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장점 결합…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및 웰빙 증진 목표
[한의신문] 15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Madrid Marriott Auditorium Hotel & Conference Center에서 ‘16회 유럽 통합의학회(16th European Congress for Integrative Medicine)’가 개최된 가운데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인선 교수가 basic research 분야에서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의 통합의학은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침 치료뿐만 아니라 자연요법, 운동요법, 마사지, 명상, 기공, 예방의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유럽 통합의학회는 2008년 베를린에서의 첫 미팅을 시작으로 유럽 통합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의료인, 연구자, 교육자, 정책 결정자 등이 모여 통합의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적 적용 사례를 논의하며, 미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장을 제공해왔다. 또한 매년 basic research와 clinical 혹은 epidemiological research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학회 첫째 날에는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Liu Zheng 교수가 ‘Instant Analgesia with Acupuncture’라는 제목으로 경락과 경혈에 대한 기본이론과 침의 진통 효과 기전에 강의하는 한편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침을 놓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후 스페인의 정열적인 기타 음악 공연을 시작된 opening ceremony에서는 ‘sustainable TCIM’이라는 이름으로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ine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이 강연에서는 WHO가 올해 새롭게 제시한 전통의학의 특징을 고려한 연구와 임상 프로토콜 개발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ECIM awards에서는 basic research 분야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이인선 교수가 수상했다.
이인선 교수는 소감 발표를 통해 독일에서 유학했던 경험을 나누면서, “유럽의 통합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제 임상에서 진료할 때 통합의학적 관점으로 진료하는 의료인들에 대해 깊이 감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유럽의 연구자와 임상가들이 보다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integrative medicine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evaluation system 개발에 관한 논의와 poster session이 진행됐다.
학회 두번째 날 오전에는 기공 연습으로 몸을 풀고, 피부과에서의 통합의학적 접근 방법에 관한 플레너리 세션이 운영됐다. 바르셀로나에서 온 피부과 의사인 Christina Schepers 박사 또한 저강도 레이저 치료를 이용해 다양한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요가와 명상, 자연 유래 약물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circadian ryhthms와 전통-통합의학적 접근 및 mind-body medicine (psychosomatic medicine)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저녁에는 갈라 디너 자리가 마련돼 스페인의 음악과 음식을 즐기며, 임상가들과 연구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회 마지막 날에는 fatigue syndrome에 대한 다양한 치료적 접근 방식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단식(fasting)의 효과와 식이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에 대한 강연이 있었는데, 많은 학회 참가자들이 학회 마지막날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강연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exhibition area에서 본인들의 제품을 홍보했는데 먹는 제품부터 피부에 바르는 제품까지 다양한 의약품들이 전시됐고,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 등도 눈에 띄었다.
한편 차기 ECIM 학회는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으로, 남미 국가의 통합의학에 관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임상에서의 활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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