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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증명한 25년 신뢰, 한의계와 아름다운 동행 이어가”[편집자주] 전통 한의학 제품부터 첨단 의료기기까지 한의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다양한 한의약 관련 용품을 공급해온 세진메디칼약품㈜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본란에서는 이종철 대표로부터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비롯해 향후 사업계획 및 한의약 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창립 25주년을 맞은 감회는? “먼저 강산이 두 번 반 바뀔 동안 한의계와 동고동락할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느끼며, 지나온 25년을 돌이켜보면 감개무량하다. 한 분야에서 25년을 버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한결같은 믿음으로 세진메디칼약품을 찾아준 한의사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뛴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세월의 무게를 넘어, 한의학의 역사와 늘 함께 호흡해 왔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더불어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세진메디칼약품㈜를 소개한다면? “세진메디칼약품㈜는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 필수적인 침, 뜸, 부항 및 한방 파스류 등 고품질의 한의약 용품 공급과 함께 자체 브랜드 개발 노력으로 탄생한 ‘세진침’과 ‘한방파프 자생고’는 전국 한의의료기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한의계의 트렌드에 맞춘 첨단 영상 진단장비(초음파)와 피부미용장비, 물리치료기기까지 공급하는 한의약 종합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제품,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전국 한의의료기관에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2006년부터 온라인시스템인 ‘한의나라(www.haninara.co.kr)’를 구축, 한의학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Q. 걸어온 25년이 순탄치 만은 않았을 것 같다. “25년 외길이 늘 탄탄대로 일 수는 없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신뢰’와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어려움을 헤쳐왔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그리고 최근의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이르기까지 경영 환경의 변화는 늘 큰 도전이었지만, 이러한 고비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뢰 경영’에 있다.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한의의료기관 공급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했고, 거래처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위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품질을 점검하고 한의사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던 것이 오히려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Q. 회사를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면?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제품은 환자의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되기에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철칙이다. 그래서 아무리 가격 경쟁력이 있더라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원칙은 ‘상생’이다. 납품 제조업체와 유통사인 우리 회사, 그리고 이를 사용하는 한의사가 모두 함께 성장해야만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유지된다고 믿는다. 눈앞의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유통의 본질로 삼으면서 회사를 운영해가고 있다.” Q. 한의계에 어려움에 항상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기업이라면 이윤 추구는 당연한 목표지만, 그 이윤은 결국 한의계라는 토양이 건강할 때만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해 물류 마비와 원자재 수급 불안이 닥쳤을 때, 저희가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며 선제적으로 대량의 물량을 확보한 것 역시 ‘원장님들이 진료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후원 역시 임상과 학술이 발전해야 한의학의 미래가 열린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의계의 크고 작은 일에 동참하는 것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한의계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동반자적 도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나가려고 한다.” Q. 현재 중점 추진 부분과 향후 계획은? “먼저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주문 및 배송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때 받아볼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 및 온라인시스템 고도화 등 유통 플랫폼의 디지털 혁신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진료 영역 확대를 위한 의료장비 공급의 안정화를 위해선 전통적인 소모품 공급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임상가의 트렌드를 반영해 초음파 등 영상 진단 장비의 라인업 및 피부미용 관련 사업을 강화해 한의원의 진료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유통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효율화를 넘어, 향후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로 한의약 관련 제품의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Q. 한의계와 관련 산업계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한의약의 외연 확장을 위해선 산·학·연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한의계와 산업계의 동반성장은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다. 서양의학의 발전 뒤에는 거대한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산업의 뒷받침이 있었다. 