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22명에 침·뜸·추나 및 한약 투여 등 총 98회 실시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자휼(단장 서만선)’이 실시한 ‘2024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이 대상자들로부터 치료 만족도와 증상 개선은 물론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위해 확대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회장 정진용·이하 수원시분회)는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와 관내 장애인 재활시설인 수봉재활원·바다의별과 함께 12일 홍재장애인주간보호시설 회의실에서 ‘2024년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 평가회’를 갖고, 대상자별 설문조사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평가회는 이들 기관이 앞서 지난 9월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수원시분회의 한의진료와 수원시의 행정적 지원을 통해 △한의진료를 필요로 하는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정보 제공 △보호자 동의 및 예진표 등 사전 관련 사항 제공 △대상자 모니터링 △치료효과 분석 등 지속적인 사업 평가 및 개선사항을 도모해오고 있다.
수원시분회 나눔봉사단은 수봉재활원(10명)·바다의별(12명) 소속 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매달 2회, 침·뜸·추나 치료, 한방물리요법, 한약 투여 등 한의진료를 총 98회 실시했다.
이현수한의원·삼인당한의원·움여성한의원 3곳을 연계한 이번 사업에는 이현수 부단장과 최병준 재무팀장을 비롯해 자휼 소속 나종인·손정석·임영권·한상민·이승욱·은영수·조현주 원장이 참여했다.
이번 평가를 위해 수원시분회는 장애인시설별로 △사업 만족도 △치료 기간 적정성 △적정 치료 횟수 △한의사의 진료 내용 설명 여부 △한의진료의 증상 개선도 △한약의 증상 개선도 △내년 참여 여부 등을 객관식 문항으로, 또한 △좋았던 점 △개선점 등을 주관식 문항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사업만족도·치료기간·한의진료 및 한약의 증상 개선도·한의사의 친절도·추후 참여 여부에 대상자 대다수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특히 한의진료가 좋았던 점으로는 “허리가 편해졌으며, 한약을 또 복용하고 싶다”, “한약을 복용하고부터 소화가 잘 됐다”, “무릎 통증이 없어졌고, 침 시술 시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한약 복용이 좋았고, 어깨 통증이 줄었다”, “한의사 선생님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평가회에서 장애인 시설 바다의별 측은 “발달장애인은 각기 다른 건강 상태와 치료 요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침·뜸 치료, 한약 처방 등)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다한증이 있는 장애인과 생리시 구토 증상이 있던 여성 장애인의 경우 그동안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증상이 놀랍게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 치료 횟수를 확대해 효과를 높이고 싶다”고 평했다.
또 수봉재활원에선 “처음에는 대상자들이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으나 한의사 선생님과 직원들의 친절을 통해 한의원 내원을 생활로 받아들일 정도로 친밀도가 높아졌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월2회에서 주1회로 치료 횟수를 확대하고, 참여 한의사와 SNS 단체 톡방도 개설해 의료정보와 개인별 특성에 맞는 처방, 식생활 지도 등도 이뤄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장애인들에게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됨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시 장애인돌봄과에선 “수원시분회의 적극적 제안을 통해 이번 사업이 시행된 것에 큰 감사를 드리며, 참여 의료진과 대상자들의 뜻에 따라 수원시에서도 현재 2곳에서 더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앞서 진행한 ‘산후조리 한약 할인 지원사업’ 등과 같이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들까지 연계한 사업으로도 진행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 및 호응도에 따라 수원시분회는 내년 시행될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자휼 소속 의료진은 평가서를 통해 “수원시 장애인돌봄과와 각 장애인시설의 협조에 감사드리고, 6개월간의 한의진료를 통해 대상자들의 생활 속 긍정적 변화가 보였는데 앞으로도 건강 증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많은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내년 사업에선 참여 한의사·한의원 및 장애인시설 확대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만선 단장은 “장애인 의료 분야에 있어 특히 한의진료의 필요성은 대상자인 장애인뿐만 아니라 보호자 등 모든 주변의 관계자들이 인지하고 있으나 접근성이나 이동성이 쉽지 않아 주저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 결과 높은 만족도와 적극적인 재진료 의사가 보고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확대 실시하고, 특히 전용 진료 공간을 확보해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회장은 “나눔봉사단 자휼의 활동을 통해 앞으로 한의사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사랑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한의사가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뜻이 수원시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업이 효과와 만족도에 있어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수원시 공무원, 참여 시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길 바라며, 수원시한의사회에서도 앞으로 다양한 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역 보건의료사업 연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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