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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시대 맞아 한의약 혁신 동력 확보”[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19일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이형훈)를 개최, 초고령사회 및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의약 혁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며, 한약재부터 한의약기술 향상, 산업육성 등 한의약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제4차에 이르는 종합계획 이행을 통해 한의약 표준화·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한의약 일차의료 참여와 의료접근성 제고에 주력해 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저출생·초고령사회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서 제5차 종합계획을 통해 한의약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제5차 종합계획은 AI·한의약 혁신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일차의료 기반 건강돌봄 수요 충족과 한의약 산업발전 육성·시장 확대에 대한 5개년(2026~2030)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일차의료 강화로 한의약 접근성 제고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건강한 노화를 위해 한의약 건강돌봄 제공을 확대하고, 수월하게 한의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체계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내년 중 어르신 한의 주치의를 신규 도입하고 장애인 대상 한의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도입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돌봄통합지원법 시행(’26.3.27)과 맞물려 한의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제공을 확대하고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 등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폭염·한파, 미세먼지 등 기후건강 취약계층에 한의약 맞춤형 건강 관리수칙 등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대규모 재난에서 의과와 한의과 진료 협진 체계 구축 연구와 공공의료 정책 내 한의 정신건강 진료 포함 및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첩약·추나요법 등 급여기준 개선을 지속 검토하고 의한 협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WHO 전통의학 전략 이행을 위한 정부 주도 포럼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미래 의료기술과 국민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약 AI 기반을 마련하고, AI 디지털 의료제품·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한의약 비정형 데이터(문진·음성·영상 등) 분석기술 개발, 한의 임상 용어 코드(분류·식별) 체계 구축을 통해 건강정보고속도로와 보건의료통합 진료정보교류 체계에 한의약 데이터 연계·활용을 추진하며, 공익적 임상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비임상·임상데이터를 통합한 공공 한의약 연구데이터 구축 및 개방 추진, 의료·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거점 조성 및 데이터 활용을 촉진한다. 또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의 기반 디지털 진단·치료기기를 개발하고 범부처 사업단을 신설해 연구개발 우수성과물 대상 한의 의료제품을 개발, 초기 사업화 등을 맞춤 지원할 예정이며, 아동·청소년 성장 발달 단계별 디지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쇠 및 만성 질환 중재 한의약 기반 AI 돌봄서비스를 개발해 의료·요양 통합돌봄과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의약 산업·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의약 산업구조 혁신으로 한의약 산업·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K-Medicine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한의약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이에 한의약산업 전주기 사업을 재편(세분화·맞춤형·자금지원 등)해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제품화, 홍보를 강화하고 기술이전 기업에 기술개발비를 최대 1억원 신규 지원하며, R&D와 연계한 사업지원 등 한의약 산업육성을 확대한다. 또한 한의약 산업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의약에 특화된 산업분류체계를 개발하고, 실태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비롯 해외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자원과 연계한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해외환자 유치 우수기관에 인증 및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한의 의료기관(’25. 5개소→’30. 9개소) 및 한의약 제품(’25. 2개→’30. 4개 품목)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전통의약 시장조사도 추진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등 한의약 관련 국제기구 전문가 양성과 파견을 확대하고, 한의약 공적개발원조(ODA)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ODA 협력사업도 내실있게 추진한다. 한의약 ISO(국제표준기구) 제정 확대 및 신규 한의약 표준화 연구개발 등 국제표준 개발도 정부가 주도한다. 지속가능한 한의약 인프라 확충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한의약 성장을 위해 한약 안전사용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인력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입의존 한약재 국산화를 위해 품종 확보 및 신기술 활용 재배법을 개발하고, 소량소비 한약재 규격화 확대(’25. 20개→’30. 40개 품목), 지역별 공공 스마트팜 시설 등을 활용해 생산을 지원하며, 유해물질 관리기준 현실화 등 산업 현황을 반영한 한약재 관련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공동이용탕전실 관련 인력 및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인증 법제화를 추진하며, 한약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한약 품질 안정성 평가 등 한약 품질관리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돌봄·기후보건·재난 등 사회 현안 관련 질환 중심으로 신규 CPG를 개발(20개 목표)하고, 기존 CPG를 고도화(24개 목표)한다. 