한의학 역시 뛰어난 임상 효과를 세계적으로 증명하고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선 이를 제품화하고 유통하는 산업계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임상 현장의 날카로운 피드백이 산업계의 기술력과 만나고, 이것이 다시 좋은 제품으로 환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때 한의계 전체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의약 산업 발전에 필요한 부분은? “현재 한의 의료기기 개발이나 현대화된 한약제제 유통에는 여전히 많은 제도적 제약이 따르고 있다. 한의약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부 차원의 규제 혁파와 R&D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또한 산업계 스스로도 영세성을 벗어나 철저하게 표준화되고 검증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임상 현장의 신뢰를 얻는 체질 개선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위기 속에서도 늘 기회가 있듯이, 지금의 어려움 역시 회원분들의 지혜로 잘 극복해 내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5년간 한의사 회원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던 세진메디칼약품㈜은 앞으로도 한의사 회원의 가장 든든한 임상 파트너이자 한의계 발전의 버팀목으로 언제나 곁에 머물며 더 편리한 디지털 유통 서비스와 안전하고 좋은 제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한의학 국제표준의 본문은<br/> 발음이 아니라 개념이어야 한다”[한의신문] 한의학의 국제표준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ISO/TC 249 SC1 WG5 회의를 앞두고 한의학 국제표준 용어 문서의 본문에 중국식 간체 한자와 병음(Pinyin)을 포함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얼핏 보면 단순한 표기 방식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한자를 간체로 쓸 것인지, 번체로 쓸 것인지, 병음을 본문에 넣을 것인지, 부록에 넣을 것인지의 문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사안은 단순히 글자와 발음의 문제가 아니다. 한의학 국제표준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 나아가 한국 한의학의 개념과 정체성을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관한 중요한 문제다. 왜 지금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가? 첫째, 국제표준은 미래의 언어 권력이다. 국제표준에 어떤 용어가 본문으로 들어가느냐는 단순한 편집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앞으로 교육, 연구, 임상, 산업, 정보시스템, 국제 교류에서 어떤 용어가 중심 개념으로 자리 잡을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지금은 ISO 회의 문서 속 표기 하나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제 교과서, 연구논문, 데이터베이스,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학습자료 등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표준은 한 번 정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국제표준은 만들어질 때보다 고치는 것이 훨씬 어렵다. 한 번 본문에 포함된 표기는 권위를 갖게 되고, 점차 관행으로 자리 잡는다. 병음이 국제표준 본문에 포함될 경우, 다른 문서에서도 이미 ISO 문서 본문에서 사용된다는 이유로 반복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병음은 단순한 참고표기가 아니라 사실상의 표준 역할을 하게 될 위험이 있다. 셋째, 이 문제는 한국 한의학의 독자성과 직결된다. 한국 한의학은 중국 중의학과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는 부분이 있지만, 결코 중의학의 하위범주가 아니다. 한국 한의학은 독자적인 역사, 교육제도, 면허체계, 임상체계, 건강보험제도, 연구기반을 통해 발전해온 독립적인 전통의학이다. 일본의 Kampo 역시 별도의 역사와 제도 속에서 발전해왔다. 따라서 국제표준은 특정 국가의 표기체계만을 중심에 놓기보다, 각국 전통의학 체계의 역사성과 독자성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 병음을 국제표준 본문에 포함하는 것은 단순한 발음 병기가 아니라 특정 국가의 언어체계가 표준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한국 한의학과 다른 전통의학 체계의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문제다. 넷째, 이 문제는 국제표준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의 문제다. 국제표준은 단순한 기술문서가 아니다. 각국의 학문체계, 산업전략, 문화적 정체성이 조정되고 때로는 경쟁하는 장이다. 한국 한의계가 이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결국 다른 나라의 체계와 용어가 국제표준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제표준은 기다리는 자의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다섯째,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한의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늘날의 국제표준은 단순한 문서 표기 체계가 아니다. 전자의무기록, 임상연구 데이터, 인공지능 학습자료,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데이터화와 상호 운용성을 위한 기반이다. 표준용어가 모호하면 데이터도 모호해진다. 데이터가 모호하면 연구와 산업화도 흔들린다. 따라서 국제표준의 본문은 무엇보다 개념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병음의 본질은 용어가 아니라 발음표기에 해당한다 병음(Pinyin)은 알파벳으로 한자의 현대 중국식 발음을 표기한 체계다. 병음은 해당 글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알려줄 수는 있지만, 그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국제표준의 용어는 개념을 대표해야 한다. 용어는 특정 개념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지칭해야 하며, 다른 개념과 혼동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병음은 본질적으로 발음 정보다. 발음은 개념의 외피일 수는 있어도 개념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동일한 병음이라도 서로 다른 한자와 개념을 가리킬 수 있다. 병음만으로는 해당 용어가 어떤 한자어를 의미하는지, 어떤 전통의학적 개념을 지칭하는지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렵다. 예컨대 병음‘Gan’은 맥락에 따라 간(肝, Liver)을 의미할 수도 있고, 건(乾, Dry)과 관련된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처럼 병음은 발음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여러 개념을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는 국제표준이 요구하는 명확성, 비모호성, 단순성의 원칙과 충돌한다. 국제표준은 발음을 통일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국제표준은 개념을 명확히 하고, 서로 다른 국가와 제도, 학문체계가 같은 개념을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다. 