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찬영 교수 “환자의 니즈 고려한 한의학적 치료 방안 개발 시급”
[한의신문] MZ세대(1980-2005년생) 3명 중 1명이 한국의 대표적 문화 관련 정신질환인 ‘화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중년 여성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화병이 젊은 세대에서도 높은 유병률을 보여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 연구팀은 MZ세대 4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3%가 화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 3.0)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화병 발생 위험요인으로 △여성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우울감 △상태분노 수준이 높은 경우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화병 위험이 2.3배 높았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는 좋은 경우보다 3.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MZ세대의 화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 접근성이다. 응답자의 44.5%만이 화병이 진단 가능한 정신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비율은 35%에 그쳤다.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병이 더 이상 중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며, MZ세대에서도 중요한 정신건강 문제임을 보여준다”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자의 49%가 화병 치료를 위해 한의치료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선호하는 치료법으로는 침치료(54.6%), 한약(52.3%), 심신요법(50.9%) 순으로 나타났다.
권찬영 교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명상과 같은 심신요법을 실제 임상현장에서 제공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화병을 진료하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화병 환자에게 심신요법을 제공하는 비율이 2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니즈와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 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일환(RS-2023-KH139364)으로 정신요법과 심신요법으로 화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 중인 권 교수는 “화병 환자의 니즈와 치료 접근성을 고려하여, 화병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한의학적 치료 방안 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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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순천대 명예교수, ‘동의보감 건강약초 약차 약술’ 출간[한의신문]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바이오한약자원학과 박종철 명예교수(사단법인 천수 산약초연구회 부설연구소장)가 건강 약초의 효능과 이를 활용한 한방 약차 및 약술 제조법을 담은 ‘동의보감 건강약초 약차 약술’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소설가의 문학강연회에서 소개된 도라지 이야기를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전해져 현재까지 마츠시마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한국 매실나무의 효능을 포함해 다양한 약초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 미야자키현 지사의 캐릭터 상품화로 주목받은 건강채소 신선초, 한국에서 ‘산조인’으로 명명된 묏대추나무와 같은 약초의 효능과 사진도 풍부하게 제공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약초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동의보감’에 수록된 266종의 약초와 158종의 약용수목의 기원과 사진을 함께 담고 있다. 박종철 교수는 “약초 사진과 약효 해설을 풍부하게 담아낸 이 책이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종철 교수는 세계약초연구원장이자 전남 고흥군 소재 박종철약초전시관 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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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생명존중 안심마을 선포식 개최[한의신문]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6일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삼산1동을 ‘생명존중 안심마을’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이란 지역사회 구성원의 생명존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특성에 맞춰 동 단위로 조성하는 안심마을이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경희본한의원·누가의원·미래한솔내과·삼산고등학교·삼산종합사회복지관·카페 포렛·삼산할인마트·주택관리공단 삼산관리사무소·삼산 힐링길 서포터즈·삼산1동 행정복지센터 등 10개 기관·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위험군 발굴·개입·연계 △자살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생명지킴이 교육 △자살고위험군 맞춤형 서비스 지원 △자살위험수단 차단 등의 자살예방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 김윤자 보건소장은 “생명존중 안심마을 지정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생명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으로 자살없는 안전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평구는 지난 7월 부평4동을 제1호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부평정신건강복지센터(부평동·산곡동·청천동·일신동·십정동/032-330-5602) 또는 삼산정신건강복지센터(삼산동·갈산동·부개동/032-330-1371)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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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2024년 제18회 홍의학술제 성황리 개최[한의신문]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이 6일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한의학관에서 ‘2024년 제18회 홍의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한의과대학 학생회와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MRC)가 공동 주관했으며, 60여 명의 한의대생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참여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학술제는 한의과대학 학부생들이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 갈 연구자로서 학문적 자세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8월27일부터 9월13일까지 자료를 제출, 11월5일까지 사전심사가 진행됐다. 