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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장관, WHO 총회 참석…“글로벌 보건 형평성 위한 의지 전달”[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제44차 프로그램예산행정위원회(PBAC), 제79차 세계보건총회(WHA), 제159차 집행이사회(EB)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구성됐으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세계보건총회 주제는 ‘글로벌 보건의 재편과 공동의 책임(Reshaping global health: a shared responsibility)’으로, WHO 회원국과 국제기구,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건강 증진과 건강 서비스 제공, 건강 보호, 역량 강화 및 성과 등 주요 4대 영역 보건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은경 장관은 19일부터 21일까지 총회에 대면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정 장관은 연설에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글로벌 AI 허브 설립 추진 등 우리나라의 주요 보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보건 형평성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총회 기간 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주요 회원국 보건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및 갱신, AI 기반 기본의료 협력, 의료인 연수 협력 등을 논의한다. 또한 정부 대표단은 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PBAC 및 EB에도 참석해 재활·웰빙·사회적 연결을 포함한 포괄적 건강 증진과 보편적 의료보장, 보건위기 대응, WHO 예산 및 운영체계 개혁 등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정 장관은 20일 열리는 고(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서거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추모식에 앞서 진행되는 ‘이종욱 전략상황실(Dr. J.W. Lee Strategic Situation Room)’ 재개소식에도 참석해 고인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정은경 장관은 “올해 WHO 총회는 고 이종욱 사무총장 서거 20주기를 맞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글로벌 보건의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한국이 고인의 유산을 이어 글로벌 보건 형평성 달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보건 형평성은 국가·지역·계층에 따라 건강 수준과 의료 접근성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줄이고,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개념으로 WHO와 대한민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저개발국 대상 백신 지원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 △의료진 교육·훈련 지원 △필수 의약품 공급 확대 △디지털 헬스·AI 의료기술 공유 △모자보건·영유아 건강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 30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가 전공하는 내과학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한의학이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고 생명 활동의 조화를 돕는 데 탁월하다면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 의존을 줄이고 환자의 근본적인 건강 회복을 이끄는 일차의료 주치의로서의 생생한 임상 기록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병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근본에서 찾아야 한다(治病必求於本).” 『黃帝內經』 「素問·陰陽應象大論」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는 증상을 누르고 숫자만 교정하는 대증요법을 넘어 인체 생명 활동 및 대사의 조화로움, 즉 항상성을 회복하는 것이 의학의 본질임을 시사한다. “소화가 안 되고 신물이 자주 올라와요” 60대 남성 환자가 내원했다. 환자의 증상은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었다. 양의사로부터 ‘위염’ 또는 ‘역류성 식도염’이라 진단받았다고 했으며, 증상이 심할 때면 라베프라졸, 판크레아틴, 시메티콘, 우르소데옥시콜산, 모사프리드,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 등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잠시 증상이 덜한 듯했다가 다시 나빠졌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질병의 내면, 그 근본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했다. 환자는 약 10년 전 당뇨와 고지혈증을 진단받아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및 의무기록을 확인해 보니, 현재 복용 중인 당뇨 및 고지혈증 관련 약물은 글리메피리드 4mg, 제미글립틴 50mg, 메트포르민 1,000mg, 에제티미브 10mg, 로수바스타틴 10mg이었다. 이 중 Sulfonylurea계 약물의 복용량은 2년 전에 하루 1mg이었다가, 1년 전에 하루 2mg으로 증량됐고, 내원 4개월 전부터 현재 용량인 하루 4mg으로 복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환자는 담당 의사로부터 혈당이 자꾸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당화혈색소(Hb A1c) 검사는 약 1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시행했으며, 그 결과는 6.8%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리고 10여 년 전, 건강 검진으로 시행한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혹이 있다고 들어서 조직 검사를 시행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 결과, 검사한 병원에서는 수술해야 한다고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다시 조직 검사를 했더니 수술 안 해도 되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면서 지금까지 추적 관찰 중이라고 했다. 약 3년 전에는 쓸개에서 1.2 cm 크기의 용종이 발견되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환자는 소화기 증상 외에도 좌측 무릎 관절의 통증도 호소했다. 