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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 봉사로 얻은 디톡스 순간들”동신대학교 본과 4학년 강현우 봉사는 마음 디톡스 2024년 1학기, 6년 간의 긴 한의대 여정에서 마지막 방학이자 인생에서의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있었다. 2023년 본과 3학년 여름방학 때 잼버리 한의진료센터에서 봉사하며 한의학에 대해 생소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의학의 뛰어난 치료효과를 알리고 치료를 잘 받은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며 건네는 감사 인사를 받은 순간들이 너무 보람차고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았기 때문에 한의사가 되기 전 콤스타 해외봉사를 꼭 가고 싶었다. 한의사가 되면 봉사 기간만큼의 시간을 내기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고, 떡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학생 때 가봐야 한의사가 되어서도 봉사를 신청할 때 마음의 부담이 덜할 것이라 생각하여 2024년에도 지원서를 쓰고 전송을 눌렀다. 본과 4학년 1학기를 지나며 졸업 후 앞날에 대한 걱정, 인간관계와 물질적인 고민들로 인해 한참 지쳐있었다. 평소 했던 생각은 대충 이러했다. 여유 시간이 생겼는데 누구랑 만나야 즐거울까? 영화를 볼 건데, 어떤 영화를 봐야 아깝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고 느낄까? 언제부터 언제까지 시간이 남는데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 방학이 아깝지 않을까? 등등 그다지 대단한 고민들은 아니지만 황금 같은 마지막 방학을 지나며 시간을 아주아주 잘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출발한 고민들이었기 때문에 그것들에 짓눌려 오히려 방학을 소모하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출국 직전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으며 봉사 신청을 약간 후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방학의 일주일을 자유롭게 보내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짧은 후회는 봉사 첫날에 순식간에 녹아 없어졌다. 봉사 첫날, 하루 종일 일어서서 원장님 진료 보조를 했다. 오바스러운 사명감 대신 그저 ‘폐 끼치지 말자, 놀러 온 거 아니고 봉사하러 온 거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보조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다리도 아프고 첫날이라 긴장해서 더욱 피곤했다. 하루종일 한국에서 했던 모든 고민들을 치워두고 그저 열심히 봉사하다 보니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그날 봉사를 마감하면서 다음 날 배정된 업무를 듣고 인수인계를 주고받았다. 봉사 기간 중 완전히 새로운 인간관계,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업무에 던져져 다른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었다. 혼란했던 마음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치료를 모두 받고 감사 인사를 하며 떠나는 환자들에게 오히려 감사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이 순간에 봉사를 할 수 있고, 그것이 분명히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으니까. 대단한 사명감도 없이 그저 대가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봉사를 했을 뿐인데, 환자분들이 건네준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내가 노력한 것에 비해 너무 크게 느껴졌다. 산뜻하면서도 엄숙한 감동을 받았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그 감동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온갖 세속적인 것들의 온상인 휴대전화를 최대한 깨우지 않았다. 그저 독서를 하며 그날의 감동을 되새김질했다. 마지막 날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계속했다. 베트남에서의 날들이 지날수록 마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엄숙한 감동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시시콜콜한 상념들은 역시 계속해서 쌓이며 나를 괴롭히려 했다. 하지만 그 무겁고 엄숙한 봉사의 감동이 그것들을 아래로 씻어내리며 마음을 청소했다. 나에게 이번 봉사는 마음 디톡스였다. 기록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기록은 기억에 앞서고 경험은 기록에 앞선다. 어떤 일을 한 뒤에 기억만 해서는 그 경험을 믿을 수 없다. 기억은 금방 희미해질 뿐 아니라 쉽게 왜곡되고 조작된다. 그 기억을 글이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도구의 도움을 받아 바깥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에 흔적이 남는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록물을 전시할 때 그 흔적은 더 선명해진다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시하는 만큼 적당한 부담감을 안고 기록물의 퀄리티를 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경험의 해상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기록하고 그것을 전시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자,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선뜻 영상 기록 역할을 맡겠다고 나섰다. (지금 이 기고문을 쓰는 이유도 영상 기록 역할을 맡겠다고 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이번 베트남 봉사단에서 영상 기록 역할을 맡아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찍고 다니며 영상 기록 역할을 맡았음에 감사한다. 단순히 봉사만 하는 것을 넘어 영상 기록을 책임지며 모두의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애썼다. 빨리 편집해서 함께했던 단원분들께 보여주어 그날의 감동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콤스타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전시하여 해외에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한의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콤스타가 이렇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173차 베트남 WFK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TMI도 많고 미사여구도 많았던 약간 일기장 같은 글을 읽어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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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한의사가 정치에 도전했던 이유는?