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사는 혜택, 사무·판매직은 타격”…한은 AI 일자리 예측

기사입력 2025.02.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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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노출도 많은 직업일수록 대체 위험 높아
    여성·청년층·고숙련·고소득 집단에게 AI는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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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AI 확산으로 국내 일자리 중 한의사·의사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무직·판매직 등은 AI로 대체돼 임금이 줄거나 실직자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 연구한 ‘AI와 한국경제’에 따르면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를 갖춘 직업이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 의사, 기업 대표 및 기업 고위 임원, 금융 전문가, 대학 교수, 고객 서비스 관리자 등이 대표적이다.

     

    AI 도입 영향에 대한 초기 연구에선 AI에 많이 노출된 직업일수록 대체 위험이 높다고 봤다. 다만 한은은 이번 IMF와의 연구에서 AI 보완도를 도입,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AI 노출도는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가 AI에 의해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지를 나타낸다. AI 보완도는 직업의 사회적·물리적 속성으로 인해 AI로 인한 직업 대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정도를 보여준다.

     

    보완도로 조정한 후 AI 노출도를 보면, 기존엔 노출도가 높았던 한의사 등 의료 진료 전문가의 노출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도 노출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된 건설 및 채굴기계 운전원, 운송 서비스 종사자, 건설구조 기능 종사자, 전기공, 배관공, 경찰·소방 및 교도 종사자, 선박 승무원 및 관련 종사자, 건설 기능 종사자,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등도 노출도가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반면 ‘높은 노출도·낮은 보완도’ 직업은 AI가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임금, 실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무직이 대표적이다. 회계·경리 사무직을 비롯해 통신 관련 판매 종사자,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등이 해당한다.

     

    AI로 인해 일자리 대체 위험에 노출되는 직업군은 51%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의 24%가 AI로 인해 생산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노출도·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하며, 27%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높은 노출도·낮은 보완도’ 그룹이었다.

     

    한은은 학력과 소득이 높아질수록 AI 노출도는 물론 보완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청년층·고숙련·고소득 집단에게는 AI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해 해당 집단 내에서의 차별화 역시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AI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은 AI 붐으로 고사양 반도체 산업에서 큰 기회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어서 AI 도입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중소기업이나 신생 기업이 AI 도입의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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