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에 유리한, 우리 모두가 행복한 첩약 건보 최종안 가져오겠다"

기사입력 2019.07.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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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보 진입, 가격경쟁력 및 안전성 확보·실손보험 재진입·의료기기 사용 '도움'
    "구체적인 최종안 보고 첩약 건강보험 추진 여부 판단해 달라" 재차 강조
    최혁용 한의협 회장, 부산시한의사회 보수교육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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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첩약의 건강보험 진입은 한의약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로부터 안전성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실손보험 재진입 효과와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관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지난달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광역시한의사회 보수교육'에서 진행된 정책 설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첩약 건강보험에 대한 최종안을 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진입에 대한 효과와 관련 "지난 2009년 실손보험 표준약관이 만들어지면서 한의의 경우에는 보험에만 적용되는 것만 적용토록 하고 있어, 사실상 한의치료가 다 빠진 셈이 됐다"며 "그러나 지난 4월8일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된 이후 자동차보험에서의 추나요법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실손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이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들어감으로써 실손보험의 재진입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추나요법 건보 진입 후 실손보험 재진입 효과 '확인'
    최 회장은 이어 "추나요법은 구조를 바꾸는 학문인 만큼 시술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구조를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향해 '구조를 보기 위해 (포터블)X-ray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며 "즉 의료기기 사용 운동에도 건강보험 진입이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협회에서는 추나요법의 안전한 시술을 위해 포터블 X-ray 선도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혁용 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최종안을 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해 줄 것으로 회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금 많은 회원들이 첩약 건보에 대해 반대하기도 하고, 찬성하기도 하지만 실상을 보면 아직까지 회원들이 찬성하거나 반대할 구체적인 안이 없는 상태"라며 "찬성하는 측에서는 새로운 미래의 제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반대하는 측은 새로운 제도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으로, 진정한 찬성과 반대는 구체적인 안이 제시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부산시한의사회 회원들의 경우에는 첩약 건보에 약사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우려와 불안을 회원투표를 통해 밝혀줬다"며 "저는 이같은 부산시 회원들의 뜻을 깊이 받아들일 것이며, 향후 국가와 협상을 진행할 때 약사를 배제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반드시 부산시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종안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회원이 만족할 만한 최종안 가져오겠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첩약이 건강보험에 진입으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으로 인해 사실상 환자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내 의료를 사는 일은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익숙치 않게 돼 버렸다"며 "양의나 한의 모두 환자들이 직접 돈을 쓴다면 실력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현실을 보면 양방의 경우 직접 돈을 내는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보니 한의의료기관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의료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로 인해 첩약이 건강보험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추나요법의 사례와 같이 실질적인 실손보험 재진입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첩약이 건강보험이 되면 최소한 간이 나쁜 사람이 한약을 먹는 것인지, 한약을 먹어서 간이 나빠지는 것인지는 구별해야 하며, 첩약 복용 전후의 혈액검사를 통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협회에서는 첩약을 건강보험에 넣으면서 혈액검사 포함도 요구할 것이며, 양방에서도 혈액검사가 보험 적용이 되는 만큼 형평성에 입각해 우리도 보험 적용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첩약 건보 진입시 혈액검사 보험 적용도 요구할 것
    현재 한의협에서는 이를 위해 전국 시도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채혈 및 혈액검사 교육을 진행하고, 한약 투약 전후에 반드시 혈액검사가 진행되도록 권고하는 등 전면적인 혈액검사 사용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건강보험에 들어간다는 것은 기본적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로부터 안전성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실손보험 재진입 효과 및 엑스레이·혈액검사 등과 같은 의료기기 사용의 관문이 되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중앙회에서는 반드시 한의계에 유리한,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최종안을 가지고 올 것이며, 회원들은 그 최종안이 마음에 들면 가라고 명령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지 말라고 명령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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