[한의신문] 제주 섬에 살며, 싱글맘으로 초등학생 딸을 키우면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남지영 원장. 남 원장은 비주류로서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난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도전했다. 본란에서는 남지영 원장의 출사표 계기, 한의사로서의 사명감 및 개인적인 신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남지영 원장(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경희미르애한의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남지영입니다. 제주에서 한의원을 운영중이고, 서울로 출강하고 있으며, 10세 딸아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Q. ‘비주류’가 본인 삶에 주는 의미는? A. 사실 저 자신을 비주류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그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왔지요. 남들이 보기엔 제가 하는 일들이 많아 보였는지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하냐고 신기해했지만,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불현듯 “아, 너무 힘들다. 왜 이렇게 힘들지. 이상하다. 진짜 힘드네”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거예요. 나이 때문인가 했지만,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벌써 그런 생각을 할 시기가 아니잖아요. 곰곰 생각해보다가 그제야 깨달았어요. 제가 쉽지 않은 조건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었더라고요. 어떤 이는 저에게 ‘비주류의 아이콘’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갖가지 일을 하니 피로가 누적되었나봐요. 저는 섬에 살고 있는 싱글맘 한의사입니다. 이런 요소들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주류는 아니에요. 제주에 살면 여러 가지 활동에 지리적 시간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아직 어린 딸과 단둘이 살면 어른으로, 보호자로, 가족으로 할 일들이 더욱더 많을 수밖에 없고, 한의사는 전문직이지만 의료계에서 주류라면 겪을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이 생기지요. 그런데요, 저는 이 모든 요소들이 좋습니다. 주류가 아닌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말입니다. 모든 것이 제가 선택한 것들이고, 저라는 사람을 채워왔고 또 채워주고 있는 것들이니까요. Q.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A. 저는 언제나 나 자신의 환경,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둘러싼 제반 환경을 가꾸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조금씩 실천하다 보니 시스템개선이나 세팅에 관한 일들을 할 기회도 상당히 있었고요. 한의원이나 집에서도 저 자신이나 딸, 직원들이 의지를 불태우고 다지도록 독려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응당 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주한의사회 임원으로 잠시 몸담아보기도 했고, 중앙대의원에 출마도 해 보게 되고, 제주선관위장의 편파적 결정에 항의한 적도 있고, 중앙회 임원이 되어 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불합리한 일들에 대한 개선에 관심이 많다 보니 불법의료근절특별위원회와 노인외래정액제TF에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TF에서는 대회원 공지 업무를 맡았는데, 중요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짓눌렀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요약하자면 1500원이 2400원 되었던 일이지요. 위원들 능력이 모두 출중하셨고 위원장님의 통솔력과 통찰력이 참 존경스러웠어요. 2017년 대선 때 후보 캠프에서 일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나씩 하나씩 돕다 보니까 어느 순간 상근으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마지막 2달 정도는 월요일 새벽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와 여의도에서 일하고 금요일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에 내려가 주말 동안 아이를 만나고 했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꼭 해보는 편이고, 하고 싶은 일이 남에게 도움까지 주는 일이라면 정말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돼요. 혹시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하면 실제적인 개선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 거 같고요.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어진 흐름이었던 듯합니다. Q. 비례대표 선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A. 개인적 부분에서 힘든 점이 있었어요. 혼자 경제활동을 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제주에서 서울을 다니며 경선을 치르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겁기도 하고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없었어요. 오랜 기간 준비한 게 아니라 급박하게 진행된 일들이거든요. 게다가 아직 법적으로는 배우자가 있는 상태라서 배우자 서류도 발급받아야 했는데, 저도 신청가능한 것들이라 참 다행이었지만 그 자체로 마음이 좀 착잡하더라고요. 관청들 방문으로 시간도 너무 많이 소비했고요. 며칠 연속 당일치기로 여의도를 다녀오며 갖가지 절차들을 진행하고 오디션(경선 2차 명칭) 준비하며 그 와중에 아이 학교며 학원도 보내고 밥도 해 주고 저는 5시간밖에 못 자기도 했습니다. 하루 5시간 아니고 3일 내내 도합 5시간이요. 엄마가 밤을 새니까 아이도 걱정되고 신경이 쓰였나 봐요. 고사리손으로 저에게 간식과 공진단도 챙겨서 갖다주고 하더라고요. 기자회견 하는 날은 함께 국회를 다녀왔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아이가 코피를 쏟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서 저 혼자 몰래 엄청 울었어요. Q. 선거 출마에서 얻은 배움은? A. 보건의료 직능에 한의사가 3만 명이나 되는데, 3만이나 되는 한의사의 목소리가 사회에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고 있잖아요. 비뚤어진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바로잡는데 한의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한의사 동료 선후배들이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네가 뭐라고 그런 걸 하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어요. 