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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 보건·복지 쟁점 키워드는 ‘공공의료’[한의신문]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초고령사회·의료공백 대응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처장 박상철)는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보건복지위원회)’ 발간을 통해 보건복지부 관련 △지역 공공의료 인력 양성 △연명의료 결정권 보장 위한 의향서 등록기관 확충 △상설 보건의료정책 자문기구 운영 등을 국정감사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이상적인 ‘지역의사제’ 모델은? 김주경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에 따르면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그동안 의료취약지의 심각한 의료 불균형과 공공의료 인력 공백이 끊임없이 제기됨에 따라 공공 부문에서 종사할 의료인력을 별도로 양성하기 위한 ‘지역의사제(한의사 포함)’와 ‘공공의대 설립’이 제안돼 왔으나 의협 등 양방의사단체들은 이에 대해 △의사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 △이원화된 의사인력 양성으로 인한 의료계 내 분열・갈등을 이유로 반대해오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의사 증원에 따른 지역의료 강화 방안’으로 지역에서 교육・수련 받은 의사들이 △대학 △지자체 △학생의 3자 계약 하에 장학금과 수련비용 지원, 교수 채용 할당, 정주 여건 지원 등을 조건으로 지역의료기관에서 장기근무토록 하는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의 10년 의무복무’가 과도하다는 인권 관련 법리적 논란을 초래했던 바, 정부는 이를 종식시키고자 ‘계약형’과 ‘선택’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계약형 필수의사제’와 유사한 ‘공중보건장학제’가 시행됐으나 선발률이 절반에 그쳤으며, 최근 5년간(‘17~‘21년) 지역대학 의학계열 졸업자 중 지역 근무자가 30.3%에 불과한 만큼 시민단체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유인책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김 조사관은 “의대정원 증원분이 지역·필수의료 부문의 인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면 ‘계약’과 ‘선택’에 방점을 둔 정부의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보완해 지역의사 인력 확보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 기간 및 병역 복무 기간의 의무 복무 기간 산입 여부 △지역 의사 선발 전형의 응시 자격 제한 △10년 등의 의무복무 기간 △의무 불이행 시 학비 등 지원금 반납, 면허취소 등 페널티 등을 법제화해 ‘지역의사제’를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연명의료결정권 보장 제고…보건소가 의향서 등록 업무 담당해야” 김 조사관은 지역 주민의 등록기관 접근성 및 의향서 등록 관련 업무의 연속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보건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업무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하 의향서)’란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에 관한 평소의 의사를 표시한 문서로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에 방문해 법정 서식에 따라 작성한 후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돼야 유효하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자 약 37만2800명 중 의료기관에서 임종을 맞이한 비율은 74.8%에 이르며, 그중 각종 만성질환으로 인해 병・의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약 20여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의료기관에서 고통스러운 사망 과정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가 도입됐으나 아직까지 그 적용을 받는 국민은 한정적이다. 김 조사관은 “의향서 등록 업무는 ‘지역보건법’ 제11조(보건소의 기능 및 업무)에 따라 법률상 보건소의 소관 업무 범위에 해당된다”면서 “주민 대상 의향서 등록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지역 보건의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서비스이며, 국민연명의료관리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행하는 사무이므로, 보건소가 이에 대해서도 일정 부문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법적 근거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조사관은 △전국 시・군・구 모든 보건소를 등록기관으로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상시 배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개혁 위한 각 보건의료 직능단체 소통의 장 부재” 또 양동욱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각 보건의료계 직능 의견을 수렴, 지속 가능한 의료개혁 정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한 상설 보건의료정책 자문기구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는 국가보건사업 차원에서의 보건의료 사안에 대해 심의하고, 관련 제도의 개편 및 보건의료 정책 실행 방안 등에 대해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위원 7명과 위촉직 위원으로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보건의료 단체 대표 6명을 위촉(지난해 8월 기준)해 운영한 바 있다. 양동욱 조사관에 따르면 보정심은 △심의위원회로서 심의・의결에만 중점 △보건의료 특정 분야 의견 수렴 어려움 △주기적・지속적・사회적 대화의 어려움을 지닌 바, 보건의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 대립을 조정・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양 조사관은 “보건의료 각계의 전문적 견해를 청취・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한 보건의료의 제반 과제를 해결하도록 상설 보건의료정책 자문기구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보건의료 분야 한림원의 대정부 자문 역할 강화 △영미권 국가의 ‘자문관’, 대륙계 국가의 ‘협의회’ 제도 참조 △구성 및 운영 관련 공정성・투명성 보장 △민간위원 추천권 통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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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추석명절 맞아 다양한 청렴‧윤리의식 실천 활동 펼쳐[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추석명절을 맞이해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 4주 동안 전국 전 지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클린공단 실천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클린공단 실천주간’은 명절 전후 기간 동안 임직원의 청렴‧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부패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건보공단의 윤리경영 실천 활동 중 하나다. 