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의대 50% 의학전문대 전환 ‘대세’

기사입력 2005.08.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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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대의대가 ‘4+4’와 ‘2+4’ 방식을 절반씩 절충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대 의대에 따르면 의대는 지난 7월 전체 교수를 상대로 재투표를 실시한 끝에 전환키로 하고 최근 신청서를 냈다. 같은날 가톨릭 의대도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의사를 타진해왔으며 동아대 의대 역시 전환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전국 41개 의대 중 절반인 20개 의대가 2009년까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로서 현재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의대는 △2005년 가천의대, 건국 의대, 경희 의대, 충북 의대 △2006년 경북 의대, 경상 의대, 부산 의대, 전북 의대, 포천중문의대 △2007년 이화 의대 △2008년 강원 의대, 제주 의대, 경희 의대(완전전환) △2009년 충남 의대, 전남 의대, 중앙 의대, 영남 의대, 조선 의대, 고대 의대, 동아 의대 등 19개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초까지 ‘2+4’ 방식을 얼마만큼 허용할 것인지 등 도입 비율을 확정해 발표한 뒤 추가로 전환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하지만 전국 의대의 절반 가량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된다 해도 과연 일반 의대와 차별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이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도 완전한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반 의대와 전문대학원간 선의의 경쟁으로 미래 산업화사회의 요구에 맞출 수 있을까.

    첫째 전문대학원 정책의 패러다임과 브랜드를 선명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둘째 전문대학원 체계의 무게 중심을 자연스러운 차별화에 두어야 한다. 셋째 실사구시 관점에서 의학교육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넷째 교육시장의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교육부가 선택을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과대학들도 변신해야 한다. 전문대학원 체계로 전환할 대학은 일반 의대에 없는 특화된 산업교육환경을 개발하고 인적 자원을 교육과 산업화로 육성해야 한다. 이것이 전재돼야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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