무릎 통증은 약 1년 전 발생하였으며, CT 및 MRI 검사에서 무릎 연골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바닥에 앉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양방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았다고 했다. 지금은 약 140도까지는 통증 없이 무릎 굽히기가 가능하고, 그 이상 굴곡을 시도하면 반대측과 달리 통증이 나타났다.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Hb A1c가 환자의 진술과 달리 8.3%로 매우 높았다(표 1). 표 1. 다약제 중단 및 한의 치료에 따른 대사 지표 및 체성분 변화 당뇨 및 고지혈증 화학약물을 중단했음에도 당화혈색소(Hb A1c)가 8.3%에서 7.0%로 크게 개선됨. 대사 건강의 핵심 지표인 TG/HDL 비율 역시 1.7에서 0.9로 개선되었으며, 유의한 근육량 감소 없이 체지방 위주의 감량(-5.0kg)이 이루어지는 등 안정적인 대사 회복과 신기능(eGFR) 유지를 확인함. 상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쓸개가 전 절제된 상태였다. 그리고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는 좌엽에서 다발성 결절 소견이 관찰되었다. 그 중에는 변연부 석회화(Rim calcification) 소견을 보이는 결절도 있었다(그림 1). 환자 舌質의 色은 紅, 舌苔는 白•厚 했고, 脈象은 전체적으로 滑•弱•無力했다. 그림 1. 갑상선 좌엽에서 관찰되는 변연부 석회화(Rim calcification) 결절 좌엽 내 다발성 결절 중 변연부 석회화를 동반한 결절의 횡단면(A) 및 종단면(B) 소견임. 결절 경계부를 따라 형성된 강한 고에코의 석회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특징적인 후방 음영(Acoustic shadowing)이 관찰됨. 이는 과거 수술 권고 및 조직 검사 시행의 근거가 된 주요 병변으로, 환자의 병력과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됨. 결국 환자의 소화기 및 관절통 증상은 단순히 위장 또는 무릎관절의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쓸개 부재로 인한 소화 불균형’, ‘조절되지 않는 혈당으로 인한 대사 및 호르몬 불균형’, ‘다약제 복용에 의한 영향’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힌 상태였다. 즉, 파편화된 국소 증상의 나열이 아닌 전신적인 대사 장애의 연쇄 반응이었다. 이에 消渴의 中消 및 濕熱證으로 진단하고 『東醫寶鑑』에 수록된 加減白虎湯을 기반으로 처방했다. 치료 과정에서 연속혈당측정(CGM)을 통한 면밀한 모니터링 하에 기존 약물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고 조정(Deprescribing)했다. 이들 약물이 일부 환자에서 위장관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혈당 제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 저혈당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의료진이 환자의 식단, 수면, 운동 등 생활 습관에 적극 개입하는 “포괄적 다중 한의 치료(Comprehensive, Multimodal Korean Medicine intervention)”를 시행했다. 환자는 치료 8주 만에 Hb A1c가 7.0%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연속혈당측정 데이터에서도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혈당의 극심한 변동성이 사라지는 양상이 확인되었다(그림 2). 체중은 72.7kg에서 65.6kg으로 7.1kg 감량되면서도 근육량은 유의한 감소 없이 유지됐다. 그림 2. 치료 기간 중 월별 혈당 변동성 및 분포 변화(Monthly Box Plot) 치료 경과에 따른 월별 혈당의 추이를 보여줌.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혈당의 변동성(박스 크기 및 이상치)이 감소함. 심혈관 질환의 실질적 위험 인자인 중성지방은 96에서 73으로 꾸준히 감소했고, HDL은 58에서 79로 상승했다. 결국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건강의 핵심 마커인 TG/HDL 비율이 1.7에서 0.9로 개선되는 안정적인 대사 회복이 이뤄진 것이다(표 1). 이와 함께 오랫동안 환자를 괴롭히던 소화기 증상과 무릎 통증은 자연스럽게 호전됐다. 파편화된 증상이나 눈앞의 수치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조율하여 생명 활동의 균형을 회복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黃帝內經』에서 강조한 '치본(治本)'이자, 환자를 다약제 복용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여 진정한 치유로 인도하는 길이다. 다가오는 통합 돌봄 시대가 요구하는 ‘만성질환 주치의’는 단순히 병명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과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통찰하는 의료인이어야 한다. 한의사는 전체론적 관점이라는 전통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도구를 두루 갖추고 있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인이다. 환자에게 진정한 ‘건강한 자유’를 되찾아주는 것, 이것이 한의사인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명이다. 그리고 우리의 역량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
국제개발협력 핵심과제 이행 위한 추진전략 마련[한의신문]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57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핵심과제를 이행키 위한 보건·문화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 및 ‘제4기 ODA 중점협력국 재지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보건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을 통해 협력국의 발전 수준 및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기초 보건의료 체계 구축, 감염병 대응, 디지털헬스 보급 등 협력국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보건기구(글로벌펀드, GAVI 등) 및 국내 바이오 기업·NGO와 협력을 확대해 보건 분야 ODA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적인 개도국 빈발 감염병인 결핵·말라리아 종식을 위해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에 걸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보건 분야 사업전략협의회를 통한 통합형 사업 발굴, 성공사례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협력국의 경제·사회 발전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문화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수립된 ‘문화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은 중점 협력 분야로 새롭게 선정된 것으로, 협력국 고유의 문화와 현지 수요를 고려해 문화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상생 ODA’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문화 소프트파워와 AI·ICT 역량을 활용하여 협력국의 문화창조산업 성장과 관광콘텐츠 개발에 기여하는 ‘혁신 ODA’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ODA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부실사업 예방을 위해 ’25년 ODA 사업 진행관리 점검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26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 의결 이후 발생한 사업기간 변경, 사업 철회 등 ODA 사업 변경 내역을 의결했다. 