한의약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한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일반 국민·환자를 대상으로 CPG 활용방안 및 보급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의약 전문인력의 지역 밀착형·일차의료 교육을 강화하고 한의사·한약사 보수교육도 정비하고, 일차·공공·필수의료 수행에 전문성을 가진 한의사 양성을 위한 전문과목 신설·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은 “AI 기반 한의약 혁신을 통해 한의약이 현대와 융합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며 “5차 종합계획이 착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및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일차의료와 통합돌봄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한의약의 제도적 지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왔다”며 “특히 EMR 도입을 통한 재난트라우마 한의진료를 비롯해 한의약 난임치료와 한의 돌봄의료의 근거와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2차 회의까지 중앙정부 차원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방안 마련과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한의사 법적 지위 확보,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를 통한 공공 차원의 의·한 협진 확대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아울러 “이번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검토 중인 장애인 대상 한의 건강주치의 도입과 노인주치의 제도의 내실 있는 구체화를 비롯해 일차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정책 전반에서 한의진료가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대한본초학회 학술대회 “기전을 넘어 융합으로”[한의신문] 대한본초학회(회장 박성주)는 13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본초학, 기전을 넘어 융합으로’를 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 최신 연구 성과 공유와 더불어 본초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박성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통 지식에 기반한 본초 연구가 AI, 오믹스, 시스템생물학 등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본초학회가 추구해 온 학문적 발전이 이제 국내를 넘어 국제적 연구 패러다임과 맞닿는 시점에서, 오늘의 학술대회는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본초학 분야에서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교류되고, 더 나아가 미래 의료 환경 속에서 본초학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회가 든든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초·한약재 기반 기전 연구와 치료 응용 전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이미현 동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약재를 이용한 환경성 유해인자 유도 인체 손상 방어 전략(최영현 동의대 교수) △융합 한의 이론 기반 신규 한약 제제 개발과 응용(양웅모 경희대 교수) △Novel Mechanistic Insights into Pancreatitis using Korean Medicines(배기상 원광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데이터·시스템생물학 기반 본초 연구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김영식 우석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데이터와 실험의 교차검증을 통한 한약재 항고혈압 연구의 전략과 미래 방향(박준규 경희대 본초학교실 연구원) △시스템생물학으로 보는 본초의 귀경과 약대론(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발표됐고, 이어서 본초학 발전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융합 한의 이론 기반 신규 한약 제제 개발과 응용’을 주제로 발표한 양웅모 교수는 아토피치료외용제제 ‘Re:ATO’, 탈모 치료 및 발모 촉진 외용제제 ‘Re:毛精(리모정V/리모정M)’, 천연 정유성분 프리미엄 비염 스프레이 ‘Re:bEO’ 등 한·양방 융합 병리기전 고찰을 통한 새로운 융합치료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데이터와 실험의 교차검증을 통한 한약재 항고혈압 연구의 전략과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박준규 연구원은 “고혈압은 단일경로가 아니라, 혈관 긴장도, 산화스트레스, 내피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는network disease인데, 한약재는 한 약물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조절하는 multi-taget 시스템 조절(multimodal modultation)이 가능하다”고 밝힌데 이어 “현재 고혈압 환자군은 ‘정밀·개별화 관리’가 필요한데 기존약물 조합은맞춤형 처방이 어렵기 때문에 한약재 기반 치료는 환자군 맞춤형 조합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한약재-항고혈압 연구의 미래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스템생물학으로 본 한약의 귀경 이론과 약대론’을 발표한 이상훈 책임 연구원은 △한의학의 변증(辨證) 개념을 ‘다빈도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매커니즘의 군집’으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한의학의 약대론(藥對論) 개념을 약리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한 ‘약효의 안정성 증가’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한의학의 귀경론(歸經論) 개념을 주요 성분과 반응하는 ‘타켓 단백질의 발현이 풍부한 기관’으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실전 중심의 강연, 회원의 임상역량 강화에 한 몫[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가 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5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메인홀인 오로라홀 옆 하모니홀에서는 레이저·피부미용 의료기기 전시와 더불어 Hands-on 실습, 포스터 발표, 토크쇼와 업체 소개 등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습·응용 중심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하모니홀에서는 레이저·고주파·HIFU·문신 시술 제거 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실제 적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 오로라홀에서의 이론 강의가 하모니홀에서의 실제 시술·실습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론과 임상의 균형을 맞춘 프로그램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오전에는 WISEAI·윈우파트너스 올리즈·뷰테크글로벌·한의사몰·한차트클라우드·유안메디 EXOXE·더원메디칼 등 참가 업체들의 발표인 ‘Industry Seminar’가 진행됐다. 이어 이승철 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이사는 문신 시술 및 제거의 이해(이론 및 Hands-on 실습)에 대한 강의를 통해 실제 문신 시술과 제거 시연을 생중계해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전 술기 중심 교육 오후에 진행된 Hands-on 세션에서는 임민호 희희호호한의원장, 강유정 우석대한방병원 전공의의 △리프팅 세션 △색소·항노화 치료 세션이 진행됐으며, 사전 신청자 대상의 실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열기는 매우 높았다. 특히 임상에서 다용되는 장비들을 바탕으로 시행된 리프팅 실습과 색소·항노화 치료 세션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전 술기 중심 교육”이라는 평가처럼, 참가자들은 △시술 파라미터 설정 △레이저 출력·파장의 특성 △조직 반응 관리 등 실제 임상에서 난도가 높은 요소들을 세밀하게 학습했다. 또한 Poster 발표 행사에서는 김정우 김포365한의원장, 김희진 희희호호한의원장, 백승원 경희류한의원장, 이승철 이루다한의원장, 강민경 인천 하늘체한의원장이 연자로 나서 B&A 사진, 시술 시 사용한 파라미터, 다양한 미용·질환 간 감별 방법 등 실제 임상 사례를 들어 현장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전 논의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인 ‘Tip&Talk Session’에서는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실제적인 경험에 비춰 설명해 한의 임상에서의 피부미용에 대한 확산에 큰 도움을 줬다. 