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3년 새 ‘의대 진학’ 목적 자퇴 182명

기사입력 2024.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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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생 현황’ 자료 분석…1학년 자퇴생 다수
    황정아 의원, “이공계 학생에 전폭적 지원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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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최근 3년여 간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에서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이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석·박사 과정에서 학위를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생 현황(‘21~‘24년)’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이달 4일까지 의·치학 대학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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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학사과정 중 자퇴한 학생은 178명이었으며, △석사과정 2명 △석박통합과정 1명 △박사과정 1명으로, 석사 이상 과정에서도 의·치대 진학 때문에 자퇴한 학생들이 나타났다.

     

    타 대학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 중 의·치학 대학 진학 학생들의 비율은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21년 54명에서 △‘22년 58명 △‘23년 62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황정아 의원은 이번 집계가 자퇴 사유를 ‘의·치대 진학’으로 알린 학생만 포함된 만큼 실제 의·치대 진학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자퇴 전까지 KAIST에서 이수한 학기를 살펴보면,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자퇴한 학생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학년 이상에서도 의·치대 진학을 위해 떠난 학생이 2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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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의원은 “의·치대 진학 사유로 자퇴하는 시점은 11월 수능 이후가 포함된 2학기에 집중돼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들이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튼튼한 이공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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