또한 정부는 ODA 사업의 투명성·책임성 강화 및 국민 이해도 제고를 위해 ‘사업실명제 및 기록이력제’를 도입, 사업명을 국민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제3기 ODA 중점협력국 운영 기간(’21∼’25)이 만료됨에 따라 대내외 여건 변화, ODA 정책 방향을 반영한 제4기(’26∼’30) 중점협력국 지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제4기 중점협력국 명단은 대외정책 및 외교관계에 관한 사항으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외 비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한 바 있다. 4차 계획에서는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라는 비전 아래 △포용적 가치 실현 △호혜적 상생 확대 △혁신적 개발 이행 △통합적 체계 구축 등의 4대 전략목표가 제시됐다. -
“뷰티보다 건강…한의약 경쟁력 충분”[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7일 주한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대표단(이하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한의약 산업의 해외 진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저스틴 용 회장, 에밀리아 자이날 공동위원회의장, 자스민 이 이사 및 한국한의약진흥원 이화동 산업진흥본부장, 박태순 산업성장지원센터장, 강병만 한약제제생산센터장, 김정옥 한약소재개발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표단은 한의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저스틴 용 회장은 “싱가포르에서도 한의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치료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산업 전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는 ‘한의약 ‘표준화’에 집중된 가운데, 싱가포르는 의약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성분과 품질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 만큼 제도적 기반 확보가 시장 진입의 관건이라고 설명됐다. 이와 관련 이화동 본부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미 61건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으며, 한약제제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통해 안전성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QR코드를 통해 한의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의 원재료와 조제 내역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제공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저스틴 용 회장은 “싱가포르에서는 한의원을 개원하려면 약재 성분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한약 처방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표시된다면 소비자 신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됐다. 자스민 이 이사는 “다른 해외 국가들처럼 최근 싱가포르에서도 K-뷰티를 넘어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한의약이 본격 진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 사절단 교류와 기업 간 협력 확대 등 지속적인 협력 채널 구축 필요성에도 공감했으며, 대표단은 “한의약 기업 간 교류와 정보 공유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진흥원이 중간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기업 수출 지원, 한의의료기관 해외 진출, 해외 환자 유치, ODA 사업 등 다양한 한의약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주한 협력국과 전통의약 등 ODA 협력 논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하일수)이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26년 주한 협력국 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통의약 분야를 포함한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3월 처음 개최된 주한 협력국 대사 초청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복지부와 산하 공공기관, 협력국 주한공관과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보건·복지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는 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비롯, 한국한의약진흥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 6개 관계 기관들이 참석해 각 기관의 주요 역할과 함께 건강보험 및 심사·청구체계, 보건의료 정보화, 디지털 헬스, 보건인력 양성, 전통의약 협력 등 보건복지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공유했다. 