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임상연구 공공인프라 건립 시급하다”

기사입력 2024.11.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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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 제기
    박덕흠·김영진·이연희·안상훈 국회의원,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윤성찬 회장 “한의약 임상 발전과 빅데이터 구축 위한 첫걸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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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근거 기반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더불어 한의약 산업 활성화를 위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박덕흠(국민의힘)·김영진(더불어민주당)·이연희(더불어민주당)·안상훈(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주관 및 충청북도·한국한의약진흥원·한국한의학연구원의 후원으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연희 의원은 환영사에서 “한의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의과에 비해 임상연구를 위한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실정에서, 이미 오송에 갖춰진 바이오 인프라와 한의약이 융합될 경우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송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와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건립으로 한의약의 현대적 해석과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오송에서 한의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상훈 의원은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한의약이 가진 잠재력이 꽃 피기 위해서는 공익적 임상연구가 필수적이며, 실제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국가중의학연구소를 운영해 중의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한의약 임상연구의 현실은 척박하기 그지 없다”면서 “더 늦기 전에 한약과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입증, 혁신 원천기술 제도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이 필요하며, 오늘 이 자리가 한의약 발전의 전진기지이자 세계화 구심점을 마련하는 한의약 도약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하며, 국회에서도 입법으로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오늘 토론회는 지금까지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해왔던 한의약이 어떻게 좀 더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한·양방간 다툼이 아닌 서로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 본연의 역할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립한의약임상시험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국립한방병원에 대한 중요성과 한의약 육성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의료 체계 확대, 정책 테스트베드로서의 연구와 교육 등 한의 보건의료정책 지원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국회에서 지켜보면서 한의약이 정책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늘상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늘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이나 필요한 부분들을 동료 의원들 및 한의사협회와 소통해 나가면서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약이 보다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 임상연구 인프라의 확대가 절실하며,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은 한의약의 임상적 근거 확보, 실용화와 산업화 촉진, 임상연구 수요 증대 등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약은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매우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서, 오늘 토론회가 향후 한의약 발전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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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함께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에는 많은 전통의학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대 통합의학센터에서 치료의 1순위로 권고하는 것이 침이고, 2순위가 한약을 차지할 정도로 침과 한약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한국 한의학이 얼마나 위대한 의학인지를 단면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렇듯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재풀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한의학이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이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윤 회장은 “이러한 시기에 글로벌 혁신규제 자유특구 오송을 중심으로 공익적 임상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한의약의 혁신 원천기술이 제도화 및 시장 진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세계 전통의약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한의약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현대의학이고, 미래에는 세계의학의 중심에 설 것임을 의심치 않으며, 오늘 토론회가 한의약의 임상 발전과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용진 대전광역시한의사회장, 이정구 충청북도한의사회장 등의 내외빈들도 토론회에 참석해 성공적인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건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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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최신광 중앙사회서비스원 부원장(전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이 좌장을 맡아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김남권 한의약정책연구원 원장)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대응전략(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김남권 원장은 발표를 통해 현재 보건의료환경 변화 및 한의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더불어 그동안 한의계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한의 전문가 채용, 연구과 설치 등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을 위한 한의계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변화되지 않는 현황을 소개하면서, 오송 한의약임상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의 의료접근성 제한 개선 △한의약 의료서비스 발굴 및 한의 신의료기술 개발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지원 △진료지침 기반 표준진료를 통한 의료기술의 적정성 및 성과 분석 지원 △지역사업 및 정부 시범사업 수행 지원을 위한 한의 공공의료 연구 행정 허브 △한의약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기업 R&D의 공익적 지원 등에 대한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한의약 분야의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송에 건립하고자 추진 중인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은 공익적 임상연구센터와 병원 결합의 한의약 공공 인프라 중심지로, 향후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의 최고 권위와 신뢰성을 가진 국립기관이 될 것이며, 센터가 건립되면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 및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형준 대표는 “임상과 연구 중심의 한방병원은 병원-대학-출연연이 동일 공간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해 공익적 연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송 연구특화 한방병원 구축 및 産·學·硏·病 연계를 통해 한방특화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한의약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경우 보건의료 정책과 한의약 정책을 반영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 기획, 인프라 및 설비 반영, 공익적 임상연구 실증과 차별성을 마련하고 오송 및 전국적인 연계성과 차별성 확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제발표 이후 열린 종합토론에는 △김주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 연구분석부장 △신제수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 등이 참석해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 및 전략, 정책적 의의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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