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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위상은 학술대회에서 나온다’[한의신문] 오는 6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호남권역)’를 앞두고 광주·전북·전남 시도지부장들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호남권역 시도지부장들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단순한 보수교육을 넘어 한의학의 미래 경쟁력과 위상을 만들어가는 한의계 대표 학술행사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초음파, 피부미용 레이저, AI, 일차의료 술기교육 등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의학의 위상 높일 임상․AI 지식의 샘, 호남에서 터진다” 개최지 광주를 대표하는 최의권 회장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의미를 한의계 임상 지식의 ‘샘’에 비유했다. Q.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갖는 의미와,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한의계 내 다양한 학회가 참여해 지식과 임상 기술을 제공하는 '샘'입니다. 샘이 마르면 물을 얻지 못하듯, 학술대회를 통해 좋은 자료와 강의가 넘쳐나야 회원들이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AI 발전과 정보 기술 덕분에 의료 소비자들이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시대입니다. 의료인 역시 기존 지식을 점검하고 전체적인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반 지식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술 활동을 통한 능동적인 변화와 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이번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호남권역)」에서 회원들이 꼭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회적 화두인 'AI와 한의학의 융합'입니다. 세션2에서 다뤄질 '한의학 AI 진료지원 시스템', '경혈추적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 한의사 참조데이터 구축' 등의 강의는 AI가 진료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산업과 융합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는 개원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피부, 초음파, 재택 술기 등 차세대 한의사가 꼭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실습 교육까지 풍성하게 마련되어 지역적 핸디캡을 겪던 회원들에게 유용한 재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호남권역 학술대회 참가를 고민하는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는 보수교육 4평점 취득을 넘어,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 회원들의 접근성도 훌륭합니다. 다채로운 학술 강의는 물론, 수많은 부스 참여 업체를 통해 최신 장비와 소모품, 도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의료기관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꼭 참석하셔서 임상과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생한 정보를 모두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임상 무기 다변화가 생존의 길… 혁신적 '실전 핸즈온'으로 로컬 경쟁력 깨워라" 심진찬 회장은 학술대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곧 한의학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Q.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회원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학술대회로 모여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제 현대 진단기기 활용과 AI 등 첨단 기술 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과거의 지식에 안주한다면 급변하는 의료 시장과 높아진 환자들의 눈높이를 결코 맞출 수 없습니다. 학술대회에서 증명되는 임상 수준이 곧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의학의 위상입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한의계 전체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원동력이 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임상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무기를 다변화하는 것만이 로컬 임상 현장에서 견고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Q. 전북 회원들의 최신 임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호남권역 학술대회가 전면에 내세운 카드는 무엇입니까? "현재 전북 회원들을 비롯한 개원가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현대 진단기기를 결합한 실전 기술'과 '원내 치료 툴의 다각화'입니다. 이번 대회의 핵심 차별점은 회원들이 갈망하던 실전 기술을 손으로 직접 익히는 '체험형 인프라'에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과 '한의학 AI 진료지원 시스템(Scriptary AI)' 등 시대를 선도할 혁신 강연이 전면에 배치됩니다. 특히 소수 정예로 진행되는 '초음파·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과 '일차의료 술기교육 워크숍'은 로컬 진료의 외연을 확실하게 넓혀줄 맞춤형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Q. 이번 학술대회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며, 참여를 망설이는 전북 회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십니까? "이번 대회는 단순한 보수교육을 넘어 임상 역량의 스펙트럼을 통째로 바꿀 '축제의 장'입니다. 진료실 안에서 홀로 하던 고민은 현장에서 동료들과 학문을 논할 때 비로소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알차고 실속 있게 준비한 만큼, 망설임을 지우고 발걸음을 해주십시오. 한의학의 밝은 미래를 눈으로 확인하고, 내일 당장 진료실을 채울 새로운 자신감과 무기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전북 회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기대합니다.