이번 실천주간에는 대외적으로 건보공단의 이해관계자인 사업장(112만 개소)에 모든 임직원이 청렴과 엄격한 윤리의식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이사장 명의의 서한문이 발송될 예정이며, 서한문에는 건보공단 임직원에게 금품 등을 요구받을 경우의 신고 방법도 담겨 있다. 아울러 전국의 건보공단 지사는 해당 기간 내부적으로 자체 계획을 세워 청렴과 관련한 교육, 점검, 결의대회 등 다양한 윤리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건보공단은 내부적으로 엄격한 청렴윤리 의식과 내부통제 체계를 통해 윤리・인권 경영 문화를 선도하고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기석 이사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청렴한 기관으로 국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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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동아시아의학간 상호이해에 도움됐으면”[한의신문]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태우 교수가 지난 2021년 출간한 ‘한의원의 인류학’의 일본어판이 최근 출간됐다. ‘한의학의 인류학’은 의료인류학자인 김태우 교수가 ‘한의학이 몸과 질병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 의미’에 대해 현장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바탕으로 저술된 책이다. 즉 인류학자가 현장연구를 통해 바라본 한의학에 대한 논의라는 접근방식을 통한 한의학에 대한 인류학적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내용도 있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을 감안, 그러한 내용들에 대해 장기간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로 한의학을 표현하고 했다. 더불어 김 교수가 한의학 연구와 병행한 서양의학에 대한 현장연구 등을 통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나란히 놓고 각각의 작동 방식을 병치시키면서, 독자들의 두 의료에 대한 이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진단(2장) △의학용어(3장) △침(4장) △처방(5장) 등으로 구성, 한의학 개론서 같은 구조를 띠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현장의 장면들과 대화 내용, 그리고 때로는 미술사, 철학을 가져와서 한의학의 몸과 질병에 대한 이해에 관해 해석하고 기술하고 있다. 김태우 교수는 “이번 번역본을 출간하게 된 데에는, 번역자인 사카이 히토미의 의지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인류학 연구자인 번역자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아시아의학이 존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고, 한국 한의학에 대한 책을 일본 사람들도 읽어보면 동아시아의학 존재방식의 다양성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며 번역하기를 원했고, 저도 그에 동감해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앞으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소통과 교류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이 책이 거기에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일본 캄포의학에 관한 책이 한국에서 번역돼 출간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던데 반해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15년 이상 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국 한의학은 일본에 소개 될 내용이 많다는 것이었으며, 일본어 책의 한국어 번역과 한국어 책의 일본어 번역과 같은 상호 소통을 통해 일본과 한국 사이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교류도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양 방향의 소통에 있어 ‘한의원의 인류학’ 일본어판이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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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건강증진사업, 국민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2024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우수사례 선정 기관과 유공자를 표창하는 한편 지자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정태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예방의학과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는 한의약을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에서는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한의약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나갈 계획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헌주 원장은 축사에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단순한 질환 치료를 넘어 전인적인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차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공급자와 수혜자 만족도를 계속 높게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 형평성 향상에도 이바지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보건소 13개소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상(최우수 1개소, 우수 2개소, 장려 5개소)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5개소)을 수여하고, 8명의 유공자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최우수상: 경남 통영시보건소 △우수상: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강원 횡성군 보건소 △장려상: 서울 도봉구·강원 평창군·충남 부여군·충남 아산시·전북 완주군 보건소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통영시보건소는 40대에서 60대까지 갱년기 성인을 대상으로 만성질환과 우울, 불면과 관련한 한의약 교육과 체험활동을 실시해 성과를 달성하고, 대상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또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충북 충주시·서울 구로구·충북 보은군·경남 사천시 보건소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임향선(서울 중구보건소)·강희철(경기 부천시보건소)·최현숙(전북 순창군보건소)·김현영(경북 김천시보건소) 사업 담당자와 함께 김건호(충북 영동군보건소)·주형준(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오경준(전북 익산시보건소)·이진모(경북 문경시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이연경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센터장이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운영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연경 센터장은 “만성퇴행성 질환의 예방·치료를 위한 농어촌·중소도시 주민의 한의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질병 이전의 단계를 진단하고, 질병으로 이환되는 미병 단계의 관리를 중시하는 한의약의 예방의학적 강점을 활용한 보건사업의 확대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해 사업이 추진됐다”며 “보건복지부의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지역 보건소의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한의약공공보건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건소에서는 자율적으로 한의과 진료실을 설치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 내·외 자원과 연계해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서 “한의과 진료실과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운영 현황에 대해 이 센터장은 “‘23년 한의건강증진사업 총 운영 기관수는 76개소로 전국 보건소 중 29%이며, 프로그램의 주 대상자는 노인이 86.