또 가나, 라오스, 르완다, 몽골,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키르기스스탄, 탄자니아 등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10개국의 주한 대사·대표들이 참석해 각국의 보건의료 현황과 정책적 수요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ODA 환경이 전략성과 효과성,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지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협력국의 수요와 현장 여건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외교 공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참석자들 간 향후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와 사업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 원조를 받는 국가의 보건의료 수요와 한국의 제도·기술적 강점을 연계한 중장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최준호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논의를 바탕으로 협력국과의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 보편적 건강보장(UHC), 보건인력 역량 강화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국 맞춤형 보건·복지 ODA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하일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주한 협력국 대사 초청 간담회가 보건복지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건 ODA 전문 수행기관으로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적극적으로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KOMSTA 제182차 라오스 의료봉사를 다녀와서제182차 WFK-KOMSTA 봉사단은 한의사 및 일반 단원, 사무국 인원을 포함한 총 19명으로 구성되어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역과 비엔티안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약 3일간의 일정 동안 1일 차 188명, 2일 차 360명, 3일 차 95명 등 총 643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봉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마음가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마음가짐과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의료기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환자 곁을 지키는 일의 가치를 처음으로 체감했다. 이 경험은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가치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봉사는 현재의 저에게 세계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로 자리 잡게 됐다. 한의과대학 진학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KOMSTA 봉사단의 이념과 활동은 이러한 가치관과 맞닿아 있었으며, ODA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로 다가왔다. 해외 의료봉사 모집 공고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지원해 왔고, 그 결과 이번 라오스 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라오스로 떠나기 전에 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 환자분들과 봉사단원분들께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또 어떠한 자세로 현장에 임해야 할지를 깊이 고민했다. 언어적 장벽이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한의학이 환자분들께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직접 보고 배우고자 했으며, 의료진이 환자분들과 신뢰와 공감을 쌓아가는 과정을 몸소 경험하고 싶었다. 더 나아가 진료 현장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 전반을 경험하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더 나은 방향은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했다. 실제로 마주한 라오스의 의료 환경은 예상보다 더욱 열악했다. 연중 기온이 높은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환자분들은 대체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고 피부가 얇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조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질환이 만성화된 경우가 많았으며, 약물 치료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아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적절히 관리되지 못한 환자분들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은 치료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요소로 작용했으나, 동시에 의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게 하며 안타까움과 보람이 교차하는 이중적인 감정을 느꼈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 마주한 진료의 순간들 예상했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게 다가온 난관은 언어적 제약이었다. 라오스는 동일한 라오스어를 사용하더라도 지역과 민족에 따라 성조와 억양, 사용되는 단어에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통역에만 의존하기보다 핵심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한의사분들과 일반 단원분들 모두 각자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공유하며 보다 효율적인 소통 방식을 모색했다. Touch-to-Touch 방식의 직관적인 진찰과 자주 사용하는 기본 어휘를 함께 익히고 공유하는 노력은 진료의 흐름을 한층 원활하게 하였으며, 점차 언어를 넘어 환자분들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소통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었다. 침 치료에 두려움을 보이셨던 환자분들께서 다시 방문하여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 침 치료가 신기하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시던 환자분, 필자가 성조를 반복해서 틀리자 웃으며 발음을 고쳐 주시던 어르신, 두 손을 모아 “컵짜이(감사합니다)”를 연신 말씀하시며 돌아가시던 환자분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파스 부착 방법이나 약 복용법조차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라오스 주민분들께는 낯선 일이라는 사실은 의료 접근성의 격차를 실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은 환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충분히 설명드리고 성심을 다해 진료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일회성 봉사로는 한계가 분명한 현장의 현실을 마주하며,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의료 지원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다. 