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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근감소증 고령 환자에 단계별 통합 한의치료 임상 적용▲ 사진 왼쪽부터 우석대 한의과대학 김민재 학생, 김정후 학생, 오승윤 교수, 전 김명호 교수(현 자생의료재단 연구원장) [한의신문] 수술 후 급성 노쇠와 근감소증이 동반한 고령 환자에게 단계별 한약과 침 치료를 적용해 신체기능이 개선된 증례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특히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임상 증례를 직접 정리하고 국제학술지 게재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김민재 학생은 제1저자로 참여한 해당 논문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본과 3학년 김정후 학생과 오승윤 교수, 연구 수행 당시 우석대 소속이었던 김명호 교수(현 자생의료재단 연구원장)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소화관 출혈과 장염으로 장기 입원한 79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는 전신 쇠약과 기립성 어지러움으로 보조 없이 보행하기 힘든 상태였으며, 입원 당시 신체기능평가(SPPB)는 3점, 사지근육량지수(ASM)는 6.58kg/㎡였다. 연구진은 장-근육 축(Gut-muscle axis) 개념을 바탕으로 16일간 치료를 세 단계로 구분해 진행했다. 1단계는 식욕촉진제인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MA)를 유지하면서 삼령백출산과 인삼양영탕을 투여하는 장 안정화 과정으로 진행했다. 이어 MA를 중단한 2단계에서는 팔물탕가미 A를 적용했으며, 3단계 대사 안정화 과정에서는 팔물탕가미 B와 생맥산을 투여했다. 또한 2·3단계에서 수액 치료도 병행했으며, 입원 기간 침과 부항 치료를 매일 시행했다. 이 같은 치료 결과, 영양 및 염증 관련 지표와 신체기능에서 변화가 관찰됐다. 총단백은 입원 당시 6.3g/dL에서 7.1g/dL로, 알부민은 3.5g/dL에서 4.0g/dL로 상승했다. C-반응단백(CRP)은 1.50mg/dL에서 0.11mg/dL로 감소했다. 신체기능평가(SPPB)는 최고 8점까지 상승한 뒤 퇴원 시엔 6점을 기록했다. 또 휠체어에 의존하던 환자는 퇴원 시 독립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골격근량도 치료 전 22.5kg에서 22.7kg으로 유지됐다. 다만 MA 중단 이후 일시적인 식욕부진과 탈수가 발생했으며, 한약 조정과 수액 치료를 통해 호전됐다. 연구진은 “이번 증례가 장 기능과 영양 상태, 대사 안정화 등을 고려한 단계별 통합 한의치료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증례인 데다 동일 기간 양방 영양·수액 치료가 병행돼 한약의 독립적인 효과로 해석하기 어렵고, 퇴원 이후 장기 추적관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오승윤 교수는 “학부생이 임상 증례를 직접 정리해 국제학술지 게재까지 이어간 점이 의미 있다”며 “단일 증례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후속 연구를 통해 근거를 쌓아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 학생은 이번 연구 주제를 발전시킨 초록 ‘Staged Herbal Interventions for Sarcopenia and Frailty: A Phase-Specific Approach(노쇠·근감소증에 대한 단계별 한약 중재: 시기별 접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19회 근감소증·악액질·소모성 질환 국제학술대회(SCWD) 포스터 발표자로 선정돼 현장에서 발표한다. 김민재 학생은 “학부 과정에서 임상 증례를 직접 정리해 논문과 학회 발표로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근거를 쌓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논문 제목은 ‘고령의 수술 후 노쇠·근감소증 환자의 생리적 회복탄력성 회복을 위한 단계적 통합 한의치료: 증례보고(Staged integrativ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physiological resilience recovery in a frail postoperative older adult with sarcopenia: a case report)’이다. 논문 정보는 Kim MJ, Kim JH, Oh S-Y, Kim M-H. Front Med. 2026;13:1874883. doi: 10.3389/fmed.2026.1874883 이며,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제19회 SCWD 국제학술대회에 포스터 발표된다. -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광주서 ‘2026 제3차 임상특강’ 개최[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KMALT)는 23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관에서 ‘감별해야 할 피부질환’ 및 ‘레이저 및 에너지기반의료기기(EBD)의 한의 임상 활용과 법적·학술적 근거’를 주제로 제3차 임상특강을 개최했다. 첫 강연에 나선 박수연 교수(동신대 한의대·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만성피부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장)는 ‘감별해야 할 피부질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얼굴 병변을 색소성 질환과 구진성 질환으로 나눈 뒤 각각의 감별 포인트를 짚었다. 박 교수는 색소 질환에서는 기미, 오타모반,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반점(ABNOM), 주근깨·흑자를 비교하면서 “색소가 표피에 있는지 진피에 있는지, 그 깊이에 따라 색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감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미는 경계가 흐린 갈색 판이 양쪽 뺨과 이마, 윗입술에 대칭으로 퍼지고 계절에 따라 색이 짙어지거나 옅어진다. 오타모반과 ABNOM은 진피 깊은 곳의 멜라닌세포 때문에 청회색이나 잿빛을 띠고, 콧날개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기미와 갈리는 지점이다. 우드등 검사는 피부색이 짙은 동양인에게서 진단 가치가 떨어지므로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조언했다. 염증 후 색소침착, 화장품 도포가 주원인으로 밝혀진 리일 흑색증(색소성 접촉피부염), 입술·구강점막의 색소반과 위장관 폴립이 함께 나타나는 포이츠-예거 증후군처럼 미용 병변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도 다뤘다. 기미는 간울기체·비허습담·신수부족, 흑자와 주근깨는 외감풍열·기혈부족으로 보는 등 한의학적 변증과 연결하는 관점도 함께 소개됐다. 박 교수는 또한 구진성 질환은 눈가와 얼굴에 흔한 비립종, 한관종, 편평사마귀, 피지선증식증을 표로 정리해 비교했다. 압출하면 흰 각질 덩어리가 나오는 비립종과 달리 한관종은 내용물이 없어 피만 나고, 피지선증식증은 중앙이 배꼽처럼 들어간 황색 구진이 특징이다. 