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태반 추출물에서 PTSD 장애 완화 효능 찾아

기사입력 2024.11.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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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거 약침으로 불안 및 인지기능 저하 개선 가능성 확인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연구 성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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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자하거 약침 치료를 통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의과학연구부 양은진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biomedicine&pharmacotherapy’(IF 6.9)에 2024년 8월 게재됐다.


    PTSD는 천재지변, 전쟁, 화재, 자동차 사고 등과 같이 신체적 손상 또는 정신적인 충격을 동반한 사건·사고로 발생하는 정신 질환으로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현재 치료에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동반하며 모든 PTSD 환자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에 사용되는 태반 추출물 자하거를 이용, PTSD 동물 모델에서 자하거 약침이 불안 및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하는지 확인했다. 자하거는 한의학에서 태반을 징하는 것으로 기혈 부족, 영양 부족, 정신불안, 피로회복, 어지러움에 사용되며,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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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 동물모델에서 자하거 약침의 불안 감소 및 인지기능 개선

     

     

    연구 결과, 자하거 약침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양을 29% 감소시키고 △PTSD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을 줄이며 △인지기능을 1.2배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탐산(glutamate)과 뇌 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 조절을 통한 신경 활성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BDNF는 뇌 성장, 기억, 학습 등과 관련이 있으며, 우울증 등 여러 정신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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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 동물의 해마 조직에서 자하거 약침에 의한 glutamte 및 BDNF 조절로 신경 활성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자하거 약침이 불안 및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PTSD 치료법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PTSD 유형별 자하거 약침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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