한의학이 열어준 또 하나의 시야 언어는 세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라오스 의료봉사 경험을 통해 나는 한의학적 치료를 바탕으로 형성된 신뢰가 언어적 장벽을 넘어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선의의 실천을 넘어, 이전에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먼 나라 타인의 아픔까지 공감할 수 있는 시야를 열어줬다. 즉, 한의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을 얻게 된 뜻깊은 경험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봉사단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의학의 사회적 가치와 해외 의료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
“한의사 X-ray·재택의료 제도화 속도전…’26년, 제도 개선 출발점”[한의신문]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회장 윤성찬)가 4일 대한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연대와 도약, 국민과 함께 하는 한의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년교례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부와 국회가 한의약의 제도 개선과 연구·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참석한 정부·국회 주요 인사들은 한의사의 X-ray 사용 등 산적한 제도 개선 과제와 통합돌봄·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히며, 한의약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정부는 한의약에 대한 임상 근거 확보와 더불어 과학화·산업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석배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 대독을 통해 “한의약은 이제 전통의 가치 위에 임상 근거 강화와 표준화, 데이터 기반 연구를 통해 과학화를 가속화하고, 한의약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계한 산업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위해 △한의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 △품질 관리·안정성 체계 고도화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약속했다. 방 정책관은 이어 “일차의료와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개발해 국민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한의약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한약 조제의 안전성과 품질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방석배 정책관, 이수진·백혜련·서영석의원 ■ 복지위, X-ray·재택의료 제도화 등 한의약 현안 해결 의지 표명 국회에선 한의사의 X-ray 사용 등 의료기기 확대와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사의 역할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간사)은 “한의사의 X-ray 사용이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행정적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이제 직능 간 갈등이 아닌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는 3월 통합돌봄 시행과 관련해 “재택의료 등 한의사들이 수행해야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한의약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한의약계 여러분의 노력 덕분으로, 국회 복지위 간사로서 정책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의약의 역사적 가치와 국제적 잠재력에 주목한 복지위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의약은 인류를 위한 의학이자 치료 방법으로, 지역사회에서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의술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한의약계의 연대된 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K-의료의 원조인 한의약의 효과와 가치를 믿고, 지지해왔다”며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서 한의약계가 힘을 모아 K-이니셔티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기마다 한의사의 X-ray 사용 입법을 추진해 온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한의사의 X-ray 사용을 명문화한 ‘의료법 개정안’이 이번 회기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의약은 K-medi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가는 의료의 핵심 축인 만큼 현재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의료 기술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국회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배·이기헌·김윤 의원 ■ 한의약 난임치료부터 글로벌 진출까지…공공성·미래 전략 강조 외교통일위원회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자체장 당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등 한의약의 공공적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성북구청장 재임 당시 타 직능의 반대에도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출생률 문제 해결에 힘썼다”며 “가치관의 균형있는 공존을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한의약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AI 시대를 맞아 변화가 필요한 만큼 한의사 가족으로서 한의약계가 발전을 거듭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복지위 위원님들과 함께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전통의학 시장 속 한의약의 전략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약 1000조 원에 육박하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이 대부분 중의약에 집중돼 있으나 이제 대한민국이 정치적·문화적·군사적으로 세계적 위상을 갖춘 지금, 한의약계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6조원이 넘는 ODA 예산을 세계시장 진출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돌봄과 관련해 “지역의 대상자들을 위해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 적극 참여해야 하는 시점으로,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의약계의 제도적 불균형 문제에 공감한 복지위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올해를 제도 개선 원년으로 설정했다. 