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한의대 유치 ‘본격화’

기사입력 2005.09.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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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국립대학들의 한의대 유치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권역에 한의대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기구가 결성됐다. 이미 교육부에 ‘한의대 설치 신청서’를 제출한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최근 학교 관계자와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대 한의대 설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경남대는 지난 9일 “최근 한의대 설립에 따른 전국 각지의 경쟁대학들과 유치전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략 구사는 물론 선점효과를 거두기 위해 추진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앞으로 로드맵 작성을 통해 한방병원 등 임상연구센터 설치와 대시민 홍보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정기적인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갖고 지역과 전국에 한의대 설치에 따른 당위성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창원대도 유치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2001년 교육부가 전국 국립대학 중 1개 대학에 한의학과 설치 의사를 밝히자 경남대와 경상대에 이어 후발주자로 한의대 유치에 합류했다. 창원대는 최근 경남대의 적극적인 여론몰이에 자극을 받아 지난달 29일 ‘창원대 한의학과 설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거쳐 유치를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이밖에 경상대는 한의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과대학을 갖추고 있는 이점을 살려 세계 수준 연구인력 등을 갖춘 생명과학분야 우수성을 한의대학 유치 당위성을 접목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한의대 설립 유치 경쟁을 곰곰이 살펴보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들 국립대학들이 한의대 유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문제는 전국에 한의사들이 과잉 배출되고 있는 데도 국립대학이라면 전국 아무 대학에라도 한의학과 설치를 허용하겠다는 실무부처의 태도다.

    따라서 교육부도 주요 당사직능을 배제한 채 결정되는 식의 교육정책은 실효성은 물론 합리적인 행정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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