따라서 한의학 국제표준의 본문은 발음표기가 아니라 개념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병음을 국제표준 본문 포함할 경우 나타 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예측해 보면 첫째, 교육과 임상현장에서 해석 차이를 증가시킬 수 있다. 같은 병음이라도 국가별 교육체계와 문헌 전통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국제표준이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보다 새로운 혼란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국가별 용어체계와 데이터 통합에 복잡성을 추가할 수 있다. 하나의 개념에 영어, 간체자, 병음 등 여러 표기가 본문에서 병렬적으로 사용되면 검색, 색인, 데이터 정규화, 시스템 간 호환성에 부담이 커진다. 특히 병음은 개념보다 발음에 가까운 체계이기 때문에 정보시스템에서 표준 개념을 식별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셋째, 중국식 표기체계가 사실상 국제표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위험이 있다. 병음이 본문에 들어가는 순간, 국제표준은 영어 기반의 개념표준이라기보다 중국식 음역표기를 중심으로 한 문서처럼 인식될 수 있다. 이는 한국 한의학, 일본 Kampo 등 다른 전통의학 체계의 독자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 물론 병음이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완전히 부정할 필요는 없다. 일부 국가의 교육현장이나 문헌에서 병음이 활용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이 국제표준 본문의 용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표준은 사용 빈도의 다수결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 개념의 정확성, 절차적 합의, 문화적 균형, 정보 상호 운용성을 기준으로 수립돼야 한다. 본문은 개념의 자리, 부록은 언어와 문화의 자리에 해당된다. 이 문제의 합리적 해법은 명확하다. 국제표준의 본문에는 개념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표준용어를 두고, 병음, 간체자, 번체자, 일본어, 한국어 등 각국의 언어와 표기는 부록에서 균형 있게 다루는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 본문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개념을 담는 공간이어야 한다. 부록은 각국의 언어와 문화, 전통적 표기방식을 존중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본문과 부록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해야 국제표준의 명확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 ISO의 공식 언어 원칙도 중요하다. ISO 기술 작업의 공식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다. 병음은 알파벳을 사용하지만 영어가 아니다. 알파벳으로 적혀 있다고 해서 영어 용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병음은 중국어 발음표기이며, 따라서 공식 언어 기반의 국제표준 본문에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용어로 보기 어렵다. 공식 언어 외 언어를 본문에 포함하려면 그에 합당한 절차와 근거, 회원국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우리 한국 한의계의 대응은 감정적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국식 표기를 반대한다는 단순한 구호만으로는 국제표준 논의에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국제표준의 논리는 원칙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한다. 첫째, 병음은 개념이 아니라 발음표기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병음은 소리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개념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국제표준의 본문은 개념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야 한다. 한의학 국제표준은 특정 국가의 발음체계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해 가능한 개념체계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셋째, 병음과 간체자, 번체자, 한국어, 일본어 등은 본문이 아니라 부록에서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한다. 이는 병음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본문과 부록의 역할을 정확히 나누자는 것이다. 넷째, 공식 언어 외 표기를 본문에 포함하려면 ISO 절차에 따른 근거와 회원국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강조해야 한다. 국제표준은 절차적 정당성과 합의의 원칙 위에서 수립돼야 한다. 다섯째,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인 영어 용어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한국어, 한자, 영어 대응표를 체계화하고, 교육·연구·임상·보험에서 사용하는 한의학 용어를 국제표준 논의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 또한 ISO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한의학의 국제화는 발음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다 한의학 국제표준의 본문은 발음이 아니라 개념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발음표기는 각국의 언어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표준의 본질적 기능은 개념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한국 한의학의 국제화는 단순히 다른 국가의 표기체계를 따르는 일이 아니다. 한국 한의학의 독립적인 개념과 가치를 세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설명하고, 국제적 공존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본문은 개념의 자리이고, 부록은 국가별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는 자리다. 이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한의학은 특정 국가의 표기체계에 종속되지 않고, 세계 전통의학 속에서 독립적이고 균형 있는 학문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이유는 병음 하나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의학 국제표준의 중심을 특정 국가의 발음이 아니라 보편적 개념 위에 세우기 위해서다. 한의학의 국제화는 중국식 발음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다. 한국 한의학의 개념과 가치를 세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국제표준의 본문은 그래서 발음이 아니라 개념이어야 한다. -
