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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기반 심리치료, 한의학 강점으로 자리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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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기반 심리치료, 한의학 강점으로 자리 잡을 것”

이정환 혜민서한의원장, ‘경락기반심리치료(EFT) 기본과정’ 보수교육 강좌 제공
“심인성·만성·난치성 질환 치료에 단서 제공…해외 학회와 연계해 외연 확대”
“한의학의 독보적인 치료방법 적극 연구해 치료 매뉴얼에 포함하는 것 중요

이정환.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락기반심리치료(EFT) 기본과정’ 주제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보수교육을 제공한 이정환 혜민서한의원장에게 강의 내용과 한의사 회원에게 기대하는 바를 비롯 정신건강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이정환 원장은 한국EFT협회, 사암침법학회, 마음침법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비영리 사회문화운동단체 ‘사랑의 학교’를 운영 중이다.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주관하는 ‘EFT를 이용한 화병 단체치료’ 임상실험에 참여한 결과가 SCI급 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실리기도 했다.


Q. 한국EFT협회장, 사암침법학회장을 맡고 있다.

‘경락기반심리치료’라는 의미의 ‘Meridian based Psychotherapy’(EFT)는 한의학의 경락 시스템을 이용해 정신 증상과 심인성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에너지가 불안정해지면 부정적 감정이 나타나므로 경락을 자극해 에너지를 안정시켜주고,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을 사라지게 하는 원리다.

 

한의학의 경락 에너지를 조절하는 방법이라서 신체 증상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기본 치료방법을 익히기 쉽고, 구체적인 심신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사암침법은 경락과 경혈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신체의 에너지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학문은 경락 에너지를 조절해 정신과 신체를 치료하며 비교적 즉각적인 치료반응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EFT는 구체적인 감정과 신체 목표에 집중하는 방법이 상당히 발달돼 있지만 경락과 경혈의 이해와 활용은 그다지 높지 않다.

 

사암침법은 경락과 경혈을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하고 구체적인 감정 에너지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이에 저는 사암침법을 기반으로 EFT의 장점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해 흡수하고, 새로운 경락기반 심리치료 방법인 ‘마음침법’(사암정신치료)을 임상에서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음 침법은 정신 증상과 심인성 병변을 다루는 것에 특화돼 있으며 신체증상도 더욱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EFT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게 된 배경은?

한의사 보수교육을 통해 EFT의 기본과정으로 부정적 감정을 중화시키는 방법과 일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시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EFT 치료를 위해 일정한 시간을 따로 가질 수도 있지만, 일차 의료기관에서 침 치료를 하고 있으면서 EFT를 시행하면 심리적인 부분을 간편하게 조절해 스트레스와 심인성 통증을 줄여줄 수 있어 치료효과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암침법학회 보수교육에서 경락기반 심리치법인 ‘마음침법’을 다룬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EFT, 마음침법 등의 경락기반 심리치료는 앞으로 한의학의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런 학문을 몰라서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동료 한의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한편으로는 EFT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됐지만, 임상 현장에서 아직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어렵게 얻어낸 EFT 신의료기술이 사장되지 않으려면 한의사들이 손쉽게 학습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활용 방법들과 사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Q. 회원 분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한의사 회원 분들이 임상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마음 침법의 이론을 임상에 활용하면 심인성 질환과 만성·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연구하고 도전하기 쉬워질 것이다.

 

물론 보수교육의 짧은 시간에 경락심리치료를 모두 교육하거나 학습하기는 어렵다. 일단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임상에서 간단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동기부여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경락심리치료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는 치료하거나 받는 경험을 해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일단 보수교육에서 익힌 것을 한번 임상에서 사용해보신다면, 이후에 진료함에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겨나고 경락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느끼는 한의사들이 많아져서 함께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이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정환2.jpg

 

Q. 정신건강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는?

첫째, EFT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한의사에게 최적화되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넓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수준까지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FT에 대한 다양한 연구 논문들이 한의학적인 부분에서 더욱 보강하고 치료범위를 더욱 넓게 확장시켜가야 한다.

 

둘째, 경락기반 심리치료의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한의학과 동양철학은 정신건강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통 한의학을 기반으로 관련 동·서양 학문의 융합 과정을 거쳐 더욱 효과적인 경락기반 심리치료가 개발돼야 한다.

 

셋째, 정신치료 분야에서 한의 정신치료가 더욱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의 정신치료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전문화하거나 상대 우위에 있는 부분을 더 강화해 정신치료의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특히 경락심리치료는 일차 의료기관에서 ‘미병’(未病)과 ‘양생’(養生) 차원의 새로운 한의 의료영역을 만들어 국민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해외 학회나 연구자들과 연대해 연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제한될 수 있는 연구도 해외 연구자들과 연대하면 오히려 수월하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

 

지금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중의학도 정신의학 부분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한의학이 정신의학과 경락심리치료라는 강점을 가지고 해외 학계나 임상교육 분야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암침법학회 차원에서 독일의사침술학회(DAGFA)의 초청으로 사암침법과 마음침법 강의를 다녀오면서 이런 역량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대구한의대 김상호 교수님을 통해 ‘재난 트라우마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치료방법으로 EFT를 사용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런 모델이 더욱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독보적인 치료방법을 적극 연구해서 치료 매뉴얼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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