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 차별화 통한 육성전략 마련

기사입력 2004.07.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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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일본 도쿄(東京)대학 그레고리 노블 교수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 6개국의 경제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동아시아 성장의 미래 원동력’이란 주제의 화상세미나에서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중국어와 영어의 힘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은 이들 언어 구사비율이 떨어지고 개방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소극적인 반면 싱가포르와 대만은 두 언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개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성장을 위한 원동력은 국제사회에 대한 노출 정도, 자유로운 출입국, 이주에 필요한 개방성”이며 “이런 점에서 언어구사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표자인 미국 UC데이비스대 마틴 케니 교수도 “한국의 산학연 협동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벤처캐피털의 성격을 왜곡시킴으로써 산업경쟁력 저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블 교수와 마틴 케니 교수의 지적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세계적 명문대학 브랜드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 특히 4년제 대학만 20개 가량이 난립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특성화와 구조개혁이란 고단위 처방 없이는 많은 대학들이 머잖아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 분명하다.
    대학입학 정원이 고3 학생 수보다 많은 ‘정원 역전시대’에 지역대학의 생존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대학마다 학과(학부)를 절반 정도는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성화 분야를 서로 인정해 인근대학과 단과대학을 교환하며 공멸이 아닌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은 “대구·경북지역의 대학이 살아남을 개혁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에 달려있다”며 “타 대학에 없는 개성있는 교육이나 제도를 도입, 차별적이며 전략적인 산업촉진의 매체로서 인력양성에 투자하고 창의적인 학습에 대한 책임있는 교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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