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식물 ‘향유’,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 ‘입증’

기사입력 2025.06.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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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코로나바이러스 세포 감염 감소 및 염증 인자 발현 억제 효과 확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민족약학지’ 게재…자생식물 활용 기초자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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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향유의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여러해살이 식물인 향유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며, 89월 꽃이 필 때 채취해 말린 뒤 나물(향채)로 먹거나 두통, 발열, 오한, 복통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쓴다.

     

    농촌진흥청은 전주대·연세대와 함께 항바이러스·항염증 약용식물 선발 연구를 공동 수행하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향유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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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이 향유 추출물을 사람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처리한 결과(20μg/mL), 바이러스 단백질과 바이러스 유전자가 90% 이상 줄어 세포 내 바이러스가 거의 사멸했다. 또한 바이러스에 의해 거칠어진 세포 표면도 감염 전과 같은 상태로 매끄럽게 회복했다.

     

    이와 함께 향유 추출물은 염증을 유발한 세포에서 염증 인자 7종의 발현도 억제했으며, 특히 향유 주요성분 중 루테올린-7-O-글리코사이드부테인-4´-O-글리코사이드는 다른 성분보다 효과가 우수했다.

     

    향유의 항산화, 신경세포 보호 등의 효능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과학적 연구는 시작 단계다. 향유의 새로운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는 6월 국제학술지 민족약학지(IF: 4.9)’플로스 원(IF: 2.9)’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향유의 코로나바이러스 저해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 윤영호 과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 후 우리나라 자생 약용식물의 활용성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국내 자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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