김윤 의원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한의약계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공정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우리 복지위원들은 언제나 한의사의 X-ray 사용, 한의재택의료센터, 한의사 주치의 제도 등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해에는 지역·필수의료 문제에 이어 한의약계에 산적한 주요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참석해 단체의 발전과 한의약계의 건승을 기원했으며,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은 영상을 통해 한의약계를 응원했다. -
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2025년 귀국보고회’ 개최[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식당에서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 KOMSTA 허영진 총회 의장·김주영 부단장, 한규언 전 정부협력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귀국보고회’를 개최했다. 177차부터 182차까지 파견단원 33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보고회는 WFK 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의 한 해 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봉사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 단원들의 귀국을 축하하는 한편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소감을 나누며 서로의 봉사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영배 의원은 축사를 통해 “KOMSTA가 ODA 국가를 대상으로 한의학 교육과 임상을 꾸준히 이어가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한의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황시현·허태경·김소이 단원이 의료봉사 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봉사단 운영과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대표로 인증서를 받은 178차 박규림 학생단원은 “봉사활동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감사했다”며 “봉사가 이뤄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된 뜻깊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181차 정세미 학생단원은 국가시험을 앞두고 지원을 망설였던 당시를 떠올리며, “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며 “한의사가 되어서도 KOMSTA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오 함께 182차 이수형 학생단원은 “KOMSTA 해외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승언 단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 치르는 귀국보고회라 더욱 의미가 깊으며, 2025년 의료봉사 활동을 건강하게 수행하고 활동을 보고하기 위해 많은 단원들이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어느덧 의료봉사 활동 단원의 다수가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앞으로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KOMSTA의 발걸음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은? (下)[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및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의약 혁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본란에서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의 비전과 함께 4대 목표 및 10개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의 △한의약AI·디지털 대전환 △지속가능한 한의약 인프라 확충 목표에 이어 ‘한의약 산업·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한 세부 전략을 살펴본다. ‘한의약 산업·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표에서는 △혁신 선도형 한의약 산업 육성 △세계인과 소통하는 K-Medicine △국가주도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의 전략이 추진된다. 혁신 선도형 한의약 산업 육성 ‘혁신 선도형 한의약 산업 육성’ 전략에서는 보건업 중심의 한의약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한 전주기 지원 재편 및 생산 인프라 확대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기존 한의약 전주기 지원사업을 산업계·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맞춤형 컨설팅 및 제품 상용화를 위한 R&D 연계 추진, 한의약 맞춤형 산업분류체계 구축, 지역 특화 신규 한의약 소재 발굴 및 지자체 지원 등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의약산업 혁신 전주기 지원센터 구축 및 기술사업화 재편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R&D 과제 연계한 상용화 추진 △참여 기업 중 사업화 성과 및 전략기술 우수 성과기업에 대한 후속 추가 지원 △‘한의약 기업 빅데이터’ 구축으로 현장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신규 지원 및 기존 사업 재편(혁신화 추진) 등을 통해 전주기 사업을 재편해 중소벤처기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또한 한의약 산업 특화 산업분류체계를 개발하고, 정기적 한의약산업실태조사를 실시하며, 통계기반 정책 DB 구축 및 민간 활용 가능 데이터셋을 제공한다. 