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료영상 기술의 한의학적 진단 접목 방안 ‘모색’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KMIA)와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KMALT)가 공동 주최한 연례학술대회가 1일 백범김구기념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는 20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석, 현대 의료영상 기술의 한의학적 진단 접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이날 안남도 대한한의영상학회 부회장(분당수내한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의학만의 독특한 X-ray 진단 기준을 소개했다.
안 부회장은 “X-ray 활용은 한의 임상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요소이며, 특히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독자적인 촬영법과 진단기준은 양방과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한의원의 현재 X-ray 사용 현황과 전망, 당면 과제 등을 설명하며, 대한한의영상학회 차원에서 한의사들의 X-ray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Pre & Post OP(Radiologic Diagnosis Guidelines)’를 주제로 강의한 신민섭 부회장(척유침구과한의원)은 MRI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MRI를 근골격계 진단의 황금기준으로 제시, 수술 전후 환자의 미세 구조적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도구라고 설명하고, 실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한의치료에서 MRI 활용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이어 한의사를 위한 실용적인 X-ray 척추영상 판독법을 제시한 최유민 교육이사(우석한방병원 침구의학과)는 “한의사의 척추 영상의학은 의학적 소견과 기능적 해석을 포함하며, 이를 임상증상과 연계해 해석해야 한다”며 “더불어 진단 소견과 결론을 임상 중재와 연계해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승윤 교육이사(우석한방병원 통합암센터)는 척추 통증과 내과질환의 감별진단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위장관계 질환과 암 등에서 나타나는 연관통의 특징 및 감별법을 소개하면서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초음파 세션을 통한 실시간 시연도 진행됐으며, 이상수 교육이사(화정돌고래한의원)는 상지부 경혈 약침 시술의 초음파 가이드 테크닉을 선보였다. 그는 SASD bursa, PIN, MN 등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시술 자세와 안전성, 위험성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즉각 임상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 팁을 제공했다.
이어 권현범 원장(옥산한의원)은 초음파 가이드 약침술 학습 가이드를 제시하는 한편 독학하는 한의사들을 위해 학습 시 유의사항과 자가 점검 항목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오명진 교육부회장(금강한의원)의 ‘No More Drag : Free Your Leg’ 강연에서 보여준 하지신경완해술 시연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오 부회장은 Common peroneal nerve 탐색법을 보여주면서 초음파 스캔 시 신경과 혈관을 보호하는 안전한 니들 삽입 기법을 실시간으로 시연했으며, 프로브 조작을 통한 니들 위치 확인과 신경 포착 부위의 막 박리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석희 교육이사(바른몸S한의원)는 척추다열근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강연을 통해 “다열근 기능부전이 만성 요통의 핵심 원인”이라며, PDRN 약침을 통한 재생 효과를 제시했다.
또한 지현우 교육이사(본아한의원)는 추나와 약침치료를 위한 X-ray 진단기법과 MRI,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 영상진단 프로토콜 개발 계획을 밝히며, 한의치료의 과학화에 대한 포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홍진솔 원장은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오늘 배운 영상진단 기법들을 임상에 적용하면 한의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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