“한의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 성과 창출”[한의신문]국내외의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같은 기로에서 중책을 맡은 고성규 신임원장으로부터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Q. 연구원장 취임 소감과 연구원 운영의 핵심 목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한 연구원) 제11대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의계와 국민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동안의 목표는 연구기관으로서의 본질과 기본 역량을 강화해 한의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도전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한의학의 강점을 현대 과학의 언어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와 기술을 축적하겠다. 또 초고령사회와 인구구조 변화, 만성질환 시대에 대응해 한의학이 가진 예방, 양생, 건강증진, 면역력 강화 등의 강점을 인공지능(AI), 에이지테크(Age-tech), 디지털 헬스, 첨단 바이오 기술과 융합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연구원의 성과가 한의 임상 현장, 대학, 학회, 산업계, 정책 현장으로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국가 R&D 발전과 글로벌 무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우선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출발점이다. 연구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다부처 대형 과제와 융합연구 과제를 적극 기획·확보해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융합연구를 강화하겠다. 한의학은 한약과 천연물이라는 그린바이오적 기반을 가지면서도, 인체와 질병을 다루는 레드바이오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약, 천연물, 의생명과학, 첨단바이오, 디지털기술을 연계하겠다. AI와 데이터 기반 연구역량도 강화하겠다. 설진, 맥진, 문진 등 한의 진단정보와 임상데이터, 바이오데이터, 영상데이터를 체계화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예방 중심 의료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연구성과를 제도 개선, 임상, 산업화, 국제표준,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관계부처, 출연연, 대학, 병원, 산업계와의 협력을 넓히겠다. 무엇보다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Q. 현재 한의계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와 문제는? 한의계의 가장 큰 과제는 한의학의 가치가 국민건강, 보건의료 정책, 산업,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확장될 수 있도록 근거와 체계를 강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오랜 역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만성질환, 통증, 노쇠, 정신건강, 생활습관 관리, 예방과 양생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강점을 현대 과학, 정책, 산업, 글로벌 표준의 언어로 전환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한의학이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을 더 넓은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한의계 내부의 연구·임상·산업·정책 역량을 더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 각 주체의 개별적 노력 단계를 넘어, 공동연구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학문, 산업, 지역사회 자원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연구·협력 체계도 중요해질 것이다. 연구원은 한의계가 필요로 하는 근거를 만들고, 현장의 문제의식을 연구 주제로 연결하며, 연구성과가 다시 한의계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기술 발전에 관한 대응 방향은? AI와 디지털헬스는 한의학의 본질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한의학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도구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한의학의 강점을 어떻게 기술과 연결할지다. 한의학은 개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질병 전 단계의 변화와 생활 전반의 균형을 중요하게 본다. 웨어러블 기기, 생활습관 정보, 생체신호, 영상정보, 임상데이터가 축적되는 시대에는 예방·관리 중심의 의료가 더 중요해지면서, 여기서 한의학은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 우선 한의학 데이터의 체계화와 표준화가 필요하다. 설진, 맥진, 문진, 체질, 변증, 치료반응 등 한의학 고유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정리하고, 임상·바이오·영상데이터와 연결해 한의학 지식 플랫폼, 임상 의사결정 지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AI 연구는 데이터의 질, 표준화, 임상적 타당성, 윤리적 활용, 현장 적용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따라서 성급한 기술 적용보다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반과 검증 체계를 마련,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경험을 국민 건강관리, 임상 현장, 산업화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Q. 연구원이 공공의료 및 지역 통합돌봄 체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초고령사회에서 국민 건강의 핵심 과제는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 기능 저하 지연, 지역사회 안에서의 건강한 삶 유지로 확장되고 있다. 이 점에서 한의약은 공공의료와 지역 통합돌봄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노쇠, 만성통증, 근골격계 질환, 수면장애, 정신건강, 재활, 생활습관 관리 등은 고령사회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영역으로, 한의학이 오랜 임상 경험과 강점을 가진 분야다. 연구원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공공의료와 지역 통합돌봄에 필요한 연구기반 및 정책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지역 기반의 통합돌봄에서는 의료·돌봄·복지·예방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 연구원은 한의약이 이러한 통합적 건강관리 체계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거와 모델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 또한 한의약이 의학·간호·복지·재활 등 다양한 자원과 협력하며,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모델로 자리 잡도록 한의계와 함께 노력하겠다. Q. 한의약 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계획은? 연구원은 레드바이오(보건의료)와 그린바이오(생명자원) 두 분야 모두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의약 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한의학의 고유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두 분야의 융합 전략을 추진하겠다. 