피지선모반은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높아 외과적 절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연 후반에는 초보 한의사가 피해야 할 시술 금기를 따로 정리해 소개했다. 한관종이나 피지선증식증을 여드름처럼 억지로 짜면 진피가 찢어져 흉터와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고, 진피가 얇은 눈가는 한 번에 넓게 시술하지 말고 여러 차례 나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평사마귀는 활동기에 긁어내거나 스크럽을 하면 얼굴 전체로 번질 수 있어 발적기에는 제거를 멈추고 한약 치료를 먼저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인수 회장(우석대 부속한방병원 교수·한방내과 전문의, SCIE 학술지 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편집위원)은 ‘레이저 및 에너지기반의료기기(EBD)의 한의 임상 활용과 법적·학술적 근거’를 주제로 90분간 강연했다. 장 회장은 한의계 레이저 사용의 연원부터 되짚었다. 1994년 레이저침술이 전기침술 항목에 포함돼 수가가 산정되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레이저침술’이 별도 행위로 분류됐다. 2015년에는 학회(당시 한방레이저의학회)가 공동 개발한 탄산가스(CO₂) 레이저 수술기 ‘하니매화레이저’가 식약처 제조 허가를 받았다. 강연의 중심은 최근 미용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수사 사례 4건이었다. 2024년 11월 관악경찰서는 레이저제모·리프팅 시술 등으로 고발된 한의사에 대해 불입건(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한의사의 피부미용 시술이 현행 법령에 저촉되지 않고, 새로 개발된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했다고 해서 면허 외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 취지와 레이저·고주파 시술을 한의사 업무영역으로 본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이 근거였다. 2025년 3월 청주상당경찰서도 실리프팅·CO₂ 레이저·토닝 시술 건을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종결했다. 이 결정서는 대법원 2016도21314 판결과 함께, 레이저침술을 면허 외 의료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2019년 대구지방검찰청 불기소 결정(2019형제23610)을 인용했다. 같은 해 6월 서초경찰서는 침치료·매선 시술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산화질소 마취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한 사안에 대해 “한의사의 마취 행위를 금지하는 구체적 규정이 없다”며 불입건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해 11월 동대문경찰서의 불송치 결정은 근거가 가장 구체적이었다. 리도카인 성분 국소마취 크림을 바른 뒤 초음파·고주파 장비와 레이저 장비로 피부미용 시술을 한 사건에서, 경찰은 의료법이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를 별도 전문과목으로 두고 한의사의 수술·수혈·전신마취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레이저수술기를 한방 장비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11개 한의과대학에 레이저 교과가 개설돼 있고, 졸업 후에도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에서 교육과 실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판단에 반영됐다. 장 회장은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학적 의료행위 원리와 관련 없음이 명백한 경우가 아닌 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된 점에 주목했다. 장인수 회장은 “네 건 모두 사건 당사자인 한의사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끝까지 대응한 결과”라며 “그간 학회와 협회가 쌓아온 법적·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레이저 사용에 문제가 없음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오는 11월 1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31 컨벤션에서 ‘빛, 경계를 넘다’를 대주제로 2026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소방공무원 방문 한의진료 효과 및 만족도…국제학술지 통해 확인[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대상 한의진료 시범사업의 성과가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연구재단(RS-2023-00250325)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시한의사회가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과 함께 수행한 것으로, ‘Workplace-based integrative care for firefighters: real-world evidence from a visiting healthcare program(소방관 대상 직장 기반 통합진료: 방문진료 프로그램의 실제 임상 근거)’라는 제하로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15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한의사회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6개월간 서울 4개 권역에서 운영한 ‘소방공무원 방문 한의진료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시범사업은 1명의 한의사가 4곳의 소방서를 매주 1회 직접 방문해 청사 내 휴게공간에서 추나요법과 침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교대근무와 대기근무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소방공무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증 절반 이상 감소…부작용은 경미 시범사업에 참여한 소방공무원 271명 중 평가 자료가 온전한 40명의 진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통증 강도(NRS, 0∼10점)의 중앙값은 치료 전 4.0점에서 치료 후 2.0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1). 환자별 통증 감소폭의 중앙값은 3.0점이었으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최소 개선 기준(MCID)을 충족한 비율은 97.5%에 달했다. 주요 호소 부위는 △요통(75.0%) △어깨 통증(62.5%) △골반 통증(60.0%) △목 통증(57.5%) 순으로, 중장비 착용과 불규칙한 근무환경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특성이 드러났다. 