“ "초고령사회, 한의학의 답은 '제도권 안착'… 학술대회서 지역 돌봄·일차의료 해법 찾는다" 문규준 회장은 초고령사회 속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와 학술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Q.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회원들이 대규모 학술 교류에 동참해야 하는 거시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학술대회는 한의학의 근거를 축적하고 표준화하는 핵심적인 장입니다.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는 새로운 기술을 임상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켜 진료의 질을 높이고 국민적 신뢰를 다지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의료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현대 의료환경에서 학술활동은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참여 자체가 한의계의 학문적 역량과 결속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자, 한의학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Q.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추어, 이번 호남권역 학술대회가 제시하는 '지역 의료'의 미래 방향성은 무엇입니까? "지금 지역 의료현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초고령사회 대응'입니다. 이제 한의사는 단순 진료를 넘어 재택의료의 안정적 정착과 노인 주치의 제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긴밀히 연계되어야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합니다. 일차의료 필수 술기 워크숍은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중심이 될 한의사들의 진료 역량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여기에 AI 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강연까지 더해져 미래 진료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Q. 이번 대회를 기다리는 회원들과 참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독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한의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플랫폼입니다. 일차의료부터 피부미용, AI 미래의료까지 한의 임상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했습니다. 학문적 발전과 임상 역량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많은 회원들께서 함께하시어 뜻깊은 배움과 연대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섬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등 분야별 서비스 제공[한의신문]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 조대흥·이하 인천사서원)은 강화군·옹진군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취약지공모사업 ‘섬빛돌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5일 옹진군 소야도 소야2리 경로당 및 덕적도 진1기 경로당에서 각각 진행된 ‘의료스테이션’에서는 혈압·혈당 측정 등의 기초 건강검진과 건강상담, 복약지도 등을 진행했다. 이날 사업에는 인천평화의료사회적협동조합 소속 한의사와 작업치료사, 간호사, 의료기사, 사회복지사가 팀을 구성해 한의진료 등이 실시됐다. 특히 정경용 한의사는 어르신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 통증을 완화하는 침 치료와 한약을 처방했으며, 김영훈 작업치료사는 어르신들의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평소에 할 수 있는 개인별 운동법을 알려주면서 생활 속 주의 사항을 전했다. ‘섬빛돌봄’은 각종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인천 섬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돌봄, 문화 등 분야별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지난 3월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에서는 인천사서원과 인천시, 강화·옹진군, 인천평화의료사회적협동조합이 협업해 진행하며, 올해는 1억원의 지원 예산으로 강화군 교동면과 옹진군 덕적면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의료지원은 인천평화의료사협이 함께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다학제 팀을 이뤄 진행되며, 돌봄지원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직영 시설인 부평종합재가센터가 맡는다. 인천사서원은 섬빛돌봄 추진 상황을 살펴 강화도 교동면과 덕적면 외 다른 취약지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인천사서원은 지난 3월 옹진군과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이하 통합돌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통합돌봄 서비스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하편 사회서비스 취약지 지원사업의 개발과 운영 등 지역 맞춤형 돌봄 지원을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한 바 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77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정치 입문의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치인들의 상당수는 “그것은 운명이었다!”라고 대답한다. 첫눈에 반했다는 연인들 또한 “운명이라는 것 이외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어요!”라며 그들의 첫 만남을 아름답게 회상하기도 한다. 사주, 명리, 역학, 신점, 손금, 주역, 점괘, 법사, 도사, 무당, 굿, 주술, 신당 등등 험한 것에서부터 묘한 것까지 정통이든 사술이든 용하다고 소문난 자들의 소문은 도통 끝이 없어 보인다. 강남 점집은 강남이라 신뢰가 가고, 사람이 기거하는 곳인가 싶을 정도의 낙후된 곳의 점집은 그 장소의 희소성 때문에 또 다른 차원에서의 믿음을 부여받는다. 과한 화장의 성형 미인 도사님은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으면 저렇게 돈으로 얼굴을 새로 빚으셨나 싶고, 방금 전 눈꼽을 뗀 듯한 수수한 행색의 보살님은 얼마나 자신 있으면 이렇게 갓 세수만 한 얼굴로 내담자들을 만나시는 겐가 싶다. 나의 전생을 읽어준다는, 그리고 나의 미래를 점쳐준다는 이쪽 업계의 특징은 이토록 오묘하고 복잡하다. 인턴시절 병동에 입원한 중풍환자 한 분이 떠오른다. 오래 전 일이라 이젠 그 분이 할머니였는지 할아버지였는지도 살짝 헷갈린다. 점쟁이 골목에서 나름 이름 좀 날리던 용한 분이라는 것과 입원 기간 내내 가끔 문병 오던 분들이 가족이 아닌 이 분께 신점을 보던 손님들이라는 것이 이 분에 관련된 인계사항이었다. 