 맡는 시스템이다. 색다른 분야에서 한의약의 활동 분야를 넓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Q. 한의사 팀닥터로서 진료한 내용은? 스포츠 중에서 가장 격렬하며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 격투기다. 경기 중 부러지고 찢어지는 외상이 대부분인 격투기에 한의사 팀닥터가 무슨 역할을 할지 의문이 많을 것이다. 팀닥터의 역할은 부상당한 선수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 전원 여부 판단이다. 이는 한의사들이 모두 할 수 있는 것으로, (양)의사들도 경기 현장에서 수술이나 접합 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격투기의 경우 격한 동작이 많고 타격과 함께 순간적으로 힘을 많이 주기 때문에 타박, 근육 당김이나 뼈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사는 담당 진료의 특성상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타박상의 경우 사혈 부항을 통해 혈종 등을 바로 제거해 회복을 빠르게 도울 수 있으며, 인대를 다치거나 근육 미세 파열시 침술 등으로 자극해 신경에 대한 회복과 혈류량을 높일 수 있다. 또 테이핑 요법도 한의사들이 한다면 일반인 코치 등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경우 경기 전 신체 밸런스는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민감한데 추나요법 등을 통해 뼈의 위치 등을 잡아주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팀닥터의 역할로서는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된다. Q. 스포츠 한의약이 가진 의의는? 지난 ‘블랙컴뱃’ 한일전 당시 김종훈·김민우 선수 형제에게 경기 전 근육이완과 추나 및 침치료를 진행했다. 경기를 마친 김종훈 선수는 “경기 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신체 기능저하 및 담결림 증상으로 너무 걱정했는데 추나 및 침치료를 통해 해당 증상을 풀고나선 경기력이 향상됐다. 이번 승리는 팀닥터 선생님 덕분”이라며 경기 후 치료도 요청했다. 막상 ‘스포츠에서 한의사들이 뭘 할 수 있을까’하며 위축되기 쉽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요소와 영역들은 무궁무진했다. 경기 현장 등에서 펼칠 수 있는 술기가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활용 무대를 찾지 못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한약을 통한 컨디션 회복과 술기를 통해 거의 모든 응급 처치가 이루어져 신체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의약은 만성 질환에 대한 치료들만 하는 게 아니라 응급의료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회복이 빠를수록 경기에 더 빨리, 더 많이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응급의 골든타임은 곧 선수로서의 생명과도 같다. 한의사는 스포츠 응급의 골든타임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Q. 한의약의 활동 저변을 넒힐 수 있는 방법은? 그동안 TV 방송 예능프로그램, 뮤지컬 등 문화방면에서 활동하며 한의약 전파를 위해 노력했으며, 이번 격투기 팀닥터를 맡으면서 한의사 진료 활동 중 가장 격한 현장에도 있어봤다. 특수한 장소와 상황일수록 수면 아래에 잠재된 한의약에 대한 니즈를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었으며, 도전하지 않은 장벽을 깸으로써 한의약 활약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한의약에 대한 타 직능의 압력과 폄훼도 존재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옥죄고 장벽을 만드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니즈 제시와 함께 한의약이 활약하는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 사람들 중 일부는 한의약에 대해 옛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기거나 현대사회에서 사장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적인 이미지와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 요소와 한의사의 능력들이 잘 결합돼 나간다면 우리 직능이 할 수 있는 새롭고 더 넓은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