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문화 컨텐츠 발굴 중요

기사입력 2007.12.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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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한룡)가 지난 1일 파주유일레즈콘도 강의실에서 개최한 제3회 허준세미나에서는 중국의 한의학 공정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이며 그 첫 타겟이 ‘동의보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동의보감 학파의 인물들’에 대해 발표한 경희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는 “한국의 한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준의 의학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가 만든 ‘동의보감’은 이 땅에 민족의학이 존재했던 고조선시대로부터 이 책이 나온 조선중기까지의 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한의학의 큰 줄기가 되는 책이 되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데 허준의 의학사상에 대한 이해가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이해와 통한다는 의미는 이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동의보감의 특징과 동의보감학파에 속하는 의서와 의가들을 소개했다.

    또 동의보감이 민간 속에 깊이 내재화된 후에 자생적으로 발흥된 민중의학의 모습을 반영하는 ‘방약합편’의 연구, ‘동의보감에 나오는 양생론이 후대 조선의 양생의학파에 미친 영향, 현대 동의보감 연구의 중요인물 金定濟와 최근 학회를 중심으로 동의보감 연구의 경향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허준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됐을 당시 한의원 경영이 잘 되었듯이 형식적인 위원회나 사업회 등도 중요하지만 한의학적 문화 컨텐츠를 발굴하고 내용을 채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고대사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은 물론 중의학으로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 한의학에 대한 공정도 반드시 추진될 것”이라며 “그 첫 타겟이 바로 ‘동의보감’이 될 것이고 향후 추진될 FTA에서 중의학과 한의학의 차별화가 핵심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보더라도 ‘동의보감’의 가치는 매우 크고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MBC 허준드라마’를 비롯한 ‘종합병원’, ‘상도’, ‘올인’ 등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쓴 최완규 작가는 ‘드라마 속의 허준’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드라마 허준의 시나리오를 쓰게된 계기와 과정 등을 얘기했다.

    최 작가는 “당시 허준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었고 한의학에 대한 지식 또한 없었던 상황에서 실질적인 메디컬 상황을 그려내야 했는데 당시 김남일 교수가 집필한 ‘한권으로 읽는 동의보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5년이 지나면 허준 드라마는 다시 제작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의사들이 볼 때에도 부족함이 없는 시나리오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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