이상반응은 3명(7.5%)에서 침 자리의 일시적 뻐근함과 피로감 등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당일 자연 소실됐다. "찾아오는 진료라 편하다"…10명 중 9명 추천 의향 이와 함께 참여자 1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8.0%가 다른 동료에게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추천 이유로는 ‘방문진료 방식의 편리성’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치료 효과’(55.6%)가 뒤를 이었으며, 더불어 만족도 6개 항목 모두 5점 만점 중 중앙값 4점을 기록했고, 특히 의료진 태도와 접근성·편의성 항목에서 최빈값 5점이 나왔다. 특히 응답자의 92.0%는 소방공무원에게 한의진료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4.0%는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를, 같은 비율(84.0%)이 경찰병원·보훈병원 등 다른 공공의료기관의 한의과 설치를 지지했다. 반면 국립소방병원 설립 사실을 아는 응답자는 67.7%였지만 한의과가 제외됐다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는 8.3%에 그쳐, 제도 개선 논의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공공기관 연계사업 확대의 근거로 활용 이번 성과는 서울시한의사회가 소방공무원 한의진료 사업의 포문을 연 첫해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서울시한의사회는 서울시의회·서울소방재난본부와의 협력을 이끌어내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고, 위지훈 부회장·고동균 이사·양운호 이사 등 주무 임원들이 현장 운영과 사업 관리를 맡아 방문진료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또한 연구 설계와 분석에는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진료부 연구진이 핵심 역할을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인애·하지수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논문을 이끌었으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정태 교수와 서울시한의사회 양운호 이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희대학교 대학원 연구진이 함께했다. 양운호 정보통신이사는 “이번 연구는 한의사가 공공기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한의진료가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국제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시범사업의 첫걸음을 함께 해준 서울시한의사회 임원진과, 연구의 완성도를 높여준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택·방문진료를 비롯한 공공기관 연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이번 연구가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대조군이 없는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근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 의료서비스’ 사업은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제출된 ‘2026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 중간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치료받은 뒤 참여자의 88.63%가 통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통증척도(NRS)도 치료 전 5.52점에서 치료 후 2.23점으로 약 5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현장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8.63%가 치료 전보다 치료 후 통증척도(NRS)가 감소했다고 답하는 등 전체 평균 NRS가 치료 전 5.52점에서 치료 후 2.23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족도·요구도와 관련한 10개 문항의 전체 평균은 10점 만점에 9.59점으로, 세부적으로 보면 ‘향후에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71점, ‘찾아가는 한의 의료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는 항목이 9.68점, ‘다른 소방공무원에게 추천하겠다’가 9.69점 등으로 나타나는 등 사업의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 바 있다. -
국제학술지 통해 한국형 건강노화지수 타당성 확인[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은 건강보험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건강노화지수(Healthy Ageing Index, HAI)’의 타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Gerontology(IF: 5.1)’에 2026년 222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연구원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KLHAS)’ 참여자 8444명의 자료를 활용해 건강노화지수의 구성 체계와 타당성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해 발표한 건강노화지수 개발 연구의 후속 연구다. 최근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기존 단일 질환·치료 중심에서 다차원의 기능적 능력을 유지 및 증진하는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돌봄 제공체계(통합케어)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건강노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현재의 건강노화 수준과 영역별 달성 정도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통일된 평가 지수의 부재로 건강노화 수준의 진단과 정책 수용 적용에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에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노화(Healthy Ageing) 개념’을 기반으로 국내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신체기능 △인지기능 △심리적 건강 △생리적 건강 △사회적 안녕 △온라인 참여 △고령친화적 환경 등 7개 영역의 26개 지표로 구성된 건강노화지수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과 모형 적합도 분석을 통해 건강노화지수가 개인의 기능과 건강, 사회참여 및 생활환경을 포괄하는 다차원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노화수준을 평가하는 