당일 심사는 총 200점 만점의 심사가 진행됐고, 간호학과 김미진 교수, 한의예과 김재광‧노종성 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서부일 한의과대학 학장은 “미래 한의학을 이끌고 나갈 우리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번 학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확립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홍의학술제는 독특하게 지도교수들과 학생들이 한 팀으로 좋은 연구 성과를 담을 수 있도록, 교수와 연구학생들을 동시에 격려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학술제는 ‘의술과 의학, 현상과 과학 - 최종적으로 의료’이라는 주제로 MRC 센터장 김상찬 교수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김상찬 교수는 MRC센터에서 진행되는 간질환 연구의 개요와 필요성을 제시하며, 간질환 연구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의학과 의술의 병행을 발전시켜야 하며, 현상을 객관적으로 한의학을 한의과학적으로 객관화된 데이터를 공유할 줄 아는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자와 청중 간 지식의 차이가 줄어들기 바란다”라며 학술제에 임하는 태도와 학술제 활성의 바람을 표했다. 참가자들의 연구 발표는 각 세션 별로 15분 발표와 5분의 질의응답, 20분의 중간 휴식으로 구성됐으며, 총 9개 팀이 발표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발표 내용을 경청하며 한의학 연구에 대한 자신들의 역할과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딥러닝을 활용한 한의학 연구가 큰 관심을 받았다. '딥러닝을 활용한 방제 효능 예측 연구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 처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장바구니팀이 금상(홍의상)을 수상했다. 장바구니팀 대표 김수명 학생(대구한의대 본2)은 “전폭적으로 연구를 지도해 주신 제갈경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한 팀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희 팀은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한 신성종(대구한의대 본1) 후배와 경희대 한약학과를 졸업한 이홍석(대구한의대 본1) 후배로 구성되어 전문성을 갖추었기에 처방 및 본초 용량 분석을 딥러닝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한의학 분야가 디지털 혁신을 맞이할 때 저희가 그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와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성능의 연구 인프라 지원이 계속 이루어져서 효능, 주치 및 임상 데이터를 적용한 AI 연구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라는 향후 연구 의지를 보여줬다. 심사위원인 김미진 교수는 “한의학이 굉장히 과학화되었다. 딥러닝 등 최신 기술을 많이 활용해서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학생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광 교수 역시 “단시간 내에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 대단하고 감사하다. 지금의 결과물을 발전시켜서 투고까지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종성 교수는 “연구의 발표를 공유하는 것이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발표가 우수해진다. 이러한 기회에 잘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다들 얻어가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폐회식에서는 감상찬 교수가 “주제 하나하나가 노력의 결실이다. 다른 큰 도약의 뒷받침이 되면 좋겠다. 바쁜 학기 중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홍의학술제의 문을 닫았다. 한편 이승윤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참신한 주제와 다양한 분야의 접목이 이뤄진 양질의 학술 논문을 접할 좋은 기회였다”며 “이 경험이 앞으로 기초 한의학 발달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제는 작년보다 참가자가 늘어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한의대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학술제를 열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술제의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금상(홍의상) 딥러닝을 활용한 방제 효능 예측 연구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 처방을 중심으로 - 김수명, 신성종, 이홍석 학생(지도교수 제갈경환) ○은상 감초 열수 추출물의 세신 간독성 성분인 Methyleugenol 유도 간독성 억제 효과 (문성빈) ○동상 우주비행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모델 제안 (김태호, 신진영, 조민서, 최현정, 황시현) ○장려상 △정신 장애에 대한 약침 치료의 국내 임상연구 동향 분석 : 스코핑 리뷰 및 근거지도- 박준기 학생(지도교수 장수빈) △東醫寶鑑 處方을 통해 살펴본 舍岩鍼法 定格의 의미 : 胃定格을 중심으로 - 김준혁, 신태민, 조재홍, 최성은 학생(지도교수 이봉효) △피부 생체시계와 衛氣의 비교연구 : 피부 방어 및 복구 메커니즘의 통합적 고찰 - 김동민, 김은석, 이명진, 조수정 학생(지도교수 이봉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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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 보건산업백서’ 발간[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은 2023년 보건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정리한‘2023 보건산업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디지털 헬스케어,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글로벌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창업, 인재 양성 등 분야별 산업 동향과 정책, 발전 방향 등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2023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등 다양한 위기가 지속되며 보건산업에도 상당한 도전이 있었던 해였다. 보건안보와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도권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과 ‘한국형 ARPA-H’ 와 같은 첨단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다. 