실제 첫 번째 세션에서는 마케팅 및 초기 세팅 방법을 주제로 이마음 청담채한의원장, 백승원 경희류한의원장, 윤동준 진주경희한의원장, 이승철 이루다한의원장이 연자로 나서, 개원한 상태에서 미용 의료 전환 방법, 신규 개원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 실전적인 방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임상능력 강화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 또한 최신 기기 트렌드를 주제로 이마음 청담채한의원장, 김재돈 다래한방병원장, 김정우 김포365한의원장, 조현기 부산 로담한의원장이 연자로 나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신 하이엔드, 유명 기기 유저 원장들의 진솔한 기기 사용 경험담과 현실적인 조언들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통합레이저의학회 최유민 기획이사는 ‘Do or Don’t? CPG update: 신경재생을 위한 다양한 Modality의 적용’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변화하는 PBM의 가이드라인과 임상 근거들을 공유, PBM 등 에너지 기반 치료가 신경재생, 조직 치유, 미용·통증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임상적 확장성을 가지는지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례학술대회에 참여한 한 한의사 회원은 “실제 임상에서 많은 기기를 사용하는 유저 원장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면서 “앞으로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강의들이 많이 준비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통합레이저의학회 관계자는 “토크쇼 형식인 ‘Tip&Talk Session’과 문신 시술 및 제거의 Hands-on 강의 등 실제 임상 한의사 원장님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강연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한의사 회원들의 임상 능력 강화를 위해 다채롭고 실전적인 학술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데이터 활용 확대해 AI 기반 의료혁신 앞 당긴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10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이하 위원회)를 개최했다. 의료정보 및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심의 기구인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AX(인공지능(AI) 전환) 시대 의료 혁신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AI 기반 의료 혁신의 핵심 촉매인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질병 예방·치료에 관한 양질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재 공공기관 행정데이터 중심인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국립대병원(’25년 3개소) 임상데이터를 연계한다. 또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을 활성화하고, 2028년까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77만명 규모로 구축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나간다. 더불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데이터를 의료 AI 학습과 임상 연구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의료기관 데이터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인다.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구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한다. 의료 AI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제공 심의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데이터심의위원회(DRB) 표준 운영절차를 제시하고, 공용 DRB 제도도 신설한다. 이에 더해 의료기관의 AI 실증 기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의료 AI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한 후 도입할 수 있도록 2026년 20개의 의료 AI 실증 과제 지원을 신설한다. 이후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이 AI 연구·실증 플랫폼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고, 의료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 논의에서는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보건의료데이터 제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경우,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기탁받아 관리하는 국가 보건의료 연구개발(R&D) 데이터를 내년에는 그래픽 처리 장치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대용량 데이터 원격분석이 가능한 첨단 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립암센터가 구축·개방 중인 암 공공데이터와 8개 암종 임상라이브러리를 향후 암 공공-임상라이브러리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융합형 국가암빅데이터 플랫폼과 정밀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대국민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 감염병·지역의료 등 정책 지원, 정부·공공·금융기관에 대한 마이데이터 제공, 빅데이터 연구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분석센터 확대, 분석환경 고도화 등 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HIRA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통해 진료정보·의약품·의료자원 DB를 활용해 빅데이터 연구분석, 공공데이터 개방,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 등을 수행 중이며 향후 저위험 가명데이터셋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활용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형훈 제2차관은 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부터 실증 및 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이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위원회가 의료계, 학계, 연구계, 산업계, 환자․소비자 단체 모두가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KOMSTA 임상특강, 한의원 유형별 운영 방식 경험 공유[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단장 이승언)은 지난달 22일 서울 선릉 더모임(E1 강의실)에서 학생단원 26명을 대상으로 사전 실시된 ‘학생단원이 듣고 싶은 강의’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한 2025년 하반기 임상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당뇨병의 이해 및 한의약 치료 △한의원의 유형별 운영 방식 및 비교 경험 공유를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콤스타 강은영 이사는 당뇨병을 단순 혈당 중심이 아닌 ‘요당·간 기능·수면’ 상태를 함께 살피는 한의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강 이사는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인슐린이 