지수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WHO가 제시한 ‘건강노화 개념’을 국내 자료를 활용해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연구의 학술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책임자인 한은정 건강고령화정책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국제연합(UN) 건강노화 10년(2021∼2030)의 정책적 흐름 속에서 국내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건강노화 관련 정책을 개발·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연구”라며 “향후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KLHAS)’ 추적조사를 통해 건강 노화지수의 변화 민감도와 예측타당도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국민의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기 위한 예방정책과 돌봄정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노화지수는 향후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의 반복조사 자료를 활용해 개인과 집단의 건강노화 수준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 자료와 연계하여 건강노화지수가 의료이용, 기능저하, 돌봄 필요 및 장기요양 진입 등 주요 건강결과를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
초음파 유도 약침,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효과 입증[한의신문] 오랜 비수술 치료에도 낫지 않아 수술을 권유받았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를 시행해 유의미한 호전을 확인한 증례보고가 해외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임동우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SCIE 등재 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IF 3.6, JCR Q1)'에 최종 게재됐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 내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손저림과 야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연구팀은 단순히 신경 주변의 압박을 푸는 것을 넘어, 신경과 힘줄 사이의 ‘활막하 결합조직(Subsynovial Connective Tissue, SSCT)’ 유착이 신경의 정상적인 미끄러짐을 방해한다는 병태생리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재상과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성분의 연아약침을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술했다. 그 결과 주 1~2회씩 총 7회의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야간 통증과 저림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돼 보스턴 손목터널증후군 설문지(BCTQ) 점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동적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정중신경이 납작해지지 않고 원활하게 미끄러지는 구조적 변화가 실시간으로 확인됐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부작용이나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대욱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는 “만성 손목터널 증후군은 신경 자체의 압박뿐만 아니라 주변 결합조직의 섬유화로 인한 ‘활주 제한’을 함께 풀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비수술 치료로 잘 낫지 않던 환자에게 초음파 유도하 약침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공동 1저자인 안태석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이번 시술의 차별점은 초음파로 보면서 신경과 힘줄 사이의 미세한 유착까지 정교하게 박리한 것”이라며 “경혈 초음파를 활용해 해부학적 구조물을 직접 확인하며 안전하게 시술하고, 회복된 신경 가동성을 ‘동적 초음파’로 즉각 검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오명진 교수(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장)는 “신경이 밀집된 대릉혈(大陵, PC7)과 같은 부위는 초음파를 활용한 정밀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본 연구가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초음파 유도 중재술의 안전성과 재현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신저자인 임동우 교수(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진단학교실)는 “현대 한의학은 전통적인 진단 방식을 넘어,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근거 중심 의학으로 진일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초음파 유도 약침술의 객관적 근거를 확고히 다지고, 나아가 건강보험 진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문지현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은 “초음파를 활용하면 굳어있던 주변 조직이 풀리며 신경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과정을 환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만족도와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밤잠을 설치게 하는 손저림과 통증으로 수술을 고민 중인 환자분들이라면, 초음파 진료가 가능한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우선적으로 치료받아 보시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지에 ‘Case Report: Ultrasound-Guided Hydrodissection Targeting the Subsynovial Connective Tissue with Dynamic Ultrasound Assessment in Refractory Carpal Tunnel Syndrome: A Report of Two Cases (활막하결합조직 표적 초음파 유도 수압박리술과 동적 초음파 평가를 적용한 난치성 수근관증후군 증례 보고)’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출판됐다. -