모두가 저에게 힘든 일에 나서주어 고맙다고만 하셔서 정말 뭉클하고 감사했습니다. Q. 정치활동을 통해 기대했던 변화는? A. 한의사는 의료 전문직이지만 여러 가지 불합리한 제도들로 인해 제약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양당으로 일그러진 정치계나 거대집단의 독식으로 일그러진 의료계나 비슷하죠. 새로운미래라는 정당이 이런 점을 바꾸어보려고 출범했던 거잖아요. 우리 한의사들이 5천만 국민 건강을 위한 한 축을 제대로 담당하여 안심의료를 지켜보면 얼마나 좋아요.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와 저는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신생정당이라 힘과 조직이 필요한 상황인데 3만 한의사의 가족과 한의의료기관 종사자들까지 마음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좋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안타깝게도 경선결과가 흡족하지 않아 저는 일반당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노라 사퇴를 했고,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도 결과적으로 몹시 아쉽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국민의 대표가 될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주장할 기회가 주어졌던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이 그러는데 정당 측에서 한의사를 인재영입 시도한 것이 최초라고 하더군요. 부족한 제가 그 가운데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앞으로 많은 한의사들에게 더 가능성 높은 일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앞으로 모든 직능이 더 존중받고 서로 신뢰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한의사들이 본연의 직능업무인 사람들의 건강을 살피고 보듬는 일에만 매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Q. 한의사로서의 삶의 방향은? A. 저는 사실 구체적인 목표나 신념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가급적 하면서 살고 싶고요. 하기 싫은 일은 가능하면 안 하고 살고 싶습니다. 혹시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고 하고 싶지도 않겠고요. 그렇다고 제가 뭔가 많이 희생하고 봉사해서 남들을 위하고 싶다 그런 깜냥도 안 됩니다. 그저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들이 혹시라도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생각지 못하게 더욱 기쁠 일이 되겠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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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월의학의 만남, 세계 속의 한의학적 소통”최홍욱 원장(강남자생한방병원) ‘한의학의 세계화’. 예로부터 한의학을 뜨거운 화두이다. 필자 역시 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던 중 KOMSTA를 알게 되었고 활동에 지원하려고 하였으나, 팬데믹 상황에서 많은 의료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다음을 기약하였던 기억이 있다. 한의사가 된 이후로는 ‘세계 속의 한의학’이라는 주제에도 관심을 가져, 국제 진료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병원에 지원하여 수련의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환자 치료 경험을 쌓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콤스타 해외 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고, “진료를 통해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넘는다”라는 콤스타의 기치에 크게 공감해 지원하고, 마침내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가 다 되어 호찌민시 떤션넛 국제공항에 도착 후 짐을 찾고,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근교인 바리아-붕따우 현에 도착하여 숙소에 몸을 누이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다음 날은 한의대생 단원들과 함께 진료소 세팅을 했는데, 각자의 진료 스타일에 맞게 세팅을 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해 주는 점이 인상 깊었으며, 현지 한국어학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분들이 통역 및 의료봉사 홍보를 도와주셨다.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시행하였던 사전 교육에서는 베트남 국민 대다수가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이 83.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하였다. 또한 실제로 만난 환자분들 중에서는 양쪽 팔꿈치 및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유의미하게 많았는데, 주요 이동 수단 및 운송수단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실제로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있는 오토바이만 4600만대라고 하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높고(대략 일평균 30명), 오토바이가 뿜는 매연으로 인해 폐렴 등 호흡기 질환도 사망자 수 상위 질환에 속해있었다. 봉사 동안 하루 평균 40여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고, 근골격계 환자 위주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내과 환자는 물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피부과 환자 등 다양한 환자를 볼 수 있었다. 익숙지 않은 분야의 치료라 진땀을 뺀 부분도 있었지만, 기존에 루틴하게 하던 진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진료 외적으로는 찌는 듯한 날씨와 습도,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스콜, 그리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정전 등 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주어진 치료수단(침, 도침, 부항, 보험한약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의학의 우수성과 치료 효과를 직접 느끼게 하고, 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내심 뿌듯하기도 하였다. 