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으로 나눈 마음, 오래 기억될 따뜻한 순간”

기사입력 2026.08.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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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수 학생(원광대학교 본과 3학년)
    KOMSTA 제183차 몽골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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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KOMSTA(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는 1993년 한의사들이 설립한 단체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183차 WFK-KOMSTA 몽골 의료봉사에는 총 11명(한의사 4명·학생 단원 7명)이 참여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한-몽 친선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4일간 총 880명의 환자들이 진료소를 방문하였으며, 봉사단은 진료상담을 통한 침, 부항, 추나, 한약 과립제, 외치 연고 등 한의약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학생 단원들은 접수, 진료 보조, 처방 한약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다.

     

    첫 해외 의료봉사, 설렘과 걱정을 안고

    KOMSTA 해외 의료봉사는 평소 꼭 참여해보고 싶었던 활동 중 하나였다. 한의약 의료 서비스를 통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배워온 한의학을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 나누고, 작은 도움이라도 보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번에 소중한 기회로 몽골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컸지만, 처음 경험하는 해외 의료봉사인 만큼 환자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함께 들었다.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 나눈 인사

    진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진료소 앞에는 많은 환자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료소에 도착해 환자분들과 “Сайн байна уу(안녕하세요)”라고 서로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을 때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보다 웃음과 친절함으로 봉사단을 대해주셨고, 차례를 지키며 질서 있게 기다려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Баярлалаа(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돌아가시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비록 서로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전달하고자 했던 마음은 충분히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욱 감사했고,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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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 보조를 하며 기억에 남은 순간들

    진료 보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인상 깊은 순간들이 있었다. 먼저 몽골 환자분들께서 습부항을 좋아하신다고 통역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환자분들이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치료받으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신장이나 췌장 등 장기를 언급하며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스트레스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께 원장님께서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와 같은 따뜻한 말씀을 건네시는 모습에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씩씩하게 침 치료를 받고, 치료 후 괜찮냐는 질문에 맑은 눈으로 웃으며 대답하던 모습과 치료 후 엄마를 기다리며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던 순간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분들이 한의약 치료를 잘 받으시고, 치료 후 “좋다”, “감사하다”며 밝게 웃어주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학생 단원으로서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꼈다.

     

    함께였기에 완성할 수 있었던 4일

    이번 봉사활동이 4일간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11명의 단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사 원장님들께서는 바쁜 진료 중에도 환자 한 분 한 분을 꼼꼼하게 살피며 맞춤 진료를 이어가셨고, 학생 단원들에게도 치료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통역사 선생님들께서 진료 내내 곁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주시고 환자분들과의 진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셨다. 학생 단원들도 날마다 돌아가며 새로운 역할을 맡았지만, 서로 적극적으로 인수인계를 하며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지만 환자분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880명의 환자분들을 진료하며 봉사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봉사를 마치며

    이번 몽골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내가 배운 한의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KOMSTA 해외 의료봉사는 환자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참여하는 활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분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오래 기억할 소중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어 해외 의료봉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다. 소중한 경험을 함께 만들어주신 단장님, 대리님, 주임님, 한의사 원장님들, 그리고 학생 단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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