진흥원 또한 보건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며, R&D 투자, 산업별 기업 지원,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한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 한 해였다. 차순도 원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필수의약품 확보와 첨단 바이오헬스 기술 개발 등 보건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가운데, 본 백서의 발간은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디지털 헬스 등 보건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자료로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백서 발간이 산업계와 의료계의 미래 대응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기술 발전과 정부 정책의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서는 3부로 구성되었으며, 제1부는 2023년 보건산업 주요 동향과 통계, 글로벌 통상 동향을 다루고, 제2부는 보건산업 각 분야의 국내외 동향과 진흥원의 지원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3부는 보건의료 연구개발, 창업, 인재양성, 보건산업 정책연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백서는 보건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종합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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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으로 쿠키를?” 국내외 한의진료 접근성 제고 Tip 공유[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는 3일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한방 소아 진료의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제6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한의진료에 대한 소아청소년의 접근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본소아동양의학회 초청연자 발표를 통해 외국 소아과 한의약 치료 동향을 공유했다. 민상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곧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한방소아과학회는 그동안 소아청소년이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진단함과 동시에 근거중심의학(EBM) 및 임상 진료지침을 통해 한의학 이론의 체계화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정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기술을 개발·보급해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장규태·김기봉)에선 △성장기 청소년 근골격계 추나치료(기성훈 추나의학회 학술이사) △The current situation of children's Kampo medicine in Japan(모리 란코 일본소아동양의학회 부회장)을 주제로, 2부(좌장 유선애·성현경)에선 △소아청소년의 부항요법(양기영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부항요법 활용 실제(노승희 부천시청 함소아한의원장) △우리아이 건강 마사지, 소아추나(박젬마 동신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의에서 기성훈 이사에 따르면 추나 치료는 소아청소년 진료에 있어 △침 치료보다 적은 통증과 두려움 △한약(성장, 비염, 면역력) 치료에 보완·관리 기능 △근골격계 질환에 보험 적용 △성인보다 빠른 호전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호흡기질환(중이염, 부비동염, 코막힘) △소화기질환(복통, 변비, 설사, 소화불량) △정신신경계(두통, 틱장애, 수면장애, 야제, 야뇨증, 놀람) △근골격계(염좌, 성장지연, 성장통, 체형교정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기 이사는 소아청소년 치료 원칙으로 △유아에 Fryette’s laws(생리적 척추 움직임)는 미적용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는 관절가동기법·근막기법 위주 치료 △HVLA(고속저진폭) 기법 지양 등을 제안하며 △Basic Principles of SFR △1·2 늑골 BMT 기법 △후두과 감압 BMT 기법 △골반대 BLT 기법 △횡격막 BLT 기법 △고관절 근육 긴 지렛대 기법 △요천추연접부·골반·고관절 동시접근 기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기 이사는 “수기 치료 기법은 소아의 관절 역학에 대한 이해, 신체 반응 및 조직 감각에 기반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면서 “관절의 해부학적·기능적 장벽은 골화 과정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기에 관절 표면이 압박력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신체 반응과 조직감각을 통한 평가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일본소아동양의학회에서 연자로 초청된 모리 란코 부회장은 일본의 한방의료 시스템과 소아 복약순응을 위한 다양한 팁을 공유했다. 모리 란코 부회장에 따르면 일본 의사는 한방과 양방을 모두 수련할 수 있는 의료일원화 체계로, 150가지의 한방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으며, 양방을 보완함과 동시에 양방에서 필요한 증거 기반 연구도 한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방은 소아의 △무증상 질병 치료 △체질적 허약 개선 △심리·신체 및 발달 장애 케어에 활용되고 있으며, 소아의 다빈도 질환에 있어 한방의약품은 양방의약품보다 부작용 없이 효과가 신속하고, 뛰어난 만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에 미리 구비해두고 있다. 특히 모리 란코 교수는 일본에서 한약을 △가열·용해 후 음료와 혼합하거나 △햄버그스테이크, 카레, 미소장국, 쿠키, 팬케이크 등으로 요리해 소아의 복약 순응도를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며 “아이에게 이 약이 왜 필요한지 이해시키도록 하며, 선호도에 따른 복용법을 채택하고, 복용 후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리 란코 교수는 아울러 “체질 개선, 심리적·사회적 발달장애 관리 등을 위해 소아과 분야 한방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앞으로 두 학회는 서로의 지식 공유를 통해 상호 발전하고, 저출생 상황에서 소중한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부항의 역사에서 미래에 대해 조망한 양기영 교수는 “부항요법을 시행하기 전 보호자에게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시술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고, 시술 시 작은 배기관이나 실리콘으로 이뤄진 부항을 사용한다”면서, 특히 소아 천식 치료를 위한 중완혈·장문혈·정천혈·폐수혈·비수혈·신수혈에 대한 유관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소아청소년 