한의학과 월의학 이번 봉사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이번 의료봉사의 장소였던 ‘호찌민-쩌우득 사립진료소’에는, 원래부터 근무하던 의사분들도 있었고, 그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베트남의 전통 의학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베트남의 전통 의학인 ‘월의학’에서도 침을 이용한 치료를 한다는 것과, 그 양상이 한국의 침구학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주된 차이점으로는 전반적으로 좀 더 길고 굵은 침을 사용한다는 것과, 직자보다는 사자 혹은 침을 묻듯이 놓는다는 것,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침 치료보다는 한약 치료에 좀 더 친숙한 편이라는 점도 있었다. 이는 베트남의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하는데, 수도인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방은 예로부터 중국과 교류하며 중의학의 침과 약이라는 이중체계, 그리고 변증 등 중의학적인 체계가 일찍이 자리 잡았으나, 호찌민(=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은 별개의 국가인 참파의 전통이 남아, 주로 약초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로부터 수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우리가 갔던 남부의 붕따우는 그런 전통을 간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한국과의 교류 측면에서, 베트남은 침향 공진단 등에 사용되는 침향의 산지로 예로부터 유명하였으며, 현대에도 한국에서 소비되는 침향의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수입되고 있다. 역으로 베트남 전통 의학계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여러 병 원 혹은 대학들과 MOU를 맺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듯이, 두 전통 의학 체계는 현대에도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었다. ‘세계’는,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봉사를 통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즉 ‘한의학의 세계화’는 물론, ‘세계 속에서의 한의학’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다른 (전통)의학 체계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능한 한 해외에 자주 나가 의료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여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뜬금없지만, 다음과 같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다... (중략) 백성들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이니라.” 한국 밖의 ‘세계(Global)’를 만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였었다. 하지만, 저 대사에 비추어 본다면 장소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세계이고, 그들을 치료하며 ‘한의학적 소통’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KOMSTA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진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멀리서 찾기보다는 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번 봉사에서 느낀 것들을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콤스타의 이승언 단장님, 그리고 일주일간 함께 고생한 원장님들, 학생 단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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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걷지 않을 이유가 없다[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가 ‘걷지 않을 이유가 없다(도서출판 나녹)’를 출간했다. 분노조절장애, 화병 전문가이자 한의학 박사인 김종우 교수는 이 책에서 건강과 정신장애를 치유하기 위해 걷기와 명상, 그리고 여행을 권한다. 신체와 정서를 단련하는 걷기와 명상이 내가 원하는 곳에 머무는 여행과 만날 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적의 상태를 만들고 이로써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한다고 설명한다. 김종우 교수는 ‘걷기 명상 여행’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걷기 명상의 다양한 방법과 장소를 추천한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전국 명당에 터를 잡은 사찰들과 유럽의 성당까지 김종우 교수의 체험을 통한 걷기 명상 여행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 책 속의 추천 팁만 골라서 보는 재미도 있다. ‘걷기 명상 여행’으로 제주 올레길 코스와 팔공산, 마니산, 남도의 섬티아고, 일본의 오헨로 길을 소개한다. 걷기 명상을 할 수 있는 워크숍에 대한 경험과 명상센터와 탬플스테이의 프로그램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김종우 교수는 “걷기와 명상, 여행을 합쳐 자신이 바라는 장소에서 신체적 정신적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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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진 작가와의 만남 “한의학과 친해지는 시간”[한의신문] 권해진 원장(파주시 래소한의원)은 오는 21일(토)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광주시 퇴촌면 소재 퇴촌도서관 청소년 ‘행복1’ 강의실에서 ‘한의학과 친해지는 시간’을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권해진 원장은 환자의 처지에서 병을 살피고 치료하는 이야기를 통해 내 몸과 함께 마음도 함께 돌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를 저술한 바 있다. 또한 친정 엄마와 함께 텃밭에서 직접 키운 15가지 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한의학적인 설명을 더하여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출간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퇴촌 건강 클리닉2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권해진 작가와의 만남’은 권 원장이 저술한 책의 내용과 더불어 우리 몸의 혈 자리 체험과 한방차 시음도 함께 하는 등 청소년과 성인들이 한의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권해진 원장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도서관의 문화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해 한의학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면서 “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수강자들이 그동안 잘 몰랐던 한의학의 진가를 바르게 깨닫게 