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피부미용기기의 밝은 미래 엿볼 수 있었던 시간”

기사입력 2024.1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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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연례학술대회 개최
    ‘에너지기반 의료기기 활용한 한의피부미용클리닉’ 주제 다채로운 강의 마련
    김효선 동신대 KLASER 회장‧본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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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선 동신대 KLASER 회장‧본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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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는 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에너지기반 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의피부미용클리닉의 A to Z: 술기와 질환의 적용’을 주제로, 연례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러 임상례와 논문 근거를 바탕으로 한의피부미용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많은 한의사들과 학생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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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강연의 시작으로 Reem Hanna 교수(UCL-Eastman Dental Inst. UK)는 저출력 레이저(PBM)를 소개했는데, 구강안면장애 및 통증 조절과 관련하여 염증, 부종, 그리고 조직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장인수 회장(우석대 한의대 교수)은 지난 2022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초음파 판결 이후 기기의 한의학적 원리의 유무를 더 이상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고 하며, 해당 판결의 의의를 강조했다. 더불어 CO2 레이저의 검찰 불기소처분 사례, 치과 CO2 프락셀 레이저 대법원 판결과 함께 해당 레이저의 침구 치료의 역사를 다룬 문헌 근거들을 소개해 법적‧학문적 근거를 모두 알 수 있었다.

     

    한의계에서의 현대기기 사용은 투쟁이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레이저 및 에너지기반 미용의료기기 사용의 근거들이 합리적인 객관성을 지님을 이번 강연을 통해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왜 각자의 위치에서 분쟁의 최신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뒤이어 임명진 교육위원장(중국 Springway medical clinic)은 먼저 ‘주사(Rosacea) 치료의 A to Z’를 병인병리기전 및 각종 임상례와 함께 강연했으며, 다음으로 PIH의 발생 없이 melanocyte를 공격하여 melanosome을 파괴시키는 ‘고출력레이저 토닝시술가이드(GPT technique)’를 소개했다.

     

    학생 자원봉사자로서 접수 및 통역 등의 역할을 담당하느라 첫 번째 세션의 발표를 모두 듣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한의피부미용계의 ‘현재’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귀중한 강연들이었다.

     

    두 번째 세션의 첫 순서에서는 ‘피부 질환과 에너지기반기기’를 주제로 다빈도 피부질환의 진단, 치료, 티칭이 올인원으로 소개됐다. 이마음 학술이사(청담채 한의원)는 “그중 진단이 제일 중요하며, 환자에게 명확한 치료 순서를 알려줘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며, 구체적인 개원기 및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방법을 소개해 해당 분야를 꿈꾸는 학생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은희 우석대 한의대 교수의 ‘HIFU, RF를 이용한 실전 피부미용클리닉’을 주제로 한 경연에서는 전반적인 한의 피부미용의 개요 및 역사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김민희 원장(봄빛한의원)은 ‘일광성 흑자의 자하거약침-QS Nd:YAG Laser 병형 치험례’를 다루었는데, 532nm의 파장으로 병변부위에 적절히 조사하면 흑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며, 피부미용영역에서 한의계가 흑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승철 원장(이루다 한의원)은 ‘QS Nd:YAG Laser를 활용한 문신제거’에 관해 강의했으며, “600~700nm대 파장의 부재가 있지만, 가격 합리성의 측면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며 문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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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학술이사(수원 경희수한의원)는 QS Nd:YAG Laser가 멜라닌과 같은 색소성 병변 치료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으나, 비색소성 질환에도 적극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MLA(Micro Lens Array) 핸드피스를 활용해 콜라겐 리모델링을 촉진하면 모공 축소 및 흉터 개선에 활용할 수 있어 젊은20~30대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진피 리모델링 자극을 통한 피부재생, 준롱펄스(마이크로초, μs) 모드를 통한 모세혈관 확장증 치료를 실제 파라미터 및 전후사진과 함께 소개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엔디야그 레이저 치료영역의 시야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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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곽도원 대외협력이사(광진경희한의원)는 ‘롱펄스 레이저의 기본 활용과 사마귀 치료’를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곽 이사는 HPV질환의 대표 유형인 사마귀의 기존 치료인 CO2 레이저, cryotherapy(냉동요법), 한약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Long-pulsed Nd:YAG Laser(1064nm)를 활용한 발바닥 사마귀를 치료한 단계별 회복과정을 사진과 함께 제시했다. 강연 이후 사마귀의 레이저 치료에 관해 한의계 최초로 다룬 증례 논문을 읽어보았는데,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위의 두 강연은 기존의 질환 혹은 레이저기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했다는 측면에서 인상깊었으며, 그 교류의 장에 학생 자원봉사자로서 함께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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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지현우 홍보이사(본아한의원)는 “내년 11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서울에서 WALT(세계레이저의학회)의 PBM 2025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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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 부스, 포토존, 그리고 경품추첨 등이 준비됐다. 한메디텍, 라메티텍, 더원메디칼(AMI), 오퍼스메디칼, 에이메디, 뷰테크글로벌, 3tier(PIE), 굿플, 엠디월드 등의 업체에서 참가해 피부미용 관련 기기 및 제품을 선보였다.

     

    동신대 KLASER(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레이저미용의학회) 회장으로서 이전에 경희궁한방병원(원장 김기범)에서 HIFU, RF 기기 실습을 진행했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비접촉 방식의 플라즈마 음이온 기기와 피부분석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론 스터디를 통해 공부한 엔디야그 및 어븀야그 레이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의피부미용기기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으며, 이는 학부생으로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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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연례학술대회’는 한의피부미용의 ‘현재’를 명확하게 제시해 ‘미래’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한의사 및 학생 참가자들에게 보여준 자리였다 생각한다. 학부생으로서는, 꿈꿔왔던 분야인 한의피부미용계를 개척하시고, 지금도 나아가고 계시는 한의사 선배님들을 실제로 만나 뵙고,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경험이자 강력한 자극이 됐다.


    한의피부미용의 현재, 나아가 한의학의 미래를 더 많은 분들이 엿볼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회를 주신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KMALT) 이사님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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