부족하지 않은 2형 당뇨이며, 간의 혈당 완충 기능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과 당뇨 3대 증상(다뇨·다갈·다식)을 임상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이보다 중요한 관리 요소로 수면이 중요하다”며 “밤10시~새벽2시는 인체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콤스타 김주영 부단장은 자신이 경험했던 로컬 한의원, 사암침 한의원, 프랜차이즈 한의원 등 다양한 형태의 한의원 운영 모델과 진료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 부단장은 각 한의원 유형별 장단점과 실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임상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단원들은 “다양한 한의원 운영 방식을 접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 당뇨병 환자 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를 통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콤스타는 매년 6~7회 ODA 대상국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거주 외국인 대상 무료 한의약 진료를 통한 의료 소외계층 지원 활동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단원 교육과 의료기관 참관, 해외봉사 파견 등을 통해 한의대생의 임상 역량과 봉사 정신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
“한의약 육성발전 계획 핵심 키워드는 AI와 통합의료”[한의신문] 향후 5년간 진행될 한의약 육성발전 계획은 ‘AI를 통한 한의약의 혁신’과 ‘통합의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27일 서울 중구 소재 포스트타워에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의약 육성법’ 제6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향후 5년간의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인사말에서 “이번 5차 종합계획은 녹록지 않은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취지”라며 “핵심은 AI기반의 한의약 혁신과 통합의료이며 현재 세부 과제를 다듬는 과정에 있으니 공청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먼저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연구책임자)은 ‘5차 종합계획의 수립 경과와 정책방향’ 발제를 통해 종합계획과 실천 방안을 소개했다. 종합계획(안)은 정책 방향으로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및 접근성 제고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한의약 산업·시장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한의약 기반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각 목표마다 추진전략(안)을 제시했다. 또한 실천방안으로 △전통의학과 현대의료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통합의료 실행전략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은 한의약의 기회와 과제 △한의약 산업·시장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 지원 △한약의 체계적 관리 등 신뢰성 확보 방안 △지속 가능한 한의약 성장·발전을 담보하는 정책(거버넌스) 필요성 등을 소개했다. 이어 실무분과별(①의료·돌봄·보장성, ②AI·디지털 기술, ③산업화·세계화, ④제도·안전) 구체적인 추진·세부과제 발표에서 신병철 부산대 교수는 ‘일차의료 역할 강화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라는 주제로 1분과의 사업목표를 안내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했고, 현재 338개 공공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104개소로 30.8% 수준인 만큼 지역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부분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5개년 계획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 교수는 “지역의료와 (노인)주치의제에서 한의약 역할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종합 지원 체계 구축 및 코로나, 세월호 등 재난발생 시 한의계가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의 체계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한방 의료 이용 증가를 위해 한방의료 보험급여 적용 확대와 한의과와 의과의 협진 개선을 통한 통합의료 구축도 사업과제로 꼽았다. 2분과 박민정 가천대 교수는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발표를 통해 기존의 한의약 연구개발 사업 개발에서 지식 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구축, AI의 개발과 활용 방안 개발을 통해 최근 경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의 표준화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한의학 관련 실험 정보 및 전임상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게 2분과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 교수는 “기존엔 전통적 방법으로는 분석하고 해석할 수 없었던 한의학 변증 진단 체계에 관한 연구, 체질 진단에 관한 연구, 특정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 처방을 매칭하는 연구와 이 연구들을 통한 한의약품 개발 등에 AI 활용으로 좀 더 새로운 단계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편향된 데이터를 배제한 표준화된 한의약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경희대 교수는 3분과 ‘세계 전통 의약시장 선도,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제의 발표에서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 내부의 변환(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시장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영세한 한의약 산업계를 위해 시작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파편화된 지원이 아닌 전(全) 주기적, 범부처적인 통합 지원 시스템 안에서 산업이 육성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 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한의계 ODA 사업들을 적극 활용하고, 최근 각광받는 K컬처와 K-메디컬의 구매력을 활용해 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호연 세명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한의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한 4분과 목표 소개를 통해 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약 자원 확보 및 활용 기반을 개선하고 한약 안전 사용 인프라 구축과 임상 표준 활용 확대 및 전문 인력 역량 강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 교수는 “한의약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정부기관, 연구기관, 범한의계가 모여 논의해야 하고, 유효성을 고려하기 전에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특히 안전성은 규제와 맞닿아 있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범 한계가 모여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우리가 먼저 주도적, 적극적으로 정책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질의응답 순서에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5차 종합계획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한의약 육성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 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5년간의 5차 종합계획 기간 동안 광역단위 지자체와 기초 지자체가 매년 목표를 수립하고 시행 후 결과를 순차적으로 복지부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춘다면 종합계획의 실행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지역 보건의료계획을 벤치마킹하자”고 질의했다. 