뇌경색 후유로 인하여 오른쪽 팔다리는 움직임이 둔하였지만 다행히 언어능력은 풀 가동 중이라 사주명리가 아닌 신점이 시그니쳐였던 그 어르신은 심신이 살짝 허약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기(氣)가 동(動)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시곤 가던 이를 갑자기 불러세워 몇 마디씩 해 주신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분 옆자리 환자분이 내 환자여서 그 병실을 자주 들락날락 했었다. 어느 새벽 내 환자분 상태를 체크하고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니 거기 서봐라, 저 종종 걸음, 저 급한 걸음. 내 누군지 안다. 니는 평생 그리 여그저그 뛰 댕김서 일할끼다. 멈출 일 없데이. 누구 덕 보고 못 산다. 니가 움직여서 벌어야 한데이. 늙어서도 일 하니까네 놀 생각 말레이.” 잠도 못 자고 날마다 선배들에게 깨지던 인턴 시절이었기에 쉬지 않고 계속 일한다는 점괘에 하마터면 울 뻔했다. 그 어르신은 돌아서는 내 등 뒤로 “월매나 좋아! 늙도록 일한다는데! 건강할끼고 계속 돈도 벌끼고 얼마나 좋아!” 이번에는 잠꼬대처럼 웅얼대셨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용한(?) 어르신 환자분의 신점 풀이! 수련의 시절부터 국회 공무원까지 봉직의만 27년을 하고 있는 나의 운명을 그 점괘에 맞추어보니 ‘잘 나가는 개원의들 10년이면 벌 돈을 30∼40년에 나눠서 벌라는 말이었나?’ 싶다.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데에서 행복이 시작됨을 알기에 6월 어느 날, 나의 52번째 생일을 보내며 하나의 질문을 건네본다. “내게 주어진 운명을 잘 사용하고 있는 거 맞지?”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북드라망, 2022년 9월) - 의역학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는 도교에 해당한다. 동양사상의 또 다른 원천인 유교와 불교 역시 우주론은 동일하다. - 음양오행이라는 인식의 프레임으로 생리와 병리에 접근하면 의학이 된다. 사주구성에 따라 어떤 병을 어떻게 앓게 될지 그 경로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팔자는 내 안의 우주다. 고로 팔자의 운동 역시 우주의 원리를 고스란히 따른다. 리듬과 강밀도를 중심으로 재배열 되는 것이다. - 팔자에는 주객이 없다. 누가 나에게 부과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그것 역시 어떤 노력과 훈련의 결과일 것이다. 『오십에 읽는 주역』(강기진, 유노북스, 2023년 10월) - 운은 예정된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글자에 담고 있다. 운이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예정대로 달성하는 힘을 말한다. - 나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천명을 부여받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팔자는 대체 불가능한 신성한 것이다. - 자신에게 부여된 ‘괘’와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연’, 이 둘을 합친 것이 사람의 팔자를 이룬다. 『팔자를 고치다』(조용헌, 삼인, 2025년 9월) - 명당과 길지는 인간의 힘을 통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스스로 탄생해 존재해 왔다. 다만 그 기운을 얻거나 빌려 쓰고자 한다면 적합한 적선을 베풀어야 한다. - 시간과 공간과 인간. 사람의 인생은 이 3가지 사이를 헤매고 다니다가 마치게 된다. 풍수의 관점에서는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 - 누구나 운이 찾아올 때가 있다. 운이 안 오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운을 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운을 흘려보내는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인가? 『내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자신감 철학』 (샤를 페팽, 아이템하우스, 2025년 10월) -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판단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 중요한 것은 누구도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마침내 자유로워질 수 있다. - 오늘날 우리는 타인과 스스로를 비교할 기회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감을 가지는 데 가장 치명적인 독이나 다름 없다. 『말은 운명을 데려온다』 (이하영, 토네이도, 2026년 6월) - 말은 현실을 설계하는 힘이다. 그 시작점에는 언제나 자신만의 문장이 있다. - 우리는 지금 현실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눈은 떠 있고 감각은 깨어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꿈꾸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 삶은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선택된 자리로 자연스럽게 바닥을 기울여 우리를 이끄는 것이다. -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와 지금의 나라는 모습은 오래 전 내가 나 자신에게 건네던 말들의 파동 위에 세워진 것이다. 동아리든 스터디든 그 어떤 통로로도 그다지 친분이 없었던 학부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6월에 국회에서 한 번 보기로 했다. 시간을 헤아려 보니 거의 27년만에 만나는 셈이다. 약속한 그 날,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나누며 긴 시간의 간격을 빠르게 채워 나갔다. 어색함은 1도 없었다. 동문의 힘이자 50대 아줌마들의 초능력이기도 하다. 10년간의 경력단절이 있었고 단독 개원 후 아직 1년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오랜만에 개원가로 복귀해보니 그간 한의계가 많이 변해있어서 놀라고 있지만 소속되어 있는 학회의 공부와 그간의 임상 경험으로 잘 버텨나가고 있다고 했다. 학회 차원에서 학부생들이나 현역 한의사들과의 학술적 교류도 체계적으로 늘려가고 싶다는 멋진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눈빛에서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무척 반가웠고 직접 찾아와준 그 성의가 고마웠다. 학력고사 전기 낙방 후 재수가 싫어 후기로 한의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한의사라는 직업을 꿈꾼 적은 없었다. 『오십에 읽는 주역』에서 “오십이라면 응당 자신의 팔자를 넘어서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문장을 읽었다. “내가 젤 잘 나가”류의 그룹에 속해있는 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는 공간에서 근무하다보니 자칫 넋을 놓고 나를 잃고 바깥을 자주 응시하게 된다. 그 응시는 사유가 아닌 구경일 때가 많았다. 바쁜 와중에도 문득문득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어서 와, 환갑은 처음이지?”라며 몇 년 후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말을 건네는 그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걷고 있는 모든 길을 다시 한 번 ‘운명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 운명의 본질을 직면하며 마주친 문제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가 제언한 삶에 대한 태도, 아모르 파티(Amor Fati)의 정신으로! -
