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문화 역사 자부심 높여가야

기사입력 2004.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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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 나아가 동북아시아 역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한국사의 기본 체계를 정립하는 한편 동아시아 공동의 새로운 역사인식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 해 정부 예산 1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사 연구재단’(가칭)이 출범할 예정이다.
    (가칭)고구려연구재단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배)는 최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고구려연구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연구재단은 고구려사만이 아닌 동북아시아 역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토의를 나눴다.
    현재 추진 중인 연구재단은 이사장과 연구·행정지원 인력 11명 외에 연구 인력은 고구려 역사 고구려 문화 상고사 발해사 한·중관계사 민족문제 부문 6개 팀 각기 6∼7명씩 모두 38명이다. 자료·연구·연구지원센터를 갖추고 국제학술교류·홍보센터와 시민·사회단체 지원센터 등도 설립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신대 국사학과 안병우 교수는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그 심각성에 있어서는 일본이 더한 실정"이라며 "한반도와 나아가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속에 일본과의 관계사를 연구하는 팀이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의 구성과 범위 등에서 떠나 역사와 문화가 침탈되고 왜곡된다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예는 한의학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일제 강점기를 통해 핍박과 억압의 고통의 세월을 보낸 한의학 역사로서는 '전통'과 '보존'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연구재단은 정확한 사료의 연구와 검증에 의하여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 반박할 수 있도록 고구려사만이 아닌 우리의 옛 역사 전반에 걸쳐 학문적으로 심층 연구하는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그 길만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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