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접목한 한의학 연구 성과 주목받아
60여 명 한의대생 참여…미래 한의학 연구자 성장 발판 마련
[한의신문]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이 6일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한의학관에서 ‘2024년 제18회 홍의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한의과대학 학생회와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MRC)가 공동 주관했으며, 60여 명의 한의대생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참여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학술제는 한의과대학 학부생들이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 갈 연구자로서 학문적 자세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8월27일부터 9월13일까지 자료를 제출, 11월5일까지 사전심사가 진행됐다. 당일 심사는 총 200점 만점의 심사가 진행됐고, 간호학과 김미진 교수, 한의예과 김재광‧노종성 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서부일 한의과대학 학장은 “미래 한의학을 이끌고 나갈 우리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번 학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확립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홍의학술제는 독특하게 지도교수들과 학생들이 한 팀으로 좋은 연구 성과를 담을 수 있도록, 교수와 연구학생들을 동시에 격려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학술제는 ‘의술과 의학, 현상과 과학 - 최종적으로 의료’이라는 주제로 MRC 센터장 김상찬 교수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김상찬 교수는 MRC센터에서 진행되는 간질환 연구의 개요와 필요성을 제시하며, 간질환 연구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의학과 의술의 병행을 발전시켜야 하며, 현상을 객관적으로 한의학을 한의과학적으로 객관화된 데이터를 공유할 줄 아는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자와 청중 간 지식의 차이가 줄어들기 바란다”라며 학술제에 임하는 태도와 학술제 활성의 바람을 표했다.
참가자들의 연구 발표는 각 세션 별로 15분 발표와 5분의 질의응답, 20분의 중간 휴식으로 구성됐으며, 총 9개 팀이 발표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발표 내용을 경청하며 한의학 연구에 대한 자신들의 역할과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딥러닝을 활용한 한의학 연구가 큰 관심을 받았다. '딥러닝을 활용한 방제 효능 예측 연구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 처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장바구니팀이 금상(홍의상)을 수상했다.
장바구니팀 대표 김수명 학생(대구한의대 본2)은 “전폭적으로 연구를 지도해 주신 제갈경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한 팀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희 팀은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한 신성종(대구한의대 본1) 후배와 경희대 한약학과를 졸업한 이홍석(대구한의대 본1) 후배로 구성되어 전문성을 갖추었기에 처방 및 본초 용량 분석을 딥러닝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한의학 분야가 디지털 혁신을 맞이할 때 저희가 그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와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성능의 연구 인프라 지원이 계속 이루어져서 효능, 주치 및 임상 데이터를 적용한 AI 연구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라는 향후 연구 의지를 보여줬다.
심사위원인 김미진 교수는 “한의학이 굉장히 과학화되었다. 딥러닝 등 최신 기술을 많이 활용해서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학생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광 교수 역시 “단시간 내에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 대단하고 감사하다. 지금의 결과물을 발전시켜서 투고까지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종성 교수는 “연구의 발표를 공유하는 것이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발표가 우수해진다. 이러한 기회에 잘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다들 얻어가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폐회식에서는 감상찬 교수가 “주제 하나하나가 노력의 결실이다. 다른 큰 도약의 뒷받침이 되면 좋겠다. 바쁜 학기 중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홍의학술제의 문을 닫았다.
한편 이승윤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참신한 주제와 다양한 분야의 접목이 이뤄진 양질의 학술 논문을 접할 좋은 기회였다”며 “이 경험이 앞으로 기초 한의학 발달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제는 작년보다 참가자가 늘어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한의대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학술제를 열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술제의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금상(홍의상)
딥러닝을 활용한 방제 효능 예측 연구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 처방을 중심으로 - 김수명, 신성종, 이홍석 학생(지도교수 제갈경환)
○은상
감초 열수 추출물의 세신 간독성 성분인 Methyleugenol 유도 간독성 억제 효과 (문성빈)
○동상
우주비행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모델 제안 (김태호, 신진영, 조민서, 최현정, 황시현)
○장려상
△정신 장애에 대한 약침 치료의 국내 임상연구 동향 분석 : 스코핑 리뷰 및 근거지도- 박준기 학생(지도교수 장수빈)
△東醫寶鑑 處方을 통해 살펴본 舍岩鍼法 定格의 의미 : 胃定格을 중심으로 - 김준혁, 신태민, 조재홍, 최성은 학생(지도교수 이봉효) △피부 생체시계와 衛氣의 비교연구 : 피부 방어 및 복구 메커니즘의 통합적 고찰 - 김동민, 김은석, 이명진, 조수정 학생(지도교수 이봉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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