초음파 유도 약침, 테니스 엘보 치료의 효과성 입증[한의신문] 팔꿈치 힘줄이 파열돼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던 만성 테니스 엘보 환자들에게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임동우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 ‘Diagnostics(IF: 3.8, JCR: Q1)’에 ‘Ultrasound-Guided Pharmacopuncture Targeting the Myotendinous Junction for Refractory Common Extensor Tendinopathy: A Case Series(난치성 외측상과염에 대한 근건접합부 표적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 증례 보고)’라는 제하로 최종 게재가 확정됐다.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팔꿈치 외측상과에 부착하는 힘줄에 발생하는 퇴행성 건병증으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난치성 환자의 비율이 높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들이 주로 뼈와 힘줄이 만나는 부착부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통증을 감지하는 감각신경 수용체가 모여있는 ‘근건접합부(Myotendinous Junction, MTJ)’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삼았다. 다층적·체계적인 복합 치료 프로토콜 적용 이를 위해 연구팀은 경혈 초음파를 통해 수삼리혈(LI10)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근건접합부 깊이에 자하거 태반약침을 정밀 시술하는 것을 기본 치료로 삼았다. 이에 더해, 치료 단계에 맞춰 곡지혈(LI11) 주변 심부 근막에 어혈 약침을 시술하고, 부착부 골막을 침으로 자극하는 등 다층적이고 체계적인 복합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총 10회의 초음파 약침을 시술한 결과, 통증 및 기능 평가 점수(PRTEE)가 최대 79.7%까지 감소하는 등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또한 치료 완료 최장 270일 후 진행된 추적 검사에서도 파열되고 손상됐던 힘줄의 에코도가 변화한 것을 확인했으며, 부작용이나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제1저자인 안태석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만성 테니스 엘보는 단순히 뼈에 붙는 힘줄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이어지는 근건접합부의 기능 이상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초음파를 활용해 통증의 신경학적 원인에 타겟팅하는 치료법이 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초음파로 치료 전후 힘줄의 구조적 변화도 확인 공동 1저자인 문지현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하거 약침은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비타민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면서 “스테로이드나 프롤로 주사 등 수년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된 것뿐만 아니라, 치료 전후의 객관적인 초음파 영상을 통해 힘줄의 구조적 변화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임동우 교수(동국대 한의대 진단학교실)는 “이번 연구는 단일 시술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 병변의 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와 편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재활운동을 결합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수술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던 테니스엘보 환자들에게 이러한 대안 치료법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후속 연구와 표준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구의 전반적인 감수를 맡은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초음파를 활용하면 경혈 주변의 미세한 신경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정밀하게 약침을 시술할 수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이 높다”며 “절제 수술을 고민할 만큼 낫지 않는 팔꿈치 통증으로 고통받고 계신 환자분들이라면, 한의 의료기관에 내원해 초음파 약침 시술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동우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한의학 기반 치료 전략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김철현 원광대 한의대 교수팀과 함께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팔꿈치 통증이 지속되는 테니스 엘보 환자에게 표준화된 초음파 진단 프로토콜 및 초음파 활용 약침을 결합한 통합치료가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SCOPUS 등재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에 게재한 바 있다. -
어깨충돌증후군, 추나요법 관절가동기법 효과 과학적 입증[한의신문]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에게 추나요법의 핵심 술기인 관절가동기법(Joint Mobilization)이 임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정한·하원배 교수 연구팀은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절가동기법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견봉 아래 공간의 회전근개 힘줄이나 점액낭 등이 반복적으로 압박되면서 통증과 근력 저하, 관절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이나 아픈 쪽으로 누워 있을 때 야간통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가동기법은 치료자가 환자의 관절에 일정한 방향의 수동적 움직임을 가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수기치료 기법으로, 추나요법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관절가동술뿐 아니라 신경가동술, 연부조직가동술, 움직임을 동반한 가동술(Mobilization with Movement) 등 어깨관절과 주변 조직에 적용되는 다양한 가동기법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PubMed와 Embase, Cochrane Library 등 국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서 2023년 4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를 검색해 총 956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RCT) 19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뒤, 이 가운데 통계적 비교가 가능한 11편을 선별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기존 물리치료에 관절가동기법을 추가한 경우 물리치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능동 관절가동범위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향상됐다. 