도파민 중독배용원 대표변호사 •법률사무소 동촌(東村) •前 청주지검장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집어 듭니다. 뉴스와 SNS를 훑어본 뒤에야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출근길에도, 식사 중에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습니다. 수시로 쇼츠나 릴스 영상을 찾고, 30초마다 뉴스를 검색하며, 습관처럼 주식 시세창을 열어봅니다. 진득하게 책 읽기가 힘들고, 일기도 서너 줄 이상 쓰기 어렵습니다. 눈은 뻑뻑하고, 기억력은 예전 같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머릿속은 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합니다. 누구의 이야기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들 대부분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흔히 ‘도파민 중독’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도파민이라는 물질 자체에 중독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도파민은 의욕과 동기, 학습과 보상 경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특정 행동과 환경에 점점 더 예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보다 당장의 즐거움을 선택 SNS, 숏폼, 모바일 게임, 끊임없이 울리는 각종 알림은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뇌는 이런 반응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더 강하고 빠른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예전에 충분한 만족감을 주던 자극이 어느 순간 시시해지고,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 헤매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현대인 특유의 불안감도 작용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단절되거나 정보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스마트폰을 켜고 또 켭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끊임없이 정보를 검색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자극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현상을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팝콘이 쉴 새 없이 터지듯 뇌가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독서나 대화, 사색처럼 느리고 깊은 활동에는 흥미를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문제는 도파민 중독이나 팝콘 브레인이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지속적인 과잉 자극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립니다. 한 가지 일에 오래 몰입하기 어려워지고, 긴 글을 읽거나 쓰는 일도 점점 힘들어집니다.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은 약해지고, 해야 할 일보다 당장의 즐거움을 선택하게 됩니다. 원하는 자극이 끊임없이 공급되지 않으면 불안과 초조,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미루기 습관은 더욱 심해집니다. 당연히 학업 성취도는 떨어지고 일의 생산성은 감소합니다. 가족간의 대화는 줄고 친구와의 관계도 느슨해집니다. 현실의 인간관계는 얕아지고, 사회적 고립감은 깊어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에도 휴식이 필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직장에서는 ‘사이버 로핑(Cyberloafing)’이 만연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학생들의 도파민 중독은 미래 인적 자원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입니다. 정신건강 문제는 의료비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심한 경우 사회적 갈등과 범죄라는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도파민 중독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호주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은 청소년 SNS 금지를 법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스타머 총리는 “아동의 안전과 행복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며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연내에 의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규제 대상에는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유튜브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에 관심이 높습니다. 과도한 자극을 의도적으로 줄여 뇌의 보상체계를 다시 균형 있게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상 직후 1시간과 취침 전 1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장합니다. 침실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뇌에 쌓인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깊은 수면이라고 합니다. 음악도 영상도 없이 걷기, 멍때리고 창밖 바라보기, 조용히 명상하기에 보내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고 과잉 자극에 지친 뇌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유튜브의 ‘시청 기록 사용 중지’ 기능을 설정해 두고 있습니다. 도파민 중독은 새로운 형태의 정신적 예속 도파민 중독은 어쩌면 현대인이 겪는 새로운 형태의 정신적 예속일지 모릅니다.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의 속박은 손 안의 작은 화면을 통해 스스로를 묶어두는 방식으로 찾아옵니다. 금연을 위해 금연침(針)이 등장한 것처럼, 머지않아 ‘도파민 디톡스 침(針)’이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유명한 휴가지 대신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날 생각입니다. 종종 잊고 지내는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자신과 연결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
