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토종박사 살리기 나서

기사입력 2005.05.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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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연구개발 패러다임에 ‘토종박사’, ‘특허경영’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특허 분야 전문인력을 대거 뽑기로 하고 올해 핵심 경영 화두로 ‘특허 경영’을 내세워 본격적인 특허분야 전문인력 수혈에 나섰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허료로 무려 1조5천억원을 지불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나다”며 “향후 기술경쟁에서 특허의 중요성과 기술중시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인 만큼 기술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같은날 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국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도 교수로 임용되기는 커녕 실직 상태를 면하기 어려운 ‘토종박사’를 구제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며 “특히 자기 대학 출신자들만 교수로 임용해 ‘학문간의 동종교배’란 지탄을 받아온 대학들이 국내의 다른 대학 출신자들을 적극 임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국내·외 토종박사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자대학교수로 임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임용된 전국 192개 대학 1,813명의 교수 중 국내 박사학위자는 1,113명(61.4%)이지만, 서울대가 올해 신규로 임용한 교수 중 국내박사의 비율은 공대 38%, 농생대 5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형편이다. 어쨌든 혁신주도형 지식사회에서는 세계수준의 ‘토종박사’배출이나 ‘특허경영’에 역량을 집중하지않으면 치열한 산업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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