소재은행 기능 고도화를 통한 사업 지원 인프라도 확대하며,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한의약 소재은행 고도화를 통한 산업화와 함께 지역 맞춤형 한의약 소재 지원체계 구축 사업 및 한의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AI분석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의 한의 의료기기 임상 평가 등 실증 지원을 통해 한의 의료기기 현장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세계인과 소통하는 K-Medicine 세계 전통의약시장은 매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웰니스 트렌드(자발적 건강관리) 추세, K-컬처 확산 등 한의약의 세계화의 긍정적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세계인과 소통하는 K-Medicine’ 전략에서는 지자체 자원과 연계·협업해 해외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한의 의료기관·한의약 제품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 강화, 한의약 대표 콘텐츠 발굴 및 K-컬처와 연계해 한의약 정보 확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환자 유치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역량 강화 및 서비스 내실화와 함께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서비스 질(質) 관리체계를 추진한다. 이어 한의약 해외진출 단계별 지원 등 진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가칭)한의 해외진출지원센터’를 구축해 주요 국가 및 세계 전통의약 시장조사 기초 연구를 추진하고 한의 의료기관 등 해외 진출 국가 정보 접근,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진출 상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전통의약 제도 보유국 현지 및 국내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며, 한의약 관련 국제박람회, 해외 홍보회 참가 등 협력 채널 구축 및 진출 환경을 조성한다. 해외 진출 정부 관계자, 외국인 의사 등을 대상으로 한의약 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의약 정보 통합 포털 서비스 및 한의약 글로벌 브랜드 구축‧강화를 통해 한의약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선다. 아울러 한의약 정보 대표 콘텐츠 발굴하고, K-영상매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K-컬처와 연계한 한의약 대표 콘텐츠 확산도 모색한다. 국가주도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국가주도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에서는 WHO(전통의학 질병분류 ICTM)와 ISO(TC249 전통의학 표준)를 국제표준화 선도 도구로 활용하고 이를 역수입해 한의약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 규제 현대화에 선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WHO 전통의약 협력과 한의약 중심 ODA 연계를 강화하고, 한의약 ISO 제정 확대 및 신규 한의약 표준화 연구개발 등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제협력 네트워크 정례화 등 한의약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구(WHO‧WPRO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한국전통지식정보 DB 구축 및 포털 운영을 통한 정보제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의약 ODA 종합 로드맵 및 연차별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한의약 중심 ODA 연계 한의약 협력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남북한 한의약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남북한 한의약 통합 로드맵 수립 △한의약 기반 공동 학술교류 추진 △첨단기술과 지식을 활용한 협력사업 발굴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 K-Medicine 국제표준 개발 선도에도 나서는 가운데 한의약 표준화 전략 및 표준개발 프로세스 고도화, 한의약 국제표준 신규 아이템 제안 및 국제표준 제정 강화를 비롯해 신기술 도입 등에 따른 신규 한의약 표준화를 개발하고, 한의약 표준화 성과 확산 및 산업표준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
신년사4“한의약을 통해 세계에 희망을 전달할 것” 이승언 단장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 이승언 단장입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을사년은 나라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외부 환경의 큰 변화 속에서 개인들의 삶도 큰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올해 병오년은 작년에 시작된 변화가 더욱 큰 현실로 드러나는 해라고 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이지만 변함없이 活人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한의사분들의 길이 항상 따뜻하길 소망합니다. 콤스타는 작년에도 6개의 해외봉사팀을 파견했습니다. 80명 이상의 파견단원들이 몽골,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라오스에서 5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들을 진료하며 따뜻한 한의약의 손길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콤스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국정부파견해외봉사단(WFK) 중 유일한 의료봉사단으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계획과 국제개발협력 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단원분들의 헌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정부 예산 지원이 40% 이상 증액된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기획재정부가 개발하여 실시하는 공공기관의 성과 평가 과제(PCSI)에서 WFK 봉사단 중 ‘봉사단원 자체만족도 점수 2위’, ‘봉사단원 공공외교기여도 점수 2위’의 높은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렇게 콤스타가 건실한 봉사단이 될 수 있었던 바탕에는 34년 전부터 자부담 봉사에 참여해오신 한의사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자부담 LKC 봉사단으로 참여해 주신 한의사 단원분들이 그 마음을 이어갔습니다. 