또 범부처 및 출연연 간 대규모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한의약 서비스 산업, 약재·제제, 관련 응용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연구원이 전 세계 통합의학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동연구와 해외 우수 연구진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유일의 통합의학 분야 SCIE 저널인 IMR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겠다. 또한 연구원은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국내 간사 기관으로서 국제표준과 국가표준을 주도하고, WHO 전통의학협력센터 및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 ISO 활동을 통해 K-Medicine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중국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도 유럽, 인도 등 권역별로 다변화하겠다. Q. 내부 연구역량 강화와 조직 혁신을 위한 구상은? 연구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 환경을 강화하고, 과도한 행정 부담을 줄여 연구 기획·논문·기술이전·정책 기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한의학, 바이오, AI, 임상연구, 산업화, 정책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와 차세대 연구자를 육성하겠다. 젊은 연구자들이 대형과제, 국제협력, 융합연구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아울러 에이지테크, AI, 첨단바이오, 공공의료, 글로벌 진출 등 주요 과제는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연구원 내부는 물론 대학, 병원, 학회, 산업계, 다른 출연연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과제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 조직을 만들어가겠다. Q. 향후 연구원과 대한한의사협회의 공조 방향은?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계의 임상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중요한 파트너다. 연구원은 협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 임상현장에 도움이 되는 R&D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한의약의 가치가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와 함께 노력하겠다. -
디지털의료기기 시장, 진단보조·심혈관 중심으로 형성[한의신문] 국내 디지털의료기기 산업이 진단보조와 심혈관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디지털의료기기 전환·신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디지털의료기기 시장현황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2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디지털의료기기가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서비스분야는 진단보조가 3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검사(26.6%), 정보제공·관리(15.3%), 치료(12.4%) 순으로 나타났다. 적용 질환군은 심혈관질환이 42.3%로 가장 많았으며 재활(37.2%), 암 질환(29.6%), 정신건강(23.4%), 당뇨병(19.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단보조 제품은 심혈관질환과 암 질환에, 검사 분야는 심혈관질환과 재활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분야는 재활 관련 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만성질환 관리 중심의 시장 구조를 보였다. 또 산업 인력 구조는 청년층 중심으로 형성됐다. 디지털의료기기 종사자 가운데 30~39세가 38.9%로 가장 많았고, 40~49세가 27.7%, 29세 이하가 18.3%를 차지했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인력이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구매·영업 분야가 19.7%로 뒤를 이었다. 이는 산업이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성장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반면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의 48.9%가 인력 수급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전문·숙련 인력 부족(63.4%)과 관련 전공 교육을 받은 인재 부족(14.2%) 등을 꼽았다. 또한 디지털의료기기 수출 지역은 동남아시아가 64.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북아메리카(37.3%), 중앙·서아시아(32.2%), 북·서유럽(32.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은 북·서유럽(63.3%)과 북아메리카(60.0%) 비중이 높아 국내 시장이 선진국 기술과 제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일본이 35.6%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수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수출 절차 및 서류 작업의 어려움’(45.8%)이 가장 많았으며, ‘현지 국가의 규제·제도·문화 차이’(44.1%) ‘현지 시장 및 고객 정보 부족’(44.1%) ‘자금 부족’(32.2%) 등의 순이었다.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국내 시장 정보에 대한 요구가 35.8%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외 인허가 규제 정보(23.0%), 제품·서비스 정보(12.4%), 전문인력 정보(10.6%) 순으로 조사됐다. 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지원 분야로는 ‘의료기기 인허가 지원’이 8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AI 적용 제품 규제 기준’(62.4%)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 관련 지원’(48.5%)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 관련 지원’(42.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24일 ‘디지털의료제품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진행됐으며, 향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의 취지에 맞게 주기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