이에 정태길 복지부 한의약정책 과장은 “지난해부터 여러 지자체의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결과를 보고받고 있고,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무화 시기를 명확히 정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컨설팅 등을 통해 지자체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정 과장은 “지자체는 어떤 조직이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인가와 어떤 인센티브가 생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부담을 느끼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활성화 시키기 위한 고민부터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반영해 종합계획(안)을 보완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한 뒤,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심의를 거쳐 최종확정·발표할 계획이다. -
원광대 한방병원, 베트남에 한의약 우수성 전파한다[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이 27일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한의의료 글로벌 협력 및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베트남 달랏 지역의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역량 강화 및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한국형 통합의학 협력모델을 구축·운영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지역 보건의료 ODA 사업의 공동 기획 및 추진 △도내 바이오헬스 산업 및 한의의료 분야 상호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한의의료 글로벌 진출 기반 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 △도내 기업 지원을 위한 전문가, 공간 등 인프라 활용 지원 △공동 연구 및 학술교류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장은 “진흥원은 그동안 다양한 ODA 산업을 지원하며 전북 바이오산업 확대 및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며 “우리가 갖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의 해외 진출 및 K-Med 세계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한 원광대학교한방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2018년부터 베트남 달랏에 한의진료센터를 구축·운영하며 베트남 의료체계를 경험하고 현지 환자 맞춤형 진료를 지속해 왔다”며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이 기구축한 람동성 보건국과의 협력체계 활용 및 자문, 기술 전수, 공동진료·연구 등을 통해 효과적인 한국형 통합의학 ODA 모델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오송 첨복단지,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키운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23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첨단의료단지법)’에 따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2010년부터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한 바이오헬스 집적단지다. 4개 핵심 인프라를 비롯,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바이오헬스 기업 등에 연구개발, 비임상, 시제품 생산 등의 지원을 위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년마다 수립하는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의료계 전문가 및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진 전략기획위원회의 논의와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마련돼 25년부터 29년까지 시행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10~’38년)의 지난 15년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4번의 종합계획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기술·서비스 수요와 정부의 클러스터 육성 방향을 반영해 ‘혁신과 연계로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전략과 13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첫 번째 전략으로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 혁신 지원한다. 정기 수요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요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센터별로 접수·관리되던 기술서비스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술서비스 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한다. 또 제약스마트팩토리 등 새로 구축되는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단지 내 창업기업 지원센터 입주, 연구개발, 마케팅 및 판로 개척까지 성장단계별 창업·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최근 국내·외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연계해 글로벌 인허가 컨설팅 및 교육을 확대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또 공공적 역할 중심의 기반 R&D를 강화한다. 핵심인프라 기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고, 기반 기술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한 첨복단지 특화 프로그램형 R&D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비임상평가 및 의약품 생산 지원을 위한 R&D를 강화하며, 보건안보 및 공백기술 지원 등 공공성 추구라는 첨복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고도화한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인증·평가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 향상 등 제품화 지원도 강화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으로 연계와 협력을 활성화 한다. 