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동 학장 등 문제점 및 현황 설명…GUNTM 소속 대학 대표자들 공감대 이끌어
WFME 및 WHO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 예정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침회대학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이하 GUNTM)에서 향후 세계의과대학목록에 모든 전통의학대학을 배제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각 소속 대학의 지지와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작성해 세계의학교육연합회와 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키로 결의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이의주 부학장 및 이상훈 경희대한방병원 교류협력부장이 참석한 이번 GUNTM 회의에서는 전통의학대학의 세계의과대학목록 배제와 관련된 안건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6일 두바이에서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이하 WFME)가 개최한 세계의과대학목록(이하 WDMS)의 자문위원회에서는 향후 모든 전통의학대학은 그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WDMS에서 모두 배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이재동 학장은 이같은 WFME의 정책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제안하는 한편 이상훈 교류협력부장이 그동안의 경과와 현황 등을 설명하며, GUNTM 소속 대학 대표자들의 지지와 의견을 모았다. 이에 참석자들은 전통의학대학의 WDMS 배제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의장단 명의의 성명서를 작성했다.
이날 작성된 성명서에는 "의료 체계와 수준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의생명 과학에 현대화된 전통의학 지식까지 포함해 체계적으로 의과대학과 같은 연한으로 가르치고 국가 면허시험을 거쳐 일차의료를 충실히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의 질과 상관없이 전통의학 내용을 함께 가르친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하는 것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명서는 2019 GUNTM 의장 대학인 홍콩침회대학 학장과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사무총장 명의로 WFME와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재동 학장은 "현재 이러한 WFME 정책기조에 대해 소속 대학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상황에서, 경희대학교측의 발표를 듣고 모든 소속기관의 대표자들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고, 또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도 소속 대학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WFME의 정책기조를 철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 내에서도 협회와 정부, 각 한의과대학 등과 함께 정책기조 철폐는 물론 한의과대학의 재등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통의약의 현대연구과 국제화'를 주제로 이재동 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이의주 부학장(사상체질의학과)이 현훈의 한의치료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진행해 온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발표, 한국 한의학의 역량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또한 차기 연례회의는 2020년 중국 상해중의약대학과 2021년 대만 중국의약대학에서 각각 개최키로 확정했다.
한편 한의계에서는 한의과대학의 WDMS 재등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한의학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WDMS 재등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현재 WDMS에 등재된 전통의학대학은 중국 29개 및 기타 국가 5개 등 총 34개가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한의과대학의 경우 양의계의 지속적인 폄훼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WDMS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진 이후 아직까지도 재등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은 "우리의 전통민족의학인 한의학이 미국 등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한의과대학의 WDMS 등재가 필요하며, 이를 추진키 위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한의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도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국 한의과대학은 WDMS 등재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우리 한의학이 국민은 물론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하기 위해 WDMS 재등재는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항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이 사안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시책이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WFME 및 WHO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 예정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침회대학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이하 GUNTM)에서 향후 세계의과대학목록에 모든 전통의학대학을 배제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각 소속 대학의 지지와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작성해 세계의학교육연합회와 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키로 결의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이의주 부학장 및 이상훈 경희대한방병원 교류협력부장이 참석한 이번 GUNTM 회의에서는 전통의학대학의 세계의과대학목록 배제와 관련된 안건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6일 두바이에서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이하 WFME)가 개최한 세계의과대학목록(이하 WDMS)의 자문위원회에서는 향후 모든 전통의학대학은 그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WDMS에서 모두 배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이재동 학장은 이같은 WFME의 정책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제안하는 한편 이상훈 교류협력부장이 그동안의 경과와 현황 등을 설명하며, GUNTM 소속 대학 대표자들의 지지와 의견을 모았다. 이에 참석자들은 전통의학대학의 WDMS 배제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의장단 명의의 성명서를 작성했다.
이날 작성된 성명서에는 "의료 체계와 수준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의생명 과학에 현대화된 전통의학 지식까지 포함해 체계적으로 의과대학과 같은 연한으로 가르치고 국가 면허시험을 거쳐 일차의료를 충실히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의 질과 상관없이 전통의학 내용을 함께 가르친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하는 것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명서는 2019 GUNTM 의장 대학인 홍콩침회대학 학장과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사무총장 명의로 WFME와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부서에 공식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재동 학장은 "현재 이러한 WFME 정책기조에 대해 소속 대학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상황에서, 경희대학교측의 발표를 듣고 모든 소속기관의 대표자들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고, 또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도 소속 대학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WFME의 정책기조를 철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 내에서도 협회와 정부, 각 한의과대학 등과 함께 정책기조 철폐는 물론 한의과대학의 재등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통의약의 현대연구과 국제화'를 주제로 이재동 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이의주 부학장(사상체질의학과)이 현훈의 한의치료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진행해 온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발표, 한국 한의학의 역량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또한 차기 연례회의는 2020년 중국 상해중의약대학과 2021년 대만 중국의약대학에서 각각 개최키로 확정했다.
한편 한의계에서는 한의과대학의 WDMS 재등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한의학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WDMS 재등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현재 WDMS에 등재된 전통의학대학은 중국 29개 및 기타 국가 5개 등 총 34개가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한의과대학의 경우 양의계의 지속적인 폄훼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WDMS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진 이후 아직까지도 재등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은 "우리의 전통민족의학인 한의학이 미국 등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한의과대학의 WDMS 등재가 필요하며, 이를 추진키 위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한의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도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국 한의과대학은 WDMS 등재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우리 한의학이 국민은 물론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하기 위해 WDMS 재등재는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항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이 사안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시책이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많이 본 뉴스
- 1 경희한의대 임상술기센터, 학생 임상역량 고도화 주력
- 2 지역 방문진료 강화…보건진료소에 한의과 등 공보의 배치 추진
- 3 무엇을 근거로 괜찮다고 설명할 것인가?
- 4 내과 진료 톺아보기⑭
- 5 안양시, 연예인들과 함께 K-medi ‘홍보 한마당’
- 6 실손보험 청구 앱 ‘실손24’, 시행 4일 만에 22만 명 가입
- 7 부산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 효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눈길’
- 8 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
- 9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행정과 진료의 경계를 넘다”
- 10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행위, 건강보험 적용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