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 치료의 빈틈 메운다”

기사입력 2025.04.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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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헌 가천한의대 연구팀, ‘베타글루칸’ 병용 가능성 제시
    자가포식 유도·NK세포 조절 등 면역학적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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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면역억제제가 불가피한 치료 상황에서 자연유래 성분이 면역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로 유도된 면역억제 상태에서 β-1,3/1,6-D-글루칸(이하 베타글루칸)이 면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손주희 학생(지도교수 이동헌)이 주도했으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손주희 학생은 해당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13년 제정된 이후,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설치류 모델에 베타글루칸을 경구 투여한 결과, △비장 및 흉선의 조직 회복 △백혈구·림프구 수 증가 △대식세포의 식작용 및 NK 세포 활성 개선 등 전반적인 면역계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재현돼, 베타글루칸이 선천면역계 세포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autophagy) 유도, NK세포 활성 조절 등의 면역학적 기전을 확인, 베타글루칸이 MTX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동헌 교수는 “이뮤노슈티컬(Immunoceutical)이라 불리는 면역조절 천연물 분야는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복잡 질환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질환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주희 학생은 “이번 연구는 베타글루칸의 면역보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확립한 면역억제 모델을 활용해 다른 본초의 면역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고, 다른 질환 모델에서 본초의 효능을 평가하여, 치료 보완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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