질환별 부항요법 활용 사례 발표에 나선 노승희 원장은 △중완혈·하완혈·천추혈에 대한 ‘섬관법’ △배수혈(방광경 1·2선)에 대한 ‘주관법’에 대해 소개하고, △식욕부진, 식적, 변비 △야재, 야경 △작은 감기 △경추 염좌 △틱 △TA놀람 등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노 원장은 “소아청소년 부항요법에 있어 첫 치료시 거부감 없도록 손상된 피부에는 시행하지 않고, 피부가 얇거나 피하지방이 적은 마른 체형에는 약한 흡입으로 주관법을 활용, 골 돌출부를 피해서 이동하고, 아로마오일 등 사용 시 알레르기 반응 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젬마 교수는 소아추나에 대해 “교감, 신뢰, 치료자의 여유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推(밀다)·拿(잡다)·按(누르다)·摩(문지르다) 요법으로, 침구혈위, 특별혈위(선상혈, 면상혈)을 사용하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하며, △발열(외감, 폐위실열, 4대 상용혈) △변비(허증, 실증) △복통(한성, 상식) △구토 △설사(비허, 습열, 4대 상용혈) △해수(외감, 내상) 등 증상별 혈자리와 함께 △응급상황 시 겹인중, 겹산근, 겹노용, 겸십선에, △건강 증진을 위해 보비경, 마복, 안유족삼리, 날척, 유용천에 추나를 시술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선 △감사보고 및 결산(올해 세입·세출) △2025년도 예산 △2025년도 사업계획이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현재 정기총회 개최일이 ‘매년 1회 1월 중’으로 돼있는 회칙을 추계학술대회 기간에 실시할 수 있도록 ‘11월 중’으로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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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태반 추출물에서 PTSD 장애 완화 효능 찾아[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자하거 약침 치료를 통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의과학연구부 양은진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biomedicine&pharmacotherapy’(IF 6.9)에 2024년 8월 게재됐다. PTSD는 천재지변, 전쟁, 화재, 자동차 사고 등과 같이 신체적 손상 또는 정신적인 충격을 동반한 사건·사고로 발생하는 정신 질환으로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현재 치료에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동반하며 모든 PTSD 환자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에 사용되는 태반 추출물 자하거를 이용, PTSD 동물 모델에서 자하거 약침이 불안 및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하는지 확인했다. 자하거는 한의학에서 태반을 징하는 것으로 기혈 부족, 영양 부족, 정신불안, 피로회복, 어지러움에 사용되며,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연구 결과, 자하거 약침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양을 29% 감소시키고 △PTSD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을 줄이며 △인지기능을 1.2배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탐산(glutamate)과 뇌 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 조절을 통한 신경 활성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BDNF는 뇌 성장, 기억, 학습 등과 관련이 있으며, 우울증 등 여러 정신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다.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자하거 약침이 불안 및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PTSD 치료법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PTSD 유형별 자하거 약침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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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지심(矜恤之心)의 손길, 해외로~ 해외로~”[한의신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5일 베트남 오지농촌마을에 암소 5마리를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날 베트남 꽝찌성 동하시 르엉마을을 방문해 5세대에게 암소 각 1마리씩을 전달했다. 수혜 세대는 꽝찌 보건대학(QTMC; Quang Tri Medical College) 재학생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 5명의 가정이다. 앞서 꽝찌 보건대학 부총장, 교수진, 대외협력팀 등 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암소기증위원회는 직접 마을에 방문해 최우선으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했다. 아울러 자생의료재단은 베트남 현지 수의사와 함께 건강한 암소 선별도 진행했다. 자생의료재단이 방문한 꽝찌성은 베트남 63개 행정구역 중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특히 베트남 전쟁 당시 살포된 고엽제와 화학무기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암소는 여전히 해당 마을에 노동력을 제공해 농업생산성을 높여주고, 송아지로 농가의 자산을 확대해 안정적‧지속적 경제 활동을 도와주는 자산이다. 이날 암소를 전달받은 보건대학 재학생 호티딘 씨는 “이곳에서 암소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며, 저희 가족에게 암소를 전달해준 자생의료재단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자생의료재단 지원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이번 암소 기증으로 베트남 꽝찌성 농업 공동체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달된 암소를 통해 꽝찌성 주민들의 삶에 경제적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현 롱토 지역에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6명을 파견해 현지 주민 400여명에게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자생한방병원은 ‘긍휼지심(矜恤之心)’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해당 철학은 어려운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돕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 이는 자생한방병원을 설립한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독립운동가·한의사 청파 신광렬 선생(1903~1980)의 평생 철학이기도 하다. 