“민선 9기 출범 발맞춰 한의 공공의료 확대에 박차”[한의신문]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20, 21일 이틀간 영흥도 일대에서 ‘임원 수련회’를 갖고, 2026회계연도에 추진할 주요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7월부터 시작되는 민선 9기에 맞춰 한의약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의료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시장후보 선거캠프에 ‘국민건강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한의약 정책공약 제안서’를 전달하고, 인천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를 비롯해 돌봄통합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인천의료원 재택의료센터 설치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정준택 회장은 “올해는 임기를 마무리 짓는 한 해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주요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인천시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한의사 회원의 권익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함께 인천시한의사회의 회무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임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인천시회에서는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은 물론 국가보훈대상자 한의진료 지원사업 등 전국 지자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한의 공공의료 모델을 마련하고 정착시켜 왔다”면서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새롭게 발을 내딛는 만큼 통합돌봄이라는 커다란 패러다임에 맞춰 한의사의 역할이 보다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임원수련회에서는 한의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센터의 활성화 방안 등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맞춰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제언됐다. 이와 함께 어르신 한의사 주치의 사업과 관련해서 지난 10여 년간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연합회와의 교류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온 만큼 실질적인 정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삼복첩’으로 겨울 호흡기 건강 미리 챙기세요∼”[한의신문] 초복·중복·말복 전후에 시행하는 ‘삼복첩’은 겨울철 반복되기 쉬운 호흡기·위장 증상을 여름에 미리 관리하는 한의학 치료법으로,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겨울철 잦은 호흡기 증상과 위장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삼복첩은 ‘황제내경’의 ‘四氣調神大論’에 언급된 “春夏養陽, 秋冬養陰” 즉 “봄과 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기른다”는 내용에 근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청대 장로의 ‘張氏醫通’ ‘諸氣門·喘’에 “여름 삼복날에 백개자를 도포하는 법을 사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경혈에 도포 후 약 6∼8시간 경과 뒤에 한약의 향기가 약해지면 제거한다. 10일 후 1번 도포하고, 위와 같이 3번 하면 질병의 근본이 제거된다”라고 언급돼 있다. 삼복첩은 폐 기운을 돕는 혈자리에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부착해 양기를 보충한다. 사용되는 약재는 현호색, 백개자, 세신, 감수 등이며, 이를 환 형태로 만들어 호흡기와 관련된 ‘폐수(肺兪)’, 심장과 관련된 ‘심수(心兪)’, 소화기 증상이나 가슴 답답함에 쓰이는 ‘격수(膈兪)’ 등 주요 혈자리에 부착한다. 특히 삼복첩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실제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는 호흡기 질환을 가진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삼복첩 시행 후 감기 빈도가 70% 감소하고, 지속 기간은 6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비염 역시 빈도와 지속 기간이 감소하고, 편도선염과 중이염 빈도도 유의하게 줄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천식 환자 1287명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삼복첩 시술 후 위약 대조군에 비해 1초 강제호기량과 천식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됐다. 삼복첩은 △겨울철 감기, 비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잦은 경우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여름철 냉방병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 △배가 차고 설사나 복통이 잦은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천식, 폐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계 면역력 강화 및 설사나 배앓이의 위장질환, 여름철 냉방병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
“몸을 잘 아는 선수가 오래 뛴다”…한의사, 학생선수 건강 지킨다[편집자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2026학년도 찾아가는 전문 의료인’ 학생선수 부상 예방 및 도핑 방지 교육을 통해 학생선수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운동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본란에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진아 아이누리한의원장으로부터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사업을 통해 느낀 부분, 한의사 교의사업 발전을 위한 견해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현재 잠실에서 소아청소년 진료를 하고 있고, 3년 전부터 서울시 학교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진료실에서도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데, 성장기 학생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껴왔다. 