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 밑바탕은 정부 지원과 대중의 신뢰”

기사입력 2007.10.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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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는 30개 넘는 학교가 한약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원산지에 따라 효능·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연구를 하면 할수록 지식과 신약 개발의 가능성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약재와 산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 대중의 튼튼한 신뢰가 현재의 세계적인 중의학을 낳게 했다.” 9년째 중의학에 대한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중의학연구소 Huang Luqu 소장이 지난달 13일 ‘세계 천연물신약 연구동향과 국내 한약정책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의학연구소는 300여명이 넘는 연구원을 바탕으로 중국내 신약개발자의 약 60%가 이 연구소를 거쳐 검증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중국의 신약 규격에 대한 연구를 넘어 중의학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의학연구소가 대대적인 중의학 발전 가능성을 새로 짚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을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단시간에 대규모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지원해주는 등 천연물신약이 필수 연구분야로 꼽힌 게 사실이다. 약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위한 이 분야는 한국에서도 곧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니 예의주시하길 권한다.”

    이와 함께 황 소장은 한의학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향후 연구 공유에 대한 물꼬를 트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전통의학이라는 같은 이론을 갖고 출발한 한의학과 중의학은 닮은 점이 너무나 많다. 몇 천년동안 같은 길을 걸어온 두 나라의 의학이 교류하면 보다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한 시 앞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천연물신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퍼지면서 전통의학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각 나라의 치밀한 연구와 공유를 통한 전통의학의 획기적인 신세기가 대두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황 소장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지리적 인접성과 비슷한 문화적 전통배경 때문에 황 소장의 천연물신약 연구를 비롯한 일련의 활동은 한의학에도 좋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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