비대면진료 규제 완화…외래진료실에서도 원격진료 가능[한의신문] 비대면진료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관의 시설 기준을 완화했다. 앞으로는 별도의 원격진료실을 설치하지 않아도 일반 외래진료실에서 비대면진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했다. 이번 개정은 원격의료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의료기관의 시설 부담을 줄여 비대면진료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의료기관은 원격의료를 실시하기 위해 별도의 ‘원격진료실’을 갖춰야 했다. 그러나 개정된 시행규칙에서는 원격진료실뿐만 아니라 외래진료실에서도 원격의료를 시행하거나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개정 조문은 의료기관 시설 기준을 규정한 시행규칙 제29조 제1호를 ‘원격진료실 또는 외래진료실’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은 기존 진료실에 인터넷 PC와 영상통신 장비 등 필요한 설비만 갖추면 비대면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별도 공간 확보와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규모 의료기관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이번 규제 개선을 통해 의료취약지 거주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비대면진료 제도의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격의료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원격진료실이 아닌 외래진료실에서도 원격의료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며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의 의료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령은 공포한 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
대한동의방약학회, 신임 교육위원 위촉[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 학술위원회는 11일 대한동의방약학회 교육위원 위촉식을 열고, 이승훈 새길한의원장과 양지연 연우한의원장을 신임 교육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된 두 교육위원은 앞으로 학회의 학술 교육 활동에 참여하며, 한의학 임상과 처방 교육의 체계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위촉된 이승훈·양지연 원장은 오는 7월 16일부터 17일까지 건국대학교 경영관 201호에서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대한동의방약학회 하계 학술특강’부터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하계학술특강은 ‘藥證을 중심으로 처방의 얼개와 사로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고방에서 자주 활용되는 약물의 특징과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처방들이 어떠한 원리로 구성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연은 △소화기계, 어혈제 약물론(이신형 원장) △심폐순환 약물론(이승훈 원장) △체액조절 및 스트레스, 간담도계 약물론(양지연 원장) △약증과 방증을 통한 처방의 계통적 분류, 처방 계통분류 진행 후 방극을 중심으로 처방간 비교 및 감별(김휘열 원장)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원행 동의방약학회장은 “이번 하계 학술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처방 암기를 넘어, 약물의 의미와 처방 구성 원리를 연결해 임상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기존 교육위원들에 신입 교육위원들이 추가된 것을 계기로 학회 학술위원회의 교육 역량을 강화해 학생부터 한의사까지 한의학 처방 교육의 깊이와 실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회가 임상에 실제 도움이 되는 교육의 장을 꾸준히 제공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파주시한의사회, 한의약 활용한 청소년 체형 불균형 예방[한의신문] 경기 파주시한의사회(회장 송정섭)는 5일 문산수억중학교(교장 이범기) 및 파주시보건소(소장 이한상)와 연계아래 파주 출판단지 지지향에서 경기 북부권 건강증진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2026년 건강증진학교 담당자 역량 강화 자율연수’에 참여해 한의약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체형 불균형 예방에 앞장섰다. 이와 관련 문산수억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건강증진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체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AI 연계 성장예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성장 상태와 체형 특성을 체계적으로 살펴본 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와 체력 증진 지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강연자로 나선 송정섭 회장은 거북목, 척추측만, 골반 비대칭, 굽은 자세, 상부교차증후군 등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체형 불균형 사례를 상세히 설명한데 이어 이 같은 체형 불균형 증상의 예방을 위한 이론 강의 및 실습을 진행했다. 송정섭 회장은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거북목, 척추측만증, 상부교차증후군 등 체형 불균형을 겪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청소년기의 체형 불균형은 단순히 자세의 문제를 넘어 성장을 방해하고 학업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됨으로 올바른 관리와 치료를 통한 조기 예방 및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산수억중학교는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 파주시교육지원청, 파주시보건소, 파주시한의사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건강증진학교 운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모든 도민이 동등한 혜택 받아야”[한의신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은 11일 열린 ‘2025회계연도 보건건강국 결산심사’에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의 성과관리 체계와 지역 간 의료서비스 형평성 문제를 점검하며 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완규 의원은 “참여자와 참여 의료기관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면서, 임신 성공률과 치료 지속률, 참여자 만족도 등 핵심 성과지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공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10년 가까이 추진된 사업인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효과를 검증하고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참여 한의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일부 시·군 난임부부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도민이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참여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원인 분석과 개선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한·양방 치료의 연계 필요성도 언급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한의약과 양의약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보다 효과적인 난임 지원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2017년 시행 이래 4000여 명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임신성공률 21.3%(’25년 2월 기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는 10억원의 예산이 편성되며 대표적인 한의약 난임 치료 모델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경기도한의사회 회원 320여 명이 참여해 총 540명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은 부부 중 한 명만 경기도에 거주해도 신청이 가능하고, 둘째 임신을 준비 중인 경우도 포함된다. -
