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선 회장 “시민 건강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
[한의신문]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기범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열린 제298회 제2차 정례회 성남시의료원(원장 한호성) 대상 사무감사에서 한의사(한의진료과장) 계약 종료에 따른 한의과 운영 중단을 지적, 이에 성남시의료원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한의사를 채용해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초 기준 성남시의료원은 의사 정원 99명 중 55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시의회는 감사를 통해 낮은 충원율 문제와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올해 8월 중순부터 성남시의료원 한의과에 한의사가 없어 진료가 중단된 상황과 현재 한의사 채용 계획조차 미지수인 점 등 한의과 진료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성남시한의사회(회장 윤해선)에 따르면 성남시의 대표적 공공보건의료기관인 성남시의료원 내 한의과는 초고령사회 만성·퇴행성질환의 예방·치료를 위한 한의약의 수요와 주민의 요구에 의해 개설된 것으로, 공공보건의료 시스템 내 의료 선택권·접근성 보장과 시민들의 질병 치료·예방,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함께 ‘성남시의료원 설립·운영 조례’에 따라 수정·중원·분당구 보건소 한의과 진료실과도 연계하는 등 시민들에게 안정적·지속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제공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한의진료과장의 경우 2년 진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시스템이며, 특히 진료과목으로 신규 환자를 배정받는 시스템에서 제외(환자가 원할 때만 연계)돼 한의사 1명으로 운영되는 한의과는 입원환자 진료 및 추나시술 등 수행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지난 8월 한의사의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계약연장 및 신규 채용 없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감사에서 박기범 부위원장은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에게 “성남시에 노인인구가 많고, 이들의 의료 선택권과 접근성 보장을 위해선 한의약이 필요하며, 또 성남시 수정·중원·분당구 보건소와 한의과 진료실이 연계돼 노인 대상 방문진료도 실시했었다”면서 “이러한 성남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의과를 2년 운영하고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부위원장이 “시민들이 원하고, 초고령사회 의료돌봄 차원에서도 장점이 있는 한의과에 대한 충원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한호성 원장은 “(한의사 충원을)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한의과를 다시 개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채용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 안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아울러 “의료원의 의사 연봉 협상에서도 한의사는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의사의 연봉은 (양방)의사 평균 연봉의 2분의 1도 안 되고 있다”면서 “의료원의 진료시스템 및 처우 면에서도 차별이 없도록 잘 배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에 앞서 윤해선 성남시한의사회장은 성남시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의원, 의료원 관계자들과 만나 성남시의료원 내 한의과에 대한 재임용계획 부재에 따른 공백상태에 우려를 표하고, 속히 재임용을 통해 한의과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윤 회장은 “성남시의료원의 한의과 운영 중단에 대해 성남시한의사회는 큰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시의료원 및 시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의사 재임용을 지속적으로 촉구, 이번 행정감사를 통해 재임용 계획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한의과 진료를 지속하겠다는 원장의 답변은 시민 건강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하며, 한의과가 조속히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이어 “나아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의·한 협진 시범사업(4단계)’면에서도 한·양방 협진을 통한 다빈도 질환 치료 기간 및 치료비용도 축소할 수 있으며, 초고령사회에 증가하고 있는 중풍, 치매 등과 같은 만성·퇴행성질환에서도 한의약을 통해 효과적인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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