또 팔·어깨·손의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DASH(Disabilities of the Arm, Shoulder and Hand) 점수와 어깨의 통증 및 기능을 평가하는 Constant-Murley 점수 역시 유의한 개선을 보여 환자의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실제 치료 효과가 없는 가짜(sham) 관절가동술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관절가동기법은 통증 감소와 능동 관절가동범위 개선에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물리치료와 관절가동기법을 병행한 치료를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 치료와 비교했을 때에는 통증 감소나 관절가동범위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관절가동기법이 기존 치료를 대체하기보다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조적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제1저자인 이가영 한의사는 “저자들이 확인한 범위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에 적용된 다양한 관절가동기법의 임상 효과를 무작위 대조시험 자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합한 최초 수준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관절가동기법을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환자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개선하는 보조적 치료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하원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절가동기법을 기존 치료와 함께 적용할 경우 어깨충돌증후군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다양한 방향의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효과를 체계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포함된 연구마다 적용한 술기와 치료 기간, 병행 치료 방법이 서로 달라 이번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환자의 통증 정도와 능동적인 운동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동치료를 비롯한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또 “향후에는 관절가동기법의 개별 술기를 표준화하고, 충분한 규모의 환자를 장기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어떤 환자에게 어떤 기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 PLOS ONE(2025 JIF=2.8) 제21권 7호(7월13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linical efficacy of joint mobilization for shoulder impingement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추나의학연구회 소속 이가영 한의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하원배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아 연구를 총괄했다. -
초음파 약침·재생 스킨부스터까지…학부생도 최신 트렌드 교육시대[한의신문]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가 한의대생 대상 실전형 약침 교육 프로그램을 2일 과정으로 확대하고, 학생회원제를 통해 미래 한의사와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한약침학회는 11일·12일 양일간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6회 약침서포터즈’를 개최하고, 약침학 기초에서 다빈도 질환의 약침 활용, 초음파 유도 임상 약침, 근막 기반 의학, 스킨부스터 영역의 연아약침 이론과 실습까지 다양한 임상 주제를 교육했다. 특히 학회는 학생회원제를 통해 약침서포터즈를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학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생회원에겐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자료, 학회지 정보, 임상 네트워크, 봉사활동, 학생대표 활동 등 다양한 참여 기회가 단계적으로 제공된다. 안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존보다 확대된 2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약침의 기초부터 최신 임상 활용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초음파·근막·재생 약침 등 실제 임상과 밀접한 주제를 통해 약침학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 한의대생들에 체계적인 약침학 교육과 더불어 교육·학술·봉사·네트워크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미래 한의사로서의 임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병수 회장, 박병욱·이초인 교육이사 ◎ 성분·병태생리 기반 선택 원칙으로 약침 처방의 기준 세우다 전국 한의대생 80명이 수강한 가운데 1일차 교육에선 △약침학에 대한 기본 이해 및 실습(박병욱 교육이사) △다빈도 질환의 약침 활용 및 실습(이초인 교육이사)이 진행됐다. 박병욱 교육이사는 약침의 개념과 발전 과정, 제제별 특성, 안전한 시술 원칙 및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약침을 ‘침 치료와 한약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기술’로 정의하고, 기제·윤제에서 유효성분 추출 기반의 4세대 약침으로 이어진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또 증류약침과 성분약침의 특성 및 적응증을 비교하며 임상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혈기보양·팔강약침 △근골격계(견비통·요각통·슬통·어혈·소염) △산양산삼·공진단·경근이완 △봉약침·Sweet BV·자하거 등 제제별 적응증(근골격계 통증·염증성 질환·면역·피부·부인과·신경정신과)과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안전성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기전과 과민반응 △동물성 약침의 Skin test △Clean Needle Technique △시술 부위 선정 및 초음파 활용 원칙 등을 권고했으며, 실습에선 황련해독탕 약침을 이용한 승모근 시술을 시연했다. 