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마주했던 때가 가장 행복”

기사입력 2007.09.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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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본초학교실 신민교 교수의 정년 퇴임식이 지난 9일 오후 12시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 의성허준기념사업회 서관석 이사장, 원광대학교 한의대 금경수 학장,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이기남 교수, 전원록회 변종호 회장, 대한한방병원협회 김남훈 사무총장을 비롯해 신 교수가 몸담았던 원광대 본초반 및 경희 한의대 동문 등 3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신 교수의 학문적 업적과 본초학의 가치 고양, 한방의료 우수성 실천, 후학 양성 등은 한의계 모두에게 진정한 표상”이라며 “완숙의 경지를 넘어 앞으로도 더 큰 업적을 실현하게 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의성허준기념사업회 서관석 이사장은 “교통편도 수월찮던 당시에 전북 익산까지 꿰뚫은 신 교수의 제자사랑은 원광대가 일류대학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었다”며 “초·중·고·대학교까지 일생 동문 후배인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뜻깊다”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한의대 금경수 학장은 “박력있는 청년으로 들어와 30년간 원광대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신 교수의 학문적 성취는 임상 본초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며 “제자 배출뿐 아니라 구리시 한국청년회를 설립해 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청소년 리더십 개발과 전주한방병원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축사에 이어 제자들과 지인들의 기념품 및 감사패 증정이 있었으며, 특히 정년퇴임 준비위원회(위원장 강희상)가 신 교수 삶의 흔적과 그가 찍은 약초 사진을 담은 퇴임기념 책자 ‘원색외치임상본초’를 발간해 봉정했다.

    이와 함께 가족을 대표해 장남인 신창호 씨가 감사 인사를 드리며 눈시울을 붉히자 장내는 신 교수의 퇴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민교 교수는 퇴임사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명예교수로 교단에 계속 서겠지만 지난 인생의 황금기동안 함께 했던 이들과 퇴임식에서 마주하니 감개무량하다”며 “제자들과 함께 산과 들을 오르내리며 식물을 마주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으며 그 시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청중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신민교 교수는 한의·약의 육성 발전에 탁월한 학술 및 연구활동과 본초자원 개발 및 전통 한의학 계승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류의태·허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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