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디지털 혁신으로 현대 과학과 함께 발전”

기사입력 2025.01.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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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AI·빅데이터 분야 흐름 맞춰 한의약 발전 도모
    양웅모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총괄과제책임(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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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5년간 4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총괄과제 1개 및 개별과제 32개로 이뤄져 있다. 본란에서는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총괄과제책임인 양웅모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게 2025년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대 양웅모 교수입니다. 현재 한의학의 현대화와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한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어떤 연구 성과를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R&D 과제를 수행하며 SCI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20건의 특허와 10여 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 성과를 실용화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리포사, 플렉사, 리모정, 리아토, ES한약 등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한약 제제를 개발했습니다.

     

    Q. 연구 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를 역임했으며, ISO/TC249 분과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복지부 및 식약처의 다양한 위원회에도 참여했고, 2019년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회원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재는 대한융합한의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약 20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Q.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의계 최초의 과기부-복지부 다부처 사업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총괄과제 책임자이며,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의학의 디지털화와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한의학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한의계 최초 다부처사업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흐름에 발맞추어 한의 디지털 융합을 선도하고 한의-첨단과학 융합기술 개발 촉진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괄과제 1개와 세부과제 32개로 이뤄져 있으며 전문분야 연구자문 및 집중교육, 지속가능한 멘토링 등을 통해 개발과제별 맞춤 컨설팅을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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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다양한 테마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총괄과제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플랫폼과 데이터 생산 표준운영 절차(sop)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데이터 표준화와 관리체계 구축 향상이 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한의디지털융합기술과 기존 한의약 기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공통점은 모두 한의학의 기본 원리와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기존 한의약 기술이 주로 경험과 숙련된 기술에 의존했던 반면, 한의디지털융합기술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인 분석과 효율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우셨던 점은 없으신가요?

     

    가장 큰 어려움은 한의학의 전통적 가치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점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디지털화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의 표준화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도전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Q. 2025년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5년에는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과 멘토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많은 아이디어와 필요한 교육을 받고 성과를 공유해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사업 외에 디지털 기술 융합과 관련해 진행하시는 연구가 있으실까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의진단플랫폼 ‘예진’과 ES한약입니다.

     

    한의진단플랫폼 ‘예진’은 아직 많이 상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됐습니다. 예진 시스템은 환자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빅데이터 기반 진단 플랫폼이며,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으로 한의학적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식약처 인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ES한약은 대한융합한의학회와 네오림 원외탕전실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환자 개별 맞춤 농축 한약입니다. 기존 한약 추출의 단점을 보완하며, 개별 약재의 최적 시간, 온도, 물의 양, 농축비까지 세밀하게 고려해 제작됐습니다.

     

    ES 한약은 개별 약재 추출 방식을 채택해 약재의 유효 성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특징 덕분에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정밀한 처방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품질 관리와 표준화된 생산 절차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해 환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진과 ES한약 등 한의학의 전통적 강점을 현대적인 기술과 융합해 한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외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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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의 목표는 한의학이 전통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현대 과학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매진할 것이며,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Q. 그 외 전하고 싶으신 말 있으실까요?

     

    한의학은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인류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이 전통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학문적 연구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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