심평원, K-의료기기 글로벌 진출 지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4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2026 K-Med Expo(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이하 K-Med Expo)’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 킨텍스(대표이사 이민우)와 공동 주최, K-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K-Med Expo’는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한국 의료기기산업 박람회로, 베트남 보건부 의료기기청(VIMDA)을 비롯해 후에중앙병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과학기술원 등 의료기기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관 총 13개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개막 첫날부터 베트남 전문의료인, 대학병원, 의료기기 대리점 관계자 등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전체 참관객은 6600명을 넘어서며 현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 강원 테크노파크,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 공동관이 참여한 가운데 80개사 100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뇌동맥류 등 진단 솔루션 △수술 보조 로봇 △재활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피부재생 레이저 등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이 소개됐다. 아울러 전시 기간 동안 1:1 수출·구매상담 매칭을 통해 바이어 111개사와 총 41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또한, 한국-베트남 의료기기 규제 동향 세미나와 현지 병원을 초청해 국내 기업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코트라 K-바이오데스크를 통해 베트남 의료기기 인허가·등록제도 관련 컨설팅 상담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총 94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약 507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라며 “최근 양국 정상의 교차 방문을 계기로 K-의료기기의 해외 진출 여건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만큼, K-Med Expo가 국내 의료기기의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해 ‘제3회 K-Med Expo’를 통해 총 77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진행과 함께 이 중 약 360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의료기기의 안전성·유효성 확인 등 촘촘한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베트남의 관련 제도와 비교·설명하며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전문병원 의료질평가 기준에 ‘비급여 진료비 비중’ 포함[한의신문]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급하는 전문병원 의료질 평가지원금 평가 기준에 ‘비급여 진료비용 비중’이 새롭게 포함됐다. 해당 평가 기준은 시범지표여서 향후 본평가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급여 진료에 대한 또 다른 관리 방안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의료질평가지원금 산정을 위한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1일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문병원 의료질 평가지원금 평가는 진료량 보다 전문병원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로, 정부는 매년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공공성 등을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의료 질과 환자안전’ 영역에 포함됐던 ‘의사 1인당 환자 수’와 ‘간호사 1인당 입원환자 수(경력 반영)’ 지표는 삭제된다. 단순히 인력 규모를 중심으로 한 평가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해석한다. 대신 공공성 영역에 ‘비급여 진료비용 비중’을 시범지표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문병원 평가에서는 현행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 기준 준수 여부’와 신설된 ‘비급여 진료비용 비중’ 등으로 평가 항목이 늘어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리가 강화할 전망이다. 다만 해당 지표는 시범지표로 운영되며 구체적인 평가방법이나 점수 산정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고시안에도 세부 평가방법은 ‘없음’으로 명시돼 있어 당장 의료질평가지원금 산정에 반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전문병원 세부평가방법도 일부 정비된다. 개정안은 전문병원으로 신규 지정된 기관에 대해 지정 첫해에는 최저 평가등급인 ‘다’등급 수가를 적용하도록 규정을 명확히 했다. 이는 신규 지정기관의 경우 충분한 평가자료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기관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데 따른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21일까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로 제출할 수 있으며, 의견수렴과 최종 검토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한의계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한방중풍분야에 1개, 한방척추 분야에 총 9개의 한방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등에 따라 2026년도 전문병원 의료질평가 지표를 조정하고 세부 평가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복지부는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 노력을 유도하고 국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