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15주년…허준 추모 동의제향 봉행

기사입력 2024.10.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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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한의사회·동의제집전위원회, ‘제28주년 밀양얼음골 동의제향’ 개최
    윤성찬 한의협회장 “‘인술제민’ 정신 이어받아 한의학 세계화에 노력해야”
    이병직 경남회장 “인간 중심의 한의학 뜻 담아 얼음골 명맥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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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위원장 조영철·이하 얼음골동의제위)·밀양시(시장 안병구)는 26일 밀양시 얼음골 동의각에서 ‘제28주년 밀양얼음골 동의제향’을 개최, 의성 허준 선생과 한의학에 깃든 애민사상을 기리고,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축하했다.

     

    얼음골동의제위·밀양시한의사회 공동 주최 및 경남지부 주관, 대한한의사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동의제향은 허준이 얼음골에서 스승인 유의태(柳義泰)를 해부했다는 드라마 이야기를 토대로 행해지는 지역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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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동의제향에는 △초헌관으로 허홍 시의회 의장 △아헌관으로는 엄주오 경남지부 감사 △종헌관으로 이상길 경남한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이 제관을 맡았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밀양얼음골 동의제향은 선현들의 뜻을 기리고, 한의학의 발전을 모색하는 유서 깊은 축제로, 특히 올해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맞아 그 의의가 더욱 크다”면서 “한의학의 고장인 밀양과 3만여 한의사 후학들은 선현들의 ‘인술제민’의 뜻을 이어받아 한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세계의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병직 회장도 “생명의 고귀함을 존중하는 것은 한의학의 근간이며, 자연과 동화되는 한의학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으로, 근자에 현대 의료기기를 통한 과학적 데이터베이스 축적 등 한의의료가 다양한 치료 범주의 확대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학문적 긍지와 자부심으로 얼음골이 한의학의 성지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중심에 두는 깊은 뜻을 담아 그 명맥을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철 위원장(밀양시한의사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의제향은 30여 년 전 얼음골 빙곡사에서 허준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후대에 같은 업을 하고 있는 한의사 후배들이 조촐한 상을 마련해 술 한 잔 올리는 것으로 출발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질병의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전 생애 동안 의업에 몸 바치신 애민정신을 본받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참석한 안병구 밀양시장은 “허준 선생은 민중의 건강을 위한 의술과 함께 동의보감을 저술해 한의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했는데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통해 헌신하는 봉사정신이야말로 밀양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면서 “한의학의 숨겨진 잠재력과 시민건강을 기원하는 제향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위원회 및 한의사협회 관계자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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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밀양시에 따르면 MBC TV 드라마 ‘허준’에서 스승인 유의태를 해부한 장소로 천연기념물 224호인 밀양 얼음골이 묘사됨에 따라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 동의각을 건립해 한의학 선현들의 숭고한 정신을 새길 수 있는 유서 깊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동의각은 얼음결빙지로부터 400m 북쪽에 900여㎡의 부지에 들어서 있으며, 얼음골동의제위에서 2003년 10월 동의사를, 2005년 10월 동재와 서재를 완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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