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연간 12만9359명의 실인원에게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90.2%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수혜자 종합만족도는 91.3점, 타인 추천 의향은 89.7점으로 각각 높게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센터장은 사업의 ‘25년도 추진방향으로 △지역요구도(담당자 및 수혜자)를 반영한 우선순위 사업방향 설정 △사업 설명회 및 성과대회 개최와 담당자 교육을 통한 소통 확대·역량 강화 △한의약육성 종합계획 이행을 위한 지자체 맞춤형 기술지원·워크숍 등 운영 △대내·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센터장은 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기존 생애주기별 표준프로그램 중 요구도에 따른 우선순위 선정을 통해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앙 및 유관기관, 학계의 정례적 자문위원회 운영 및 자자체 담당자 역량 강화 및 의견 수렴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방에 갱년기 리셋! 청춘 리턴!(황선정 경남 통영시보건소 주무관) △갱년기 변비 건강증진프로그램(고은지 강원 횡성군보건소 주무관) △한방으로 학업스트레스 탈출(박범찬 충북 보은군보건소 공중보건의) 등 지자체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들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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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심부전 환자의 한약 및 침 치료 병용 효과 규명[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는 권승원 교수·이한결 교수·정성훈 전공의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한약·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Medicine)’ 2024년 8월호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혈액 배출 또는 심실 충전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저혈압,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 침술과 한약을 약물치료와 병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국제 및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24년 5월31일까지 발표된 133편의 논문 중 기준에 충족한 8편을 최종 선정했다. 연구는 약물 단독 치료군(284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약물 치료와 한약·침 병용 치료군(285명)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메타분석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총유효율(TER) △뇌 나트륨이뇨펩티드(BNP) 수치 △N말단 pro-뇌 나트륨 이뇨펩티드(NT-proBNP) 수치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LVEDV)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LVESV) △삶의 질 척도(MLHF-Q) 점수 △6분 걷기 테스트(6MWT) 등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병용 치료군에서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심부전 유형 분류에 주요 검사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은 대조군과 5.78% 평균차를 보였다. 또한 기존 약물치료에 한의치료를 병용 시, 이상반응과 이상반응 발생률을 통해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심부전 치료는 이전 연구를 통해 기존약물 치료와 함께 침 또는 한약 단일 중재가 개입됐을 때의 유효성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 중재를 넘어 병용 중재의 경우까지 확인한 연구로, 최근 제작되고 있는 심부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부전은 기존 양약 단독치료 시 부작용이 한계점이었으나, 해당 연구를 통해 한의치료를 활용해 삶의 질 개선과 실질적인 효과를 모두 확인했다”면서 “현재 통상적으로 임상에서 주로 시행하는 침과 한약치료를 병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뿐만 아니라 유효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한 한의 치료의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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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가을맞이 ‘한의 의료봉사활동’[한의신문] 자생의료재단이 6일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 어르신들의 건강 점검을 위해 ‘한의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강남‧광주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라북도 임실군 내 어르신 200명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날 의료진들은 침 치료를 통해 어르신들이 평소 느끼던 허리, 무릎, 어깨 등의 통증과 불편을 해소했으며, 기력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생활보약도 처방해 건강한 가을 나기를 기원했다. 이외에도 건강 관리에 보탬이 되는 한방파스와 건강 상담 등 다양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한의의료봉사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가을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치료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는 등 온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어, 혈관 수축에 따른 근육과 인대 경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은 노화로 인해 근력과 골밀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균형감각도 떨어져 근육 경직에 따른 낙상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락과 낙상 등을 겪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20만3285명) 가운데, 60세 이상 연령층의 손상 환자 비율이 28.3%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치료와 보약처방이 