이어 이초인 교육이사는 근골격계·신경계 질환별 약침 선택 기준과 시술 전략을 중심으로 유효성분과 병태생리를 고려한 임상 의사결정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같은 질환이라도 병기와 조직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할 약침은 달라진다”며 “약침의 성분과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임상 활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론강의에선 △증류약침·팔강약침·혈기보양약침·경락약침·동물성 약침의 특성 비교 △알코올·증류·압착·희석 등 추출법별 적용 원리 △근골격계 통증(견비통·요각통·슬통)·염증·어혈·수술 후 통증·만성질환별 약침 선택 기준 △Hydrodissection 등 최신 시술 경향을 정리했다. 이어 여성 요실금과 신경포착증후군, 근골격계 통증 등을 사례로 해부학적 접근과 약침 선택 원칙을 설명했으며, 교육생들은 실습을 통해 질환별 시술 포인트와 치료 전략을 익혔다. ▲(왼쪽부터) 권준휘 교육이사, 황동석·강혜인 원장 ◎ 초음파 유도·Fascial System·연아 약침 술기 등 최신 트랜드 체득 2일차에는 △초음파 유도하 임상 약침 실습(권준휘 교육이사) △Fascial System based Medicine 개론(황동석 두봄한의원장) △스킨부스터 첫 걸음-연아약침 이론과 실습(강혜인 아름뜰한의원장)이 진행됐다. 권준휘 교육이사는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정밀 시술 전략과 포터블 초음파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초음파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확인하는 장비를 넘어서 안전하고 정밀한 약침 치료를 위한 필수 도구”라며 “목표 조직을 정확히 확인하고 바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에선 △하이드로다이섹션(근막 유착 해소·신경 감압) △프롤로테라피(인대·힘줄 재생 촉진) △인플레인·아웃오브플레인 접근법 △포터블 초음파의 장점 △전사각근·상완신경총·견갑거근·극상근·비복근 등 주요 시술 부위의 영상 판독과 접근법을 실습 중심으로 다뤘다. 이날 교육생들은 초음파 프로브를 이용해 구조물을 확인하고, 니들 진행 방향을 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영상유도 약침술의 정밀성을 체득했다. 황동석 원장은 근막(Fascia)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체역학적 기능, 세포 기계신호 전달(Mechanotransduction) 기반의 치료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경락과 근막, 구조의학을 연결한 새로운 약침 접근법과 경근이완약침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근막은 단순한 결합조직이 아닌 근육·신경·혈관·장기를 하나의 기능적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인체의 통합 네트워크”라며 “통증 치료 역시 병변만이 아니라 근막 전체의 긴장과 움직임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Fascial System·ECM·Biomechanics 기반 통증 해석 △기계적 신호 전달(Rho/ROCK·YAP/TAZ)과 조직 재생 △근막 유착·강성 변화 평가 △근막 치료 포인트와 장간막·골막·횡격막의 기능적 연계 △경근이완약침의 구조의학적 활용 등을 제시한 데 이어 △근골격계 통증·관절질환 △비염·이명·이석증 △역류성식도염·과민성장증후군 △ADHD·불면·공황장애 △성장치료 등 다양한 증례를 통해 근막 기반 약침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강혜인 원장은 스킨부스터의 개념에서 연아약침(PDRN)의 작용기전 술기 교육을 통해 약침 술기의 피부 재생 분야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스킨부스터의 핵심은 피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진피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약침에 익숙한 한의사라면 연아약침을 통해 재생의학 기반 피부치료를 충분히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RN의 A2A 수용체 활성화(섬유아세포 활성·콜라겐·엘라스틴·히알루론산 생성·혈관신생·항염) △PN 대비 장점(고순도·낮은 알레르기 위험·우수한 흡수 안정성) △재생유도형 스킨부스터의 적응증 △SCIE 논문 및 임상 근거 △시술 프로토콜과 부작용 관리·사후관리 원칙 등을 소개했다. 실습에선 MTS와 손주사 시연에 이어 2인 1조 상호 실습이 진행됐으며, 교육생들은 진피층 주입 술기와 시술 각도, 엠보 형성, 감염 예방, 의료폐기물 처리 등 안전관리 절차를 익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교육이후 대한약침학회는 수강 학생들에게 수료증도 수여했으며, 학생회원제를 통해 지속형 교육 플랫폼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
한의학연구원 국제학술지 IMR, 학술지 평가서 경쟁력 입증[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통합의학연구·이하 IMR)’가 세계적인 학술지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국제 학술지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원은 6월17일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최신 저널인용보고서(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 IMR의 저널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IF)가 4.9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IMR 창간 이후 가장 높은 영향력지수이자 최고 순위다. 지난해 영향력지수 3.0,(13위/45종, Q2)였던 것과 비교하면 영향력과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됐다. JCR의 통합보완의학(Integrative & Complementary Medicine) 분야에는 올해 총 49종의 학술지가 등재됐으며, IMR은 이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위 19.8%에 해당하는 Q1 등급으로, 해당 분야 상위권 학술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IMR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 2012년 창간한 국제학술지로, 국내 한의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돼 있다. 현재 PubMed Central을 비롯해 Scopus, Embase, AMED, CINAHL Complete, Korea Citation Index(KCI) 등 국내외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으며, 연 4회 발간되는 오픈액세스(Open Access) 저널로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또 저널 영향력지수는 JCR에서 발표하는 대표적인 학술지 평가 지표로, Web of Science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학술지만을 대상이다. 