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판독에서 한의원 상담기법까지 ‘한 번에’

기사입력 2025.05.15 12:11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대한뇌파한의학회, ‘뇌파계 임상 적용·한의원 성장 전략 II’ 개최
    안상훈 회장 “뇌파계, 다빈도 한의진료에 모두 활용 가능” 강조

    KakaoTalk_20250515_104734432_02.jpg

     

    대한뇌파한의학회(회장 안상훈)는 11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뇌파계 임상 적용과 한의원 성장 전략 II’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뇌파 판독법에서 이를 활용한 상담기법까지 본격적인 한의원 뇌파계 활용 심화교육에 나섰다.

     

    안상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지난 3월 ‘뇌파계 임상 적용과 한의원 성장 전략’을 주제로 첫 세미나를 개최한 이래 회원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준비한 심화교육으로, 질환별 뇌파검사 결과를 판독하고, 이를 활용한 한의원 상담기법까지 다뤄보고자 한다”면서 “한의학뿐만 아니라 뇌 분야 학계·IT·산업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만큼 이번 교육이 회원들의 일선 임상 현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기초강의로 △정량화 뇌파(QEEG) 개념 및 분석 기법(윤승현 동국대 컴퓨터AI학부 교수) △임상뇌파 기초 강의로 영역별 뇌기능과 질환별 케이스(이슬기 한국뇌파신경학회 학술이사) △양방(신경과·정신과 위주로) 뇌파 활용 사례(신민철 썬메디 대표) △한의원 진료에 뇌파계 활용법과 환자 관리 노하우(안상훈 회장)를, 심화강의에선 △질환별 뇌파검사 결과 활용과 케이스(이슬기 한국뇌파신경학회 학술이사) △뇌파 상담 노하우 및 운영의 실제(안상훈 회장) △뇌파 판독의 기본 및 장비 시연(신민철 썬메디 대표)을 주제로 각각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24채널 뇌파 장비를 동원, 측정 및 판독법 등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정량화 뇌파(QEEG) 분석에 대해 강연한 윤승현 교수는 △FFT(고속 푸리에 변환)를 통해 뇌파를 주파수별로 분해해 해당 주파수의 파워를 분석하는 ‘스펙트럼분석(32FX)’ △뇌파의 다양한 특성을 두피의 각 위치에 시각화한 ‘Topographic 맵’ △좌우 두 채널 영역 간 뇌파의 시간적 동기화를 분석한 ‘Phase 분석’ △두 뇌파 간 진폭을 동기화한 ‘Coherence 분석’을 소개하고, 각 계산법을 설명했다. 

     

    KakaoTalk_20250515_104734432_01.jpg

    ▲좌측부터 안상훈 회장, 윤승현 교수, 이슬기 이사, 신민철 대표

     

    이어 심화강의에서 뇌파 판독 가이드라인 교육에 나선 이슬기 이사에 따르면 뇌파의 기초리듬은 후두엽에 출현하는 Alpha파가 주체(저진폭의 Beta파는 혼입)로, 이 Alpha리듬은 후두부에서 가장 진폭이 높고, 전두부로 갈수록 진폭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Alpha리듬의 주파수는 10Hz 전후, 진폭은 50µV 전후로, 이때 8Hz의리듬을 ‘Slow Alpha’라고 하며, 이는 명백한 병리적 징후를 의미한다.

     

    이 이사는 “만 4세부터 9세 사이의 아동이 청소년이나 성인에 비해 전반적인 뇌파의 진폭이 큰 경향성을 보이는 데 이는 발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 가지치기(Synaptic pruning)의 결과”라면서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 증상별 뇌파를 매핑(뇌지도)화해 설명했다.

