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현대인 괴롭히는 만성피로에 효과적

기사입력 2024.10.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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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건강 집단에서 피로 감소 효과 커, 전문가 지도하에 주기적 명상 권장
    대전한의대 학생연구팀, 임상연구 분석 General Hospital Psychiatry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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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동양에서 수천 년 전부터 몸과 마음을 함께 수양하기 위해 행해져 오던 명상은 이제 2억 명 이상의 인구가 활용하는 건강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연구논문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성인의 약 18%인 6천만 명이 명상을 시행하는 등의 유행이 되고 있다. 


    명상이 선인의 혈압, 혈당, 스트레스 관리 등에 효과가 있거나, 불안이나 공황장애, 우울증, 스트레스, 만성 통증 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많은 경험적 보고들로부터 시작해, 점차 과학적인 연구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피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인구의 10~20%가 경험하고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인데, 특히 만성적인 피로는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이자 질병의 발생이나 예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예로 유방암의 환자에서 피로가 지속하는 사람들은 재발하는 비율이 1.3배의 높으며, 파킨슨병 진단받기 전에 새로운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처럼 새로운 질병이 오기 전에 전조증으로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도 개선되지 않는 만성적인 피로를 치료하는 표준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심한 피로를 관리하기 위해 비약물적인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으며, 명상도 그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나 명상의 피로개선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대전대학교(총장 남상호)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의 박병진 학생(본과 4학년)을 비롯한 연구팀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아건강 집단, 일반인 집단 간의 차이를 비롯해 명상의 방법 등에 따른 명상의 피로 개선 효과특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4100명의 대상자로 구성된 28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의 피로도는 100점을 참을 수 없는 피로도라 할 때, 심각한 질병은 없으나 기능성소화불량증, 통증, 불면, 우울 등과 같은 ‘아건강 집단’이 56.5점으로 가장 심한 피로감을 보였고, 명상 후에 피로감이 8.2점 감소하여 제일 큰 효과를 보였다. 


    또한 최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비대면 명상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보다도 전문가의 지도하에 주기적으로 명상할 때 피로 감소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었다. 연구진은 명상의 이러한 효과는 명상으로 인한 뇌의 전측대상피질이나 전전두엽 부위의 활성화와 관련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손창규 지도교수(대전대한방병원 만성피로증후군 연구센터)는 “선조들이 널리 활용되어 온 명상요법을 글로벌 치료법으로 세계화해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는 즈음에, 한의대 학생이 중요한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뤄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국제 저명 종합병원정신의학(General Hospital Psychiatry, IF 4.1) 학술지의 2024년 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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