신광렬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은 자생한방병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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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명 중 1명이 화병, 젊은 층에서도 급속 확산[한의신문] MZ세대(1980-2005년생) 3명 중 1명이 한국의 대표적 문화 관련 정신질환인 ‘화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중년 여성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화병이 젊은 세대에서도 높은 유병률을 보여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 연구팀은 MZ세대 4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3%가 화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 3.0)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화병 발생 위험요인으로 △여성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우울감 △상태분노 수준이 높은 경우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화병 위험이 2.3배 높았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는 좋은 경우보다 3.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MZ세대의 화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 접근성이다. 응답자의 44.5%만이 화병이 진단 가능한 정신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비율은 35%에 그쳤다.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병이 더 이상 중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며, MZ세대에서도 중요한 정신건강 문제임을 보여준다”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자의 49%가 화병 치료를 위해 한의치료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선호하는 치료법으로는 침치료(54.6%), 한약(52.3%), 심신요법(50.9%) 순으로 나타났다. 권찬영 교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명상과 같은 심신요법을 실제 임상현장에서 제공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화병을 진료하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화병 환자에게 심신요법을 제공하는 비율이 2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니즈와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 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일환(RS-2023-KH139364)으로 정신요법과 심신요법으로 화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 중인 권 교수는 “화병 환자의 니즈와 치료 접근성을 고려하여, 화병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한의학적 치료 방안 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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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예비수험생 위한 멘토링 특강 ‘성료’[한의신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수험생케어클리닉이 고등학교를 방문해 ‘예비 수험생 멘토링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6일 경희여자고등학교에 이어 1일 경희고등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윤나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는 강연을 통해 수험생활에 대한 뇌과학적 이해와 한의정신의학 솔루션을 제시, △10대의 뇌와 스트레스 관리법 △생체리듬 관리법 △효과적인 학습 계획 세우기 △수험생 유형별 관리 포인트 등 사례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희재 병원장은 “학생들이 수험생활 스트레스 관리와 학습방법에 대해 한의정신과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학생들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수험생활을 도울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현장 강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윤나 교수는 “수험생활은 마라톤과 같아서 건강한 몸과 안정된 마음이 함께 유지되는 것이 좋다”며 “멘토링 특강이 교육현장과 학생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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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 필요하다”[한의신문] 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 등을 통한 한의약 공공의료 활성화로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이명규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한의학 공공의료 확대 방안 연구회’는 5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한의 공공의료 발전 방향 간담회’를 개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연구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한의 공공의료 발전 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명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학은 영유아, 청소년은 물론 임산부, 노인 등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에도 가장 적합한 의료라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의의료가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에도 불구, 한의 공공의료의 발전이 더뎌 아직까지 공공의료를 통한 대중들의 한의진료 접근성은 멀기만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는 한의 공공의료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부재, 소극적인 지자체의 예산 편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초래된 결과”라며 “우리 연구회는 한의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을 정부와 지자체에 인식시키고, 보다 확대시키기 위해 구성된 만큼 구성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늘 제시된 의견들은 향후 한의 공공의료가 확대됨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한의과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국민 의료선택권 보장 방안 연구(송윤경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 공공의료기관의 현황과 역할(손지형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장)을 주제로 한 발표에 이어 문영춘 인천시한의사회 부회장, 최성열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의무이사, 