세계 연구자와 대학, 연구기관, 출판사 등이 학술지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아울러 IMR은 엘스비어(Elsevier)의 Scopus 기반 평가 지표인 CiteScore에서는 5.4를 기록하며 4년 연속 Q1 등급을 유지했다. 연구원은 “이는 영향력지수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학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IMR은 올해 국제전통보완통합의학연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raditional, Complementary &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SCMR)의 공식 학술지로 새롭게 지정됐다. ISCMR은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 통합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단체로,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관련 연구와 학술 교류를 이끌고 있다. IMR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성규 원장은 "이번 성과는 IMR이 국제 학술계에서 연구의 질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통의학과 통합의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 학술교류를 선도하는 학술지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미귀비탕, 경도인지장애 뇌 기능 조절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활용해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투여 후 뇌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억 및 인지조절과 관련된 일부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기억 관련 뇌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뇌기능 변화 관리 중요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은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로, 특히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어, 이 시기에 뇌 기능 변화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미귀비탕은 한의학에서 기억력 저하, 불면, 피로감 등에 활용돼 온 전통 처방이다. 기존 연구에서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기능적 뇌 영상을 통해 기억 관련 뇌 활성도와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앞서 연구진들은 예비연구를 통해 위약군에 비해 가미귀비탕 복용군이 치매 증상 및 심각도를 평가하는 CDR-SB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됐고, 가미귀비탕 복용 군내에서는 인지기능 검사(SNSB-D)상 기억력 영역이 초기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호전됐음을 확인한 바 있다. fMRI 통해 뇌 영역의 활성화 등 분석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55∼90세 환자 84명을 가미귀비탕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 중 24주간 연구를 완료한 73명(가미귀비탕군 36명·위약군 37명)을 최종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fMRI 촬영을 받으며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과제, 숫자를 보고 기억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기억 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살펴보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 뇌 영역 간 연결성 변화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약군에서는 24주 동안 기억과 인지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뇌 영역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가미귀비탕 투여군에서는 해당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일부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기억 과제와 작업기억 과제를 수행할 때, 두 군은 시간에 따른 뇌 활성도 변화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가미귀비탕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 뇌 기능 연결성 증가, 신경영상학적 근거 제시 또한 가만히 쉬고 있는 상태의 뇌 기능을 분석했을 때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됐다. 가미귀비탕 투여 후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 사이의 연결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경도인지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뇌 기능 연결 저하가 가미귀비탕 투여 후 일부 조절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미귀비탕의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 가능성을 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뇌 기능 변화를 신경영상으로 확인한 탐색적 연구로, 뇌 기능 변화가 실제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미귀비탕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 및 뇌기능 연결성 증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fMRI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지기능 저하 초기 단계에서 한의치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RS-2021-KH12182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박정미 교수팀은 지난 ’21년에도 SCI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가미귀비탕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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