가을철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생한방병원은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환자를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의 의료봉사는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의료사각지대를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생의료재단은 앞서 서울 강남과 제주도를 찾아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오는 26일에도 강원도 인제에서 관련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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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에 보상 한시 강화[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6일 ‘2024년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박민수 제2차관·이하 건정심)를 개최, △2025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안)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하는 한편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료 시범사업 추진계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비상진료 장기화 상황에서도 응급·중증환자의 진료 공백을 방지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월 약 2168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응급실과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 대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에 대해 병·의원급으로 회송한 경우 보상을 강화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응급실 진찰료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보상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응급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응급실 경증환자 분산 및 응급중증환자 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추가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추석연휴 대비 중증·응급환자 진료 인프라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권역·전문·지역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진찰료 가산을 추가 인상하고, 응급실 진료 후 24시간 이내 실시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가산도 9월 말까지 인상키로 했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9.14∼18, 5일) 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보상을 한시 강화한다. 이에 따라 공휴일 가산(30%)을 50% 수준으로 한시 인상해 지원(병의원 진찰료에 3000원(한의의료기관 포함), 약국 조제료에 1000원 정액 지원, 추가 지원분에 대해서는 환자 본인부담 면제 적용)된다.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국민의 편리한 의료 이용을 위해 추석연휴 진료 한의의료기관 현황 조사에 나서는 등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 국민들이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있어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시기에 진료하는 한의의료기관의 현황을 조사해 국민들에게 안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협에서는 의료공백 상황 속에서 한의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올해와 동일한 7.09%로 결정해다. 이는 역대 4번째 보험료율 동결이며, 2년 연속 보험료율 동결은 처음이다. 이날 논의에서는 지역·필수의료 투자 등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지출 소요가 있어 일정 수준의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국민경제의 보험료 부담 여력과 건강보험 제도 도입 이래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건강보험 재정 여건을 고려해 보험료율은 올해와 같게 유지키로 했다. 보험료율이 유지되더라도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투자는 지속 추진될 예정이며, 특히 △중증 △고난도 필수진료 △응급 △야간·휴일 △소아·분만 △의료취약지의 6대 우선순위에 대해 집중 보상이 필요한 분야에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올해 1월부터 1조2000억원 투자가 이뤄졌으며, ‘28년까지 10조원 투자를 지속 추진한다. 더불어 보건복지부는 ‘25년부터 수련환경 혁신,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5년간 국가재정을 10조원 투자함으로써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보험료율이 동결되어도 당초 계획된 필수의료 투자는 차질없이 이행 중”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부담하는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출 효율화 노력과 재정 누수 방지 등 재정 관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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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침한의원, 보산진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 지원사업 선정[한의신문] 두침한의원(원장 나상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하반기 GHKOL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 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HKOL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은 의료 해외 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일반 컨설팅의 지원 한계를 벗어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준비 및 유치 사업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하반기 사업에 선정된 두침한의원은 GHKOL 전문위원 중 대표 컨설턴트(PM)를 지정해 시장조사, 타당성에 대한 Lab 형태의 종합컨설팅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대표 컨설턴트(PM)은 선정된 업체와 사전 심층면담을 통해 심화컨설팅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진행과정 및 심화컨설팅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나상혁 원장은 최근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이명 치료기기의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나 원장은 “의료기기의 핵심은 치료효과로, 식약처 임상실험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고, 혁신의료기기지정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한발 한발 전진해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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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의사회·제주한의약연, 