특히 최근 스포츠 현장에서 부상 예방뿐 아니라 도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지만, 학생선수들이 이에 대한 교육받을 기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번 사업은 학생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Q. 학생선수라는 특성이 반영된 사업인 만큼 일반 학생에 대한 교육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기존 일반 학생 대상 교육은 주로 성교육, 성장, 생활습관, 정신건강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뤄왔다. 반면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는 스포츠 현장과 연결된, 훨씬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학생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신체 활동량도 많기 때문에 부상 예방이나 운동 후 회복, 도핑 예방과 같은 주제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운동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교육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역삼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초등학생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실제 운동 과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교육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먼저 부상 예방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의 중요성 △야구선수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어깨·팔꿈치 부상 △성장기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회복 관리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테이핑 요법도 직접 실습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도핑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도핑을 프로선수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감기약이나 무심코 복용하는 보충제, 일반의약품도 도핑 검사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동영상을 활용해 쉽게 설명했다. 특히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공정성이며, 다치지 않고 오래 운동하는 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Q. 교육 전후의 학생들이 변화된 부분이 있었는지? “교육 전에는 아이들이 아파도 감기약도 복용하면 안된다고 할 정도로 도핑에 대해 막연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육이 진행되면서 “약을 먹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치료 목적으로 미리 허가를 받는 경우에는 금지약물 복용도 가능하다”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가며,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야구부 학생선수들의 경우 어깨나 팔꿈치의 부상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부상 역시 운동을 하다보면 당연히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아프다고 참고 운동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며, “몸 상태를 잘 아는 선수가 좋은 선수이며, 오래 운동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Q. 학생선수 대상 한의사 교의사업의 장점은? “한의사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의 신체 발달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지고 있다. 특히 학생선수들은 경기력뿐 아니라 성장과 건강이 함께 고려돼야 할 시기다. 한의사는 단순히 부상이 발생한 이후의 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 수면, 영양, 회복 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함께 지도할 수 있다.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만나 교육함으로써 건강 문제를 조기에 예방하고 올바른 건강관리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교의사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학생선수 대상 교육은 일회성 교육을 넘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으로 확대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예방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아울러 교의 선생님들이 각 학교 종목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한의사회에서 표준 교육 자료와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업데이트해 나간다면 보다 내실 있는 사업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야구부 학생 선수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열정이 부상이나 잘못된 정보로 꺾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이번 교육이 아이들에게 건강과 공정성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 -
한눈에 보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 편두통 -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한의 방문진료의 역할 적극 홍보”[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20일 부산 비즈업라운지에서 ‘제5회 홍보위원회’를 개최, ’25‧’26회계연도의 주요 홍보 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진행할 대국민 홍보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지혜 위원장은 “올해에는 ‘한의방문진료’와 ‘통합돌봄’에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으로 오늘 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의협은 지부와 적극 연계해 대국민 홍보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5‧’26회계연도에 진행된 주요 홍보 활동이 공유된 가운데 한의협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대한민국 어린이 박람회 △APEC 2025 △대구 치맥 페스티벌 등의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한의진료소 및 한의약 홍보 부스를 운영, 대중들과의 활발한 소통에 나섰으며,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과 같이 지부에서 참여한 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적극 지원했다. 