     

    이 이사는 또 “ADHD 치료에 있어 일부 학생들이 복용하는 중추신경계 각성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등의 약물은 수면장애, 구역질, 불안, 환각 등의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보호자로부터 한의진료 및 뉴로피드백 훈련 등의 안전한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의원 뇌파 상담 노하우 교육에 나선 안상훈 회장은 “한의원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 외에도 다양하게 뇌파를 활용할 수 있다”며 “실제 수많은 질환이 불안, 스트레스 등 마음과 관련된 만큼 다빈도로 진료하는 알레르기나 난임, 심지어 비만이나 근골격계 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한의원에서의 뇌파계 활용은 시각화(객관화)를 통해 진료뿐만 아니라 △뇌파 검사에 대한 친밀도 및 치료 설득력 제고 △두뇌훈련(뉴로피드백)으로의 유도 △치료 전후 비교 확인 등을 도울 수 있는 장비로”라며 “내원 환자에게 뇌파 검사에 대한 정의와 함께 짧은 검사시간과 결과가 바로 나온다는 점, 특히 환자가 불안하지 않게 머리에 전기를 쏘는 것이 아닌 전기신호를 읽는 방식이란 점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회장은 효과적인 한의원 뇌파 상담 프로세스를 △환자에 대한 사전 파악(직원 전화 등) △내원 시 검사부터 진행 △검사결과로 환자 상태 추정 △상담 시 추정 사항에 대한 부합 여부 확인 △뇌파계 결과 설명 및 자세한 상담 순으로 나눠 설명했다.

     

    이날 안 회장이 공개한 불안장애 환자의 뇌파 특징으로는 △좌측 전두엽 Alpha파 증가(긍정적 감정 처리 감소) △우측 전두엽 Alpha파 감소(부정적 감정 처리 과도)가 나타나며, 우울장애 뇌파 특징으로는 △전두엽 및 측두엽 Delta파 증가(전반적인 뇌 기능 저하) △전두엽 및 중앙부 Theta파 증가(반추 등 부정적 사고 증가) △전두엽 및 측두엽 High-beta파 증가(과도한 걱정)가 나타났다.

     

    이어 안 회장은 QEEG 뇌파패턴을 통해 ADHD를 형태별로 분류하고, △발달지연형에 보신(補腎), 승양(升陽) △각성저하형엔 승양(升陽) 및 각성 △각성고조형엔 청열(淸熱), 진정(鎭靜), 안신(安神) 약재 등을 각각 처방할 것을 권고하면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질환에 있어 뇌파계는 환자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50515_104734432.jpg

     

    이와 함께 신민철 대표는 24채널 뇌파계 모델(32FX)을 활용, △뇌파의 패턴, 균형를 분석하는 ‘패턴분석’ △뇌부위별 뇌파 파워의 정량을 평가하는 ‘정량분석’을 소개했다.

     

    신 대표는 전체 뇌 영역의 전반적인 뇌파 분포도를 시각화한 ‘Global Scale’을 활용해 우세(Predominant) 주파수 대역을 파악(패턴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는데 △알츠하이머형 치매·알콜릭 환자의 뇌파는 Alpha파가 역전된 패턴 △중추신경계·피질 병변 환자는 병변 부위에서 Delta·Theta파 활동성 증가, Alpha파 활동성 감소, Beta파는 병변 주변부에서 활성화되는 패턴 △우울증 환자의 뇌파는 좌우 전두엽에서 Alpha·Beta파 불균형 패턴을 보였다.

     

    신 대표는 “Alpha파가 역전된 패턴은 보통 치매나 인지장애 등의 고도의 인지·판단·정보처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자주 나타나는 패턴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전 패턴이 클수록 증상의 강도가 심한 경우가 많고, 이 경우 Theta파의 패턴과 교차해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데 이어 성인 ADHD·PTSD·공황장애(2개월 전 교통사고)·수면장애(우울증, 통증 원인) 환자에 대한 정량분석 결과와 함께 Overall EEG Shape, Artifact Prediction index, Alpha Peak Frequency 등의 워크플로우별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대한뇌파한의학회 신규 가입 및 문의는 학회 사무국(manage@brainscience.co.kr, 010-8024-5453)을 통해 할 수 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