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헬스케어 대국민 수용도, 기술보다 경험이 좌우한다”

기사입력 2026.07.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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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연 최병희 박사 연구팀, AI 헬스케어 수용요인 규명
    디지털 역량 높고 건강할수록 AI 헬스케어 활용 의향 높아
    연구팀 “기술개발만으론 한계…국민 수용성 높이는 방향으로 R&D 고도화돼야”


    AI헬스케어.jpg

     

    [한의신문] AI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의 디지털 활용역량을 높이고 실제 사용 경험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AI 헬스케어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용 의향도 큰 것으로 나타나, AI 헬스케어가 질병 치료보다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병희 책임연구원(한의학연 한의정책팀장·사진)과 충남대학교 국가정책대학원 강태원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 ‘AI 헬스케어 수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기술수용모형과 앤더슨 행동모형의 통합적 접근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참여한 일반 국민 7천명의 국가승인통계 자료를 활용해 AI 헬스케어 수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AI 헬스케어 수용을 설명하는 기존 기술수용모형(TAM)에 의료 이용을 설명하는 앤더슨 행동모형(ABM)을 결합한 통합 분석모형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 기존의 기술수용모형이 가진 핵심 경로가 모두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AI 헬스케어를 사용하기 쉽다고 느낄수록 기술의 유용성을 높게 평가했고, 이러한 인식은 긍정적인 이용 태도와 실제 이용 의향으로 이어졌다. , 사용이 쉽고 유용하다고 느낄수록 AI 헬스케어를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의료 이용 맥락을 반영한 변수들도 AI 헬스케어 수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스마트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높을수록 AI 헬스케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인식했으며, AI 헬스케어를 실제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향후 이용 의향도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활용역량)와 초기 사용 경험이 AI 헬스케어 확산의 핵심 요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거나 보급하는 것만으로는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국민들이 직접 서비스를 체험하고 디지털 기기를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AI헬스케어_TAM+ABM.png

     

    아울러 건강 만족도와 AI 헬스케어 수용의 관계를 규명한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디지털 헬스케어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이 AI 헬스케어의 유용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이용 의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AI 헬스케어가 질병 치료보다 건강 유지와 예방, 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팀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헬스케어는 결국 정책의 최종수혜자인 국민의 포괄적인 건강관리 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기술 보급과 함께 디지털 역량 교육, 체험 중심의 시범사업, 초기 이용 기회 확대 등이 병행돼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더불어 연구팀은 “AI 헬스케어 수용은 단순한 기술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와 디지털 활용역량, 실제 이용 경험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며 향후 AI 헬스케어 정책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설계와 함께 국민의 디지털 활용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AI 헬스케어 수용 연구가 기술적 요인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의료 이용 맥락을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면조사 자료를 활용한 만큼 시간에 따른 수용의 변화나 AI 서비스 유형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며, 향후 원격진료와 디지털 치료기기, AI 건강관리 서비스 등 세부 분야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박사 연구팀(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은 초고령화를 대응해 차세대 한의과학과과 융합한 AI 헬스케어 기술의 개념 정립과 더불어 국민의 수용 메커니즘을 밝히는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담긴 한의약의 AI·디지털 대전환이라는 R&D 정책의 후속 작업으로 해석된다.

     

    한편, 연구 결과는 대한통합의학회지(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ntegrative Medicine) 14권 제2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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