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구자 7명, ICMART 포스터 세션 어워드 수상

기사입력 2024.10.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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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시호탕 연구부터 AI 교육 챗봇 개발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한의학 국제적 위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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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ICMART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한국인 연구자 7명이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침술 의료인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통합의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수상한 연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글로벌화를 재조명했다.


    대시호탕의 고지혈증 치료 가능성부터 CPX 연습 챗봇 개발까지 폭넓은 연구 주제가 다뤄졌으며,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수연 학생(경희대학교)은 대시호탕이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으로 확인하고, 컴퓨터 분석과 동물실험을 통해 그 작용 기전을 검증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과 molecular docking을 통해 한약의 효능을 예측하고 기전을 파악하는 것이 대시호탕을 비롯한 전통 한의학 처방의 현대적 응용과 과학화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수연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 연구가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음을 느꼈다”며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교수님들과 신계내과 대학원생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의학이 더욱 현대화되고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운영된 한의학진료센터의 의료지원 성과를 분석한 박지훈 원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의 연구도 큰 관심을 받았다.


    잼버리 기간동안 1093명의 참가자들이 침술과 부항 치료를 포함한 총 1758건의 치료를 받았으며, 근골격계 손상이 주된 치료 대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에서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향후 유사한 국제 대회의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시은 학생(경희대학교)은 ‘침술 메타 분석의 보고 투명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침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에서 데이터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평가했다. 분석한 논문들 중 69%의 저널이 데이터 공유 정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의무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한 저널은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술 연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보람 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은 비특이성 요통 치료에서 실제 침술과 가짜 침술 효과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 침술이 가짜 침술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가짜 침술이 동일한 침점을 사용할 경우 그 차이는 크지 않아 대조군 설정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침술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강병수 원장(다이트한의원)은 한의약이 IT기술과 접목한 3161명 대상 치료 사례로, 다이트한의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생활습관 관리를 한약 치료와 병행, GLP-1 receptor agonist 보다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맞춤 의학(Personalized medicine)으로서 효과적임을 보인 연구를 선보였다. 


    강 원장은 “위고비 등 신약이 쏟아지는 글로벌 비만 치료 분야에서, 한의약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발전시키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임상과 병행하겠다”며 “학부생 때 국내에서 열린 ICOM, ICTAM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연구자로서 꿈을 꿨었는데, 10여년만에 포스터 발표를 통해 학계에서 인정받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윤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장(한국한의약진흥원)은 2016년부터 개발된 한의학 임상 진료 지침의 사용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의사들의 57.8%가 진료 지침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3.6%는 해당 지침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해 한의학 표준화를 위한 진료 지침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준동 연구원(가천대학교)은 CPX(임상수행시험) 연습 챗봇을 개발, 표준 환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설계해 높은 정확도와 적합성을 보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교육 모델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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