매달 부산, 강동, 성북 외국인주민센터에서 봉사하고 계신 단원분들도 한의약을 중심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콤스타의 진심, 한의사의 따뜻함을 열심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콤스타의 해외봉사활동은 비단 의료활동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케이-컬처(K-Culture)의 전파이기도 합니다, 현지 주민들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현지 의료진들에게도 한의학의 치료법을 교육하는 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콤스타에 따뜻한 눈길과 응원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부와 후원으로 활동을 격려해 주시는 마음에 보답하는 봉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콤스타의 소식을 전해주시는 한의신문에도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바라며 두 손 모아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소통과 성찰로 만들어가는 한의학의 미래” 김성훈 회장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 존경하는 한의계 선배님들과 전국의 한의과대학 학우 여러분, 새해를 맞아 전국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우들을 대표하여 인사드립니다. 제41기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이하 전한련) 회장 김성훈입니다. 2026년 병오년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급변하는 사회와 의료 환경에 대한 혼란으로 인하여 한의학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다시금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는 우리에게 그에 걸맞은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41기 전한련은 지난 한 해 동안 학우들이 주체가 되어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전한련 행림제’입니다. ‘행림제’는 단순한 학생들의 행사를 넘어,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를 학생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성찰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습니다. 전국 각지의 한의과대학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고민과 진로, 한의학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었던 이 경험은, 학우들 스스로가 한의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한 명의 구성원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전한련은 학생의 입장에서 한의학 교육이 보다 입체적이고 현실과 괴리가 없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제안을 이어갈 것입니다. 교육과 실습 현장에서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학생과 한의계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선배님들의 노력과 헌신 위에 현재 한의학이 서 있고, 학생들은 그 의지를 이어 미래의 한의학을 만들어가는 주체입니다. 전한련은 그 흐름을 만들고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 한의학의 가치와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6년 새해에도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희망이 함께하시길 앙망합니다. ------------------------------------------------------------------------------------------------------------------------------------- “현장에서 증명하고, 제도에서 자리 잡는 한의약의 해로” 현도훈 회장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존경하는 공중보건한의사 선생님들과 한의계 가족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각자의 근무지와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진료를 이어온 공중보건한의사 여러분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 건강을 지탱하는 큰 힘이었습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의 진료는 물론,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관리, 다양한 공공보건사업에서의 기여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의 노력은 제도가 아직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영역을 채워 왔습니다. 한의약이 국민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여러분의 현장이었습니다. 공중보건의사 제도는 시대와 지역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간 의료 접근성의 격차, 급속한 고령화, 필수의료의 공백이라는 과제 속에서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실제로 맡고 있는 역할은 해마다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이러한 역할에 비해 제도적 뒷받침이 충분하지 못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는 힘은 결국 현장에서 축적되는 ‘경험’과 이를 사회에 전달하는 ‘목소리’라고 믿습니다. 한의사는 지역사회 안에서 매우 독특한 연결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한 진료를 넘어 만성질환 관리, 생활습관 지도, 정신적 지지, 공공보건사업 참여 등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강점이 제대로 활용된다면, 한의약은 공공의료의 중요한 자원으로 더욱 분명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병오년의 기운이 밝음과 활력을 상징하듯, 새해에는 공중보건한의사 여러분의 경험이 더욱 선명하게 기록되고,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 또한 보다 넓게 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협의회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경험이 공중보건의사 제도의 건강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환자 한 분, 우리가 지켜온 지역 한 곳 한 곳이 결국 한의약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새해에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며, 공중보건의사로서의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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