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의원 “초고령사회 진입에 AI·IoT 사업 200개소 확대·운영 환영”
[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20일 개최한 ‘지역사회 보건소 중심의 방문건강 및 AI·IoT 어르신 건강사업 통합 운영을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에선 대면·비대면 어르신 건강관리 시스템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정보시스템의 표준화와 더불어 제공자·사용자에 대한 디지털기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은 빈곤, 질병, 장애 고령 등 건강위험요인이 큰 지역주민에게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AI·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지역 보건소가 어르신의 건강 상태별로 필요한 디지털기기를 제공하고, 건강 APP을 통해 비대면 방식의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행태 개선을 유도하는 건강관리 사업이다.
한지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가운데 특히 보건소에 방문하기 힘든 주민을 대상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 유지와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2020년 24개소 보건소에서 내년에는 200개소로 확대·운영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면서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경청하고, 입법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선 △방문건강 및 AI·IoT 어르신 건강 통합운영의 필요성 검증(부선주 아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방문건강 및 AI·IoT 어르신 건강관리 통합운영 적용 사례(이수향 경기도 화성시 서부보건소 방문보건팀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부선주 교수에 따르면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국가목표 사업인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건강요구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와 성과를 시계열로 축적해 건강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나 가정방문 형태인 만큼 주민의 선호도에서도 차이가 존재하며,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의 제공에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서비스를 방문(Visit)에서 접촉(Contact)으로 전환,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구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선주 교수는 방문건강관리사업과 AI·IoT 건강관리사업의 통합모형을 통해 △대상자 발굴 △건강문제 스크리닝 △군 분류 △분류별 디지털·대면·복합 서비스 시행 △건강 재평가 순의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 교수는 “대상자 측면에선 건강관리 선호도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의 건강수준 개선, 공공건강관리 참여도 및 서비스 만족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보건소 측면에서는 대면·비대면 방식을 복합적으로 설계해 효율적인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어르신 인구 집단의 건강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사업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보건사업 성과 측정을 위한 PHIS(정보시스템) 정련화 △서비스 제공자·이용자의 디지털기기 활용 역량 강화·통합운영 교육 △지역사회 내 디지털 건강관리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도 화성시가 지난 7월부터 운영한 ‘AI·IoT 어르신 건강관리 통합사업’ 사례 발표에 나선 이수향 팀장에 따르면 화성시는 ‘허약예방 건강관리서비스(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계획)’로 △만성질환관리 교육 △근감소 예방 근력운동·영양 개선 교육 △인지기능 강화훈련을 대상자별로 개별·단체, 대면·비대면으로 나눠 5개월간 제공했다.
그 결과 시민들의 △건강수준 유지 개선(주관적 건강인지율, BMI, 평형성, 악력)됐으며, △허약수준 유지 개선(96.2%), 허약총점의 유의미한 감소(p<.001) △만성질환(고혈압) 상태 호전 등의 효과를 얻었다.
이수향 팀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향후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동기 부여 △대상자 서비스(대면·비대면 복합서비스, 디지털기기)의 접근성 제고 △PHIS에 프로그램 매뉴얼 탑재, 입력시스템의 조속한 개발·시행 △전담인력의 업무 내용 및 범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지영 방문건강관리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윤주영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앞으로 지자체 단위 돌봄 정책 구현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력은 보건소 인력들로, 통합사업에 앞서 조정자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더 면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란 분당구보건소 지역보건팀장은 “지역에서 대상자를 대하며 많은 업무적 로딩을 경험한 만큼 향후 통합사업에서 전산 프로그램이 개편돼야 하며, 정부에서 인력적인 면과 사업 평가 지표도 관심을 갖고 개선해 준다면 현장에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윤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혁신사업센터장은 “통합사업은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와 연계돼 있어 지역사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연계 서비스 요청 대상자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보건소 인력들이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사무관은 “방문건강관리사업에 있어 대상자의 선택권이 존중되도록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춘 선택적 서비스를 마련하고, 정보시스템 및 교육과정 개편 등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제는 전산 시스템 플랫폼을 준비되지 않으면 어떤 사업도 전달할 수가 없는 만큼 통합모델 확장을 위해 제도-전달 체계-예산이 다 같이 맞물려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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