돼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및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퇴촌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gjcity.go.kr)의 문화 프로그램/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참가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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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관리원, ‘항우울제 안전사용 안내서’ 배포[한의신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오정완·이하 의약품안전원)은 6일 전국 400여 개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에 ‘항우울제 안전사용 안내서’ 2만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안내서에는 항우울제 복용시 유의할 사항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사례들이 담겨 있어 환자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우울제는 기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일부 항우울제는 처방에 따라 불안장애, 강박장애, 신체화 장애(정신, 심리 상태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다발적인 신체증상으로 2년 이상 지속되어 이로 인해 일상에 큰 영향을 받는 상태), 섬유 근육통에 쓰이기도 해 활용 범위가 넓다. 항우울제는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NRI(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TCA(삼환계 항우울제) △기타 항우울제로 나뉘며, 각 계열 또는 성분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흔하게 발생하는 이상사례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식욕저하, 변비, 졸음, 입마름, 두통, 불면, 경련 등이 있다. 다만 이보다 심각한 이상사례는 발생이 드물어도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약제 투여 후 우울증상이 악화되거나 심장 박동 조절의 이상, 정신상태 변화, 신경근육의 이상, 전신 알레르기 반응, 항콜린 작용 등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 의료진에게 알리거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항우울제는 충분한 효과를 나타날 때 까지 4∼6주 정도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며,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복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한다.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불안, 불면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중단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계획에 따라 서서히 복용량을 줄이면서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정완 원장은 “이번 안내서를 환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항우울제를 안전하게 복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 자료는 의약품안전원 누리집(www.drugsafe.or.kr)의 ‘교육·홍보’ 범주(카테고리) 내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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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많은 명절…정부는 의료공백 대책 강구하라!”[한의신문] 지난달 29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국정브리핑과는 달리 전국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한 메시지 중 ‘의료인력이 없어 진료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에서 메시지 18만6950건을 전수분석했다. 분석 결과 의대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지난 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무려 7만2411건 표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407건(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달의 경우 3639건(52.2%↑)이나 더 많은 1만610건에 달했다. ▲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8월 표출 현황 김선민 의원실에서 8월에 표출된 1만610건의 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사유로 메시지를 표출한 건은 총 3721건(35.1%)이었다. 이에 대해 김선민 의원은 “의대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이렇게 진료제한 메시지가 속출하고 있다”며 “명절에는 특히 사건사고들이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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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공보의 차출…농어촌 의료체계 붕괴[한의신문] 의료공백 장기화로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의과 공보의 1209명 중 155명(12.8%)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병원으로 투입됐으며, 그중 경상북도 지역 공보의가 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경북도와 22개 시·군에는 총 433명의 공보의가 있고, 그 중 207명이 의과 공보의로, 이들 중 28명이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급병원으로 파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그 가운데 의성군은 인구 5만명 중 45%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어촌 의료 취약지다. 18개 읍면으로 구성된 의성군에는 1개 읍에 1개의 보건소와 17개 면에 각각 1개의 보건지소가 존재한다. 기존에는 17개 지소에서 11명의 의과 공보의가 근무했으나 이 중 2~4명이 의료대란 대체인력으로 차출되면서 남은 7~9명의 공보의가 전체 지소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임미애 의원은 “노인 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보의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지역 의료서비스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오는 9일 235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병원에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읍면지역 의료공백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권역 내에서 응급환자를 처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직후인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236건의 전원 요청이 있었고, 이 중 68건(28.8%)은 다른 지역으로 전원됐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5.2%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더불어 응급실 병상 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 지역 6개 응급의료센터의 병상 수는 지난 2월 220개에서 8월에는 178개로, 20% 감소했다. 