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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1일 (일)

“섬유근육통 등 난치질환, 한의학에서 돌파구 찾는다”

“섬유근육통 등 난치질환, 한의학에서 돌파구 찾는다”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 출간 및 美 ‘플래시드웨이닷컴’에 등록
“한의학, 양방과 병 보는 관점 달라…원인치료 실마리 찾을 수 있다"

최기현 원장 인터뷰.jpg

최기현 원장(강원도 원통 진영한의원)

 

[한의신문] 섬유근육통은 만성 전신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난치질환으로, 원인불명에 치료도 쉽지 않아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최기현 원장은 지난 16년간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자신의 임상경험과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라는 도서를 간행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의료관광 포털 사이트인 ‘플래시드웨이닷컴(Placidway.com)’에 해당 치료기관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본란에서는 최기현 원장을 통해 난치병 치료에 대한 한의학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지역 일차의료기관에서 진료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원대 한의대(현 가천대 한의대) 출신으로, 1996년 졸업 후 현재 임상 30년차에 접어들었다. 주요 진료 분야는 일반 통증 분야로, 지역 내 동네 한의원처럼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신경정신과 영역 및 섬유근육통 환자 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를 처음 진료한 것은 2009년이었고, 그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구와 진료를 이어온지 어느덧 16년이 됐다.


최기현 원장 인터뷰2.jpg

 

Q. 최근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제가 섬유근육통이라는 질환을 처음 인식하게 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연구하고 치료해온 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단순한 임상 사례뿐 아니라 양방에서 정의하는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을 한의학적 병명과 연결해 설명하고, 어떻게 한의학적으로 원인치료를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 자신의 관점을 담고 있다. 

 

양방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어떻게 한의학 치료를 통해 변화했는지를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Q. 섬유근육통 환자의 특징은?

섬유근육통은 서양의학에서 정의하는 병명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신 만성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서양의학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약 30% 이상의 환자에게 우울증이 동반된다.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소염진통제 등의 장기 복용에 의존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 강도도 다양해 여러 약을 복용해도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도 있었다. 저는 특히 마약성 진통제(예: 타진·옥시코돈), 리리카, 심발타, 소염진통제 등을 장기 복용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치료 기간을 통해 약을 끊게 하고, 통증을 관리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최근에도 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를 20년 이상 다닌 환자의 단약 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최기현 원장 인터뷰3.jpg

 

Q. 섬유근육통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게 된 계기는?

2009년 무렵 한 환자를 치료하다가 우연히 섬유근육통을 접하게 됐는데, 당시 환자는 다른 증상으로 내원했다. 치료 중 통증과 불면이 함께 호전됐다며 감사 인사를 하셨다. 

 

이후 자세한 병력을 듣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찾던 중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을 처음 알게 됐다.

 

처방한 한약이 해당 통증에 효과를 보인다는 걸 인지하게 된 후 점차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으며, 그러던 중 30년 동안 투병하던 전형적인 섬유근육통 환자를 만나 치료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그 인연이 16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Q. 현재 시행 중인 섬유근육통에 대한 한의치료는?

한약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침·부항 치료나 물리요법도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섬유근육통처럼 오래된 만성 통증에는 한계가 있다. 통증이 오래되면 근막 유착이 심화되고, 염증 소인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도침을 병행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한약이 중심이 된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통증 악화나 항우울제 중단 증후군이 나타나는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은 환자와의 일대일 집중 치료가 필요해 집중 치료를 마친 후에는 이후 몇 개월간은 한약만 복용하면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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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한의원은 美 ‘플래시드웨이닷컴(Placidway.com)’에 등재됐다.

 

Q. 희귀·난치질환 치료에 있어 한의학의 강점은?

한의학과 양방의학은 동일한 질병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 

 

양방의학이 객관적 검사 수치와 병리 중심이라면, 한의학은 증상을 분석해 도출된 변증과 개개인의 체질적인 요소들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섬유근육통,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등 양방의학에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이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원인치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다. 한의사가 해당 환자군을 접할 기회 자체가 적고, 효과적인 표준치료법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치료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이미지 폄훼와 제도적 한계가 늘 아쉬운 부분이다.


Q. 향후 계획은?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변증과 치료 방법, 그리고 약물 테이퍼링 과정 중 나타나는 증후군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 노하우는 어느 정도 축적됐다고 생각한다. 

 

꿈이자 목표가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처방전들을 표준화하고, 관심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 이에 올해 ‘대한섬유근육통학회(가칭)’ 창단 및 회원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특정 난치질환 전문 한방병원을 설립해 외국 의료인들에게 교육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만든 한약 제형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정착된다면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으로 양방의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한의학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정책적으로 연구 개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관련 특허를 내거나 자체 제약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상용화하고, 한의사 전용 유통망 구축, 나아가 상장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꿈에 불과하지만 작은 시도들이 모이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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