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되는 혈액…초과 채혈량 연간 6334L 달해

기사입력 2025.01.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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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검사 횟수 최대 12배 차이…시급한 관리 필요
    건보공단, ‘2023년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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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23년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1719개소를 대상으로 의료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해 비교했으며, 일반혈액검사 시행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보정해 평균 수준을 초과한 검사 횟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입원환자에게 평균을 초과해 시행한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총 211만회로, 최소 6334L의 혈액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상급종합병원일수록 많아졌지만 같은 종별 내 의료기관 간의 편차는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종별이 병원인 경우에는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병원 평균보다 많은 일부 의료기관이 존재했다.

     

    또한 보정을 통해 의료기관마다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을 초과한 빈도를 산출한 결과,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 대비 1.5배 이상 높은 요양기관은 120개소(6.0%), 2배 높은 요양기관은 17개소(1.0%)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대비 1.5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기관은 1개소(2.2%)이며, 종합병원은 8개소(2.4%)였다. 의료기관 종별이 병원인 경우에는 111개소(8.3%)가 1.5배 이상 시행하고 있었으며, 2배 이상 시행 기관은 17개소(1.3%)로 확인됐다.

     

    한편 보험자 의료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입원 30일당 8.7회의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했으며,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의료기관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평균 대비 0.76배)으로 일반혈액검사를 수행했다.

     

    2023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의료기관 종별은 모두 병원이었으며,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A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대비 1.50배(보정 전) 많았지만, 유사한 진료형태의 의료기관과 비교해 11.66배(보정 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CBC) 현황 분석을 통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도한 검사를 시행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기관과 적게 시행하는 기관의 격차가 크고, 평균 대비 2배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과다의료이용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분석대상과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진료행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과다한 의료행위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비 절감 및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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