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소량의 채혈 통해 환자의 봉독 알러지 여부 확인 ‘기대’
[한의신문] 봉독약침은 한의 임상에서 근골격계질환은 물론 파킨슨, 치매, 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봉독약침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발진, 가려움에서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유준상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사진)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된 ‘봉독약침 알러지 진단 키트 개발 연구’를 지난 2023년 9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봉독에는 여러 가지 물질이 혼합된 봉독과 특정 성분(melittin)만 추출해서 만든 봉독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멜리틴 봉독만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1차년도에는 봉독약침을 맞아본 경험이 없는 30명의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해 봉독약침을 맞기 전 먼저 스킨테스트를 통해 팽진의 크기를 확인한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 채혈을 진행하고, 봉독약침을 맞도록 했다. 시술 후 봉독 부작용이 발현되는 시간인 1시간 동안 환자를 대기시킨 후 다시 채혈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유준상 교수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멜리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1차년도에는 Total IgE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중요한 점은 만약 이 진단키트가 개발될 경우 한의임상에서는 정맥 채혈보다는 손끝에서 소량의 채혈, 즉 혈당체 크기와 같은 소량의 채혈로 측정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혈청(serum)과 혈장(plasma)에서 측정한 값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실제 30명 중 1명은 스킨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와 총 29명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차년도에는 봉독약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는 15명과 봉독을 맞아본 경험이 없는 15명을 모집해 같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1차년도와 동일하게 혈청과 혈장에서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확인돼 향후 소량의 채혈을 통해 봉독 알러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 교수는 “다만 멜리틴 봉독이 인체에 주입되면 일정 시간이 지나서 항체가 만들어질 것인데, 이에 대해 멜리틴 항체를 소량의 채혈로 측정하는 것은 현재도 계속 세팅을 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Total IgE와 멜리틴 항체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면,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품목 허가 등을 받아 의료기기로 출시돼 한의 임상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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