해녀 대상 한의진료 ‘성료’[한의신문] 제주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하 연구원)과 지난달부터 2회에 걸쳐 제주해녀 대상 ‘찾아가는 한의진료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제주해녀 헬스케어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진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고령화돼 가고 있는 제주해녀들의 건강상태 확인 및 진단을 통한 안전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소화계, 순환계, 근신경계를 비롯한 각종 통증 등에 대한 진료와 상담이 이뤄졌다. 1회차 한의진료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금능리 소재 금능리어촌계복지회관에서 강준혁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최미영(조선한의원)·방소영(모슬포한의원)·박주형(경희행복한의원) 원장, 간호조무사 3명, 연구원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해녀 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의료진은 △혈압·체중 측정 △기초 생리정보·처방약물 확인 △신체통증 등 설문조사 △맥진기 검사 △진료상담 △침·약침 치료 등 한의진료를 시행하고, △한방 파스·소화제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2회차 진료는 4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고내리 경로당에서 최우석 내무부회장, 임지영 홍보이사 등이 참여해 고내리 어촌계 해녀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했다. 최우석 내무부회장은 “해녀 분들이 직업 특성상 잠수로 인한 이명, 난청,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바다에서 나올 때 넘어져 생기는 타박상 등이 있었다”면서 “특히 무거운 해산물을 지고 이동하며 생긴 관절 퇴화와 근골격계 질환 등도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해녀들이 고령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방지코자 △평소 심혈관계 질환 관리 △잠수 전 준비운동 △무리한 물질 금지 △낙상(골절 야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해녀전용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체크법, SOS 신호요청법 등 눈높이 맞춤 교육도 실시했다. 앞서 연구원은 제주해녀 전용 앱과 GPS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맥박수, 산소포화도 등 건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원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의 중요한 공동체 문화인 제주해녀의 안전사고는 지난해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이번 한의진료 서비스가 제주해녀의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제주해녀분들의 건강상태를 사전 진단하고, 이상징후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부에 따르면 진료 후 한의진료 서비스 관련 만족도 설문조사에 대상자의 대다수가 ‘매우 만족’, ‘향후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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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의학, 세계적인 수준과 그 끊임없는 발전”[한의신문] 이번 여름 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 주관하는 국제 학술교류의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주립대 오스테오패시 의학대학(MSU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에서 진행하는 정골의학 하계연수(Advanced Osteopathic Manipulative Exchange Program)에 참여하기 위해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제9기 MSU 연수단이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미시간을 방문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술동아리인 ‘추나연구회’의 부원으로서 추나의학에 큰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던 우리에게, 감사하게도 작년과 같이 신청 기회가 주어져 한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본 하계연수에 제9기 연수 단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하계연수에서 다룬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두개골 기법(Cranial Techniques)과 골반 기능(Pelvic Funtion)에 대한 오스테오패시적 접근이었다. 먼저 연수 초반부에는 머리뼈의 고유한 움직임인 CRI(Cranial Rhythmic Impulse)를 통해 두개골의 기능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하는 두개골 기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그 이론적 기초와 더불어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술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연수 후반부에서는 골반 기능(Pelvic Function)에 대한 이해와 진단, 그리고 치료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는 요통(Low Back Pain)과 관련하여 골반 기능에 대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학설들과 새로운 술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연수 과정의 대부분은 ‘그린만의 수기의학 원리’의 원저자로 유명한 Lisa DeStephano 교수님이 담당하셨으며, 학술적인 내용에 대한 강의를 듣고, 관련 술기 시연을 본 후 질의응답을 거친 뒤 연수 단원끼리 그것을 실습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상적인 두개골 움직임의 이해와 치료 강의에서 Lisa 교수님은 외상이나 두부의 충격 등의 두개골의 외과적 질환을 포함해, 이명이나 어지럼증, 축농증, 스트레스, 원인불명 등으로 인한 두통에 대해서도 두개골 기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하셨다. 이를 위해 먼저 의사는 ‘Vault hold’라는 기법을 통해 호흡이나 심박과는 구분되는 두개골 고유의 규칙적인 움직임인 CRI(Cranial Rhythmic Impulse)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두개골의 기능을 진단해야 한다. 그동안 머리뼈의 봉합(Suture)은 부동관절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던 터라 그러한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였고, 처음 동기끼리 이를 실습해 봤을 때는 그것을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실습을 진행하며 Lisa 교수님을 포함한 MSU 소속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분들, 연수단에 계신 원장님들께 계속 질문드리며 지도 받고, 술기에 대해 피드백 받으면서 이후에는 CRI를 느끼고 두개골 기능을 진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또 원장님들이 Lisa 교수님과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학생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알게 된 두개골 리듬의 좌우 비교와 전체적인 느낌을 통해 실제로 기능이 떨어진 Suture를 찾을 수 있고, 이후 각 Suture에 기능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기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두개골 기법은 기본적으로 두개골 내의 공간을 확장하여 떨어진 리듬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 연수에서는 특히 측두골과 접형골에 중점을 둔 기법을 많이 설명하셨다. 