이지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장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송윤경 교수는 발표를 통해 “현재 한의의료에 대한 만족도 및 국내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공급은 부족한 실정에서, 한의학을 공공의료로 확대해 부족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넓히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한의의료에 대한 만족도 조사 및 지역 수요조사를 통한 한의 공공의료 추진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관련 법령 및 조례안 개정으로 한의 공공의료 확대의 법적 근거 마련, 연구를 통해 생성된 연구결과를 정부와 연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교수는 “‘23년 기준 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현황은 31.4% 수준으로 대부분 병원 단위가 아닌 ‘진료부’ 형태로 설치돼 있으며, 국공립 병원에는 1명이 근무하고 있는 형태가 많아 일반진료 이외의 공공보건사업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공립 병원 한의과는 진료 이외에도 1차 의료기관과는 공공보건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한의약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한의과 개설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수익’과 관련된 부분인데, 그동안 추나요법 급여화·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등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부분을 적극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더불어 한의계의 다빈도질환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임상진료지침 및 협진 시범사업으로 도출된 연구성과 등을 활용한 차별적인 운영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지형 과장은 국내 주요 공공의료원의 한의과 운영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청주의료원·국립재활원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공보건사업을 소개했다. 손 과장은 “국공립 병원에서는 한·의 협진이 중요한데, 국립재활원의 경우에는 매년 한의과·의과 협진 세미나 개최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협진을 하고 있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 “상호간 이해와 신뢰가 바탕에 있어야만 성공적인 협진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더불어 EMR 활용 등 협진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 과장은 “최근 돌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는 의사 및 간호사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의료인 만큼 돌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국공립 의료기관은 물론 일선 한의원에서도 돌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종합토론에서 문영춘 부회장은 현재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국가유공자 한의진료 지원사업 △경로당 주치의사업 등을 소개했다. 문 부회장은 “우선 인천의료원에 한의과 개설은 물론 건립 예정인 제2 의료원에도 한의과가 개설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인천시한의사회에서도 이 부분에서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시청에 제안한 경도인지장애 한의진료 지원사업 및 한의방문진료사업의 활성화 방안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성열 학술/의무이사는 ‘공공보건의료법’, ‘보건의료기본법’ 및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해 공공의료에서의 한의의료 참여의 법률적 근거를 설명하는 한편 통계청의 ‘의료서비스 만족도’, 보건복지부의 ‘한방의료이용실태’ 등의 통계자료를 통해 공공의료에서의 한의진료 확대 요구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최 이사는 “한·의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협진이 치료 기간 및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과 함께 타 종별의료에 비해 높은 환자 만족도가 입증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 및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질병 대처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은 기관의 수익성이 아닌, 의료의 공익성·접근성·효과성을 제공하고, 환자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있는 만큼 향후 국공립 의료기관의 한의과 설치 확대를 통해 한의 공공의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지현 센터장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경제성 평가 및 건보공단일산병원, 국립암센터, 경찰병원 등에 한의과 설치비용 지원을 통한 유인책을 마련, 국공립 의료기관에 한의과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며 “더불어 한의과 설치와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 한·의 협진 인프라 구축, 통합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방안 마련, 지차체 차원의 공공의료기관별 공공보건의료사업 현황 조사 및 신규 프로그램 발굴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정준택 인천시한의사회장, 김대중·박창호 인천시의원, 강경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 강정모 인천의료원 기획조정실장도 인천의료원 한의과 설치 등 한의 공공의료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다양한 추진 방안을 제언했다. 특히 윤성찬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프면 한의진료를 받을지, 양방진료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 국공립 의료기관에 한의과가 없어 한의진료를 받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면서 “더욱이 국공립 의료기관은 보건소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반드시 한의과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국공립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함께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적정인력은 3명 정도라고 생각되며, 향후 한의과 설치시 이 부분은 감안해 줬으면 한다”면서 “예전보다는 한의약 관련 제도가 개선되고, 인력풀도 충분한 만큼 정부에서도 국공립 의료기관의 한의과 설치 부분을 보다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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