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시술 아닌 게이트키퍼…포괄평가·연계가 핵심 기능”
[한의신문] 한의재택의료가 시술 중심에서 ‘기능 중심 주치의 모델’로 전환되는 가운데 제도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질 관리 △데이터 축적 △지역단위 참여 확대가 부상했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경기지부)는 3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법사업·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강의’를 개최하고, 한의재택의료 확장을 위한 정책 방향과 현장 실무 전략을 공유했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급격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속에서 방문진료와 재택의료는 한의사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영역”이라며 “이는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지부는 지난달 구성한 일차의료 TF단을 통해 한의사 주치의 문제 등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기도 한의약정책지원단과 연계해 경기도 모델 구축도 준비 중”이라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부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의에선 △방문진료·재택의료의 현황과 정책 총론(송인선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지역사회 통합돌봄의시대, 재택방문진료 운영체계와 현장 적용 전략(김범석 한의재택의료학회 부회장)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에서 “통합돌봄의 핵심은 지역 단위 협의체에서 의료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법적으로 한의사가 의료 주체로 명시돼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인식과 참여 여부에 따라 역할이 결정되는 만큼 시·군·구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한의사의 역할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문진료 기반 재택의료 확장…지역 참여·데이터가 성패 좌우”
송인선 이사는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거동불편자 대상 1:1 의료서비스)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의료·돌봄·복지 통합서비스) 프로세스 등을 소개하며, “방문진료가 기초 단계라면 재택의료센터는 확장 모델로, 지역 내 방문진료 기반이 구축돼야 재택의료로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지원협의체 참여 여부가 지역 보건정책 내 영향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짚으며, 지자체 단위에서 한의사의 참여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의방문진료는 2021년 도입된 이후 현재 4797개소 한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사 중심 다학제 팀 기반 재택의료센터는 전체 422개소 중 111개소 한의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송 이사는 특히 “제도 평가는 결국 데이터로 이뤄진다”며 △진료 내용 △관리 과정 △기능 개선 결과 등 체계적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택의료센터는 단순 진료를 넘어 건강관리, 복약관리, 영양, 욕창 관리, 복지 연계를 포함하는 통합서비스로, 방문진료가 일대일 의료라면 재택의료센터는 지역사회 기반 통합관리 모델”이라며 “초기 참여 여부가 향후 진입 기회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체계가 병원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개별 한의원은 방문진료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네트워크 기반의 재택의료센터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이사는 “지자체 협의체 참여를 통해 정책 구조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의협 차원에서도 수가 개선과 참여 기준 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방문진료 기반 재택의료 확장…지역 참여·데이터가 성패 좌우”
김범석 부회장은 한의방문진료의 본질을 ‘시술 중심이 아닌 기능 중심 주치의 역할’로 규정하고, 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와 질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보건의료 정책은 병원·질병 중심에서 기능 중심 전달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공급자의 역량이 아닌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 수행 여부”라고 말했다.
특히 “방문진료는 단순 진료가 아닌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이라며 “포괄평가와 조정 기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진료 시 한의사의 역할에 대해 “건강상태 전반 평가를 기반으로 만성질환 관리, 약물 문제,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타 직종과 연계하는 주치의형 일차의료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정부 정책 방향을 짚으며 “방문진료와 통합돌봄은 의료서비스 확대가 아닌 의료비 절감을 위한 구조적 정책”이라며 △응급실 이용률 △입원율 △다약제 사용 감소 등을 핵심 평가 지표로 제시했다.
그는 “성과는 방문 횟수가 아니라 건강 결과로 평가되기에 횟수를 채우기 위한 과잉진료는 정책 취지와 배치된다”면서 “제도의 지속가능성은 의료인의 윤리 준수에 달려 있다”며 환자 유인, 부당청구 등 일탈 행위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 확대 여부는 데이터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방문시간 △임상 평가 △약물·돌봄 연계 △기능 개선 결과 등 체계적 기록을 필수 요소로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한의방문진료의 경쟁력으로는 △거동불편자 접근성 △기능 회복 중심 치료 △증상 대응 △정서적 교감 및 지속 관리 등을 꼽으며 “생활공간 기반 관리 역량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는 확장이 아닌 검증의 시기로, 제도 내 진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뢰 확보와 더불어 개별 수익이 아닌 제도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역할에 부합하는 의료 제공이 핵심 전략”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경기지부는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정책국이 제작한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진료 매뉴얼’을 수강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많이 본 뉴스
- 1 정부, 사업자용 간편인증 도입…홈택스 등 공공사이트에 적용
- 2 ’25년 직장가입자 건보료 연말정산…1035만명 추가 납부
- 3 중동전쟁 여파 의료용품 수급 대란···정부와 긴밀 대처
- 4 대마, 의약·산업 활용 입법 재개…기능성 성분 CBD 중심 재분류 추진
- 5 ‘생맥산가감방’, 동맥경직도 유의 개선…“심혈관 신약화 가능성 시사”
- 6 “지난해 케데헌 열풍, 올해는 K-MEX가 잇는다”
- 7 “추나요법, X-ray와 만나다”
- 8 한의협 “8주 제한 대신 ‘범부처 협의체’로”…전면 재설계 촉구
- 9 홍승권 심평원장, 한의사협회 방문…소통의 장 마련
- 10 동국대 한의대 동문회, ‘초음파 활용 약침 1Day 실습 강의’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