단지 내 법률·투자·인허가·임상서비스 기관 등 유치를 통해 협력기관을 확대하고 산업 동향·연구개발 성과 공유 및 단지 운영·발전 방향 논의를 위한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또 양 단지별 특화 영역에 기반해 연계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단지 간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 20여 개의 클러스터들과 초광역 협력체계를 마련하며, 인프라 등 공유를 위한 버추얼플랫폼을 구축하며, 해외 클러스터와 인력교류, 공동사무소 운영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더불어 인프라 고도화 및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체계적인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장비 관리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하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도록 장비를 개선·유지 보수하며,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CRDMO)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와 창업기업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한다. 또 단지 내 보유한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수요 중심 인력, 신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WHO와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정부·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공정, 규제 지침 등에 대해 공적원조(ODA) 교육을 실시한다. 끝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기반을 안정화한다. 행정비용 중복 등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단지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을 추진하며, 지정과 조성에 초점을 맞춤 현행 ‘첨단의료단지법’ 체계를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법으로 개편한다. 또 민간시장이 활성화된 분야의 경우 민간투자유치, 민간위탁경영 등 민관협력을 활성화하며, 국내 및 글로벌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우수 인재의 유치 및 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시설과 교통환경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관계부처, 대구시·충북도 및 대구경북·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오송 한의약임상연구센터 기획 설립위원회(위원장 정유옹)’를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간담회 및 토론회)를 통해 센터 및 한방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한의협은 이를 통해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 △공익적 한의약 R&D 지원을 통한 한의약 의료기술 발전 △해외환자 유치 등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 선점 △한의약 안전성‧유효성 기술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의약의 글로벌화를 향한 발걸음(上)안상영 박사 (한국한의약진흥원–WHO 본부 파견) 필자의 해외 진출은 민간과 공공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공공 영역에서 근무한 경험이 어떻게 세계보건기구 (WHO)로 연결되었는지, 또한 공공 영역에서 수행한 업무가 어떻게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었는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필자의 공공 영역 진출은 2007년 12월 12일에 다가왔습니다. 박사 논문 완성을 위해 대학원 교실에 있던 중, 한국한의학연구원이 1994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2008 KIOM 리크루팅 & PR 로드쇼’를 통해 전문연구요원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27일 게시된 2008년 상반기 정기공채(연구원 채용공고 제96호)에 응시하였고, 2008년 1월 25일 면접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연구원의 다수 연구자가 자리를 옮기던 상황도 필자가 연구원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전문연구요원)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해가 지나갈 무렵에는 연구원을 그만두는 문제를 진지하게 동기와 논의하기도 했지만, 군복무의 일환으로 시작한 만큼 끝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필자가 근무한 부서에서는 당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통해 동의보감이 보건의학서로는 사상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과정과, 400주년 기념 개최지 선정 심사 과정 등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 침구편, 『방약합편』 등의 한의서 영역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역 표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연구원의 다른 부서에서 WHO 협력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있었고, 2011년 3월, 연구원은 WHO 협력센터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민간 영역으로의 전환을 고민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6개월간 휴직을 하였고, 여러 가지 생각 끝에 다시 연구원에 복귀하여 근무를 이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복귀 후 몇 달이 지난 2012년 2월 6일, 『WHO 전통의약 활성화를 위한 기술관 파견 공모 공고』(보건복지부 공고 제2012–49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 전통의약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2011.12.22)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할 P4 직위의 파견자를 공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파견 대상자의 자격 요건 초두에 정부출연기관 소속자가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필자 역시 해당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구원 내에서도 다수의 인원이 해당 공모에 응모하였으며, UN 공식 언어 구사 능력이 있는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조건 또한 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의 면접에서는 UN 기구 근무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필자는 UNESCO와의 협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2년 2월 공모에 응모한 이후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필자는 연구원 내 ‘한국한의학연감’ 개발을 담당하는 정책 부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필리핀 마닐라 소재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파견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전통의약 관련 팀은 지역자문관 한 분과 필자, 이렇게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새로운 업무를 계획해야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한국한의약연감) 필자는 한국한의약연감 개발을 지켜본 경험으로 WHO 전통의약 보건지표 및 보고체계 구축 업무를 추진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지역회의를 개최하였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고, 이후 해당 자료는 후임자에게 인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보건지표 관련 업무는 2018년, 예상치 못한 계기로 다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발간된 『2018 Global Reference List of 100 Core Health Indicators』에 전통의약 관련 보건지표 2종을 부속 지표(supplementary indicators)로 