실제로 Lisa 교수님께 시연을 부탁드려 두개골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때, 평소에 있는 줄 몰랐던 찌뿌둥했던 느낌이 싹 풀리면서 머리가 굉장히 개운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누적된 피로나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 두개골의 리듬이 저하되거나 뭔지 모를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겪는 것을 이러한 두개골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韓·美 수기의학, 진단과 치료 분야 논의와 교류 이번 연수에서 Lisa 교수님은 두개골 기법과 더불어 골반의 기능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도 강의하셨는데, 이때 Lisa 교수님을 통해 골반부 수기치료에 관련해 추가되거나 개정된 내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뜻깊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은 것은 그 과정에서 제9기 MSU 연수단의 한의사분들과 MSU 교수님들 간에 진행된 학술적 교류의 현장이었다. 개정된 내용 중 기존의 치료에서 바뀐 것이 있다면 왜 그런 것인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논하는 과정이 학생으로서 낯설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추나연구회’ 동아리의 일원으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소속의 다양한 분들께 지도 받으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며 효과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는데, 그런 치료를 위한 하나하나의 과정이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과 학회의 노력으로 쌓아 올라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 이러한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교류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학문이 발전하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무척 귀중한 경험이었다. 미국 오스테오패시 의학의 임상현장과 의료일원화 체계 경험 연수 마지막 날 오전에는 MSU OMM 병원을 방문해, Catherine Donahue 교수님의 안내 하에 실제 진료가 이뤄지는 현장을 돌아볼 수 있었다. 오스테오패시 치료에는 단순히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내과, 산부인과, 재활분과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많은 환자가 병원에 내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DO와 MD가 함께 일하는 의료현장이었는데, 의료일원화 체계에서 서로 다른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 함께 협업해 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SAAO(Student 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와의 학생교류회 재개 작년 본교의 양윤원·이지인 선배들이 제8기 MSU 연수단에 참여한 이후 경희대학교 학술동아리인 추나연구회(CMMSG, Chuna Manual Medicine Study Group)와 MSU COM의 오스테오패시의학 동아리인 SAAO(Student 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 간의 학생교류회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러던 중 SAAO측 회장단이 진급하며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잠시 중단된 상태에 있었는데, 제9기 연수단의 도움으로 현 SAAO측 회장단과 다시 연락해 만날 수 있게 됐다.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이전의 학생 학술 교류회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지속적인 교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었다. 마침 이번 연수 기간이 MSU 대학의 종강 날짜와 겹쳐 미팅 이후 종강 파티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 해당 자리에서 미국 오스테오패시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생각들과 의학에 관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수기의학만이 아니라 침 치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기의학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진 학생들도 많고,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상당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서 얻은 경험 중 하나는 추나의학에 관한 지식도 있지만, 연수단에 계신 원장님들께 학문과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시간주립대학과의 학술 교류회에서 원장님들의 배우는 자세와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정작 학생인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 좋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학생으로 이러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향후 추나의학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우·후배들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번 교류 연수를 통해 우리의 한의학과 추나의학의 발전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의 관심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학문이나 완벽할 수는 없다. 학문의 발전은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논의하고, 경험하고 수용하면서 발전하는 것이고, 또 다른 의견에 대해 타당성을 파악하며 더 나은 치료와 더 나은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오스테오패시의학 역시 이 과정을 통해 인정받아 왔고, 또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도 환자를 더 잘 치료하기 위한 견해들을 우리의 방식에 맞게 수용하고 기존 한의학과 현대의 견해 모두 인정하는 학문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또 그러한 과정을 위하여 많은 학회가 노력하는 것을 기대한다. 끝으로 강의를 해주신 Lisa 교수님과 병원을 소개해 주신 Donahue 교수님을 비롯해 MSU 오스테오패시 의과대학 교수님과 실습을 도와준 레지던트,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연수 기회를 주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제9기 연수단을 이끌어주신 송경송 단장님, 양회천 회장님, 여러 학문적 조언과 인생 조언을 해주시며 함께한 제9기 연수단 원장님들, 좋은 경험이 되었던 본 프로그램과 미국 문화를 구성하고 설명을 해주신 정성수 부소장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