특히 한의협과 부산지부가 참여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전국 5대 음악 페스티벌에 속하는 대형 이벤트로 매년 총 참여자가 도합 10만명에 달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한의약이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대국민 한의약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의계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아이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한의과대학생으로 구성된 앰배서더 1기 운영을 통해 SNS,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한의약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전국 한의과대학 재학생 및 한의협 앰배서더를 대상으로 한의약 관련 창의적 홍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향후 수상작 및 우수 기획안을 기반으로 한 카드뉴스, 영상 등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 공식 슬로건 공모전을 통해 ‘한의학, 오랜 지혜에 현대의 눈을 더하다’라는 과학화‧현대화를 이룬 한의학을 주제로 한 한의계 핵심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을 제정해 다양한 회무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향후 진행될 홍보 활동에 대한 추진 방향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앞으로 진행될 △제16회 한국잼버리 워크숍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 △강서구 허준축제 등 전국 시도지부 및 유관단체의 오프라인 행사와 연계한 현장 홍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청년층·가족 단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홍보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뉴스‧영상‧포스터‧브로셔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한의대 학생으로 구성된 앰배서더 2기 운영을 통한 SNS 및 유튜브 채널 숏폼 콘텐츠 등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한의 방문진료의 역할을 적극 홍보할 계획으로, 이와 관련한 주제로 진행되는 지부 광고공모전 등과 연계한 영상‧광고 콘텐츠 등을 발굴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한의사제도가 정식으로 법제화되어 한의사가 법적 의료인으로 지위를 확립하게 된 9월25일을 상기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가칭)한의약의 날’을 제정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과 같은 행사를 개최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홍보방안이 제언됐다. -
약제성과평가 위한 RWE 생성 가이드라인 등 공유[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19일 서울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임상 현장의 근거, 희귀·중증질환 치료의 미래를 열다’ 심포지엄을 개최, 11일 심평원이 제정·공개한 ‘약제성과평가를 위한 실제근거(RWE) 생성 가이드라인’ 발표와 더불어 희귀·중증질환 약제 레지스트리를 활용한 RWE 생성 체계와 미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객관적이고 신뢰도 있는 약제성과평가를 위한 실제근거 생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성과평가 및 급여관리에 RWE를 활용하는 추세이며, 특히 희귀·중증 질환 약제는 환자수가 적고 임상시험 근거가 제한적으로, RWE 생성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레지스트리 구축이 더욱 중요한 실정이다. 이에 심평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RWE 생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이드라인 활용 확산을 도모하는 한편 △RWE를 활용한 보험급 여 의사결정 과정, 희귀·중증 질환 약제레지스트리 구축 필요성, RWE 생성 및 활용 등 RWE 생성체계 및 미래 방향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보건의료 전문가 산업계, 환자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홍승권 심평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심평원 희귀·중증질환성과평가실 이소영 실장은 기조발제에서 희귀·중증질환 치료제의 고비용과 근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적 흐름인 ‘RWE 기반의 통합적 평가체계’를 제안하며,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안전,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이라는 핵심 가치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약제성과평가를 위한 RWE 생성 가이드라인’의 개발 연구를 맡았던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한은아 교수가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취지를 소개한데 이어 심평원 강라원 약제성과평가운영부장이 RWE 기반 보험급여 의사결정에 대해 발표하며 신뢰도 높은 RWE 생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RWE 생성 체계와 미래: 희귀·중증질환 약제 레지스트리’를 주제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안나 교수, 심평원 조도연 약제성과평가개발부 부연구위원, 목원대학교 보건안전대학 권혜영 교수가 각각 임상적·정책적·학술적 관점에서 국가 단위 희귀·중증질환 레지스트리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반준우 소장을 좌장으로 학계, 환우회, 정부,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RWE를 활용한 희귀·중증질환 관리와 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충실히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환자의 치료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희귀·중증질환 환자의 삶에 희망을 더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체계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