포함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하반기부터는 WHO의 종합 전통의약 보건지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으며,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현재까지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보건지표 정리 작업을 바탕으로, 2023년 제3차 WHO 글로벌 전통보완통합의학 설문지를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2025년 5월, 온라인 대시보드 형태로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출간물은 현재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기념 사업) 2013년에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개최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산청군의 지원 아래 필자는WHO 협력센터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2013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통의약품 안전성과 품질향상에 관한 국제워크숍’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였습니다. 그 중 하루 일정은 필자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방문했던 산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3년에 다시 한번 산청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전통의약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의서 영역) 연구원에서 한의서 영역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WHO의 『WHO international standard terminologies on traditional medicine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을 참고하였으며, 이 용어 표준이 어떻게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Traditional Medicine』프로젝트로 발전하였는지, 나아가 ICD-11 전통의학 챕터 module Ⅰ 개발하게 된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근무하던 2015년 하반기부터 ICD-11 전통의약 챕터에 관여할 수 있었고, 2016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WHO 본부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동안에는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에서ICD-11 전통의학 챕터 실무 담당자로서 기여하였습니다. ICD-11 전통의약 챕터는 2019년 5월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조직) 사무처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어느 날 문득 “영어로 일할 뿐이지, 업무 방식은 연구원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처의 조직 규모, 행정 절차, 그리고 업무 운영 방식 등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의 경험과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국내 출장을 위해 기안서를 작성하라는 지시에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에서 점차 익숙해졌던 행정 절차와 시스템은, 사무처 내 행정 흐름과 결재 과정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ODA 연수 프로그램 개발) 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의 협동 과정을 통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파견된 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와의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의 지역 회의, 네 차례 이상의 실무 회의, 그리고 2015년 11월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협력 기반을 다졌고, 그 결과 2016년 2월, WHO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간에 한약 분야 최초의 ODA 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WHO 본부 근무 시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평가원의 업무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WHO 협력센터 지정을 검토하였으나, 아쉽게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2023년 산청 회의에서는 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규제당국자를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
건보공단, 탄자니아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 정착 지원[한의신문] 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탄자니아 보험규제청(Tanzania Insurance Regulatory Authority·TIRA) 고위급 대상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탄자니아 보험규제청의 수요를 반영해 탄자니아의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목표로, 탄자니아 보험규제청의 역할 정립과 핵심 인력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어 진행한다. 지난해 건보공단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수행한 ‘탄자니아 보편적 건강보험 지원사업(’24.10.∼’25.5.)’의 성과가 기반이 되어 탄자니아측 요청에 의해 기획됐으며, 건보공단은 해당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보건의료 관계자의 역량 강화와 중장기 로드맵 도출을 포함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연수과정에서 건보공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한 △부당청구 의심 요양기관 선별지원 시스템 △통합징수관리 및 재정관리 등 보험재정의 건전성 강화 중심 강의와 토론을 운영하는 한편 건보공단 일산병원 및 금융감독원 등 기관 방문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연수과정은 탄자니아 보건 분야 핵심 고위급 인사의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의 정착 및 운영 부문에 대한 실무적·정책적 이해 제고를 도모하며, 탄자니아의 건강보험 제도 정착과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보공단은 ’11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31개국과 협력하며 다양한 국제 개발 협력 사업을 수행 중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보건의료 수요를 반영해 건보공단의 디지털·인공지능(AI) 중심 행정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강보험 제도 운영, 건강검진, 만성질환관리, 디지털헬스, 장기요양제도 전파 등 국제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엄호윤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이번 연수는 건보공단이 실시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성과에 대한 연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탄자니아의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및 발전을 위한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양국 간 보건 협력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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