시·도민들은 이러한 응급의료 붕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발표한 ‘중증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 보고서(‘22년)’에 따르면 경북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은 40.9%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51.2%)과 세종(4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에 임미애 의원은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은 이번 의료대란 이전에도 매우 열악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국적인 응급의료체계 대란 사태가 지속된다면 지역 의료시스템은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이 고통을 수반할 수는 있어도 그 고통이 절대로 환자들에게 전가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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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와 성소수자 연대, ‘한의 성소수자 의료포럼’ 28일 개최[한의신문]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한의사·한의대생 모임인 홍진단은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유리빌딩 5층에서 ‘한의사 앨라이가 꼭 알아야 할 성소수자 진료이야기’를 주제로 한의(韓醫) 성소수자 의료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소수자 환자가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을 때 한의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적절한 진료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놓고 토론이 이뤄진다. 포럼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김지민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대표(홍진단 회원)가 홍진단 소개 및 사업 보고(3:00~4:15)를 통해 △한의사 대상 성소수자 진료 인식조사·성소수자 대상 한의약 이용 인식조사 결과 발표 △행성인×홍진단 성소수자 한의진료소 사업 보고 △퀴어 프렌들리 한의의료기관 리스트업 사업 전망 등이 소개될 전망이다. 또한 추혜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가 성소수자 환자의 이해 및 성소수자 의료 최신동향(4:30~5:45)을 발표하며, △신채영 홍진단 회원의 행성인×홍진단 성소수자 진료사업 경험(6:00~6:30) △주희 홍진단 회원의 성소수자 친화적 한의원 만들기 워크샵(6:30~7:20) △황은진 한방재활의학 석사의 퀴어 친화적 한의원의 실재(7:30~-8:00)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홍진단은 지난 2022년 7월 성소수자에 연대하고자 하는 한의사, 한의대생들이 성소수자 의료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결성된 이래 성소수자 의료·인권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한의사로서 성소수자 건강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김지민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대표는 “한의 성소수자 의료 포럼은 홍진단의 각종 사업 성과들을 발표하고, 한의계에서 성소수자 진료에 관심 있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자 하는 자리로 마련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홍진단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한의학이 성소수자 진료에 있어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고, 성소수자들에게도 평등하고 열린 한의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한의계에 널리 알리려 한다”면서 “성소수자의 건강권과 인권 증진에 연대하고자 하는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이 이번 포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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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의약난임지원 예산 증액됐어야”[한의신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5일에 열린 ‘2024년도 제1회 경기도 보건건강국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한·양방 난임지원 사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2022년 1월부터 난임지원사업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가운데 경기도는 △난임지원사업 대상의 거주 조건 완화(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 → 신청일 기준 경기도 거주) △난임시술 지원 횟수 확대(21회 → 25회) △여성 나이별 시술금액 기준 폐지 등으로 수혜자가 확대된 점을 들어 전환형 24억4500만원, 경기형 29억7900만원의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이와 관련 김용성 의원은 “이같은 난임사업 지원 확대는 아이를 기다리는 절실함을 가진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준 것”이라면서도, “경기도에서 수혜자 확대 정책에 대한 사전계획을 충분히 세웠다면 본예산에 반영했어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예산이 증액 편성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표했다. 이는 보건건강국이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2억원을 증액 요청해 경기도 예산담당관의 재정사업평가 받았지만, 추경안에 최종 반영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김용성 의원은 “한의약 난임지원을 희망하는 대기자만 현재까지 30명이 있다”면서 “아이를 낳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난임부부를 생각해서라도 내년도 본예산에는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예산을 올해 예산보다 최소 2배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