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활성화 위한 교육에 회원 열띤 관심

기사입력 2019.05.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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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시도지부 대상 교육 일주일 만에 350여명 수강

    회원들, 혈액검사 데이터 10만 건 수집에 적극 참여

    혈액검사 급여화 될 수 있도록 협회 노력 해달라당부도

    [caption id="attachment_417587" align="aligncenter" width="2432"]지난 28일 열린 경기 안양분회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 모습.  지난 28일 열린 경기 안양분회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 모습.[/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의료기관 내 혈액검사 사용 활성화를 위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이 점점 열띤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광역시한의사회를 시작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지 일주일 만에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충청북도한의사회, 경기 수원시한의사회 등에서 열린 혈액검사교육에 벌써 회원 350여명이 교육장을 방문해 교육을 이수하고, 혈액검사 활용을 다짐했다.

    지난 28일 경기 안양 교보빌딩에서 열린 한의협 ‘제5차 전국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에서도 60여명의 안양시한의사회(이하 안양분회) 회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의협과 안양분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교육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정맥채혈과 혈액분석 등 혈액검사 이론과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정성이 안양분회 회장은 교육에 앞서 “한의사의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변화해야하는 시기다. 오늘 이 사용운동이 의료영역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혈액검사는 환자 피드백이 중요한 만큼 검사활용에 있어 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건 한의협 기획이사도 교육 의의에 대해 “과거 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반 이상이 찬성했다. 한의사들도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국민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더군다나 혈액검사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근거가 많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이 있었고, 한의대 교육 과정과 국시 과목에서도 매년 시험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결국 혈액검사는 한의의료행위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시행할 혈액검사 사용 운동에 대해서도 그는 “‘한의원 가면 피검사 한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협회는 7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온 역량을 쏟아 홍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그렇게 쌓인 혈액검사 데이터 10만 건이 한약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함은 물론, 국민 인식 변화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석한 안양분회 회원들은 먼저 30분 간 채혈의 기본적인 정의부터 혈액의 구성, 정맥채혈의 구체적인 방법 및 절차, 주의사항 및 혈액검사 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부터 배웠다.

    [caption id="attachment_417594" align="alignleft" width="300"]경기 안양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에서 한 회원이 채혈실습을 하고 있다. 경기 안양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에서 한 회원이 채혈실습을 하고 있다.[/caption]

    이어 열린 채혈실습에서는 4인 1개조로 나눠 두 시간 여 동안 직접적인 채혈과 혈액검사기기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친 회원들은 이번 혈액검사 사용 운동을 계기로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한의의료기관 내 적극적인 활용을 다짐했다.

    안양분회 이언희 회원(이언희 한의원)은 “한의의료기관에서의 혈액검사 활용은 늘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채혈실습에서 환자와 채혈자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좋았다. 한약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도록 혈액검사를 적극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혈액검사교육 실시 소식에 경기 안산에서 왔다고 밝힌 민웅기 원장(자미한의원)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약이 신장에 나쁘다 간에 나쁘다’라는 잘못된 속설을 바로잡고자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개별 처방된 약이 아닌 어떤 약물을 썼는지 모를 비의료인이 조제한 한약까지 뭉뚱그리다 보니 이런 속설이 나타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병원 근무 때 IV 카테터 삽입이나 채혈을 했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혈액검사 사용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안양분회 한 회원은 “임상에서 한약 투약 전후 수치 비교를 통해 한약의 인과관계를 밝힌다는 건 환자와 한의계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추후 한의사의 혈액검사 활용이 보편화 됐을 땐 검사비용이 각 한의의료기관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혈액검사가 급여화 될 수 있도록 협회가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2014년 혈액검사는 한의사가 가능한 의료행위로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임의비급여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용적인 문제와 수탁을 받는 업체에 대한 타 단체의 압박 등의 이유로 한의의료기관에서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었다.

    한의협은 혈액검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보편적인 행위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지난 11일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혈액검사 데이터 10만 건 확보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에 6월말까지 전국 16개시도지부를 돌며 혈액검사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혈액검사 사용 운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수탁검사업체의 선정·책임관리,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기본검사 항목 비용의 일부 지원을 통해 혈액검사 사용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417595" align="aligncenter" width="700"]충북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에서 한 회원이 채혈실습을 하고 있다. 충북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 혈액검사교육에서 한 회원이 채혈실습을 하고 있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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